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빙무시(테이스티 사가)
1. 개요
[image]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도빙무시.기회주의자, 장사엔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시를 짓는 재능은 전혀 없는 청년, 지금까지 훌륭한 노래를 단 한 곡도 지어내지 못했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서당
상인이 되기 전, 나는 시골의 한 사숙에서 지냈다.
그곳은 송이버섯 채집을 통해 살아가는 작은 마을이었다.
송이버섯은 매우 귀하지만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해마다 생계를 유지할 만큼의 수입만 벌어들일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산의 송이버섯들이 채집하기 알맞은지, 올해 더 많은 송이버섯을 캐서 팔 수 있을지만 관심을 가졌다.
물론 그들은 송이버섯을 사가는 사람들이 밖에서 어떤 감언이설을 통해 송이버섯의 가격을 높이는지 알지 못했다.
이 외에도 그들은 나와 마스터처럼 별다른 걱정이 없었다.
마을엔 작은 서당이 있었는데
나의 마스터가 그 서당의 주인이었다.
마스터는 언제나 나라와 미래를 걱정했다.
마스터는 예전에 수도의 높은 관리였지만 관직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왔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마스터를 존중했다.
마스터는 마을 사람들이 송이버섯 채집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현재 상황을 바꾸고 싶어 했고, 아이들이 이 땅을 나설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이 여유가 있을 때 아이들을 서당에 보내 공부하도록 했다.
나는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가는게 나쁘지 않다고 느껴졌고, 이들의 생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게 이런 생활은 확실히 너무나도 지루했다.
서당과 마스터의 명성 때문에 주변 마을의 돈이 좀 있는 사람들까지 모두 아이를 보내 가르쳤다.
나는 평소 아이들을 집까지 데려다주면서 비교적 큰 마을에서만 살 수 있거나 몇몇 사람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 온 뒤 「원래 가격」에 수고비와 새로 지은 노래를 더해 그들에게 팔았다.
이 「원가」는 그들이 알고 있던 가격을 뜻한다.
나는 물건을 살 때 항상 주인과 가격을 협상해서 최대한 낮은 가격에 원하는 물건을 손에 넣었다.
이 협상 과정은 정말 재미있어서 그만둘 수 없었다.
하지만 마스터는 이런 작은 흥정이 실용적이지 않다며 좋아하지 않았다.
이런 시골에서 어떻게 큰 장사를 한단 말인가? 나는 지켜야 할 마스터를 떠나 더 멀고 큰 도시로 갈 수도 없었다.
6.2. 2장. 기회
마스터의 옛 학생들은 이따금 서당에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가르침을 받았고, 세상에 나오라고 권했다.
마스터는 하루 정도 지나면 서당에 남아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생들을 제외하고 전부 떠나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기죽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사람이 찾아왔다. 어떤 사람은 왕궁의 관리였고, 또 다른 사람은 상인이었다. 하지만 신분에 상관없이 마음 속엔 나라가 있었다.
이들은 마스터를 찾아올 때 수도에서 신기한 물건들을 가져왔고, 이것들은 이런 시골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급 물건이었다.
이런 특별한 물건들은 내게 수도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으며, 이런 호기심은 오랜 시간 동안 일종의 갈망으로 변했다.
마스터가 돌처럼 여기는 명성과 이익은 수도에서 어떤 모습일까?
나의 수도에 대한 호기심은 마스터가 병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마스터는 서당을 중요시 여겼지만 내 뜻이 이 곳에 있지 않은 걸 알았는지 다른 학생에게 서당을 물려주며 권력, 가족에 묶이지 않은 학생들을 가르쳐 나라를 위한 인재로 키우라고 했다.
마스터가 마지막에 내게 남긴 말은 다음과 같다.
「기회는 다른 사람이 주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야 제대로 붙잡을 수 있다.」
나는 당시 마스터의 침대 곁에 앉아 그의 손을 붙잡고 생각했다. 역시 마스터는 뭐든지 알고 계셨다.
마스터의 일을 처리한 뒤 급하게 떠나지 않고 송이버섯의 제철을 기다렸다.
수도의 많은 귀족이 송이버섯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마을에 송이버섯을 사러 오는 상인들은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오는 것이었다.
모처럼 직접 산에 올라가 송이버섯을 채집했다.
마스터가 내게 남겨준 적은 유산을 전부 사용하여 마을 사람들이 채집한 송이버섯을 사들였다.
마을사람들은 내가 수도에 가는 걸 알았기 때문에 상인에게 파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팔기로 결정했다.
좋은 기회였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는 더 높은 가격에 사들이겠지만, 지금이 아니라 수도에서 돈을 번 뒤 차액을 지불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상인에게 송이버섯을 팔 필요 없이 나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고, 더 나은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당시 나는 이게 자랑스러운 생각이라고 여겼고, 이런 시까지 지었다.
「가을 서리가 산에 내리면, 송이가 금은보화로 바뀌고 그대와 손을 맞잡는다.」
나쁘지 않은 시였지?
6.3. 3장. 명성과 이익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듯, 내가 가져온 송이버섯은 수도에서 내 뜻대로 팔리지 않았다. 가격은 다른 상인들보다 낮았지만 아름다운 상자와 포장이 없는 송이버섯은 귀족들의 눈 에 들지 않았고, 질 낮은 물건이라는 의심을 받았다.
수도의 장사는 이미 귀족들의 환심을 산 상인들에게 독점되었고, 이들은 귀족들의 생활 습관을 잘 알았기 때문에 환심을 사는데 능했다.
홀로 수도에 온 나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실패를 겪게 되었다.
순간 화가 났지만 어찌할 수 없었다.
기회가 없다면 기회를 만들어서 붙잡겠다.
다행히 내게 약간의 자금이 있었다.
나는 최후의 방법으로 모든 자금을 털어서 귀족들의 정보를 수집했고, 나무 상자에 뒹굴던 송이버섯을 탈바꿈시켰다.
나는 수도에 있는 마스터의 제자를 찾아서 판로를 열어달라고 부탁했고, 직접 송이버섯을 팔았다.
이후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아름다운 포장과 값비싼 가격, 뛰어난 말솜씨와 산의 풍경에 대한 풍경화 같은 묘사를 통해 빗물과 땅의 영양분이 가득 담긴 송이버섯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그들이 어디에서도 찾지 못할 가장 진귀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송이버섯이었다.
수도에 처음 왔을 때 이곳의 시선을 빼앗는 웅장함과 소란스러움은 오히려 내게 수도가 별거 아니라고 느껴지게 했다.
처음의 신선함과 호기심은 여러 날 동안 머무르자 점차 사라졌지만, 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찾게 되었다.
어떻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송이버섯말고 어떤 장사를 할 수 있을까?
수도 말고 어디에 갈 수 있을까?
같은 물건을 다른 지역에서 어떤 가격에 팔 수 있을까?
다음 목적지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여정을 통해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까?
마음속에 벚꽃섬을 돌아다니고 싶은 갈망이 생겨났다.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특산물을 알게 될 때마다 나의 장사도 눈부시게 번창했다.
서로 다른 지역에 생활하는 사람들의 상품을 통해 다른 지역에 발생하는 일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전혀 다른 풍습을 이해하고 싶었다.
마스터가 중요시하지 않던 명성과 이익은 수도에서 상류 사회에 들어서는 통행증이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나는 그저 이런 명성과 이익을 이용하여 내 목적을 이루고 싶었다.
게다가 목적을 이루는 과정은 분명 재미있을 테니까.
6.4. 4장. 유곽
수도를 떠나는 전날 밤, 나는 수도에서 가장 유명하지만 공개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곳에 갔다.
그곳은 밤에 속한 몽환적인 곳이었고,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유곽이었다.
나는 번화한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내 관심을 끄는 꽃은 보이지 않았다.
앞에서 갑자기 환호성이 들려왔고, 뒤이어 사람들을 몰아내는 종소리가 들려왔다.
우산 아래 화려한 옷을 입은 미인이 높은 나막신을 신고 금붕어 같은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은 단정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바로 오이란이였다.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멈춰서서 오이란의 화려한 행차를 바라보았다.
주변의 남자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누구죠?」
「이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이란이지.」
「어떻게 그녀를 만날 수 있죠?」
남자는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웃기만 했고, 손의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그제야 남자의 옷차림이 주변 울타리 안의 게이샤들과 별 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흰 연기가 그의 주변을 감쌌고, 그는 연기를 가로질러 내 앞에 다가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녀를 얻는 건 매우 어려워, 이름 없는 사람은 달을 따낼 수 없듯이. 하지만 사랑만 원한다면 이 유곽 어디에서든지 얻을 수 있어. 그녀, 그녀들, 모두 당신에게 즐거운 사랑을 가져다줄 테니까.」
왠지 모르게 남자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말투가 경박해졌고, 고의적인 위장으로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웃으며 어두운 달빛 아래 그의 눈을 마주 보았다.
「그럼 당신은?」
나와 준마이 다이긴죠의 첫 만남이었다.
그날 만난 거리의 오이란은 그의 마스터이다.
처음엔 다이긴죠도 유곽의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을 팔기 위한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이긴죠와 오랫동안 함께 지내고, 그의 마스터와 한 무사 사이의 감정을 알게 된 후 당시 그를 오해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쩌면 당시 그는 평생을 바치는 마스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랬던 것일지도.
다이긴죠에게서 얻은건 그가 말한 사랑이 아니라 그가 감춘 진심에 대한 흥미일 것이다. 이후 나는 다이긴죠의 「손님」이 되어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이후 그를 통해 유곽에서 정기적인 장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고향으로 돌아가 마을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다시 길을 떠날 때 난 이미 어엿한 행상인이 되어있었다.
나는 송이버섯으로 고향과 수도를 이어주는 다리를 만들었고, 충분한 자금을 모은 뒤 새로운 상품으로 새로운 상로를 개척하여 더욱 멀리 떠났다.
하지만 어느 상로를 통하든 마지막엔 수도에 다다랐다.
수도엔 나의 명성과 이익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있었고, 내가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6.5. 5장. 도빙무시
7. 코스튬
8. 기타
- 고상한 여류시인인 척 하지만 실상은 장사치이다. 오세치의 스토리에서 도빙무시가 큰 부를 쌓는 과정이 나온다.
- 모티브가 된 음식인 도빙무시가 일본의 대표 가을 음식이기 때문에 가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