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성술 아룬드
1. 아룬드 연대기의 11월
점성술의 별 '피아 예모랑드'가 지배하는 아룬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안온하면서도 싸늘한 일기가 주를 이룬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며 대부분의 과일이 열매를 맺거나 시들기 시작한다.
로존드의 영향으로 아직 공기에는 습기가 많으나 하늘은 한 해 전체를 통해 가장 맑아서 모든 별의 운행이 명확하게 보인다.
대부분의 천궁도는 점성술 아룬드의 하늘을 기본으로 해서 만들어진다.
이스나미르의 '맑은 샘(예마드)', 세르무즈의 '별의 아이(니그엘드)'과 같은 왕립 점성술 회의에 속한 점성술사들은 한 해 동안 그들이 보았던 예언적 상징들과 서로의 활동을 알리고 다음 해를 준비하기 위한 회합을 가지며, 각각 살펴본 별의 모양을 토대로 다음 해에 대한 전반적 예언을 공식적으로 내어놓는다.
최초의 점성술사는 '푸른 로브'라는 이름으로 문헌에 나타나는 고대 이스나미르 인이며 그 혈통은 이후 '헬 위스…'로 시작되는 일련의 이름들로 이어진다.
고대 이스나미르의 '헬 위스 나르본', '헬 위스 카르모하드' 등은 모두 위대한 점성학의 대가이자 예언자였다.
이들에게 흔히 따라붙는 이름이 바로 '일곱 별자리의 예언자'로서 이 이름은 현재에까지 하나의 칭호로 이어져 오고 있다.
'일곱 별자리의 예언자'라는 칭호를 받은 자들은 하늘의 일곱 별자리의 의미를 모두 꿰뚫었다는 의미로 일곱 별자리가 새겨진 푸른 겉옷을 입는다.
점성술은 예언의 다섯 분야, 즉 자연점술, 매개점술, 강령술, 꿈, 그리고 점성술 가운데 가장 으뜸을 차지하는 학문으로, 직관적이고 개인적 예지에 따르는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정리된 예언의 체계를 가지고 있다.
'''"건너고 돌아보니 다리가 끊어지다"'''라는 경구가 보여주듯 미지의 다음 세계로 나아간 후에는 결코 되돌아올 수가 없으며 운명을 극복하기 전에는 결코 휴식도 없음을 보여주는 때가 이 아룬드라고 할 수 있다.
되돌아올 수 없는 결과로 나아가기, 고통스러운 후회,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예지를 따르기, 미래를 내다보기, 이상을 위하여 다른 것 들을 포기하거나 희생함 등을 암시한다.
이 아룬드를 상징하는 빛깔은 점성술사들의 전통적 옷 빛깔인 파란색이다.
2. 여담
여담이지만, 다른 별들은 다 영문표기가 되어 있는데 피아 예모랑드와 푸비아니만 없다.
은근히 점성술을 띄우고 있는데, 이것은 이 글이 『점성술사들이 달력에 적는 각 아룬드의 의미』에서 발췌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작가가 점성술 을 좋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