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고려)
1. 개요
鄭晏
(? ~ 1251)
고려의 인물. 최우의 장인이었던 참지정사 정숙첨의 아들.
2. 생애
초명은 정분(鄭奮). 성품이 총명하고 지혜로웠으며,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했다. 음양, 산술, 의약, 음률에 정통했고 진양의 수령이 되었지만 늙은 어머니의 봉양을 위해 사직해 하동으로 돌아갔으며, 최우가 그 재능을 아껴서 왕께 아뢰어 국자좨주에 임명되었다.
정안은 최우가 권력을 전횡해 남의 재능을 시기하는 것을 알고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남해로 은둔했으며, 불교를 좋아해 명산에 이름난 사원을 다녔다. 국가와 절반씩 분담하는 조건으로 사재를 내서 대장경을 간행했으며, 그가 불교를 신봉한 영향으로 번거롭게 굴어 온 고을이 고통을 받았다.
이 때 일연을 초청해서 일연이 정림사, 길상암, 선월사 등에 거주하게 된 적이 있으며, 정안은 경전인 불설예수시왕생칠경을 저술했고 금강삼매경론의 발문을 쓰기도 했다. 1236년에 의서인 향약구급방을 그가 저술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은퇴한 후에도 화가 미칠까 두려워 최우의 외손자를 양자로 삼아 호감을 사려 하거나 권세가들에게 아첨했으며, 사치를 좋아해서 물건들이 화려했고 1241년에 과거를 주관했다. 최항이 정권을 잡자 지문하성사, 참지정사 등을 역임했으며, 임보, 이덕영, 석연분과 함께 모여서 최항이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 탄식했다.
이후 이덕영, 석연분이 정안이 탄식한 것에 탄복하자 임보의 처형의 가노가 이를 일러바쳤으며, 최항은 정안과 사이가 나빴어도 사람들의 신망을 얻기 위해 겉으로 예의를 지키면서도 내심으로 시기하고 있었지만 이 일을 알게 되자 크게 분노했다. 결국 숙청명단에 포함된 정안은 재산을 몰수당해 백령도로 유배되었다가 사람이 파견되어 바닷물에 빠트려져 살해당했다.
경상남도 하동군의 산림 휴양지인 구자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는 그의 집터가 남아있으며, 하동에는 그의 이름을 딴 정안산이라는 산이 있다.
3. 창작물
- 징기스칸 4에서 한글 정발판에서만 등장하며 일본 원판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 시나리오 2인 1271년 푸른 늑대의 후예들에서 등장하는데, 그의 몰년으로 볼 때 시나리오 1인 1189년 초원을 달리는 늑대에 등장해야 하지만 시나리오 2에서 등장해 등장 시기가 맞지 않는다. 능력치는 정치 43, 전투 47, 지모 59로 별로 쓸만한 능력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