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마이 다이긴죠(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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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준마이 다이긴죠.술을 좋아하고 항상 오이란 의상을 입고 있는 남자. 분위기를 잘 띄우고 달콤한 말솜씨를 지녀 다소 가벼워 보이나 사실상 이것은 그가 남들과 거리를 두는 방식이다. 그는 타인을 신뢰하지 않아 짜증이 나도 표현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에 솔직한 사람들은 어리석게 느끼기도 한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스토리
6.1. 1장. 상품
피오르는 연막이 담장 밖의 손님을 건드린다. 허황된 사랑은 그들이 행복과 독의 늪에 빠지게 한다.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지친 얼굴을 감추고, 달콤한 미소와 향긋한 술로 모든 것을 바치게 만든다.
이 곳에서 웃음과 사랑은 술보다도 저렴하다.
평범한 사람들은 감히 쳐다볼 수도 없는 존재인 그녀는, 이 어둠의 왕국의 가장 비싼 상품이자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는 데에 가장 뛰어난 자였다.
아무도 그녀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고, 아무도 그녀의 눈빛을 피할 수 없다.
그녀의 요사스러운 웃음과 야릇한 목소리만 있으면 허황된 어둠 속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자들로부터 「사랑의 증거」를 얻어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설령 그 대상이 누구라해도.
그러나 누구든 마음대로 쥐락펴락했던 그녀가, 눈 앞에 있는 이 자만큼은 당최 파악할 수가 없었다.
남자는 그녀에게서 수많은 자금과 정보를 얻어냈지만 그들의 관계에는 빛이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죽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신경 썼던 인간이 자신의 「사랑」 속에서 죽었다.
우습게도 그 남자는 자신이 오랫동안 찾던 「괴물을 부리는 사람」이 방금 자신의 칼에 찔렸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상품은 결국 상품일 뿐이다.
아무리 비싼 상품이라도 고장이 나면 다른 것으로 교체하면 되니까. 머지않아 사람들은 진열대 꼭대기에서 모두의 선망을 샀던 상품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잊게 될 것이다.
과거에 결코 그녀를 잊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던 이는 이제 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웃고 있다.
이렇게 된 이상,
너희의 넘쳐나는 「사랑」은 내가 받겠어.
절대 성의를 저버리지 않도록 하지.
밝은 달을 잃은 긴 어둠 속에서, 알코올과 미인으로 찌든 인간은 늘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발을 들인다.
나는 달이 떠오르던 곳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달빛을 잃고 바람에 흔들리는 벚꽃은 아름답지만 무언가 부족한 느낌을 줬다.
「다들 그 얘기 들었어요? 그 어르신 아주 끔찍하게 죽었다던데!」
「어머, 어르신은 무슨. 여자 힘을 빌려 위로 기어 올라간 쓰레기한테...」
「참 나, 전에는 어르신이라고 잘도 불렀으면서...」
「쉿--조용히 해!」
암흑 속 상품이든 햇빛 아래의 상품이든, 부서지고 나면 사람들은 너무나도 쉬이 그 가치를 잊어버리고 만다.
「준마이 다이긴죠, 너무한 것 아닙니까? 사람들이 발견하면 어쩌려고 그럽니까.」
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못 말린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달이 떠 있던 곳을 올려다 보았다.
「나는 그에게 사랑의 증거를 달라고 했을 뿐이야. 그게 안되면 정당한 보수라도 줬어야지.」
「...」
「게다가 너도 있잖아. 안 그래?」
6.2. 2장. 달
「수고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던 그 녀석을 처리한 후, 곧 예전의 무료한 나날로 돌아갔다.
나는 아래의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뒤따르는 열광적인 성원과 환호가 지겨웠다.
「하아... 이봐, 이치야보시. 나 너무 심심해--」
나는 고개를 돌려 그림자 속 그 녀석을 쳐다봤다. 말수가 적은 이 녀석을 놀리는 것은 몇 없는 내 즐거움 중 하나다.
「...뭘 원하십니까?」
「음 춤 좀 춰봐~」
「......」
「아니면 내가 춰 줄까?」
어둠 속에서도 보이는 그의 어이없다는 표정에 그만 웃음을 터져나왔다.
나는 다시 높은 난간에 올라가 아래의 행인을 바라봤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인간은 여전히 이 모양새다.
나는 실내로 돌아와 공주가 목숨을 지키려고 내놓은 두루마리를 펼쳤다.
종종 펼쳐 봤던 이 두루마리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밝은 달이 그려져 있었다.
게이샤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었던 달이었지만 항상 하늘 높이 떠 있던 건 아니었다.
깃털처럼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나는 팔까지 흘러내린 상의를 어깨 위로 끌어올리고 이치야보시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치야보시, 너 달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어?」
「왜 그러십니까?」
「좋아하니?」
「...좋아합니다.」
「알았어.」
이치야보시의 의심스러운 표정에 웃음을 터뜨린 나는 옷깃을 여미고 거실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이제 귀빈을 맞이하러 가야겠어.」
이치야보시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얼굴로 나를 따라나섰다.
그가 내게 맹세했던 대로, 이것은 그가 내게 지불하는 「보수」이다.
그렇다면 나도 보답을 해야겠지.
6.3. 3장. 혼란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키는 데에는 작은 하나면 돌멤이 충분하다.
인간보다 훨씬 존재는 강한 힘을 가진 분명 인간보다 쓸모 있는 장기말일 터.
강한 힘을 가진 식신이 왜 인간을 위해 일하는 걸까.
만약 어딘가를 통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힘이라면, 강한 힘을 가진 식신들은 왜 이곳을 통치하지 못하는 걸까.
추구하는 것이 다른 걸까.
식신들 사이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졌다.
보호를 위해서든 통치를 위해서든, 모두가 서로 다른 목적을 위해 조용하던 벚꽃섬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인간은 싸움을 백귀야행이라고 불렀다.
귀신 가면을 쓴 식신들은 멋대로 길거리를 누비며 구역을 쟁탈했다.
하지만 내 가게는 오히려 이 시기에 장사가 더 잘 됐다.
술을 빌어 모든 것을 잊으려는 인간 외에 「요괴」, 「괴물」이라 불리는 식신들도 이곳을 협상과 거래의 장소로 사용했다.
썩은 물과 같은 이 벚꽃섬이 나로 인해 출렁이기 시작했다.
벚꽃섬의 낮은 매우 짧다. 미약하게 빛을 뿜는 태양에서는 온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두루마리가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었다. 나는 턱을 괴고 내 기억과는 다른 태양을 바라봤다.
기억 속 눈부시게 밝았던 태양과는 달리 지금의 태양은 전혀 눈부시지 않았다.
이치야보시의 두 손이 내 눈을 가렸다.
「당신은 햇볕을 너무 오래 쐬면 안 됩니다.」
「걱정 마, 별일 없을 거야. 츠키미 당고는 곧 도착하지?」
「정말 그 녀석과 손을 잡은 겁니까?」
「왜? 질투하는 거야?」
「...그 녀석은 너무 위험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와 함께 미친 짓을 할 수 있는 거야. 안 그래?」
내가 손을 그림자 밖으로 뻗자 이처럼 약한 「햇빛」마저 내 손에 짙은 흔적을 남겼다. 나는 허탈하게 웃으며 손을 거두었다.
「가짜여도 이렇게 되는 건가...」
이치야보시는 불만 가득한 얼굴로 내 손을 잡았다.
「항상 이렇게 위험한 일만 하네요.」
「위험한가? 네가 내 옆에 있잖아.」
「저라고 매번 당신을 지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괜찮아, 난 널 믿어.」
나는 말문이 막힌 이치야보시의 모습에 크게 웃었다. 이 답답한 녀석은 항상 나를 지루하지 않게 해줬다.
내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드높던 「태양」이 먹구름에 가려져 벚꽃섬이 다시 어둠에 잠겼다.
「요즘 낮이 점점 짧아지네.」
금세 어두워진 창밖을 보고 어둠을 좋아하는 이치야보시 마저 조금 한탄했다.
「그러게요. 밤만 있다면 우리가 밤을 좋아해서 뭘 합니까.」
6.4. 4장. 계획
게이샤가 샤미센으로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고, 나는 손님에게 술을 한잔 따라 드렸다.
나는 손님들과 같이 술 마시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단지 내가 얼마 마시기도 전에 술이 약한 이치야보시 녀석이 먼저 취해버릴 뿐이었다.
하물며 내 앞의 손님은 내 파트너이기도 했다.
「역시 네 가게의 술이 최고네.」
「당연하지, 가부키초를 통틀어 이런 준마이 다이긴죠는 여기에서만 살 수 있어.」
「그래서 그 녀석들이 얌전히 이곳으로 찾아와 협상을 하는 거구나?」
나는 츠키미 당고의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을 보면서 술 한 잔을 들이켰다.
「그들이 진심으로 나와 내 가게를 좋아해 줄 수는 없는 걸까?」
「당연히 좋아하지.」
손에 든 술잔은 매우 정교했다. 맑은 술이 담긴 술잔 바닥에 금붕어가 살아 꼬리를 흔드는 것처럼 생생하게 새겨져 있었다.
츠키미 당고는 선물함을 책상에 올려놓았다.
「첫인사야. 대장이 네게 주라고 했어.」
「뭐야, 그 녀석이 이런 것도 챙길 줄 알아?」
나는 선물을 이치야보시에게 건네주었다. 츠키미 당고가 집안에 들어온 후부터 이 녀석은 매우 경계하고 있다.
이치야보시는 다 좋지만 고집이 너무 세고 표정을 숨기지 못한다는 게 몇 안되는 단점이었다.
난 대화를 마치고 츠키미 당고를 배웅하며 오랫동안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너 진짜로 우리 계획에 참여할 거야? 네게 득될 게 전혀 없잖아.」
이 녀석은 욕구가 드러나는 대부분의 사람과 다르게 늘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어 갈피를 잡기가 어려웠다.
「그 달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나는 만족해.」
그의 이유는 아주 단순했고, 일말의 거짓말의 낌새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랜 경험을 통해 사람 보는 눈을 기른 나에게도 말이다.
정말 이렇게 간단한 이유일까, 아니면 내가 그 녀석을 꿰뚫어 보지 못하는 것일까?
이렇게 재밌는 상대를 만난 것도 아주 오랜만이었다.
츠키미 당고를 보내고 실내로 돌아온 나는 불만에 찬 이치야보시에게 술 한 잔을 권했다.
「이 계획은 너무 위험합니다.」
나는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창밖의 그림 같은 풍경을 보았다.
아무리 아름다운 벚꽃, 미인, 맛있는 술이라 해도 밝은 달이 비춰주지 않으면 여전히 뭔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겁니까!」
고개를 돌린 나는 초조해하는 이치야보시를 보며 술잔을 가볍게 흔들었다.
「넌 나를 도와줄 거지?」
「...물론입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하든?」
「네.」
「그럼,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가 과연 중요할까?」
6.5. 5장. 준마이 다이긴죠
과거 벚꽃섬에는 가부키초의 애인을 이용해 대신이 된 남자가 있었다.
더없이 아름다운 그녀는 소꿉친구의 약속을 잊지 않았고, 시골에서 「그녀만을 바라고 온」 가난한 녀석에게 자신의 진심을 주었다.
양심을 저버린 그녀는 말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들을 모두 자신의 연인에게 알려줬다.
그녀는 자신이 출세한 뒤 보름달이 뜨는 날 진정한 자유를 얻게 해주겠다던 연인의 맹세를 믿었다.
하지만 다음 날이 밝기도 전에, 그녀가 모든 것을 바쳐 사랑한 연인은 그녀에게 검을 휘둘렀다.
「미안해. 장군께서 나더러 공주와 결혼을 하라셔. 공주가 우리의 과거를 알고는 네가 사라졌으면 좋겠대. 월아, 편히 잠들어 줘.」
가난했던 남자가 부마가 되어 부유한 삶을 누린지 얼마 되지 않아, 그토록 소환하고 싶었던 식신을 만날 수 있었다.
「그 멍청한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긴 했어?」
「하... 아닌가 보군. 당신 같은 손님을 받느니 차라리 깡패를 손님으로 받는 게 낫겠어. 이런... 공주님을 잊을 뻔했군. 이 자를 그토록 사랑하신다면, 함께 보내드리죠.」
인간과 식신의 힘은 이렇게나 크게 차이난다.
모기 한 마리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경비가 삼엄한 공주의 저택이 하릇밤 사이 두 식신에 의해 피바다가 되었다.
준마이 다이긴죠는 공주가 목숨을 부지하고자 넘겨줬던 두루마리를 만지작거렸다. 벚꽃섬의 최대 비밀이 적혀 있다고 전해지는 이 두루마리에는 짙은 피가 묻어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잔뜩 짜증이 난 얼굴이던 준마이 다이긴죠가 어느 구절을 발견하고는 깊은 사색에 빠졌다.
「준마이 다이긴죠, 전체 참가 인원을 알아냈습니다.」
「그럼 이 자는 이제 쓸모없겠군. 죽여.」
공주 저택을 나온 준마이 다이긴죠는 텅 빈 밤하늘을 보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준마이 다이긴죠?」
「아, 아무것도 아냐. 가자.」
그는 이치야보시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에 빠진 듯하더니 이내 환히 웃었다.
「낮이 없다면 방도 의미 없지... 아무래도 앞으로 재밌는 일을 많이 하겠는걸.」
7. 코스튬
8. 기타
- 대놓고 남창 컨셉의 식신. 그래서인지 대사가 상당히 야시시하다.
- 유곽 「극락」의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