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중일록
1. 개요
柵中日錄. 조선 광해군 10년, 1618년 4월부터 1620년 7월까지 약 3년 동안 조선군 군관 이민환(李民寏, 1573~1649)이 사르후 전투 종군 과정에서 겪은 일을 기록한 일기. 당시 함께 기록한 전략 보고서인 건주문견록과 대조하여 건주견문록(建州見聞錄)이라고도 부른다.
2. 내용
사르후 전투 당시 조선군 종사관이던 이민환이 쓴 일기로, 1618년에 명나라에서 파병을 요청한 일을 시작으로 사르후 전투 과정, 이후 17개월간 포로가 되어 목책(木柵) 속에 갇혀 지내다가 1620년에 조선으로 귀환할 때까지 견문한 일들을 상세히 기술한 것이다.
먼저 만여명에 이르는 조선군의 출정 준비 과정을 자세히 기록하였고 이후 심하(深河)에서 패전하면서 완전히 허를 찔려 후금 기병에게 유린당한 후 "노을 아래에서 만주족 군대의 화살이 비처럼 쏟아지고 철마(鐵馬)가 진퇴하는 것을 단지 바라만 볼 뿐 그 황홀한 모습을 뭐라고 표현할 수 없었다"라는 글로 그 무력감과 허탈함을 나타내었다. 이후 조선군이 항복한 후 조선에 대한 후금의 대우와 적군의 동향 등을 목책에 갇힌 상태에서도 상세히 남겼다.
당시 유명한 전투였던 사르후 전투에 직접 참전했던 당사자의 유례없는 목격담이라는 점에서 동아시아 전체에서 매우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명나라, 후금, 조선 삼국의 상황과 군사 이동, 전투 과정, 전투 이후의 각국의 동향 등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1차 사료로 인정받고 있다.
3. 번역
2014년 9월 10일에 중세사료강독회에서 번역을 완료하였다. 네이버 책 : 책중일록 1619년 심하 전쟁과 포로수용소 일기
번역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 책중일록
- 1. 심하 출병의 배경과 준비 - 1618년 4월~1619년 2월 18일
- 2. 압록강을 건너 심하까지의 배고픈 행군 - 1619년 2월 19일~3월 2일
- 3. 첫 접전에서의 승리 - 1619년 3월 2~3일
- 4. 부차에서의 패전과 강화 교섭 - 1619년 3월 4~5일
- 5. 조선인 포로의 압송과 학살 - 1619년 3월 6~23일
- 6. 허투알라에서의 수용소 생활과 외교 교섭 - 1619년 3월 28일~8월 4일
- 7. 자편성의 수용소 생활과 지지부진한 강화 교섭 - 1619년 8월 11일~1620년 3월 20일
- 8. 외교의 진전과 귀환 - 1620년 4월 24일~7월 17일
- 건주문견록
- 월강후추록
- 첨부1 우분시 / 첨부2 제최척전후
- 부록1 신충일의 건주기정도기
- 부록2 정충신의 건주문견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