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지

 

띠紙.
띠 모양의 종이. 사전적 정의로는 지폐나 서류 따위의 가운데를 둘러 감아 매는, 가늘고 긴 종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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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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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항목을 보는 사람의 대부분은 이런 거를 생각하고 왔을 것이다.
의 겉장에 두르는 띠 모양의 종이.
겉장을 덮는 방식은 만화라이트노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겉표지와 같다. 어찌 보면 세로 길이가 짧은 표지를 하나 더 씌우는 셈이다.
띠지에는 보통 표지에는 써놓기가 꺼려지지만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은 정보가 들어간다. 그 책의 소개나 홍보문구가 들어가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며, 같은 작가출판사의 다른 작품에 대한 광고가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은 띠지에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아 덕력 없이는 생소한 서브컬쳐를 언급하는 식으로 본 작품을 소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지나가던 오덕들은 이거 보고 격뿜해서 출판사의 센스를 커뮤니티에 알리기 때문에 매출엔 확실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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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상업지, 나키게, 에로를 대놓고 써놓는 패기.jpg
표지와는 다르게 쉽게 바뀔 수 있으며, 띠지가 초회한정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
띠지를 싫어하는 사람은 사자마자 벗겨서 버리지만[1], 책에 싼 그대로 고이 보관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사이트에서는 라노베나 만화책을 사는 사람이 띠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엄연히 책의 일부라고 생각되기 때문인듯. 일본 서적의 경우 여기에 추가로 주문 카드의 존재유무를 따지는 경우도 있다. 이에 관해선 마사토끼가 띠지 2060 이라는 만화로 찰지게 표현을 했다. 보기.
띠지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글
띠지는 표지 위를 덮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표지의 일부를 가릴 수 밖에 없다. 이것을 띠지에 밑에 있는 것과 같은 그림을 넣는 것으로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띠지가 표지의 일부를 가린다는 점을 이용해서, 띠지를 벗겼을 때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도록 디자인된 표지도 있다.
국내의 경우 띠지를 적당히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표지 일러스트 아래쪽에 허벅지팬티같이 수위가 높은 부위가 나오는 경우가 꽤 많아서 띠지를 이용해 커버하는 것이다. 일부 노출도가 높은 작품은 책의 절반 이상을 띠지로 덮는 초유의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브업!이 아주 좋은 사례.
아예 책 디자인의 일부로 취급되기도 한다. 장하준 교수의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 의 경우 책의 노란 부분이 전부 띠지. 띠지가 전체 표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띠지인지 원래 책 커버를 이중으로 디자인했는지 헷갈리는 지경이다.
띠지가 없으면 초라해 보여서 잘 안 팔린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 책의 대다수가 띠지를 갖고 있다고. 띠지를 쿠폰으로 만든 적도 있다고 한다. #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목적 외에도, 표지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도서 정보를 간략히 제공할 수 있는 점 또한 북 마케터나 디자이너에게는 매력적이다. 양장본의 경우에도 띠지는 존재한다.
여담으로 진격의 거인 작가는 어시스트의 데뷔작 띠지에 축전을 그려줬는데...직접 확인하시길.

[1] 그리고 책을 보호하기 위해서 띠지를 곧바로 버리는 경우도 많다. 띠지를 껴놓고 책을 보다보면 걸리적 거리는 건 둘째치고 순간적으로 손에 걸려서 당겨지는 경우 책 (특히 표지)를 손상시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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