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피게이레두

 


[image]
João Baptista de Oliveira Figueiredo
1918.01.15 - 1999.12.24
1. 개요
2. 생애
3. 독재


1. 개요


브라질의 대통령. 군사정권 시절의 대통령으로, 1978년부터 1985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다.

2. 생애


포르투갈계 혈통으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군인이 되는 것을 꿈꿔왔고 그리하여 군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군 사관학교에서나 활동하던 그저 평범한 군인이었으나(...) 1964년 군사정권이 들어선 후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한다.
1978년 당시 유일 합법여당이였던 국가재건연맹에 가입했고 이 당은 이듬해 사회민주당으로 개편되었다. 바로 그 해 대통령 선거에 형식상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군사독재로 주민들의 반발은 극에 달했고 이미 전직인 에르네스투 가이젤 정권 때부터 민주화를 위한 작업이 서서히 진행 중이었다. 피게이레두는 이 때 민주화로 뛰어들었고 재야인사들의 정계 진입을 허락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민주화라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1984년 대통령 선거를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꾸었고 이듬해 재야인사인 탄크레두 네베스가 당선되었다. 퇴임 후에는 고향으로 내려가 조용히 생활했고 1999년 숨을 거두었다.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대통령 하에 국장이 치러졌다.
물론 여기까지만 보면 마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비록 당선되는 방식은 결함이 많았어도 민주화를 추구하였으니 더할 바 없이 좋긴 하다. 아무리 당선되는 방식이 좋았어도 나라를 말아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런데 '''이렇게만 문서를 끝낼 거라면 이 문서를 서술할 이유 자체가 없다. 왜냐하면...'''

3. 독재


대한민국으로 치면 노태우 쯤은 되는 포지션. 다만 노태우는 제6공화국이라는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의 대통령이고 새로운 민주적 헌법 하에 일했던 대통령이었는데 반해 피게이레두는 철저한 '''기존의 군사정권 시대'''의 대통령이고 따라서 철저히 '''구 헌법을 따랐던 대통령이었다.''' 이해가 안 가면 노태우가 제5공화국의 대통령을 지냈다, 라고 생각하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김영삼하고 비교할 수도 있는데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괜히 노태우 얘기를 꺼낸 이유는 사실 피게이레두가 '''민주화를 추구했다는 그 이면과는 달리 한쪽에서는 철권통치를 강행했다는 점'''이다. 물론 비교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전두환스러운 살벌한 이면도 피할 수 없다. 대한민국처럼 브라질의 제4공화국도 철저한 반공 및 군사독재 체제였는데, 당연히 공산주의자는 그야말로 '''탄압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피게이레두가 민주화를 추구하면서 다른 야당은 다 풀려났는데 정작 공산당은 풀려나지 못했다.
그리고 애당초 '군인'이라는 신분 자체가 매우 거슬리지만 그가 민주화를 추구한 것도 사실은 그가 재야성향이라서가 아니라 '''주민들이 계속 반발하니깐 어쩔 수 없이 들어준 것'''이었다. 참고로 대선을 간선에서 직선으로 전환한 것도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한 위화감이 있고, 진정 본인이 추구했던 바는 아니었다. 애당초부터 대통령의 임기가 5년이었으니 1979년 이후로는 1984년에 치러야 맞는 것인데 이것을 1년 미뤄 1985년에 치뤘다는 것은 아마도 '''내가 니네들 요구를 들어줄테니 대신 나는 1년 더 해먹겠다'''는 심히 괴랄한 의도(...)일 수도. 여하튼 연임불가로 이듬해에는 자신의 오른팔인 파울로 살림 말루프를 내세웠지만, 결국 탄크레두 네베스에게 패했다.
그런데 이 문서의 진 주인공은 따로 있으니, '''그가 했던 최악의 지랄이 있었다.''' 그가 민주화 요구를 수용하였고 다음 대선에서 여당이 패했으니 본인도 사실 처벌을 받거나 하는 식으로 사회적 불이익을 받을 것임은 확실했다. 당장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수용했던 노태우도 왜 처벌을 받았나를 한번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정권 연장을 핑계로 대선도 1년 미룬 것도 모자라 야당의 대선 참여를 막으려는 시도까지도 했었는데 죄다 소용 없었다. 그러자 군사정권 시절의 기밀문서 상당수를 '''파기'''했고, 결국 본인은 처벌을 면했다. 그야말로 이러고 보면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