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토크 워그
판타지 소설 《하얀 늑대들》에 나오는 검. 보통은 '''아란티아의 보검'''이라 불린다. 퀘이언 울프가 가지고 있는 '베나 실크', 아이린이 가지고있는 '베나 에사르크'와 동급의 검이며, 진정한 영웅의 손에서 강렬한 빛을 발한다. 이때 검이 영웅을 평가하는 것은 힘의 강함이 아닌 의지의 강함으로 보인다. 작중 카셀이 전투력면으로는 전혀 성장하지 않았지만 용기있게 나섰을때는 반드시 빛을 발하며 화답하여줬다.
검정색의 알 수 없는 재질로 만들어진 검신을 갖고 있는 보검. 힐트에는 푸른 보석이 박혀있다. 아란티아의 기사단, 최강이라 이름 높은 울프 기사단의 캡틴이 가지는 보검으로 론타몬의 정복전쟁 당시 울프 기사단의 캡틴이었던 퀘이언 울프가 익셀런 기사단의 캡틴 웰치를 이 검으로 벰으로써 유명해졌다. 하얀 늑대들이 잃어버린 이 칼을 카셀 노이가 우연히 발견함으로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즈토크 워그'란 레미프어로 『늑대의 검』이란 뜻으로, 이 아란티아의 보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정식 이름이다. 심지어는 하얀 늑대들도 모른다.
의외로 만들어진지는 얼마 되지 않는다. 테일드가 가져온 돌을 르고가 벼려 퀘이언이 처음 쓴 것이니 약 10년정도. 그 전에는 퀘이언이 가지고 있는 베나 실크가 울프 기사단의 상징이었다고.[1]
작품 후반부에 가서 그 정체가 완연하게 드러난다.
오랜 옛날, 하늘 산맥의 주인이라 불리던 늑대가 있었다. 그 늑대는 아란티아의 여왕 새나디엘과의 우정을 쌓았고, 긴 시간이 흘러 하나의 바위가 되었다. 이에 테일드가 그 바위를 가지고 와 르고의 손으로 검으로 벼려냈다.[2][3] 그리고 이 모든 것은 한 존재,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를 쓰러뜨리기 위한 예비였다.
작중에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여러번 보였는데, 카셀이 이 검을 찾게 된 계기도 즈토크 워그에 깃든 늑대의 혼이 불러서였고, 2권에서도 캡틴 웰치가 이끄는 익셀런 기사단을 막는데 힘을 보탰으며, 12권 말미에서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와의 전쟁에 참전하러 가는 울프 기사단을 아란티아에서 가넬로크까지 '''열흘 넘게 걸릴 거리'''를 약 '''이틀'''까지 줄여주는 데까지 이른다.[4] [5]
이후 울프 기사단의 최강자, '하얀 늑대'의 손을 거쳐 내려온 이 검은, 전전대 울프기사단의 캡틴 그란돌의 손에서 마침내 그 사명을 달성하고 부서진다. 이 때 테일드의 몸에서 빠져나온 죽지 않는자들의 군주를 벤 순간 칼날이 산산히 부서지며 '''본래의 모습이었던 늑대의 형상이 나타나''' 안개로 흩어져 도망가려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를 물어뜯어 삼켜버리는 장면이 백미.
[1] 1000년 전, 최초의 하얀 늑대였던 새나디엘이 쓰던 검이 바로 베나 실크였다. 그에 비해 즈토크 워그는 10년전 웰치와 싸웠던 퀘이언이 첫 사용자일 정도로 역사 자체는 짧은 검.[2] 이때 르고가 이걸로 어떻게 검을 만드냐고 뻗대자 테일드가 '가넬로크에서 드래곤의 보석을 받아왔으니 이걸 힐트에 박으면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을거라'고 설득했고, 결정적으로 새나디엘 여왕이 "르고, 그냥 만들어."라고 못을 박아버렸다[3] 르고가 기겁한 이유는 단순히 바위를 검으로 만들라고 해서가 아니라 '''하늘산맥의 주인으로 감히 어떻게 검을 만드냐'''에 가깝다. 테일드가 굳이 사용자의 보호를 언급한 것을 보면 바위로 변했더라도 한낱 인간이 가누기엔 지나치게 강한 권능이 깃들어있었음을 알 수 있다.[4] 작중에서 레미프의 예언이 의미하는 '하늘 산맥에서 온 마법사'가 카셀인 이유이다. 모두가 울프 기사단의 캡틴인 '하얀 늑대'일 거라 예상하여 '털빛 하얀 늑대'가 카셀이라 생각했지만 정작 그것은 흰 늑대로 변신하던 타냐를 의미하던 것.[5] 후반, 카셀은 보검의 힘을 이용해 '''하늘산맥을 가로질러 기사단 전원을 단시간에 가넬로크 전장으로 인도하였다'''. 본래 하늘산맥에서는 인간들이 방향감각을 잃게되며, 베나 에사르크나 베나 실크 등의 검도 그정도로 대규모 인원을 가호하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