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모사자
중국의 고전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요괴. 삼장법사 일행이 '오계국'이라는 나라에 들렀을때 상대한 요괴이다.
삼장법사 일행이 오계국에 도착한 이후 '칙건보림사'라는 절에 오자 삼장법사가 혼자 들어가 하룻밤 머물게 해달라고 하는데, 예전에 떠돌이 중들을 머물게 해줬더니 밥만 축내고 온갖 행패를 부렸던 적이 있어 안된다며 문전박대 당한다. 크게 화도 못내는 소심한 삼장이 서러워서 훌쩍이며 나오자 열받은 손오공은 대뜸 들어가서 큰 소리로 엄포를 놓은 다음 여의봉으로 돌사자상 하나를 살짝 툭 건드리는데 '''가루가 되고''', 이에 놀란 승려들은 극진히 대접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런데 그날 밤 영 잠이 오지 않던 삼장법사가 눈을 뜨자 웬 물에 흠뻑 젖은 남자가 나타나 자신의 원통함을 풀어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은 오계국의 황제인데, 5년 전 나라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종남산에서 찾아온 도사가 비를 내리게 해줘 그와 의형제를 맺고 친하게 지냈으나 2년 뒤 단 둘이 있을 때 보물을 보여주겠다며 우물 안을 들여다보게 한 다음 밀어서 빠트려 죽여버리고, 그대로 황제로 변장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그 때 빼앗기지 않고 가지고 있던 '금상백옥규'[1] 라는 보물을 증거로서 주겠다며 그 도사를 물리쳐달라고 부탁하고 삼장법사는 승낙한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보니 정말로 옆에 금상백옥규가 놓여있어 삼장은 손오공에게 그를 돕자고 한다.
다음 날 전날 밤 황제가 말해줬던 대로 그의 아들인 태자가 보림사 근처까지 사냥을 하러 나온 걸 본 손오공이 토끼로 변신해 화살에 맞은 척 하고 그를 유인한다. 태자는 거기에 낚여 절에 찾아오게 되고, 갑자기 나타난 손오공이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당연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고 백옥규를 보여줘도 '아버님이 그 도사가 3년 전 그 물건을 빼앗아 달아났었다고 했었다'며 믿지 않지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결국 손오공이 백옥규를 가지고 어머니인 황후에게 가서 수상한 점이 없는지 물어보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처음엔 당황하던 황후도 사실은 3년 전부터 황제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군다고 털어놓고, 심지어 전날 밤 꿈에 황제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달라 했었다[2] 는 말까지 하며 이걸 본 태자는 삼장 일행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손오공은 저팔계에게 '궁궐의 우물 안에 보물이 있다'라는 말로 구슬려서 둘이 함께 몰래 궁궐에 침입한다. 오공은 팔계에게 우물 안에 사는 용왕의 수정궁에 가면 보물이 있을거라고 말하면서 가져오라고 말하고 팔계는 기뻐하면서 우물에 뛰어든다. 그렇게 용궁까지 찾아가서 용왕에게 보물을 달라고 말하는데 그 보물이라는게 다름 아닌 3년동안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황제의 시체.[3] 즉 손오공은 물 속은 자기 영역이 아니니까 훨씬 수영도 잘하고 미련해서 잘 속는 저팔계를 이용해먹은 것.(...)[4] 저팔계는 손오공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분통을 토하면서도 얌전히 시체를 가지고 나와서 보림사까지 돌아온다.
그런데 돌아온 이후 잔뜩 화가 나 있던 저팔계가 이럴때만 잘 돌아가는 잔머리를 발동, 손오공 형님은 굳이 저승에 안 가도 죽은 시체도 곧바로 되살릴 수 있는 재주도 있다고 떠벌린다. 당연히 귀 얇은 삼장은 팔계의 말만 믿고 왜 지금 바로 시체를 살리지 않냐면서 긴고주를 외우고 오공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일단 황제를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천계로 올라간다. 천계에서 태상노군을 찾아간 손오공은 다짜고짜 죽은 사람을 살리게 해준다는 구전환혼단을 1000개 정도 내달라고 한다. 태상노군은 네가 옛날에 천계에 있을때 자신이 만들었던 영약들 죄다 훔쳐먹은건 기억 안나는 거냐면서 화를 내는데 손오공이 그걸 듣고 바로 알겠다며 돌아서자 저 놈 저래놓고 다시 와서 훔쳐가는 거 아닌가 겁먹어(...) 딱 한 알만 준다. 다행히 한 알로도 사람을 살리는 건 충분히 가능해서 그걸로 결국 황제는 되살아난다.[5]
날이 밝은 후 삼장 일행은 황제를 짐꾼으로 변장시킨 다음에 오계국에 들어가서 가짜 황제와 대면하게 된다. 오공은 당당하게 "지금 옥좌에 앉아있는 저 놈은 가짜다!"라고 외치고 모두가 당황할 때 진짜 황제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당황한 가짜 황제는 틈을 노려서 삼장법사로 변신한다. 대체 누가 진짜인지 몰라서 손오공도 어쩌질 못하고 있을때 저팔계가 두 명의 삼장법사에게 긴고주를 외워보라고 한다. 당연히 오직 관세음보살과 삼장법사만 아는 주문을 요괴가 알 리가 없었고, 웅얼거리던 요괴는 정체가 드러나 또다시 달아나지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이 때 문수보살이 나타나서 말린다. 문수보살이 진실된 것만을 보이게 한다는 조요경을 꺼내서 비추는데 정체는 바로 푸른 털을 가진 사자, 즉 청모사자.
문수보살이 설명하기를 본래 이 요괴는 문수보살이 타고 다니던 사자였다고 한다. 과거 오계국의 황제는 승려들을 극진히 대접하였기에 석가여래가 문수보살에게 황제를 찾아가서 상을 내리라고 말하였었다. 이에 문수보살은 황제를 시험해보기 위해서 허름한 중으로 변장한 다음에 황제를 찾아가서 쓴 소리를 늘어놓았다. 이에 열받은 황제는 변장한 문수보살을 3일동안 우물에 담가놓았고 여래에 의해서 구출된 문수보살은 황제를 벌하기 위해서 청모사자를 도사로 둔갑하여서 오계국을 보냈다는 것이다. 황제는 그때 사흘동안 문수보살을 물에 담가놓았던 벌로 3년동안[6] 죽은 채로 우물 속에 갇혀 있었던 것. 여담으로 손오공이 말 뜻은 알겠지만 청모사자가 3년동안 황제로 변장하고 궁궐에 있으면서 후궁이나 황후를 건드리는 등 인륜에 어긋난 짓을 한 건 어떡하냐고 묻자 문수보살은 웃으면서 청모사자는 옛날에 이미 '''거세'''했었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한다.(...) 이에 저팔계가 사자를 보고 술도 못하는 딸기코라고 놀리며 웃는다.
아무튼 청모사자는 문수보살이 끌고 돌아가고 오계국 황제는 자신을 되살려주고 황제 자리까지 되찾아준 삼장 일행에게 감사를 표하고 극진한 대접을 한다. 일행은 한동안 오계국에서 환대를 받다가 떠나고 다시금 천축을 향한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 청모사자 녀석은 정신을 못차리고 사타령으로 도망가 그 곳에서 마왕노릇을 하다 문수보살이 다시 데리러 온다. 사타동의 세 마왕 참조.
그런데 사타동 에피소드에서는 손오공도 청모사자도 서로를 알아보는 기색이 없다. 청모사자가 한 번 깨진 게 쪽팔려서 입을 다문 게 아니라면 저자 오승은이 쓰다가 까먹은 듯.(...)
삼장법사 일행이 오계국에 도착한 이후 '칙건보림사'라는 절에 오자 삼장법사가 혼자 들어가 하룻밤 머물게 해달라고 하는데, 예전에 떠돌이 중들을 머물게 해줬더니 밥만 축내고 온갖 행패를 부렸던 적이 있어 안된다며 문전박대 당한다. 크게 화도 못내는 소심한 삼장이 서러워서 훌쩍이며 나오자 열받은 손오공은 대뜸 들어가서 큰 소리로 엄포를 놓은 다음 여의봉으로 돌사자상 하나를 살짝 툭 건드리는데 '''가루가 되고''', 이에 놀란 승려들은 극진히 대접하겠다고 맹세한다.
그런데 그날 밤 영 잠이 오지 않던 삼장법사가 눈을 뜨자 웬 물에 흠뻑 젖은 남자가 나타나 자신의 원통함을 풀어달라고 한다. 그는 자신은 오계국의 황제인데, 5년 전 나라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종남산에서 찾아온 도사가 비를 내리게 해줘 그와 의형제를 맺고 친하게 지냈으나 2년 뒤 단 둘이 있을 때 보물을 보여주겠다며 우물 안을 들여다보게 한 다음 밀어서 빠트려 죽여버리고, 그대로 황제로 변장해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자신이 그 때 빼앗기지 않고 가지고 있던 '금상백옥규'[1] 라는 보물을 증거로서 주겠다며 그 도사를 물리쳐달라고 부탁하고 삼장법사는 승낙한다.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나보니 정말로 옆에 금상백옥규가 놓여있어 삼장은 손오공에게 그를 돕자고 한다.
다음 날 전날 밤 황제가 말해줬던 대로 그의 아들인 태자가 보림사 근처까지 사냥을 하러 나온 걸 본 손오공이 토끼로 변신해 화살에 맞은 척 하고 그를 유인한다. 태자는 거기에 낚여 절에 찾아오게 되고, 갑자기 나타난 손오공이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당연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하고 백옥규를 보여줘도 '아버님이 그 도사가 3년 전 그 물건을 빼앗아 달아났었다고 했었다'며 믿지 않지만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결국 손오공이 백옥규를 가지고 어머니인 황후에게 가서 수상한 점이 없는지 물어보라고 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처음엔 당황하던 황후도 사실은 3년 전부터 황제가 얼음장처럼 차갑게 군다고 털어놓고, 심지어 전날 밤 꿈에 황제가 나타나 자신을 구해달라 했었다[2] 는 말까지 하며 이걸 본 태자는 삼장 일행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손오공은 저팔계에게 '궁궐의 우물 안에 보물이 있다'라는 말로 구슬려서 둘이 함께 몰래 궁궐에 침입한다. 오공은 팔계에게 우물 안에 사는 용왕의 수정궁에 가면 보물이 있을거라고 말하면서 가져오라고 말하고 팔계는 기뻐하면서 우물에 뛰어든다. 그렇게 용궁까지 찾아가서 용왕에게 보물을 달라고 말하는데 그 보물이라는게 다름 아닌 3년동안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황제의 시체.[3] 즉 손오공은 물 속은 자기 영역이 아니니까 훨씬 수영도 잘하고 미련해서 잘 속는 저팔계를 이용해먹은 것.(...)[4] 저팔계는 손오공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분통을 토하면서도 얌전히 시체를 가지고 나와서 보림사까지 돌아온다.
그런데 돌아온 이후 잔뜩 화가 나 있던 저팔계가 이럴때만 잘 돌아가는 잔머리를 발동, 손오공 형님은 굳이 저승에 안 가도 죽은 시체도 곧바로 되살릴 수 있는 재주도 있다고 떠벌린다. 당연히 귀 얇은 삼장은 팔계의 말만 믿고 왜 지금 바로 시체를 살리지 않냐면서 긴고주를 외우고 오공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일단 황제를 되살릴 방법을 찾기 위해 천계로 올라간다. 천계에서 태상노군을 찾아간 손오공은 다짜고짜 죽은 사람을 살리게 해준다는 구전환혼단을 1000개 정도 내달라고 한다. 태상노군은 네가 옛날에 천계에 있을때 자신이 만들었던 영약들 죄다 훔쳐먹은건 기억 안나는 거냐면서 화를 내는데 손오공이 그걸 듣고 바로 알겠다며 돌아서자 저 놈 저래놓고 다시 와서 훔쳐가는 거 아닌가 겁먹어(...) 딱 한 알만 준다. 다행히 한 알로도 사람을 살리는 건 충분히 가능해서 그걸로 결국 황제는 되살아난다.[5]
날이 밝은 후 삼장 일행은 황제를 짐꾼으로 변장시킨 다음에 오계국에 들어가서 가짜 황제와 대면하게 된다. 오공은 당당하게 "지금 옥좌에 앉아있는 저 놈은 가짜다!"라고 외치고 모두가 당황할 때 진짜 황제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당황한 가짜 황제는 틈을 노려서 삼장법사로 변신한다. 대체 누가 진짜인지 몰라서 손오공도 어쩌질 못하고 있을때 저팔계가 두 명의 삼장법사에게 긴고주를 외워보라고 한다. 당연히 오직 관세음보살과 삼장법사만 아는 주문을 요괴가 알 리가 없었고, 웅얼거리던 요괴는 정체가 드러나 또다시 달아나지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이 때 문수보살이 나타나서 말린다. 문수보살이 진실된 것만을 보이게 한다는 조요경을 꺼내서 비추는데 정체는 바로 푸른 털을 가진 사자, 즉 청모사자.
문수보살이 설명하기를 본래 이 요괴는 문수보살이 타고 다니던 사자였다고 한다. 과거 오계국의 황제는 승려들을 극진히 대접하였기에 석가여래가 문수보살에게 황제를 찾아가서 상을 내리라고 말하였었다. 이에 문수보살은 황제를 시험해보기 위해서 허름한 중으로 변장한 다음에 황제를 찾아가서 쓴 소리를 늘어놓았다. 이에 열받은 황제는 변장한 문수보살을 3일동안 우물에 담가놓았고 여래에 의해서 구출된 문수보살은 황제를 벌하기 위해서 청모사자를 도사로 둔갑하여서 오계국을 보냈다는 것이다. 황제는 그때 사흘동안 문수보살을 물에 담가놓았던 벌로 3년동안[6] 죽은 채로 우물 속에 갇혀 있었던 것. 여담으로 손오공이 말 뜻은 알겠지만 청모사자가 3년동안 황제로 변장하고 궁궐에 있으면서 후궁이나 황후를 건드리는 등 인륜에 어긋난 짓을 한 건 어떡하냐고 묻자 문수보살은 웃으면서 청모사자는 옛날에 이미 '''거세'''했었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한다.(...) 이에 저팔계가 사자를 보고 술도 못하는 딸기코라고 놀리며 웃는다.
아무튼 청모사자는 문수보살이 끌고 돌아가고 오계국 황제는 자신을 되살려주고 황제 자리까지 되찾아준 삼장 일행에게 감사를 표하고 극진한 대접을 한다. 일행은 한동안 오계국에서 환대를 받다가 떠나고 다시금 천축을 향한 여행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 청모사자 녀석은 정신을 못차리고 사타령으로 도망가 그 곳에서 마왕노릇을 하다 문수보살이 다시 데리러 온다. 사타동의 세 마왕 참조.
그런데 사타동 에피소드에서는 손오공도 청모사자도 서로를 알아보는 기색이 없다. 청모사자가 한 번 깨진 게 쪽팔려서 입을 다문 게 아니라면 저자 오승은이 쓰다가 까먹은 듯.(...)
[1] 왕이 집무를 볼 때 손에 쥐고 있는 물건이라고 한다.[2] 다만 잠에서 깬 직후에는 뭔가 슬픈 꿈을 꿨는데 내용이 흐릿해서 기억이 잘 안 났었다고 한다.[3] 햇빛 한 점 안 들어오는 우물 안의 용궁이라 규모도 작아서 딱히 보물이라 할 것도 없었다. 황제의 시체는 입에 물의 흐름을 막아내주는 벽수주라는 구슬을 넣어서 보관해뒀기에 방금 죽은 것처럼 보존되어 있었다.[4] 눈치 빠른 사오정은 손오공이 저팔계를 꼬드길 때 이미 다 알아채고 킬킬대고 있었다.[5] 여담으로 이 때 구전환혼단을 입에 넣었는데도 바로 안 살아나자 너무 오랫동안 물 속에 있었기 때문인지 바로 살아나지 않자 인공호흡을 하는데, 삼장법사는 이 때 저팔계나 사오정 말고 손오공에게 하라한다. 어릴 적부터 살생을 하며 사람을 잡아먹고 자라나 숨결이 탁한 저팔계나 사오정에 비해 솔잎이나 약초, 과일 등을 주로 먹은 손오공은 숨결이 청정하고 맑기 때문. 사실 손오공은 예전엔 사람을 좀 잡아먹기도 했고 그 외 동물의 고기도 당연히 잡아먹고 하긴 했으나, 천성이 원숭이라 식물과 과일류를 훨씬 더 좋아하긴 했다. 묘사상 손오공은 불에 익힌 화식과 고기는 별로 먹지 않고 과일류를 더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편.[6] 천상에서의 1일은 지상에서의 1년이다. 황제 입장에서는 그냥 중 하나를 3일 동안 담가놓은 것에 불과하지만, 그걸 당하는 입장에서는 차디찬 물속에서 3년을 갇혀 보낸 것과 비슷한 심정이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