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은 아이들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4. 기타


1. 개요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동화 작가 황선미의 동화.
EBS에서 단편 어린이 드라마 프로그램인 TV로 보는 원작동화의 두번째 에피소드로 방영된 적이 있다.

2. 줄거리


주인공 차민서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신과 달리 유머 감각이 넘치고 활달하여 인기 많은 반장인 성모를 동경하며 친해지고 싶어한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매일 같이 집에서 성모 이야기만 늘어놓을 정도. 9월 20일 토요일에 생일파티를 앞두고 있는 성모는[1] 벌써부터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생일선물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민서는 만약 성모의 생일파티에 초대된다면 6개월 동안 성모를 그려온 공책을 선물할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성모와 친해지고 싶어도 어느새 다른 아이들에게 밀려 소외되어 있기에 감히 말조차 걸어보지 못하는 게 민서의 현실. 이를 영 마뜩찮게 보던 민서의 엄마는 그 날 더 중요한 게 있지 않겠냐며 영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로 무시할 뿐더러, '그렇게 친해지고 싶으면 네가 직접 초대해달라고 하라'며 정곡을 찌른다. 덕분에 민서는 오히려 엄마에게 내 맘도 모른다고 막말을 해버리고, 안 그래도 이상하게 식사도 잘 안하고 기운없어 보였던 엄마는 말없이 집안일에 몰두한다.
그리고 성모의 생일 전 날. 하교 전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돌리는 성모를 보며 민서는 자신도 초대장을 받을 기대를 하며 눈치를 본다. 마지막에 가까워질 때까지 민서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음에도 민서는 기대를 놓지 않지만, 정작 민서의 기대와 달리 마지막 초대장은 얼마 전 전학 온 '윤기영'이란 아이에게 돌아갔고, 완전히 실의에 빠진 민서는 공들여 성모를 그린 그림 공책을 버리고 슬퍼한다. 아들의 비참한 몰골에 엄마는 '안 그래도 난 걔가 맘에 안 들었는데 왜 그런 애 때문에 속상해하냐'며 타박하지만, 민서는 짜증으로 대꾸해버린다.
비참한 속도 모르고 다가온 성모의 생일 날. 그런데 무슨 일인지 내내 기운 없었던 민서의 엄마는 예쁘게 단장하고 나갈 채비를 한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투명 테이프를 찾던 민서는 자신 앞으로 온 분홍색 편지봉투에 담긴 생일 초대장을 받게 되는데, 마침 파티를 여는 장소도 성모가 파티를 여는 분식집. 분홍색 초대장이 성모에게 온 초대장이 아닐까하는 일말의 기대를 갖게 된 민서는 다급하게 버린 그림 공책을 찾지만 이미 버려진 상황. 엄마가 나가자마자 민서는 다급히 용돈을 긁어모아서 게임 CD를 사 분식집으로 달려가지만, 정작 성모와 아이들의 반응은 왜 왔냐는 듯한 반응이다. 민서는 완전히 박살난 기대를 안고 진짜 초대장의 주인공을 찾는데 그 곳에 있던 건...

'''놀랍게도 민서의 엄마였다.'''
사실 9월 20일이 바로 민서의 엄마 생일이었으며, 민서에게 초대장을 보낸 것도 민서의 엄마였다. 남편은 야근이라 바쁘고 아들은 친구 생일만 신경쓰느라, 정작 자기 생일에 무관심한 가족들에게 매우 실망한 엄마였지만, 기대했던 친구 생일에 초대받지 못하고 슬퍼하던 아들을 위로해줄 겸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했던 것.
그럼에도 민서는 왜 하필 성모 생일파티 하는 곳에서 불렀냐며 쪽팔려하지만, 엄마는 그런 민서에게 성모에게 선물하려 했지만 버렸던 그림공책을 건네주며 성모에게 선물하라고 제안한다. 성모를 내켜하지 않았던 엄마였지만 그렇게 성모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그림공책을 포장해둔 것이다. 덤으로 엄마는 이렇게 더 잘해주는 게 멋지게 화내는 방법이 될 거라며 나중에 괜히 손해보게 되더라도 좋은 날이 있을테니 더 괜찮은 아이와 친해지면 그 아이를 그리라고 민서에게 새로운 그림공책을 주기까지 한다.
곧 점심 시간에 맞춰 아빠도 합류하면서 민서는 가족들과 생일파티를 즐기다가 틈을 봐서 일어나 성모에게 그림공책을 선물한다. 용기를 낸 덕분에 민서는 아이들 사이에 녹아들며 성모와 친해지지만, 정작 생일선물을 까는 시간이 되자, 민서의 표정은 굳어진다. 그림공책을 보며 자신의 실력을 칭찬해준 성모였지만, 얼마 못 가 공책이 낙서로 더럽혀진 것도 모자라 아이들의 손에 잡혀 이리저리 오간 끝에 찢어져 버린 것이다.
실망한 민서의 마음도 몰라준 채 성모는 다시 붙이면 된다는 말로 형식적인 위로만 내뱉고, 선물을 분식집에 맡겨놓고서 자리를 파하고 놀러가 버린다. 엄마도 아빠와 잠시간 데이트를 하러 가버리면서 이대로 따라가야 하나 고민하던 민서는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던 전학생 기영이가 사실 선물을 주려다 숨겼다는 사실을 포착하게 되는데, 성모와 다른 아이들이 떠났을 때 어쩌다보니 둘만 남겨지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진가를 알아주고 하모니카를 잘 부는 기영이를 좋아하게 된 민서는 기영이와 친구가 되고, 기영이의 하모니카 연주를 감상하는 것으로 소설은 막을 내린다.

3. 등장인물


  • 차민서(주인공)
  • 강성모
  • 윤기영
  • 민서의 엄마

4. 기타


  • 민서가 다른 아이들의 생일파티를 부러워 하는데는 집안 환경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도 있다. 다른 아이들이 다 양력 생일을 따질 때, 민서네 집만은 음력 생일을 따졌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 처럼 주말로 파티를 미룰 수도 없어서 그냥 하교 후 집에서 조촐한 다과회 식으로 마무리 해야했고, 매년 생일마다 할머니가 시골에서 올라와 수수팥떡과 식혜를 해 줘 생일 케이크를 대신한지라 아이들이 거리감을 느꼈기 때문. 거기다 민서는 변변한 선물도 한 번 못 받아봤다고 한다.
  • TV로 보는 명작동화에서 성모가 생일파티를 연 장소는 패스트푸드점으로 바뀌었다.
  • 2020년 개정판이 발행되었다. 바뀐 세대에 맞추어 성모가 생일파티를 한 장소가 피자집으로 바뀌는 등, 몇몇 부분이 수정되었다.

[1] 사실 원래 생일은 목요일이지만, 주말에 맞춰 하기로 일정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