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호(1897)
최병호는 1897년생이며 경상북도 울진군 출신이다. 그는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만주로 건너가 통화현에서 소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19년 3.1 운동 소식을 듣자 중동선 일대를 전전하며 동지를 찾다가 왕청문 영안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1921년 봄 서로군정서가 북진군(北進軍)을 새로 편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하여 헌병대원이 되었다.
이후 1923년 참의부에 가담했으며, 1924년 4월 8일 김만수(金萬秀)·유기동과 함께 하얼빈 남십팔도구에 소재한 중국여관 동발잔에서 일본영사관 순사부장 쿠니요시 세이호(國吉精保)를 사살했다. 그러나 곧 일제 경찰들에게 포위된 뒤 교전하다가 항복 권유를 받자 "일본인의 앞에 항복하려면 차라리 죽고 말겠다."고 버티었으며 결국 폭탄과 집중사격에 의하여 동지들과 함께 전사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3년 최병호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