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1. 개요


황선미 저, 김환영 그림의 장편동화와 그것을 각색해 2011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2. 장편동화


황선미 저, 김환영 그림
2000년 5월 29일 출간.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 입양 문제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어렵지 않게 묘사한 우화적인 동화. 100만부가 넘게 팔린 수작이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초등학교 국어 5학년 2학기 국어 1단원 22쪽~. 길어서 중략되어 나온다.
동화지만 제법 현시창적인 내용이다.
양계장에서 많은 것을 잃었지만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주인공 잎싹이 불임이 되어 폐계로 낙인찍히게 되고 양계장(마당)에서 쫓겨난다. 그러다가 덤불 속에 버려진 남의 알을 보게 되고 알을 죽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따뜻하게 감싸주게 되는데, 알에서 태어난 아이는 닭이 아니라 오리였다. 그렇지만 잎싹은 자신이 품어온 알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기르면서 겪는 일이 이 책의 주요 이야기.
아동용이 따로 있는 것이 말해주듯 초등학교 권장 도서에도 자주 추천되는 작품인데 나오는 상황이나 묘사가 지나치게 현실적이고 잔인한 묘사도 상세하여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다.[1] 때문에 초등학교 권장 도서에 추천도 된 작품이지만 반대로 학부모회에서 잔인성으로 유해 도서로 선정한 적도 있다.
높은 수위의 묘사는 없지만, 전개 면에서 기존의 동화에서는 주인공을 다른 등장인물들이 잘 도와주는데 그와 달리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인물들이 대부분 주인공 일행을 배척하는 데다가 그나마 조력자에 가까운 인물은 죽는다던가 주인공이 결국 무언가를 깨달은 듯 쓸쓸히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다는 게 꽤나 슬프다. 책의 소개를 보면 주인공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의미 없는 삶을 청산하고 진취적이고 개성적인 삶을 살아가는 신나는 모험 활극인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모성애'''와 '''정체성''', '''생명 존중'''과 '''먹이사슬''' 등 진지한 주제들을 주인공 잎싹의 일생과 잘 엮어낸 수작. 형식상 동화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마지막 장에선 감동의 눈물이 뚝뚝 흐른다. 각 도서관에 비치되어 있으니 읽어보면 좋다. 대신 뻔한 내용까지 설명을 반복하는 것은 어린이 친구들을 위해 어쩔 수 없다. 잠자리를 먹기 싫어하면서도 억지로 먹는 후반부 내용이 대표적.
'''사실 원안은 잎싹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며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는 활극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잎싹은 죽게 되는데 이 작품을 쓸 당시 작가의 마음이 상당히 침체돼 있었다고 작가는 회고한다. 잎싹의 모델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이 작가에게 영향을 주어 그리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같은 전개보다는 죽음이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남기는 가치를 작품에 투영하게 된 것이다. #
2013년 해외에도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제목은 'The Hen Who Dreamed She Could Fly'.

3.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1] 어느 갈대밭에서 잎싹의 이사가 하루 늦어졌다고 족제비가 덮쳐 개개비 집이 박살난다. 둥지가 갈가리 찢기고, 부화를 앞둔 알이 다 깨지고, 암컷이 사라져 수컷만 구슬피 울어대는 폐허가 가감없이 묘사된다. 마당의 관상용 닭을 급습, 어린 수컷을 물어 가는 장면도 나오며, 폐계 구덩이에서 사냥감을 물고 있는 모습도 종종 나온다. 둘 다 아동용이라기엔 굉장히 잔혹하게 묘사되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