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카드
1. 개요
일본 서점에서 구입하기 전의 책마다 끼워져 있는 반으로 접힌 색지. 정확한 명칭은 슬립(slip). 주문 카드는 슬립의 긴 부분이고, 짧은 부분은 다양. 용도는 서점의 관리용이다. 한국에는 주문 카드란 문화가 없기 때문에 무슨 물건인지, 버려도 되는지 고민하게 되는 물건. 사실 일본에서는 계산대에서 점원이 빼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본래 독자에게 주는 물건이 아니다. 당연히 보관할 필요도 없다.
기입되어 있는 내용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생긴 방식은 동일. 양쪽의 길이가 다르게 접힌 종이이고, 접힌 부분이 반달 모양으로 튀어나와 있어 책을 펼치지 않아도 쏙 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오프라인 방식의 판매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에는 출판사나 서점 양쪽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나,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책의 재고 관리 등은 컴퓨터로 대부분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요도가 낮아졌다고 한다.
구매자가 사용할 일은 전혀 없는 물건이기는 하지만, 대개 수집욕이 강한 덕후들의 특성상 서적을 구매했는데 이게 들어있지 않으면 매우 서운해지기 마련. 띠지와 함께 묘하게 수집욕구를 자극하는 물건이다.
2. 슬립의 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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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의 긴 부분은 대개 주문 카드로 되어있다. 용도는 말 그대로 주문용. 서점에서 책을 추가로 주문하고 싶을 경우 슬립의 긴 부분을 잘라서 서점의 인감을 찍은 뒤 통판 등에 건넨다고 한다. 서명, 출판사명, 저자명, ISBN, 가격 등의 잡다한 정보를 하나하나 적을 필요가 없어서 상당히 편리하다고 한다.
3. 슬립의 짧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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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카드 부분이 대부분인 슬립의 긴 부분과는 달리, 용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대개 우선 서점에서 서적의 판매 후 매상 관리 등에 이용한 뒤 아래의 두 용도로 사용한다. 이 '매상 관리 용도'라는 부분은 전술했던 바와 같이 컴퓨터로 재고 관리가 이루어지는 온라인 판매의 경우 고객에게 판매하는 즉시 매상이 기록이 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입한 경우 이 슬립이 그냥 같이 오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한다.
3.1. 매상 카드
서점에서 판매한 양을 파악하기 위해 출판사에서 집계하기 위한 용도. 서점의 매상 관리 후 출판사로 보내져 오는 매상 카드를 집계하여, 어떤 서점에 얼마나 책을 보내야 하는지 판단하기도 한다고 한다.[1]
3.2. 보장권(報奨券)
간단히 말하자면 서점용의 쿠폰. 일정량 이상을 판매했을 경우 출판사 측에서 보장권 한 장당 약간의 액수를 서점 측에 '많이 팔아줘서 감사합니다'라는 의미로 돌려주는 것.
3.3. 반달 모양의 돌출부
주 용도는 역시 쏙 잡아서 빼기 위한 것. 가격이나 서적의 분야 등이 적혀있는 경우도 있다.
[1] 하지만 위 사진을 보면 만화책 부분의 매상 카드는 딱히 집계하지 않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