전동휠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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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으로 움직이는 휠. 하지만 전동으로 움직이는 휠이라고 하면 이게 전동 자전거인지, 세그웨이인지, 진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전동휠인지 애매해서 조금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외발전동휠'''이라고 하는게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영어로도 용어나 범주 통일이 잘 안 되어 있어서, EUC(Electric Unicycle), SCV (Self-controlled Vehicle)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아니면 그냥 업계 최초의 제품인 세그웨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정확성으로만 따지자면 EU가 제일 그럴 듯 하지만 유럽연합의 약어와 같기 때문에 애매한 면이 있는 듯하다. 휴대성과 기동성이 좋아서 요즘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가격대는 기본 20~30이상은 가볍게 하고 비싼건 200만원도 넘는다.
2. 타는 법
내장된 자이로스코프가 앞과 뒤의 균형을 기계적으로 잡아준다. 양 옆의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라이딩의 관건. 주로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느냐에 따라 정상적으로 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자전거보다 훨씬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앞뒤 균형은 제품이 알아서 제어해주지만, 좌우 균형은 스스로 잡아야한다. 물론 곡예수준의 균형유지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일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면 회전하는 타이어의 자이로 효과로 인해 좌우 균형이 잡힌다. 두발자전거가 좌우로 넘어지지않고 굴러가는 원리와 동일하다. 다만, 처음에는 균형을 유지하며 출발하는것이 어렵기 때문에 심리적 요인 등에 의해 매우 많이 넘어지게된다.
한가지 요령이 있다면, 처음 입문할 때는 정강이(또는 종아리) 부분으로 휠 본체를 다소 조이는 느낌으로 발판에 발을 올리고 타는 것이 좋다. 다리 사이의 공간에서 전동휠이 좌우로 휘청거리면 그만큼 처음에 그것을 제어하기 어렵다. 그리고 허리는 곧게 펴고, 앞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여 출발할 때에는 허리를 숙이는것이 아니라 발목 관절이 구부러지며 몸 전체가 앞으로 슬쩍 기운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사람의 무게중심은 골반 정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허리를 구부리고 엉덩이를 뒤로 쭉 빼는 것은 실제 기계에 전달되는 무게중심 이동이 적고, 무엇보다 위험하다.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앞으로 내민다고 생각할 것. 시간이 지나서 자기가 잘 탈 수 있게 되면 알아서, 정강이 부분과 휠은 밀착되어 있을것이고, 무릎은 펴저있을것이다.
이렇게 수백번 넘어지며 출발에 실패하다보면, 어느순간 '팔아야겠다'는 생각과 '반드시 타고만다'는 오기가 겹치는 때가 오는데, 이 때 즈음 갑자기 앞으로 슈웅 하고 출발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그분을 영접했다'고 흔히 표현한다. 정말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는데 그냥 갑자기 된다!''' 그리고 이렇게 딱 한번 성공하고 나면 그 다음엔 몸이 기억하는지 절대로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무게중심을 발판의 앞 뒤로 옮겨줌으로써 앞뒤로 가/감속이 가능하며, 멈춘 상태 기준으로 뒤로 중심을 잡으면 후진한다. (당연히 후진이 훨씬 어렵다.) 그래서 전조등과 안전등 방향을 제외하면 구동상 앞뒤는 없는 셈이다. 발판의 앞뒤가 얼마나 힘을 많이 받느냐(즉 몸을 얼마나 기울이는가)에 따라 가속도의 여부가 결정된다. 그렇다고 몸무게로 찍어누르지 말자. 이건 자전거가 아니다! 설명서를 보면 자세는 되도록 지면과 수직을 유지하라고 쓰여있다.
속도가 한계치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발판이 점점 올라가는게 느껴질것이다. (발판이 올라가지 않는 전동휠도 많다) 그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 타게되면, 휠이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모터가 돌아가 결국 휠은 기계를 보호하기 위해 전원이 꺼져버린다. 이것이 동호인들 사이에서 흔히 말하는 '''전원컷'''이라고 하는데, 이게 가장 위험한것이다. 자이로센서가 꺼져 균형을 잡을수 없게 되어 그대로 넘어지기 때문이다. 고속주행 중 전원컷이 발생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얼만큼 전압이 남은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힘 또는 속도를 주면 전원이 꺼져버리는지는, 웬만한 전문가가 아닌 이상은 알 수 없다. 따라서 보통 모터의 출력만큼, 컷나는 속도를 계산해, 알아서 휠러들이 타야 한다.
3. 작동방식
밟으면 간다. 빠르게 간다. 앞으로 가고 싶다면 밟으면 된다. 그럼 간다.
3.1. 허브 방식
일반적으로 도로에서 주행하는 전동휠을 봤는데, 소리가 작고(혹은 거의 나지 않는다. 하지만 브러시리스 모터의 특유 소음이 난다.) 킨듯 만듯 바퀴만 쭉 돌아가는 걸 봤다면 다 허브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절대다수가 그렇다)
매우 조용하다. 심지어 대부분의 뒤에 사람이 걸어오는 걸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의 경우에서도 뒤에 오는지 눈치 못채는 경우가 허다할 정도로 조용하다.
또한 길이 험해서 울퉁불퉁 할 경우가 아닌 이상 흔들림이 전혀 없다. 잔고장이 별로 없는건 덤.
허브구동방식이라는 것은 전자기방식을 이용한 것이다. 전기의 공급에 따라 극성이 계속 변하는 코일 여러개가 동그랗게 영자석들에 의해 둘러싸여있고 전기의 공급이 바퀴가 굴러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그에 따라 돌아가는 영자석의 구조로 구성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급 가감속이 어려우며 기종에 따른 한계치를 넘어서는 경우, 경고음의 여부와 관계 없이 탈조현상(전원컷)이 발생한다.(보통은 '무너진다'고 표현한다)
탈조현상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허브는 작동하는 것이니, 속도가 줄고 탈조현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면(혹은 버티면...!!) 원래대로 돌아온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나인봇, 갓웨이, IPS, EVA, 인모션,킹송 등이 있다.
3.2. 기어 방식
기어식은 말그대로 기어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전자기방식이 아닌 관계로 탈조현상이 없다. 소음이 매우 크지만 대부분의 급감속의 경우 무리 없이 잘 굴러가며, 힘이 매우 세다. 하지만 그 만큼 손이 많이 들고 잔고장과 심각한 고장(...) 때문에 관리비가 많이 나간다. 토크가 너무 세서 너트가 자꾸 풀려 평행축이 불안정해지며, 그에 따라 멈춰있을 때 휠 자체가 부들부들 떤다. 따라서 너트를 자주 조여줘야 하며, 그렇게 열심히 조여줘도 조금만 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시 원래대로 흔들거린 다. 그뿐 아니라 엔진 자체 온도센서가 없어 허브방식을 사용하는 전동휠들처럼 경고음이 나지 않는다
사실 전혀 좋아할 것이 아닌게, 이렇게 되면 보드에 무리가 가서 결국 전동휠의 수리비로 돌아오게 된다. 극단적인 사례로, 언덕길을 고속으로 오르다가 전동휠에서 연기가 나서 분해를 했더니, 보드가 홀라당 타버려(...) 있었다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 방식이지만,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고들 한다.
대표적으로 락휠이 있다.
4. 안전
한바퀴로 가는 것이니 만큼 다른 탈것보다 안전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동휠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정말 한도끝도 평평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곳이 아닌 이상, 상시 앞, 뒤, 좌우, 바닥의 상태 확인을 하고 탄다. 경사 등을 오를 수 있는 등판각은 기기별로 다르지만 보통 15~18도 정도이다.
또, 전동휠 탑승자의 대부분이 간과하는, 매우 중요한 안전장비는 바로 '개목줄'이다. 영어로는 리시 코드 (leash cord)라고 한다. 원래 서핑보드, 스노보드에서 장비가 몸에서 떨어졌을 때 분실이나 폭주로 인한 2차사고를 막는 데 쓰는 것. 그러니 진짜 철물점 개목줄도 좋다. 말 그대로 개목줄이다. 전동휠의 손잡이 부분 등에 목줄을 매어두고, 반대쪽 끝은 반드시 운전자의 손으로 단단히 쥐고 있어야 한다. 전동휠의 특성상, 휠과 탑승자 사이를 연결하여 구속하는 그 어떤 장치도 없다(핸들, 벨트, 안장 등). 따라서, 휠을 타고 진행하던 중 전방에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탑승자는 반사적으로 휠에서 뛰어내리게 된다. 이 때, 휠이 같이 자빠져서 바닥에 나동그라지면 다행이지만, 수많은 경우에서 전동휠은 오히려 굴러가던 관성에 의해 아무런 제약 없이 앞으로 그대로 스르륵 굴러간다. 저속에서 탑승자가 뛰어내렸다면 휠도 곧 자립속도 이하로 속도가 줄어서 넘어지겠지만, 만일 시속 20km의 속도에서 탑승자가 뛰어내렸다면 별다른 방해요소가 없다면 휠은 자기 스스로 너끈히 50m 정도는 관성주행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전동휠은 무게가 10kg 내외이다. 이런 무거운 물건이 시속 10km 이상의 속도로 맨몸의 보행자에게 돌진한다면 보행자는 당연히 타박상이나 찰과상은 기본이고, 심하면 정강이뼈나 발목 골절까지도 당한다. 넘어지며 머리라도 바닥에 부딪히면 대형사고. 비슷한 예로 공원 안에서 (법적으로 놀이기구인)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 노인과 층돌해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피해자가 중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는데, 모두 스케이터의 책임으로 판결이 났고 가해자는 보상해주느라 재산 다 털리고 직장도 잃었다고 한다.
전동휠 카페에 가보면, 개목줄(안전끈) 없이 주행하던중 탑승자 이탈후 전동휠의 관성주행으로 인한 보행자 대인사고 사례가 종종 올라온다. 특히 그 대상이 어린이나 노인이라면, 골절은 거의 기본이다. 심지어 애완견을 치어도 보상 금액이 만만치 않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처럼 보험에 가입된 것도 아니고, 가해자가 있는 사고이므로 치료비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병원에서 부르는대로 치료비를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건강보험 적용 안되는 경우, 골절상 치료비는 기본 수백만원에 때로는 천만원 이상 나오기도 한다. 여기에 피해자가 민사소송으로 위자료나 상실수익액 등을 청구하면 그것마저도 부담해야 한다. 합의를 보지 못하거나 재수없게도 피해자가 사망 또는 심각한 후유장애를 입으면 과실치사상으로 형사입건되어 전과자가 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교도소 신세까지 질 수도 있다. 따라서, 전동휠 이용자라면 반드시 개목줄로 전동휠에 대한 최소한의 제어 및 안전 확보 수단을 갖추고 탑승해야 한다.
의외로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무래도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 수령 후 카페나 먼저 입문한 지인 등에게 물어물어 스스로 주행법을 터득한 후 입문하는 유저가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마 예전에 극소수 유저들끼리 즐길 때에는 오프라인 샵이나 모임 등을 통해 서로 물어보고 가르쳐주며 입문하고 교육하는 문화였기 때문에 개목줄 착용이 기본사항이었으나, 요즘의 패션 전동휠 유저들 대부분은 개목줄 착용에 대한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2016년 10월 기준, 한강변 자전거도로에 "전동휠(세그웨이), 전동 자전거 등의 출입을 금지하며 단속해 적발시 벌금을 매기겠다."는 경고판이 다수 설치되었다. 굳이 분류한다면 원동기장치자전거가 된다. 벌금 때문이 아니라도 사고 나면 대인, 대물(애완동물 포함) 누가 잘못했든 모두 전동 이동장치를 타던 사람 책임이 된다. 시내의 인도/차도 또한 단속은 안 한다 해도 사고시 마찬가지가 된다. 차도에서 탔다간 단속 이전에 차에 치여서 세상 하직할 수 있다.
자이로스코프 하나로 균형, 가속, 정지를 모두하기 때문에 바퀴가 미끄러지면 아주 쉽게 균형을 잃는다. 양발인 세그웨이도 다르지않다. 바닥 상태에 주의하자.
중국산 싸구려 제품은 고장이 잘 나고 전원컷 확률이 높으며 충전 중이나 주행 중에 배터리가 폭발해버리는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사지 않는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