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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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로 만든 껍질(춘권피)에 채소, 고기,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싸서 먹는 요리. 가장 흔한 것은 그대로 튀겨서 먹는 춘권이지만,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명절인 춘절에 먹었기 때문에 '봄 춘'자에 '말 권'자를 써서 춘권이라고 불렀다. 즉 '봄에 먹는 말이음식.' 춘권의 영어명인 Spring roll과 일본어명인 하루마키(はるまき)역시 이 의미를 직역한 표현이다.
본디 과거에 입춘에 봄야채를 먹으며 봄을 축하하던 풍습에서 발전해 밀전병에 말아먹기 시작한 것이 춘권의 유래이며, 지역과 국가별로 내용물이나 껍질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동남아권에도 다양한 형태의 춘권을 찾아볼 수 있다. 영어권에선 egg roll이라는 춘권이 있는데, 우리 말로 직역하면 '''짜춘권'''이 되지만 정작 서양에서 말하는 egg roll은 춘권피가 달걀이 아니라 일반 밀가루피다.[1] 한국에도 강원도제주도 지역에서 메밀전병에 고기, 감자, 무 등을 넣고 먹는 춘권과 비슷한 형태의 향토음식이 있다.[2]
신 중화일미에서도 등장. 주인공 류마오신이 작은 구슬 모양으로 다진 도미살을 넣어 만들었으며 '전생춘권'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뷔페 등지에서는 간간히 보이는 음식이지만, 식은 춘권은 식은 튀김류가 그러하듯이 은근 느끼해서 호불호를 탄다. 한편 중국 여행 갈 때 있는 중국 쪽 딤섬집에서도 당연히 보이는데, 완전 중국식 딤섬류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어느 정도 보험이 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3] 대신 고수는 빼달라고 미리 말하는게 좋다.
[1] 짜춘권은 춘권의 바리에이션으로, 밀가루 전병이 아닌 달걀 부침 위에 속재료를 넣은 음식으로 한국에서는 파는 곳도 많지 않을 뿐더러 고가의 요리에 속하여 쉽게 접할수 없는 요리다. 중식조리기능사 시험 과제에도 있었으나 빠졌다.[2] 다만 식감은 한국의 메밀전병 쪽이 훨씬 더 부드럽다. 이쪽은 전 부치듯 부쳐서 만들기에 외피를 춘권 수준으로 바삭바삭하게 익히지 않기 때문. 시판하는 만두모양 메밀전병을 튀긴다면 바삭바삭해진다는 부분이 좀 비슷해지긴 한다.[3] 다른건 수정새우만두, 슈마이, 샤오롱바오, 챠슈빠오, 돼지고기와 부추 등이 들어간 만두 등. 모두 한국인에게 호불호를 덜 타거나 크게 낯설지 않은 맛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