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소공
진(晉)나라의 제32대 군주. 아버지 진평공이 많아봤자 40살 전후에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아마 왕위에 올랐을 당시 20살 전후였을 것이다.
진 소공 원년(기원전 331년), 진 평공이 죽자, 희이는 진나라의 군주로 즉위하였다. 진 소공은 성년인 상태로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그럭저럭 실권을 유지하고는 있었으나, 진 평공 때부터 가속화되었던 진나라 군주의 실권 약화는 진 소공 때도 점점 계속되었다.
진 소공 3년(기원전 529년), 진소공은 패업을 회복하고자 했고, 제나라가 그 틈새를 노렸다. 개평구의 회맹에서 유자, 제후, 송송, 위후, 정백, 조백, 거자, 주루자[1] , 등자, 설백, 기백, 소주루자 등이 왔다. 이때 제나라와 진나라가 패권을 다투었는데, 제나라의 상국 안영이 덕있는 이가 패자를 해야 한다하니 진나라의 장군 양설힐이 덕으로는 모자라고 군사력도 갖춰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그 뒤 진나라는 패자의 지위를 잃어갔다. 이때 한기가 국정을 돌보았다.
진 소공 6년(기원전 526년), 진 소공이 갑작스럽게 죽으면서 아들인 기질(棄疾)이 즉위하게 되었는데, 진 소공이 죽었을 때 나이를 추정하자면 끽해봐야 20대 중반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아마 그의 아들은 10살 안팎의 어린 소년이었을 것이다. 결국 소공의 아들 진 경공[2] 대부터 완전히 군주의 실권이 육경(六卿)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