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모멘텀 온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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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젠하이저 모멘텀의 온이어[1] 타입으로 제작된 헤드폰으로 휴대성과 디자인을 중시한 모델이다. 귀 바로 위 쪽을 살짝 덮는 착용감이다.
젠하이저 모멘텀의 문제였던 커다란 크기로 여름에 착용하기 힘든 점과 디자인이 다양하지 못해 여성들에게 어필하기가 힘들었던 점 등을 보완한 온이어 헤드폰이다. 이로써 젠하이저의 포터블 헤드폰의 라인업이 완성되었으며 그리고 모멘텀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여 모멘텀의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유저에게도 좀 더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2. 특징
전체적으로 모멘텀과 디자인이 비슷하고 모멘텀에 사용한 음향기술도 어느정도 반영한 듯하다. 하지만 차이점이 꽤 많은데 일단 겉 표면에 반들반들한 코팅이 되어 있으며 블랙 버전은 아예 투명 코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유닛 테두리에 은색 코팅 플라스틱을 사용한 점 그리고 원가 절감 버전답게 헤드 패드는 양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인조 가죽을 사용하였다. 유닛패드는 가죽이 아닌 앰페리어, HD800 등 많은 젠하이저 제품에 사용된 알칸타라 소재[2] 를 사용하여 좋은 내구성과 부드러운 착용감, 고급스러운 외관을 모두 갖추었다.
전체적 퀄리티도 훌륭하다. 마감이 매우 깔끔하며 헤드부분 길이 조절기도 양가죽을 안 사용한 것 빼고는 모멘텀과 동일한 소재를 사용한 것 같다. 당연히 헤드패드 고정 리벳나사도 역시 녹이 슬지 않는 서스(스테인레스) 재질이다.
착용감은 모멘텀보다 즉압이 높아서 머리가 약간 큰 사람은 불편하다는 평이 많다. 머리가 작은 사람도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안경다리 부분이 압박이 느껴진다. 패드 때문인지 차음성도 좋은 편이 아니다.
헤드폰 선 역시 모멘텀에 사용했던 케이블과 동일한 소재의 내구성 강한 케이블이나 자유롭게 꺾을 수 있는 리모콘 버전의 플러그가 아닌 L자형 고정된 플러그를 사용하였다.
기존 모멘텀과 동일한 지퍼가 달린 헤드폰 보관함을 제공하는데 추가로 부드러운 천 소재의 헤드폰 파우치를 제공한다. 헤드폰 보관함이 크기가 너무 커서 휴대가 힘들었던 점을 개선한 것인데 크기가 커서 모멘텀도 들어간다.
모멘텀보다 다양한 색상을 지원한다. 찰진 핑크 색상도 있으며 레드 색상도 있으나 감성이 넘치는 화이트 색상이 없는게 의외이다. 참고로 레드색상과 블랙, 핑크는 케이블이 붉은 색상을 제공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블랙 색상 케이블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텐데 외관상 이유로 굳이 비용을 들여 레드색상 케이블을 만들어 넣은 걸 보면 의외이다. 이로 인해 모멘텀(블랙)-모멘텀 온이어(블랙)-모멘텀 인이어를 모두 보유하면 검빨 3신기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포터블로서 적당한 크기와 비츠 헤드폰과는 달리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길거리에서 의외로 많이 보인다.
3. 음성향
젠하이저 모멘텀과 너무나 다른 음색이다. PX360을 지향하는 밝고 화려한 음색이다. 전체적으로 W형의 고음을 강조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고음이 강조 되었냐면 모멘텀에는 없는 중고음의 치찰음이 들릴정도로 착색이 심하다. 중고음이 강조된 덕분에 음이 맑고 선명하며 분리도가 매우 좋다. 저음도 역시 강조 되어있으며 단단한 저음이 아닌 어둡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부드러운 저음이라 전체적으로 독특한 음색을 낸다. 다만 모멘텀보다 진동판(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작아서 전체적으로 음이 풍부하게 표현되지 못한다. 헤드폰의 크기 때문인지 공간감도 좁은 편이고 저음의 울림도 적다. 가장 큰 문제는 중고음의 강조로 인한 치찰음이 심하다는 것이다.
하이파이 특성을 고려할때 잘 튜닝되지 못한 소리이지만 이 헤드폰의 용도가 포터블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포터블용 온이어 타입 헤드폰은 외부 소음이 잘 들리는 환경을 고려하여 중고음이 강조되도록 튜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깥에서 사용 시 위에서 설명된 강조된 음색 덕분에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 감상하기가 오히려 더 좋다.
4. 여담
블랙과 레드 색상은 두달후에 나왔다. 의외로 아이보리 색상이 인기가 있었는지 모멘텀에도 추후 해당색상이 출시되었다.
젠하이저샵에 모멘텀 온이어의 색상 소개에 보면 블랙 색상을 모멘텀 블랙을 찍어둔 걸 넣었다.
모멘텀과 동일하게 2013년 말에 한 5년 보증이벤트를 하였으며 그때 몰라서 시리얼 등록 기회를 놓친 분들은 땅을 치며 후회했다.
[1] 귀를 덮지 않는[2] 이탈리아-일본 계열 회사인 알칸타라 사에서 개발한 극세사 합성섬유 Ecsaine과 유사한 섬유 소재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주로 고급 스포츠카에 사용되는 소재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