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

 


[image] '''대한민국 국보 제254호'''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
靑磁 陰刻蓮花文 有蓋梅甁


'''소재지'''
서울특별시 서초구
'''분류'''
유물 / 생활공예 / 토도자공예 / 청자
'''수량/면적'''
1점
'''지정연도'''
1990년 5월 21일
'''제작시기'''
고려시대(12세기 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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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바깥고리
4. 국보 제254호


1. 개요


靑磁 陰刻蓮花文 有蓋梅甁.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은 고려시대인 12세기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항아리다.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이라는 이름을 풀이해 보면, 연꽃 무늬를 음각으로 표면에 새겨 넣은 청자로 된 뚜껑이 있는 매병이라는 뜻이다. 음각연화문(陰刻蓮花文)은 연꽃 무늬를 음각으로 조각했다는 것이며, 유개(有蓋)란 뚜껑이 있다는 뜻이다. 매병(梅甁)은 본 항아리와 같은 형태의 항아리를 뜻하는데 주둥이는 작고 상부는 풍만하여 볼륨감이 있지만 하부는 (상부에 비해) 홀쭉한 항아리를 가리킨다.[1] 매병 중에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국보 제68호로 지정된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이 있다.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의 출토지나 입수 경위 등에 관해 알려진 정보가 딱히 없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대다수의 현전하는 고려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일제시대도굴로 유출된 유물일 것으로 보인다.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은 1990년에 국보 제254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다.

2. 내용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은 높이 43cm, 입지름 6.3cm, 밑지름 15.3cm의 항아리로, 형태는 고려시대 제작된 매병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본 항아리는 입구를 덮는 뚜껑도 함께 갖추어져 있는데, 현전하는 여러 고려청자들 가운데 이와 같이 뚜껑도 같이 세트로 전해지는 작품 자체가 아주 드문데다가 매병의 경우에는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이 유일하다. 한편 본 항아리의 보존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뚜껑과 몸체의 일부분에 대한 복원수리가 있었다고 한다.[2]
항아리 표면의 앞뒤좌우로는 커다란 연꽃 무늬를 음각으로 새겨 넣어서 총 4개의 연꽃이 있고, 주둥이 옆에는 네 방향으로 뻗어나오는 구름 무늬를 새겨놨다. 본 항아리는 고려청자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담녹색의 비색이 짙지만 투명하게 잘 남아 있으며, 항아리의 조형 자체도 매병 특유의 풍만함이 우아하게 잘 살아 있어서 기품이 있다. 또한 항아리 표면에 새겨진 문양은 음각으로 새겨진데다가 간결한 편이라서 단번에 눈에 띄진 않지만, 그 미적 수준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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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 표면의 네 부분에 커다랗게 새겨진 연꽃은 활짝 피어나는 형상으로, 가장 전면에는 개화한 연꽃이 있고 그 위와 아래로는 피어나려는 연꽃 봉오리와 연꽃 줄기가 있으며 그 옆으로는 이파리들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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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몸체의 하단부에는 구름 무늬 띠를 둘러놨고, 상부에 달린 자그마한 주둥이 옆에는 덩굴 같은 구름 무늬가 장식되었다.
항아리 뚜껑에도 무늬를 새겨놔서 흥미로운데, 뚜껑의 측면에는 3개의 연꽃 잎을 장식해놨고 뚜껑의 평평한 윗부분은 삼각형으로 된 잎이 새겨져 있다. 항아리 몸체와 뚜껑에 새겨진 무늬들은 모두 음각으로 새겨졌다.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에 대해 더 전해지는 자료는 없어 추정이지만, 아마도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일대에 있는 고려청자 도요지들[3] 가운데 하나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자의 조형 수준이 높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제작 시기는 고려청자 제작이 전성기를 이루었던 12세기일 것으로 추정한다.[4]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은 그 자체의 보존 상태가 양호할 뿐만 아니라 현전하는 것 중 유일하게 뚜껑까지 세트로 전해지는 매병이며, 고려시대의 세련되고 뛰어난 청자 제작 수준을 보여주는 공예품으로서의 미적인 가치 등을 인정 받아, 1990년 5월 21일 국보 제254호로 지정되었다.

3. 바깥고리



4. 국보 제254호


고려시대 만들어진 청자 유개매병으로 높이 43.0㎝, 아가리 지름 6.3㎝, 밑 지름 15.3㎝이다.

고려 중기의 전형적인 형태로서 다소 넓은 아가리와 적당하게 팽창한 어깨 부위, 어깨 선이 몸체의 선과 이상적인 조형을 이룬다. 유약은 담록색을 띠며 비교적 투명하고, 가는 빙렬이 있다. 뚜껑의 위부분에 있는 무늬는 간소하며 측면에 있는 연잎무늬가 3곳으로 나뉘어 간결한 필치로 새겼다. 몸체의 중심부 4곳에 연꽃무늬를 간결하게 새겼다.

현존하는 매병 가운데 뚜껑과 몸체을 한 벌로 갖춘 유일한 것으로, 당당한 조형과 세련된 문양을 지닌 12세기 전반기의 독보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