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전투
1. 개요
나니아 연대기 최후의 전투는 나니아 연대기의 최후의 시대로서 나니아가 멸망하고 새로운 나니아가 온다는 이야기. 전반적으로 요한 묵시록의 큰 줄기를 따르고 있다.'''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독자라면 이미, '나니아 나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제가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것을 파악했을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악이 등장한다. 놀라울 정도로 교묘한 거짓말과 불신, 그리고 어리석음과 경솔함이 바로 그것이다'''
-서문중
2. 등장인물
- 질과 유스터스
- 티리언 왕: 전작에 나왔던 릴리언왕의 7대 후손으로 위기에 빠진 나니아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 시프트: 말하는 원숭이, 당나귀 퍼즐을 이용해 동물들을 선동하고, 나라가 칼로르멘의 손아귀에 떨어지게 한다.
- 리슈다 타르칸: 나니아를 넘보는 칼로르멘의 귀족
- 진저: 말하는 고양이, 시프트와 함께 동물들을 선동하나, 아슬란에게 걸려 말하는 능력을 잃은 그냥 고양이가 된다.
- 퍼즐: 말하는 당나귀, 시프트의 꼬임에 넘어가 사자가죽을 뒤집어쓰고 아슬란 행세를 한다.
- 에메스: 칼로르멘의 병사이나 상관 리슈다완 달리 진실되고 선한 정성으로 타슈를 섬기는데 이것이 아슬란을 섬긴 것과 같아서 그는 아슬란의 나라로 들어오게 되는 영광을 누린다.[1]
3. 스토리
<은의자> 사건으로부터 200년 후, 나니아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티리언왕이 즉위하였고 켄타우로스 룬위트는 티리온 왕에게 나니아에서 사악한 일이 벌어지고 있고 별들의 징후 또한 불길함을 예고한다고 경고하였다.[2]
실제 나니아의 북쪽에서는, 시프트라는 원숭이가 퍼즐이라는 당나귀에게 사자의 가죽을 뒤집어 쓰고 위대한 사자 아슬란의 행세를 하도록 꼬신 상태였다. 퍼즐이라는 당나귀는 착한 편이었지만 순진해서 속이기 쉬웠다.[3] 퍼즐을 부하삼아, 시프트는 나니아 백성들에게 자신이 아슬란의 대변인이라고 말하고 다녔고 나니아 백성들은 이 말을 믿게 된다. 시프트는 대다수의 나니아 백성들이 적국인 칼로르멘을 섬기도록 기만하였고 말하는 나무를 베게 하였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돈은 나니아 백성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는 명목으로 아슬란 성금이라는 이름 아래 시프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티리언과 그의 유니콘 친구 쥬엘은 이러한 "아슬란의 귀환"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시프트의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거짓말을 깨닫게 되는 계기는 시프트가 말하는 고양이 진져와 칼로르멘의 전쟁군주 리쉬다 타르칸과 짜고 아슬란과 타쉬[4] 는 하나이며 동일신이라는 거짓말을 하면서부터이다. 티리언은 말하는 나무들이 살해되는 현장으로 달려가는데, 칼로르멘인들이 채찍으로 말들을 마구 후려치는 것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말 못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견디다 못한 말이 "멍청한 폭군 같으니, 내가 최선을 다하는게 안보이나?"라고 항의하자 칼로르멘인들이 나니아 국민들을 폭행하고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분을 이기지 못해 칼로르멘인들을 살해하고 혹사당하던 말로부터 시프트의 거짓말에 대해 듣게 된다. 그리고 기사로서 비무장 상태의 적을 죽인 것에 수치를 느껴 칼로르멘인들에게 항복하지만 정당한 재판이나 국왕으로서의 대우 따윈 당연히 없고 구타 당하고 귀금속은 압수당한체 나무에 묶인다.
나무에 매달린 티리언은 아슬란에게 도움을 청하고 디고리, 폴리, 피터, 에드먼드, 유스터스, 루시, 그리고 질의 환영을 보게 된다.[5] 환영 속의 사람들 또한 티리언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티리언이 말을 할 수 없었으므로 정확한 상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그가 나니아의 전령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몇분 후에[6] 질과 유스터스가 나니아에 도착한다. 그들은 티리언왕을 풀어주고 쥬엘(유니콘)을 구출한다. 그리고 퍼즐(당나귀)는 그의 멍청함을 깨닫고 주인공 일행에 합류한다. 그들은 ‘가짜 아슬란’의 정체가 퍼즐인 것을 밝히기로 한다.
도중, 주인공들은 한 무리의 난쟁이를 구해주게 되는데, 난쟁이들은 아슬란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주인공일행의 함께하자는 요청을 거절한다. 이때, 난쟁이들이 하는 말이 가관인데 "the dwarfs are for the dwarfs", ‘난쟁이는 난쟁이들 편이야’라는 구호를 외치며 배은망덕한 모습을 보인다. 그들 중 오로지 한 명의 난쟁이 포긴이 아슬란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후, 티리언과 그 일행은 타쉬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되면서, 티리언은 시프트(원숭이)와 리쉬다가 아무생각없이 타쉬를 나니아로 강림시키려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멀리서 독수리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룬위트와 나니아의 군대가 전투에서 전멸하였다는 소식을 주인공 일행에게 전한다.
결국, 티리언과 그의 작은 군대는 시프트의 사기를 까발리러 오두막으로 향한다.[7] 그러나 이미 시프트가 퍼즐이 아슬란을 사칭하며 사자 가죽을 뒤집어쓰고 돌아다녔다고 사기죄로 수배를 한 상태였다. 이 와중 사기를 치는데 일조하였던 말하는 고양이 진져가 그 오두막에 사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진짜 아슬란에게[8] 걸려 말하는 능력을 잃고 겁에 질려 도망을 가게 된다.
그리고 리쉬다의 부하이자 신실한 타쉬의 신자, 에메스는 신을 알현하겠다며 자신의 왕 리쉬다에게 오두막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리쉬다는 그런 에머스를 만류하지만 에머스는 오두막으로 들어가게 된다. 에머스는 타쉬의 이름 아래 사기극이 행하여졌음을 깨닫고 오두막에 상주하면서 반항적인 나니아인들을 살해하던 경비병을 죽여버리고 그 시체를 오두막 밖으로 던진다. 그는 타쉬가 아닌 아슬란과 마주하자 혼란스러워 하며 오두막 안쪽 깊숙한 곳으로 사라진다. 한편 오두막 밖에서는 내던져진 시체가 에메스라고 하며 타쉬 신과 대면해 죽은 것이라며 오두막 안에 달어가지 말라고 경고한다.
시프트가 말하는 동물들에게 본보기로 또는 재미로 멧돼지를 희생시키려 하자 티리언 왕과 일행들은 멧돼지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 분노가 치밀었던 왕은 시프트를 오두막에 던져 넣고 말하는 동물들과 협력하여 전투를 벌인다. 진져가 잠깐 오두막에 있었던 이후 쭈욱 오두막에 강림하여 있었던 타쉬에게 시프트는 잡아 먹히면서 끔살당해버린다.
전세는 나니아 쪽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난쟁이들은 양 편을 조금이라도 더 죽이기 위해 노력한다. 전투 중 하얀바위로 후퇴하기로 작전을 짰던 나니아 쪽에서는 전투에서 밀리자 하얀 바위로 후퇴하지만, 유스터스가 칼로르멘 병사들에게 잡혀 오두막에 내던져진다. 리쉬다는 난쟁이들이 신경쓰였는지 난쟁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러 간다. 그 사이 전열을 가다듬은 티리언 왕, 질, 쥬엘, 남은 동물들은 최후의 돌격을 감행한다. 전투 중 동물들은 쓰러지고 질은 오두막으로 끌려가고, 티리언 왕은 그를 오두막으로 몰고 가는 리슈다와 싸우게 된다. 홀로남아 사투를 벌이던 티리언은 기지를 발휘해 리쉬다를 오두막으로 끌고 들어갔는데, 티리언이 들어간 오두막은 고어물에 나올법한 공간이 아니고 무척이나 넓고 아름다운 땅이었다.
타쉬는 리쉬다를 사로잡은 채 아슬란의 말에 따라 사라지고 아슬란은 왕과 왕비의 복장을 한 피터, 에드먼드, 유스터스, 루시, 질, 폴리, 그리고 디고리와 함께 티리언 왕 앞에 나타난다.[9] 티리언 왕은 왕과 여왕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실은 오두막은 밖에서 보이는 것보다 안이 더 컸고, 디고리와 폴리가 나니아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고 수잔을 제외한 페번시 남매와 질, 유스터스를 불러 회의를 하고 있던 도중 티리언 왕의 환영이 나타났던 것이다. 피터와 에드먼드는 <마법사의 조카>에서 등장했던 다른 세계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반지를 확보하여 아직 나니아에 갈 수 있던 질과 유스터스에게 역에서 만나 반지를 전해주기로 했다. 질과 유스터스와 함께 기차를 타고 있었던 루시, 디고리, 폴리[10] , 플랫폼에서 일행을 기다리던 피터, 에드먼드는 굉음과 함께 오두막 안으로 소환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오두막 안에 묶여 있는 난쟁이들에게 이야기의 초점이 옮겨가고, 이들은 난쟁이들에게 자신들이 실은 아슬란 님과 함께 아름다운 곳에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려 했지만 그들에게는 인물들의 목소리만 들리고 향기로운 냄새와 아름다운 광경은 오두막의 퀴퀴한 냄새와 어두운 내부만 보였다. 자신들의 마음에 갇혀 오두막이 사실은 아름다운 곳이며, 나니아의 선조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아슬란이 그들의 앞에 나타나게 한 음식[11] 을 놓고 싸우며 더러운 꼴을 보여주는 난쟁이들을 뒤로 하고 아슬란은 오두막의 문을 열리게 한다.
왕들과 여왕들[12] 은 나니아 세상의 종말을 참관하도록 소환된 것이었다. ‘시간’이라는 이름의 거인 (Father Time '시간의 아버지'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이 나팔을 불자[13] 별들이 아래로 내려왔고 나니아의 모든 생명들[14] 이 오두막 근처로 아슬란의 심판을 받기 위해 모여들었다. 아슬란을 진실로 믿은 자들은 아슬란의 나라로 들어올 수 있었고 아슬란을 거부하거나 져버린 자들은 보통의 동물이 되어 사라졌다. 그 후 나니아에서는 용들과 거대한 도마뱀(공룡?)들이 초목을 뜯어먹어 숲이 사라지게 했고 시간은 계속 흘러 마침내 그 존재들도 사라지고 나니아의 종말이 다가오며 거인 ‘시간’은 뿔나팔을 바다에 던진 뒤 태양을 뭉개 나니아를 멸망시켰다. 피터는 오두막의 문을 닫고 황금열쇠로 문을 잠그고, 아슬란은 더 멀리 깊은 곳으로 향하자며 일행을 그의 나라로 이끌었다. 그 때 한 칼로르멘 사람과 맞닥뜨리는데, 그는 오두막에 들어왔다 대기하던 병사를 죽이고 아슬란의 존재에 혼란스러워 하며 오두막 더 깊은 곳으로 갔던 에메스였다. 에메스는 이 행렬에 동참하고[15] 일행들은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아슬란의 나라가 나니아와 현실세계와 똑같은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 한다.[16] 일행은 폭포를 거슬러 문을 향해 올라갔는데, 그 문에서는 리피치프(전작의 생쥐대장)와 반가운 얼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곳에서 주인공 일행은 진짜 잉글랜드도 볼 수 있었는데 , 아슬란은 주인공 일행들과 페번시 남매(피터, 에드먼드, 루시)의 부모들은 기차 사고로 다 죽었으며, 이제 축제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17] 이렇게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그들은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읽지 못한 위대하고 영원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중이며, 항상 새로운 장이 그 이전 장보다 훨씬 더 위대한 모험이 될 것이다”는 문장으로 끝난다.[18]
[1] 그의 이름은 원판 표기론 Emeth인데, 이는 히브리어로 진리란 의미(골렘전설에서 골렘의 이마에 새겨진다는 바로 그 단어)로서 작중 묘사된 그의 행적과 모습을 보면 그에게 적절한 이름이다.[2] 실제로 티리언왕은 나니아의 마지막 왕이 된다.[3] 이 소재는 이솝우화 사자가죽의 똥꼬?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4] 칼로르멘의 주신.[5] 그렇지만 티리언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또한, 수잔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는데, 그녀는 나니아의 존재를 더이상 믿지 않았고 나니아를 어린 시절 철없던 장난으로 치부해버렸기 때문이다.[6] 나니아 시간으로 일주일 후.[7] 이 오두막은 시프트가 안에 타슐란(타쉬+아슬란)님께서 계신다며 이 오두막에 제물로써 들어가고 싶지 않다면 자기 말을 믿으라며 밤마다 집회를 열어 동물들과 칼로르멘 사람들을 선동하는 곳이다.[8] 그날 밤 아슬란이 실제로 타쉬와 함께 나타났던 것이다.[9] 아슬란은 자신의 이름과 바다 건너 황제의 이름으로 타쉬에게 그의 왕국으로 돌아갈 것을 명하고 타쉬는 리쉬다를 움켜쥔 채 사라진다.[10] 피터 삼남매의 부모님들도 우연히 같이 기차에 타고 있었다.[11] 난쟁이들에게는 오두막에 굴러다니는 무 조각, 더러운 물로 느껴졌다.[12] 수잔을 제외한 역대 이야기의 주인공들.[13] <은의자>에서 지하 동굴에 잠들어 있던 거인.[14] 살아 있거나 이미 죽은 생명들인 듯 하다. 전투 장면에서 죽었던 동물들이 언급된다.[15] 그의 입장에서 느낀 점이 서술된다.[16] 이 와중에 디고리는 플라톤을 언급하였는데, 플라톤의 작품 중 Allegory of the Cave는 현실을 다중적인 층으로 묘사하였다.[17] 수잔은 기차에 타고 있지 않아서 가족들 중 유일한 생존자라고 한다. 작가 루이스는 수잔이 결국 아슬란의 나라로 올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소설내에서 확정짓지 않았는데, 팬들과의 주고 받은 편지에서 힌트를 받으면 수잔은 그녀만의 길을 통해서 결국 아슬란의 나라로 오게 된다고 한다. 작가의 성향을 통해 아슬란의 나라가 기독교에서 천국이라는 주장이 많으니 아마 지구에서 교회 열심히 다닌 듯하다. 사실은 Susane of the Narnia라는 후속편이 더 있었는데, 작가가 마무리를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한다.[18] 이렇게 현실을 떠나 도달한 다른 세계에서 세기말적인 분위기로 등장인물들이 죽은 뒤, 이전 세계와 동일해 보이지만 더욱 순수하고 행복한 새로운 세계에서 눈뜬다는 결말은 1973년 출판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