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color=#373a3c> '''일본어(日本語)'''
'''일어(日語) | 화어(和語)'''
Japanese language

[image]

갈색은 주민 대부분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지역을 나타낸다.
<colcolor=#373a3c><colbgcolor=#65a7da> '''유형'''
교착어
'''어순'''
주어-목적어-서술어 (SOV)
'''서자방향'''
좌횡서 (왼쪽부터 가로쓰기)
우종서 (오른쪽부터 세로쓰기)
'''문자'''
가나(히라가나, 가타카나)・한자
'''점자'''
일본 점자
'''공용어 지정국'''
[image] 일본[1]
'''주요 사용 지역'''
일본 열도와 부속 도서
[image] 팔라우 일대
[image] 일본계 브라질인 거주지
'''원어민'''
'''약 1억 3000만명'''
'''계통'''
일본어족
'''언어
코드'''

<colcolor=#373a3c><colbgcolor=#75b5e7> '''ISO''' '''639-1'''
'''JA'''
'''ISO''' '''639-2'''
'''JPN'''
'''ISO''' '''639-3'''
'''JPN'''

일본어로 읽은 세계 인권 선언 제26조[2][일본어원문]

'''ナムウィキ、みんなで育てる知識の木。'''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1. 개요
2. 상세
3. 계통에 관한 학설
3.1. 한반도 기원설
3.1.1. 한국어 동계설
3.1.2. 부여계 어족 동계설
3.1.3. 한반도 중남부 기원설
3.1.4. 기타
3.2. 비주류 학설
3.2.1. 중국티베트어족설
3.2.2. 오스트로네시아어족설
3.2.3. 드라비다어족(타밀어)설
4. 역사
4.1. 고대·중세
4.2. 근현대
5. 문자
8. 어휘
8.2.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슷한 고유어 어휘들
9. 한국에서 취급되는 일본어의 위치
9.1. 근현대
9.2. 대중문화
9.2.1. 덕질을 통한 공부
9.3. 학문 용어와의 관련성
10. 학습 난이도 및 특징
10.1. 한국인의 경우
11. 학습 방법
12. 방언
12.1. 히가시니혼 방언
12.1.1. 홋카이도 방언
12.1.2. 도호쿠 방언
12.1.3. 간토 방언
12.1.4. 도카이토산 방언
12.2. 니시니혼 방언
12.2.1. 호쿠리쿠 방언
12.2.2. 긴키 방언
12.2.3. 주고쿠 방언
12.2.4. 운파쿠 방언
12.2.5. 시코쿠 방언
12.3. 규슈 방언
12.3.1. 호니치 방언
12.3.2. 히치쿠 방언
12.3.3. 사쓰구 방언
13. 문자 인코딩
14. 기타
15. 들어보기
16. 관련 문서
17.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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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어''' (日本語)는 일본 열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언어이자 일본의 실질적 공용어이다. 원어 발음은 '''니혼고'''(にほんご) 정도로 표기된다.[3]
또한 특이하게도 일본 제국의 지배를 당한 적이 있던 팔라우의 앙가우르 주에서는 일본어를 공식 언어로 지정하고 있기도 하다. 실제 사용자는 거의 없고 일본과의 우호의 상징으로 남겨둔 것이라고 한다.

2. 상세


일본에서 공용어를 별도로 지정하는 법률은 없으나, 일본의 삼권 가운데 재판소의 기능과 업무를 정하는 재판소법(裁判所法)에서는 재판에서 일본어만을 사용하도록 지정하였으므로 이는 공용(公用)의 예에 해당하며, 국회와 정부의 관공서에서도 모든 행정절차가 일본어로 이루어지고, 의무교육에서 일본어를 국어로 가르치는 등 사실상 공용어로 기능하고 있다. 일본어의 사용 인구 대부분은 일본인, 일본계 외국인 또는 재일 외국인이다. 그 수는 약 1억 2500만 명 정도로 세계에서 9번째로 모어 화자 수가 많은 언어로 조사된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타 언어로는 오키나와어를 비롯한 여러 류큐어아이누어가 있다. 또 이즈 제도의 일부 섬에서 쓰이는 하치죠어를 일본어와 구분되는 별개의 언어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이 언어들은 모두 원어민 수가 매우 적어 사라질 위험에 처한 "소멸위기언어"이다.
일본 주변에서는 한국, 대만, 중국 등에서 주요 외국어로 배우고 있으며, 국제교류기금 일본재단의 해외 일본어 교육 기관 조사 2018에 의하면 2018년 기준 일본 국외의 일본어 학습자 수는 385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 외 2016년 기준 미국 대학생들이 4번째로 많이 수강하는 외국어이며, 비스페인어 학습자로 한정하면 일본어 수강자 비율은 8%로 한국어와 중국어를 수강하는 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4] 또 2017년 기준으로 영국 대학생들이 학위 과정에서 7번째로 많이 이용가능한 언어이며 학위 과정 외에 커리큘럼에서 4번째로 인기 있는 언어이고 영국 기업에서 8번째로 유용하다고 평가한 언어이다.[5] 호주에선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을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외국어이며 일본재단 자료에 의하면 10만명 당 일본어 학습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베트남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일본어를 제1외국어로 가르치기로 정했다. #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의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인도네시아 고등학생 800만 명 중 약 10%가 일본어를 배운다고 하며, 학습자 수로는 세계에서 2번째로 일본어를 많이 배우는 국가이다.
일본어는 한국어어순이 비슷하고, 조사를 사용하는 등 문법이 비슷하고, 한자어의 사용으로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많아 한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배우기 쉬운 편이다. 현재 중국어의 성장으로 인해 한국에서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영어를 제외하면 가장 메이저한 외국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어에서는 동일한 의미이지만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청자에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실례가 되므로 우회, 생략, 순화하는 문화가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어에서는 많이 없는 수동 표현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물론 개인별, 지역별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일본의 문자인 가나한자와 섞어 쓰는 것이 통상적인 일본어의 사용법이기 때문에 한자는 못 해도 기본 수준 정도는 미리 익혀둬야 일본어를 배우기 쉽다. 흔히 상용한자#s-2.6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렇게 주로 쓰이는 한자의 수가 2136자라고 일본 정부가 공인하였다. 장르마다 다르지만 일본어 소설을 읽으려면 한국어문회 기준으로 4급이나 3급까지는 알고 있어야 읽는데 큰 차질이 없다. JLPT N2~N1정도 수준이다.
일본어에는 후리가나라는 특이한 표기법이 있는데, 이걸 포함해서 한국어를 일본어식으로 표기하면 대강 이런 느낌으로 표기된다.

나무위키에서 (情報(정보((니다.

위 글에서 多(많을 다)는 '많다'라는 뜻을 가져와 읽은 훈독이며, 情報는 '정보'라는 음을 가져와 읽은 음독, 得(얻을 득)은 '얻다'라는 뜻을 가져와 읽은 훈독에 이며, 行(갈 행)의 '가다"라는 뜻을 가져와 읽은 훈독이다.
일본어의 한자 표기는 대중적으로 읽는 방식이라면 관계 없으나, 사람 이름 혹은 지명을 읽을 때에는 음독해야 하는지 훈독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도 발생하여, 위와 같이 후리가나를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한자는 음독으로만 읽고 있어, 후리가나를 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계통에 관한 학설


일본어는 류큐어를 포함하는 일본어족(Japonic languages)에 속한다. 현대 일본어족은 다른 어족과 연관성이 없으며, 고립어에 가까운 속성을 띄고 있다. 그래서 그 기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하는 여러 학설이 존재한다. 현재는 한반도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사실상 정설 취급받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한반도 기원설'이 존재한다.

3.1. 한반도 기원설



3.1.1. 한국어 동계설


에도 시대부터 역사적으로 한국어(조선어) 동계설이 많았고, 이에 대해서는 문법의 유사성이 가장 큰 논거이다. 조선-일본어족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기원전 5세기 이전에 한국어와 일본어가 갈라졌다고 주장한다. 다만 현대의 언어학자들이 사어 및 현재 언어로 재구성한 최초의 인도유럽어족의 조상 언어인 원시인구어가 분화되기 시작한 시기는 적어도 기원전 3000년으로 추정되는데, 500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이들 언어 간에 강한 유사성이 나타난다.
어족이 같은 두 언어는 신체 부위나 숫자 같은 기본어휘가 대부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어휘
영어
독일어

hand
hand

foot
fuß

nose
nase
이렇게 기본어휘를 비교하여 영어독일어의 신체를 지칭하는 낱말들을 예로 들자면 비슷비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위의 2개 언어는 같은 인도유럽어족 게르만어파로 분류한다.
[image]
한국어와 일본어의 어휘는 한자어에서 온 차용어를 제외하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꽤 있다. 일본어는 문법이 한국어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비교언어학의 기초가 되는 숫자신체 어휘를 보면 한국어와는 다르다.
아무래도 이웃나라다 보니 한국어 방언이 일본어로 전해져 굳어지거나, 반대로 일본어인데 한국에 와서 발음이 조금 변한 채 굳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다만 이는 교류가 있던 이웃나라이기 때문이지 근본이 같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즉, 언어동조대 현상으로 인한 결과라는 것이다.

3.1.2. 부여계 어족 동계설


일부 수사백제어, 고구려어와 비슷한 것을 두고 부여-고구려-백제-일본를 하나로 묶어서 '부여어족이라는 하나의 어족을 이룬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 학설에서는 현대 한국어는 신라어 계통의 언어이고 고구려 계통과는 다른 언어라는 주장을 주로 하는데, 참고로 이러한 학설을 주장하는 학자들 중에는 크리스토퍼 벡위스(Christopher Beckwith)가 대표적이며 유명한 문화인류학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도 해당 학설을 주장한다. 일본인한국인의 유전적 유사성과 한반도와 일본 열도 간의 교류에 대한 고고학적 정황에 기반해서 이러한 가설을 내고 있다. 야요이 시대 이후 한반도 이주민이 일본 토착세력을 대체한 것이 유력한 정황임에도 유독 언어가 다름을 설명하기 위한 가설에 가깝다. 다만 고구려어와 동계어인 백제어 목간이 출토되었고, 해당 목간에서 수사법을 현대 한국어와 비슷하게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힘을 잃은 학설이다.
일본서기 민달천황조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대 야마토 왕조는 고구려와 함께 '부여계 어족'에 속하는 백제와 언어가 통하지 않아 역관을 따로 두었고 백제의 언어를 '한(韓)어'라고 구분하여 자국의 언어와는 별개의 언어로 따로 구분했다. (4세기 이후의 기록에는 '''백제는 고구려와 언어가 같다'''는 기록[6]이 있어 백제어는 고구려어와 좋은 비교대상이 된다.) 때문에 백제와 같은 '부여계 어족'에 속하는 고구려어와 고대 일본어 사이에 언어적 유사성이 있었다 해도 언어 계통 자체는 서로 달랐을 거로 추정 할 수 있다. 즉, 고대 일본어는 고구려어백제어 같은 '부여계 어족'과 다른 언어 계통이었지만 '부여계 어족'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아서 부여계 어족에 속하는 고구려어, 백제어와 언어동조대를 이룬 것이라 추정할 수도 있다.
한편, 부여계 어족 동계설의 주요 근거는 삼국사기에 나타난 지명이 고구려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고, 이게 일본어와 유사하다는 것이 학설의 골자인데, 정작 해당 지명이 고구려어라는 전제는 학계에서 거의 사장된 주장이다. 그보다는 초기 백제어에 가까운 것이다.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충남대 도수희 명예교수의 '고구려어로 착각한 전기 백제어에 대하여(2007)'가 있다.

3.1.3. 한반도 중남부 기원설


대표적인 학자로는 알렉산더 보빈(Alexander Vovin)이 있고, 해당 학설을 주장한 그의 대표 논문으로 고구려에서 탐라까지(From Koguryǒ to T’amna)가 있다. 번역
쉽게 설명하자면, 고대 한반도 중남부에는 현대 일본어의 기원이 되는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들이 북쪽 만주지역에서 내려온 고대 한국어족 집단에 밀려 흡수되었거나 일본 열도로 이주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일본 열도로 이주한 집단이 도래인이고, 이 도래인이 일본 열도에서 야요이 문명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 학설은 한국 신화인 단군 신화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이 같은 언어(고대 한국어)를 사용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자칫 오해할 수도 있지만, 임나일본부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학설이다. 오히려 임나일본부설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학설로도 볼 수 있는데, 현대 일본인 즉 야마토 민족의 근원지는 한반도 중남부이며 후에 야요이 이주를 통해 일본열도로 이주한 고대 일본계 종족[7]이 오늘날 현대 일본인이라는 학설을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다. 즉, 임나일본부설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일본 열도에서 한반도로 이주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주류 학설처럼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이주한 것이 옳다는 학설이다.
주된 근거는 삼국사기 권34, 권37이나 양서 백제전 등에서 기재된 한반도 중남부 지명이나 고유명사가 한국어보다는 고일본어와 상통하는 면이 많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일반명사나 지명이 근거로 거론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삼국사기 44권에는 加羅語謂門為梁云라고 하여 가야에서는 梁을 문(門)이라는 의미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梁의 발음은 돌(twol)이었고 한국어에서 문을 '돌'로 발음하는 경우는 없다.[8] 문(門)의 고유어라는 '오래' 역시 '돌'과는 아무런 유사성이 없다. 따라서 해당 단어는 한국어족과는 전혀 관련없는 발음이며, 그보다는 고일본어에서 문을 뜻하는 토(to,と)와 유사하기 때문에 가야어와 일본어간 관계는 가야어와 한국어간 관계보다 훨씬 가깝다는 것이다.
한반도 중남부와 일본 열도에 동일한 어족이 존재하였다는 학설은 임나일본부설을 연상시키기에 한국인 입장에서 수용이 껄끄러울수도 있겠으나, 해당 학설의 대표자인 알렉산더 보빈은 임나일본부설에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논문을 읽어보면 오히려 임나일본부설과 배치되는 주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임나일본부설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학설이다. 보빈은 일본의 역대 덴노들 중의 몇몇 사람들이 고대 한국어를 쓰던 한국계라는 주장도 한 적 있는 사람이다. 심지어 일본 극우 세력의 역사왜곡 단골 주제인 진구황후의 정체도 고대 일본을 다스리던 한국인 여왕이라고 하는 사람이니, 일본의 극우들이 알렉산더 보빈의 논문을 읽어봤다면 뒷목잡고 쓰러져도 이상할 게 없다.[9]
결국 요약하면 일본어족은 한반도 중남부에서 먼저 생성되었으며[10], 이후 BC 7세기와 BC 3세기에 걸쳐 한반도의 고일본어 화자들은 오늘날의 일본 열도로 건너가 오늘날 칸토 서쪽 지역을 모두 일본어 사용지대로 바꾸었지만 이후 한반도의 고일본어 화자 그룹은, (대략) BC 6-7세기부터 만주에서 남하한 고대 한국어 사용자들(부여어족을 사용하는 화자들로 추정)에게 밀려, 일부는 일본 열도로 건너가거나, 또는 언어적으로 한국어에 완전히 병합당했다는게 보빈 교수의 주장이다.
한편, 한국학자 중에서 이와 유사한 개념을 제창한 학자로는 서울대 김방한 명예교수가 있다. 김방한 교수는, 한반도에 퉁구스(알타이)적 영향을 받은 북방계 어족이 존재하는 것과 별도로, 이들과 이질적인 언어인 '원시한반도어'를 사용하는 기층적 집단이 따로 있어서 서로 공존하였으나 이들 원시한반도어를 쓰는 어족은 북방계 어족에게 흡수되거나 북방계 어족을 흡수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한국어가 형성되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예를 들어 일본어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삼국사기의 수사자료(3, 5, 7, 10)은 부여계 어족인 고구려어가 아니라 원시한반도어라는 것이다. 관련 주장은 알렉산더 보빈의 반도 일본어설과 세부적인 면에서 그 주장을 달리하지만 한반도내에 이질적인 2개의 언어집단이 공존했다는 입장에서는 보빈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3.1.4. 기타


만주러시아 일부 지역을 끼워서, 부여 계통을 포함하는 한 조어의 어휘가 아이누야마토, 류큐로 유입되었다고 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3.2. 비주류 학설



3.2.1. 중국티베트어족설


중국어를 포함하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한다는 주장도 있다.
[image]
중국티베트어족 제어(諸語)의 신체 어휘를 비교한 표다. 위의 동그라미와 세모 친 곳이 왼편의 일본어 표현과 발음이 비슷한 곳이라는 뜻이다.
일단 첫 자음과 모음은 유사하다. 그러나 이 학설의 경우, 어휘의 유사성 말고는 한장어족과 일본어 사이에 별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일본어는 교착어인 한국어 및 다른 알타이어들과 비슷하다는 점을 설명하지 못한다.
문법적 유사성이 없는 기초 어휘만으로는 동계어(同系語)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한국어에 유입된 한자를 가지고 한국어와 중국어가 동계어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음성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사성을 아우르는 규칙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동계어라고 보긴 어렵다. 이를테면 '엄마'를 표현하는 어휘는 전 세계적으로 'ㅁ' /m/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단순한 단계의 유사성으로 모든 언어가 한 언어에서 유래했다고 일반화하지는 않는다.

3.2.2. 오스트로네시아어족설


[image]
출처
눈, 본다
메, 미루(일본어)
마타 (오스트로네시아)

테(일본어)
탕안(오스트로네시아)
1
히토츠 (일본어)
이토( 오스트로네시아)
2
후타츠(일본어)
파탕 (오스트로네시아)
씨앗
타네(일본어)
타님 (오스트로네시아)
무엇
나니 (일본어)
나누 (따갈로그)
하늘
소라 (일본어)
아방 (오스트로네시아)
바다
우미(일본어)
와사 (오세아니아)
파랑
아오(일본어)
아방 (오스트로네시아)
이빨
하 (일본어)
바랑(오스트로네시아)
고대의 일본어의 단어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11] 계열 언어들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구체적으로 비교언어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신체 부위들을 지칭하는 단어들과 기초 수사가 꽤 비슷한 편으로 또한 개음절어(한글로 따지면 끝소리가 없는)를 가지고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말레이폴리네시아어파(하와이어, 마오리어)와 일본어를 (주로 발음의 유사성을 가지고) 동계어로 논하는 경우도 있다. 개음절과 폐음절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류큐(오키나와) 지역의 각종 방언들을 사이에 끼워놓고 복원해보면, 비음(비모음, 어말비음 등) 등의 부분에서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의 특징이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대 오스트로네시아계 언어들이 현대의 주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계통의 언어들과는 다르게 폐음절이 많았다고 추정되고 있기에 일부 단어들을 제외하면 일본어와의 관계는 불확실하다.

3.2.3. 드라비다어족(타밀어)설


한국어
일본어
타밀어
구멍
아나
아나
자르다
키루


파타

~한다
스루
투르
이야기
하나시

어렵다
무즈카시이

외친다
도나루
오로

오와리

꽉차다
규우규우

나무



핫파

일본어가 드라비다어족(타밀어)와 같은 계통이라는 주장이 있다. 일본에서는 2008년에 죽은 오노 스스무(大野 晋)란 학자가 드라비다어족에 속하는 타밀어를 연구해서 '일본어의 타밀어 기원설'을 주장한 바 있는데[12], 아직까지는 소수 의견으로 취급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일본어와 타밀어의 공통점은 주로 벼농사 관련 어휘가 대부분이며, 이는 중국 남부 등지에서 인도와 일본 방면까지 벼농사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그에 따른 주민 이동과 언어 전파가 두 언어의 유사성을 낳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참고로 한국어가 이 계통에 포함된다는 주장도 있다. 영어로는 Dravido-Koreano-Japonic이라고 한다.[13]

4. 역사



4.1. 고대·중세


상대일본어 (~800년)
만요가나시대. 상대 특수 가나 표기법 참고.
ハ행은 이 시기에는 무성 성문 마찰음인 [h]가 아니라 무성 양순 파열음인 [p] 음을 가지고 있었다.
サ행은 단순한 마찰음 *s는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ts~*θ)
현재 일본어와 달리 유성/무성 자질은 변별력을 가지지 않았다. 무성음([k], [t], [p], [s])는 현재의 한국어와 유사하게 모음이나 비음 사이에서 유성음화하였다. 유성음은 현재와 달리 ([ᵐb], [ⁿd], [ⁿz], [ᵑɡ]) 형태로 전비음 요소를 가지고 있었다.
イ, エ, オ단이 갑류와 을류로 나뉘어져 있었다.
현재의 일본어 지시대명사는 한국어의 이/그/저 대립처럼 こ/そ/あ의 세가지가 있으나 이 시기에는 근칭/원칭 2가지 밖에 없었다. 의문형 ど-의 경우 상대일본어의 いづ-에서 い가 탈락해서 생성된 것으로 위의 탁음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
대상이 특정되는 목적어일 경우에 を조사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목적어가 を조사가 없는 경향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어는 SOV 구조이나 を조사가 붙어 있는 목적어일 경우 상당히, 주어가 조사 が와 나타날 때 반드시 목적어가 주어 앞에 오는 OSV 구조가 되어 버린다. (이 시기의 が는 현재와 달리 소유격의 의미를 가진다.)
중고일본어(800~1200년), 중세일본어(1200~1600년)
모라가 중요한 변별자질로 등장한다.
음편 현상으로 단자음이 중자음이 되는 등의 음운 변동이 일어난다.
중국어 음운의 영향으로 양순연구개음 kʷ, ɡʷ이 등장한다. 완전 개음절이던 일본어에 말음 -t와 -m, -n이 도입되어 폐음절이 생기게 된다. 어두에서도 유성음이 등장한다.
순음퇴화가 일어난다.
중세국어동남방언처럼 판정의문문이냐 설명의문문이냐에 따라 각각 ぞ와 か를 사용했다.
が가 소유격의 의미를 상실하고 주격조사가 된다.
Bjarke Frellesvig (2017) - Old and Middle Japanese 참조.

4.2. 근현대


한국어처럼 일본어 또한 근현대에 들어오면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언어다. 100년 전의 영어와 오늘날의 영어는 시대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어휘의 추가를 제외하면 문법 구조상의 변화는 크지 않아서 현대 영어가 독해 가능하면 근대에 쓰인 영어로 된 문헌도 거의 대부분은 읽을 수 있는 반면[14], 일본어의 경우 에도 시대 이전과 메이지 이후, 또 전후의 어휘 및 문법이나 표기법이 매우 다르다. 가령 蓄音機(축음기) → レコード(레코드), 乗合自動車(승합 자동차) → バス(버스), 活動写真(활동 사진) → 映画(영화) 등과 같이 어휘가 변화한 예가 있다. 지시대명사접속사 같은 경우도 예전에는 거의 한자로 쓰다가 히라가나로 쓰게 된 것이 불과 40~50년 전이다. 예로 其の(その, 그), 然し(しかし, 그러나), 或る(ある, 어떤), 但し(ただし, 다만), 尚更(なおさら, 더욱 더)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반대로 지금은 거의 한자로 쓰지 않는다. 그리고 전후에는 가타카나를 공문서에 썼던 것과 정반대로 히라가나를 공문서에 사용한다.
그 외에도, 메이지 초기만 해도 문어와 구어가 엄격히 구별되어 있었기 때문에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은 원문 그대로의 메이지 초기의 소설을 읽으면 현대 일본어만 학습한 사람들로서는 읽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예를 들면 모리 오가이의 '무희(舞姫)'의 경우 문어체로 쓰여 있어서 고어의 흔적이 일부 남아 있기 때문에 현대어만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읽기가 어렵고, 일본에서도 불과 19세기 말의 소설인 이 작품의 '현대어역'이 존재할 정도다.
물론 이 정도의 문어체는 고어를 조금만 공부한 일본인이면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의 것이지만, 고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할 경우에는 원문을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예를 들어 일본의 유명한 역사 소설가인 이노우에 야스시가 이 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한 문고본이 존재한다. 이노우에 야스시는 '빙벽', '둔황' 등의 소설을 남겼으며, 국내에도 많은 작품이 번역 소개되어 있다. 그 외에도 다른 많은 작가들이 이 소설을 현대어로 옮긴 번역본이 있다. 그만큼 당시의 문어체가 21세기 현재의 일본어와는 동떨어진 표기법과 어휘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일본어에서 언문 일치 운동이 일어나서 격식을 차린 문헌이나 속담에서나 문어체 및 고어체가 남게 된 메이지 말기, 다이쇼 이후의 문학 작품에 쓰인 일본어도 앞서 말한 어휘의 상이함 때문에 요즘 나온 소설이나 만화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물론 그 이전 시대의 문헌이나 문학 작품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만요슈>에 쓰인 것 같은 고대 일본어로 가면 한자의 뜻과 소리를 빌려서 일본어를 표기한 것으로 우리말의 이두, 향찰, 구결과 흡사한 '만요가나' 등이 사용되므로 현대 일본어와는 완전히 다른 수수께끼의 언어가 된다. 현대적인 표기가 완전히 정착된 것은 1946년 당용 한자(当用漢字)표와 현대 가나 표기법이 내각 고시 및 훈령으로 공표된 이후다. 물론 그 이후에도 전쟁 이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옛 표기법이 혼용된 경우가 많았다. 거의 완전히 지금(21세기 초)의 표기법과 흡사한 수준의 문헌은 1970~80년대 이후에 국한될 정도이니, 일본어가 근현대에 들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어에 비해 외래어를 상당히 많이 쓴다. 이는 태평양 전쟁으로 미국의 군정을 겪은 이후 더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2차대전 당시 '적성어[15] 박멸 운동'이란 이름 하에 군국주의 정권이 언어순화 운동을 전개했고, 그 반작용인지 일본에서는 언어순화 운동 자체가 극우 꼴통이나 하는 짓으로 터부시된다.[16] 그러나 일본에서도 고이케 유리코같이 외래어를 남용해서 별로 좋지 못한 소리를 듣는다거나 신문방송 등의 대중매체에서 일상용어나 신조어, 일본어 단어가 있는 경우에도 그대로 외래어를 써서 알아먹기 힘들다는 식의 불만이 적지 않게 나오는 것을 보면 과도한 외래어 사용에 대한 반감이 없는것은 아니다.

5. 문자


일본어에서 주로 사용되는 문자는 다음의 세 가지이며, 여기에 제한적으로 로마자도 사용한다.
  • 한자(漢字): 표어문자(표의문자). 주로 실질형태소를 표기할 때 쓴다.
  • 히라가나(平仮名): 음절문자. 주로 형식형태소(조사나 어미)를 표기할 때 쓴다.
  • 가타카나(片仮名): 음절문자. 주로 외래어를 표기할 때 쓰거나, 히라가나로 쓰는 단어라도, 강조하는 의미라면 가타카나로 표기한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한자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진 글자이다. 로마자의 대, 소문자처럼 서로 1:1로 대응되는 글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로마자와 다르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는 각각 다른 한자에서 파생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양이 매우 다르다. 예를 들어 /sa/를 표기하기 위한 가나는 각각 さ와 サ이다. 각각 기본 글자로 46자(현재 안 쓰는 글자를 포함하면 48자)가 있으며, 촉음이나 요음, 탁음, 반탁음 표기를 위해 글자가 변형될 수 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중에서는 한 쪽 가나에는 자주 쓰이지만 다른 쪽 가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글자들이 좀 있다. 예를 들면 가타카나의 ヴ는 굳이 따지자면 히라가나의 ゔ가 대응되고 유니코드에도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영어의 [v] 발음을 표기하기 위해 만든 글자로 외래어를 표기하는 가타카나 이외에는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타카나의 히라가나의 を에 대응하지만, 현대에는 저 を가 조사(을/를)에만 쓰이므로 일반적인 경우에 ヲ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일본어 표기 체계에서 한자는 글자 하나가 복수의 독법이 존재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일본에서 한자를 읽는 방법은 크게 음독(音読み)과 훈독(訓読み)으로 나뉜다. 음독은 일본 한자음으로 한자를 읽는 것이며, 일본 한자음은 유입된 시기별로 한음, 오음, 당음 등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明(밝을 명)의 오음은 ミョウ(myō), 한음은 メイ(mei), 당음은 ミン(min)이다. 훈독은 한자를 읽는 법이라기보다는, 의미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서 한자어가 아닌 순 일본어를 같은 의미의 한자로 빌려 적고 읽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훈차가 보편화된 것이다. 예를 들면 や(ya, 집)라는 단어는 屋(집 옥)과 家(집 가)에 둘 다 쓰이고, 後(뒤 후)는 あと(ato, 뒤, 나중), のち(nochi, 훗날), うしろ(ushiro, 뒤쪽)에 대응될 수 있다. 그 외에 두 글자 이상의 한자어에 대해 한 고유어를 대응하는 방법인 숙자훈(熟字訓)도 있으며, 인명이나 지명 같은 경우 상용독법 범위 밖에서 새로운 독법을 쓰기도 한다.
한자 독법의 극단적인 예로 生(날 생)을 들 수 있다. 이 글자는 한국어에서는 '생', 표준중국어에서는 'shēng'이라는 하나의 독음만 있다. 그러나 일본어에서는 상용독법 내에서만 따져도 음독으로는 'ショウ(shō)'와 'セイ(sei)', 훈독으로는 ik-계열(生きる, 生かす, 生ける), um-계열(生まれる, 産む), ow-계열(生う), ha-계열(生える, 生やす), き, なま가 있다. 여기에 상용독법 범위 내에 없는 독법(인명·지명 등)까지 포함하면 더 많아질 수 있다.
예문을 통해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昨日、遥香は食堂で飯を食べた - 어제 하루카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단어
발음

독법 종류
昨日
キノー(kinō)
어제
숙자훈[17]
遥香
ハルカ(haruka)
하루카
인명[18]
食堂
ショクドー(shokudō)
식당
음독

メシ(meshi)

훈독
食べた
タベタ(tabeta)
먹었다
훈독
위 문장에서는 이라는 글자가 しょく, た(べた)의 두 가지 방식으로 읽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복수의 독법을 가지는 한자가 일본에서는 매우 많으며(적어도 상용한자 범위 내에서 절반은 한다),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지는 많은 경우 '''문맥에 따라, 혹은 단어에 따라 결정한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았던 현지인들은 자연스럽게 생각하지만, 따지고 보면 전 세계적으로 봐도 굉장히 특이한 사례이다. 한편 어떻게 읽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기 위해 오쿠리가나가 쓰이기도 한다.
이는 비교해 보자면 영어라틴어 유래 어휘들의 발음과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중국의 한자음은 시대가 변하면서 바뀐 발음이 단어마다 모두 일관되게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라틴어의 어휘들을 차용한 영어를 보면 시대에 따라 뒤틀린 어근들이 난잡하게 각기 다른 형태로 남아 있다. 이게 바로 한자 문화권의 한자어와 서양의 라틴 계열 어휘의 큰 차이점이다. 그런데 일본어에서는 보다시피 시대에 따른 한자음의 변화가 공시적으로 적용되지 않고 각기 따로 적용되어, 하나의 한자가 여러 발음을 갖게 되었다. 한자어 중에서도 특이하게 서양의 라틴어 유래 어휘들과 유사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다.
한국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한자를 그대로 쓰는 것과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1949년에 간략화된 형태의 한자인 신자체를 쓴다. 일본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한자는 구자체라 한다.
한국어가 근대에 문장부호를 서양식으로 갈아엎은 것과 달리 일본어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전통적으로 쓰여왔던 한문에서 유래된 문장부호를 현대에도 그대로 쓰고 있다. 그래서 마침표를 쓸 때 한국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속이 꽉 찬 온점(.) 대신 고리점(。)을 사용하며, 쉼표도 반점(,) 대신에 모점(、)을 사용한다. 한국어와 달리 일본에서는 가로쓰기, 세로쓰기 상관없이 고리점, 모점을 사용한다. 또한 일본어에서는 원칙적으로 물음표느낌표 등도 쓰지 않는다. 물론 원칙이 그럴 뿐이고, 현대 일본어에서는 물음표[19]나 느낌표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어에서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가타카나와 한자로 명사와 동사 등을 적고, 형용사 등이 히라가나로 쓰여 읽는데에 오해가 없기때문이다. 그러나 띄어쓰기를 하는 경우도 가끔 가다 있는데, 이것은 그냥 읽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어 :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아버지가 / 방에 / 들어가신다, 아버지 / 가방에 / 들어가신다)

일본어 : (ちちが/部屋(へやに/(はいって(かれる。(아버지가 / 방에 / 들어가신다.)

이처럼, 한자를 이용함으로 인해 주어, 서술어, 목적어 등의 구분이 명확해진다.
물론, 외래어도 사용가능하다.

コンピューターゲームは/(おも(しろい。

컴퓨터 게임은 / 재미있다.

물론 이것 역시 가타카나까지 배운사람에게 문장구조가 보인다.
따라서 어린이용 서적이나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 교육용 서적 정도에서나 띄어쓰기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인명의 성과 이름을 구분할 때는 공백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성과 이름을 붙여서 쓰면 어디까지가 성이고 이름인지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히라가나 학습 동영상
가타카나 학습 동영상
히라가나 쓰기 영상

가타카나 쓰기 영상


6. 발음




7. 문법




8. 어휘


일본어는 고유어(和語), 한자어(漢語), 외래어(外来語)의 세 어휘로 분류된다. 고유어는 순수일본어로, 한국어에서 "순우리말"이라고 쓰는 것과 같은 의미다. 그러나 외래어였다고 하더라도 토착화된 것은 예외적으로 고유어로 분류한다.
한자어는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다. 그러나 고유어였다고 하더라도 한자로 표기하고 한자의 음으로 음독한다면 한자어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기존에 없던 말을 한자를 차용하여 만들고 음독을 한 경우에도 한자어로 분류한다. 외래어는 흔히 가타카나로 표기하는 어휘다.
일본어학을 연구하는 학자에 따라 그 구분이 다른 경우가 있지만, 일본어의 어구성은 크게 단순어와 합성어로 나눈다. 단순어는 어기가 하나로 구성된 단어를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川이 있다. 합성어는 다시 두 개로 나뉘어지는데, 하나는 파생어고, 하나는 복합어다. 파생어는 어기와 접사가 붙은 형태로, 예를 들자면 お水와 같이 쓰는 경우이다. 복합어는 어기와 어기가 섞여서 만들어지는 단어이다. 예를 들자면 立ち読み가 있다.
일본어에서는 Hiatus(모음충돌)회피현상을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 세숫대야를 "다라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본래 기원이 일본어인 盥이다. 이 盥는 손을 뜻하는 手(て)와 씻다를 뜻하는 洗い(あらい)가 합해져서 생긴 것인데, 음소표기로 표현하면 te+arai가 된다. 이때에 모음이 충돌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하여 te에 있던 모음 음소 e를 탈락시키면서 tarai가 된 것이다. Hiatus회피는 모음탈락, 자음삽입, 모음융합을 이용하여 이루어진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꽤 많은 부분에서 동일한 한자어를 공유한다. 다만 비슷하다고 해도 다른 뜻으로 사용하거나, 훈과 음이 복잡하면서 섞어 쓰는 특성에 발음조차 비슷하지 않은 한자도 많기 때문에 배울 때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우리말 '신문(新聞)'에 해당하는 일본어는 한국과 똑같이 新聞으로 쓰지만 일본 한자음으로는 しん'''ぶん'''이다![20] 사실 万(10000)은 더 심하다. 숫자 셀 때는 오음으로 一万(いち'''まん''')인데 만세를 외칠 때는 한음으로 万歳('''ばん'''ざい)이다. 또한 우리말 '편지(便紙/片紙)'에 해당하는 일본어 てがみ는 한자로 手紙라고 쓴다. 아예 나라별로 의미가 다른 같은 글자의 한자어에 보면 시리즈로 있다. 물론 이건 약간의 예외를 익히는 데만 주의를 기울이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 아예 백지에서 시작하는 영어권보다는 훨씬 유리하다.
또한 포르투갈과 교역을 하면서 포르투갈어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かるた(카루타)나 ヨーロッパ(유럽) 등이 포르투갈어 유래의 단어들이다
ありがとう가 포르투갈어 obrigado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데, 발음이 비슷해서 그럴 것 같아 보이지만 '''ありがとう는 obrigado랑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다'''. 이 말은 역사적 가나 표기법에서 ありがたう로 적었던 말이고, 포르투갈인들이 일본에 상륙했을 때는 현대 가나 표기법이 만들어지기 한참 전이었다. 정말 obrigado를 받아들였다면 たう로 받아들였을 리가 없다. ありがとう의 원형은 有り + 難し이고, 이것이 あり + かたし → ありがたし(연탁) → ありがたく[21] → ありがたう(자음 탈락) → ありがとう(이중 모음의 장모음화)가 된 것이다. あり는 ある(있다)의 연용형이고, かたし는 연용형에 붙어서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하)기 어렵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이 かたし는 かたい로 현대 일본어에도 남아 있다(참고). 즉 ありがたし는 본래 '있기 어렵다.', '좀처럼 없다.'라는 뜻이고, 이 뜻이 변해 '고맙다.'가 된 것이다. 있기 어렵거나 좀처럼 없는 좋은 일은 한 번 생기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ありがとう를 한자로 有(り)難う로 적는 것도 실제로 有り + 難い에서 유래했기 때문이고, '고맙지 않다.'를 ありがたくない(있기 어렵지 않다)라고 하는 것도 실제로 ありがたい(있기 어렵다)라는 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국어, 중국어와 비교하면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어휘가 많은 언어이기도 하다. 본디 불교용어였던 단어들이 의미가 확대되면서 인명이나 지명뿐만 아니라 일반명사나 동사, 형용사 같은 일본어 어휘체계에 영향을 미쳐 실생활에서도 불교에서 유래된 용어들이 많이 사용된다. 고려 중기, 조선 이전까지는 불교 사회였던 대한민국은 오백 년 동안 성리학의 영향을 받았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을 맞이하면서 미국기독교의 영향을 받아 불교적 색채가 많이 옅어졌지만, 일본에도 시대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성리학과 기독교의 영향이 약한 편이라 불교의 영향력이 유지될 수밖에 없었다. 여러모로 사상의 대격변을 겪은 대한민국이나 중국과 달리 일본은 사회 구조 변혁을 별로 안 겪었다는 점도 이유라 할 수 있다.

8.1. 일본어의 외래어


일본어의 외래어 문서 참고.

8.1.1. ㅐ와 ㅔ의 구분


일본어에서는 외래어를 받아들일 때, 한국어의 ㅐ(/ɛ/)로 옮겨지는 음가 /æ/ 는 일본어에선 항상 あ(ㅏ)로, ㅔ는 え(ㅔ)로 발음되기 때문에 외래어에 있어서 ㅐ와 ㅔ의 구분이 뚜렷하다. 예를들어 '밸런스'라는 외래어는 일본어로 표현하면 バランス(바란스)가 된다. 또다른 예를 든다면 텔레포트는 テレポート(테레포ː토)가 된다. ㅐ와 ㅔ가 둘 다 들어있는 예로 '애니메이션'은 일본어로 표기하면 アニメーション(아니메ː숀)이 된다.
다만 일본에서 /æ/를 あ(ア)로 표기하는 건 영어에서 /æ/를 a로 표기하는 것에 근거한 것으로[22], 그냥 듣기에는 일본인들도 え(エ)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실제로 같은 /æ/ 음가이더라도 영어 표기에서만 ア로 표기하고 다른 언어 표기에서는 그냥 エ로 표기한다. 그래서인지 표기법으로서의 외래어(영어)가 아니라 좀 더 원어민 같은 느낌의 '''그럴싸한 발음'''을 내고자 할 때엔 /æ/를 エ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노래방 기계에서 영어로 된 소절에 달린 후리가나들이 보통 이런 식으로 처리되어 있다.
한편, 한국어의 ㅐ(/ɛ/)와 ㅔ(/e/)는 일본어 화자에게 둘 다 え(/e̞/)로 인식된다.[23] 예를 들어, '육개장'([juk̚.k͈ɛ.d͡ʑɐŋ\])이라는 한국어 단어를 가타카나로 옮기면 ユッケジャン(/jɯ̹k̚.ke̞.d͡ʑän/, 육케잔)이 된다.

8.2.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슷한 고유어 어휘들


  • 문법적인 단어들: ~이/가‒が, ~(이)다‒だ, -았/었/였다-た, ~을/를-を, ~에-へ, ~은/는-は, ~도-も 등
  • 동식물명: 곰-くま, 두루미-つる, 매미-せみ, 벌(蜂)-はち, 따오기-とき, 해바라기-ひまわり 등
  • 자연: 섬-しま, 물-みず, 벌(原)‒はら, 아침-あさ[24], 늪-ぬま, 해-ひ 등
  • 기타: 아가, 아기-あか(赤, 일본 고어)/あかちゃん, 것‒こと, 다발(束)‒たば, 밑‒もと, 빛깔‒ひかり, 위[25](上)‒うえ, 구두-くつ[26], 무리(衆)-むれ, 파다-ほる, 있다-いる[27]/ある[28], 검[29](神)-かみ, 소매-そで, 가마(釜)-かま, 응가-うんこ, 울다-うるむ, 메우다-うめる, 부딪치다-ぶつかる, 찌부러뜨리다-つぶす, 슬슬-そろそろ, 먼저-まず, 나란히-ならんで[30] 두근두근-どきどき, 느릿느릿-のろのろ, 쑥쑥-すくすく, 근질근질-うずうず, 줄줄-ずるずる, 문득-ふと, 언제-いつ, 언제나-いつも, 언젠가-いつか, 모조리-もろに 등
다만 이것도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계통의 언어라서 그런건지, 언어동조대에 있어서 서로 영향을 받아 단어가 비슷해진 건지(차용어 등), 아니면 우연히 비슷한 '가짜동족어'인지 확신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자료가 많지 않다 보니...
다만, 시간이 갈수록 연구 결과가 축적됨에 따라 두 언어는 별개의 어족으로 보는 관점이 대부분이다. 이 기준으로 볼 때, 특히 문법적으로 비슷한 형태소들은 그 구조를 볼 때, 한국어에서 일본어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높다. 교착어에서 문법적 형태소를 차용하거나 외래어를 자국어화할 경우, 외래어 뒤에 자국어의 형태소를 규칙적으로 덧붙이며, 문법적 형태소 역시 한국어의 조사와 같이 완전한 하나의 단위 뒤에 추가적으로 덧붙는 형식으로 차용된다. 간단히 말하면, 교착어에서의 문법 형태소 차용은 외적 굴절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슷한 문법 형태소(예: -네, ね)를 살펴보면, 한국어의 것들은 대체로 종결 '''어미'''인 반면에 일본어의 것들은 대체로 '''조사'''이거나 '''조동사'''이다. 어미는 하나의 단어 범주 내에서 굴절이 일어나는, 형태론적 범위에서 영향을 미치는 내적 굴절 요소임에 반해 조사와 조동사는 하나의 단어 범주 밖에서 붙는, 통사적인 범위에서부터 영향을 미치는 외적 굴절 요소이다. 교착어의 문법 형태소 차용 경향성을 볼 때, 일본어의 외적 굴절 요소가 한국어의 내적 굴절 요소로 차용되었을 가능성이 낮다. 오히려 그 반대로 한국어의 내적 굴절 요소가 일본어로 차용되어 외적 굴절 요소로 덧붙는 요소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9. 한국에서 취급되는 일본어의 위치



9.1. 근현대


강제적 혹은 반강제적으로 일본어를 배우게 했던[31] 일제강점기 시절을 겪은 일부 어르신들은 일본어를 꽤나 유창하게 구사하기도 하며, 일본어를 한국어와 섞어서 쓰기도 한다.[32] 다음의 링크에서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이 일본어를 구사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동영상 세 사람은 1920년대 중반생으로 10대 후반까지 일본어 의무교육을 받았으며, 해방 후에도 인적 문화적 교류 차원에서 또 사회 지도층으로서 일본어를 계속 사용할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2차 대전 이전의 근대 일본어에서는 비탁음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어를 배운 어르신들 역시 (청소년기 이후에 늦게 배운 경우가 아니라면) 비탁음을 지켜가며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단, 의 발음이나 장단음 등의 경우는 일제강점기 조선인들 대다수가 제대로 발음하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이며, 조선총독부의 일본어 교육 관련 보고서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를 엿볼 수 있다. 이를 볼 때 이미 한국어에서의 장단음은 언중이 무의식적으로는 구별하되, 의식적으로는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현상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33]
일제강점기 당시에 들어와서 한동안 일상어로 쓰인 일본어 단어의 몇 가지 예시를 들자면 '쓰메끼리(손톱깎기)', '쓰레빠(슬리퍼)', '바께쓰(양동이)', '엑기스(농축액, 진액)'[34], '다꾸앙(단무지)'[35], '난닝구(민소매런닝)'[36], '빤쓰(팬티)', '사라(접시)', '구루마(수레, 자동차)', '멕기(도금)', '쇼부(승부)'[37]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건설업계나 방송계, 군대에서도 굉장히 많이 쓰이며 건설 현장에서 특히 많이 사용된다. '나라시(평탄화 작업)', '''오함마'''(큰 햄머, 슬래지 해머)', 시마이(일을 끝내다)' 정도라면 일반인도 알 수 있으나 '나나메(경사)', '고구찌(마구리)', '데나오시(재시공)' 등의 단어들이 출몰하면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지경. 방송 업계에서도 '니주(복선을 깔다)', '오도시(반전)', '나미다(최루성)', '''간지'''(느낌)', '데모찌(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찍기)', '쿠사리(핀잔)', ‘쿠세(습관, 버릇)’ 등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또한 한국에서 사용되는 당구 용어 또한 일본식 표현이 많다. 대표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다마를 치다'의 '다마(당구, 공)'나 '다이(당구대)' 등. 특히 와꾸라는 말은 "틀"이라는 뜻인데, 일상생활에서 외모 등을 평가할 때는 물론 한국 금융권에서조차 자료의 와꾸를 잘 짜야한다는 식으로 자주 사용된다.
다만 위에서 언급된 맛세이는 프랑스어 단어고 알레르기, 이데올로기, 에네르기와 같이 독일어 표현도 있다. 흔히 %를 '프로'라고 부르는 것도 %의 독일어[38]에서 %를 프로첸트라고 부르던 표현이 일본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이렇듯이 다른 외국어 용어들이 일본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는데 그게 와전되어 일본어 표현으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표현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나이든 세대보다는 덜하지만 간혹 볼 수 있는데, 실제로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과일 이름 대기 게임을 하는 도중 금귤을 '''낑깡'''(きんかん)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낑깡은 일본어 金柑에서 유래한 단어. 실제 방송 자막에서 '금귤의 잘못된 단어'라고 나갔었다. 이러다보니 일제가 한국어를 말살하려고 했던 것을 떠올리며 일본어 표현을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외래어나 외국어 표현은 아예 쓰지 말 것을 주문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건 시대착오적인 이야기. 언어는 한 나라에서만 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만 해도 라틴어, 프랑스어, 독일어 심지어 아랍어에서도 들어온 어휘가 수없이 섞여 있으며[39] 독일어도 엄청나게 많은 어휘를 프랑스어로부터 받아들였다. 이렇게 언어가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을 근거로 일본어 유입을 부정적으로 봐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시를 하나 더 들자면, 여러 명이서 밥 먹고 나서 더치페이 할 때 뿜빠이(분배)할래? 라고 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해방 이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전까지만 해도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일본어는 왜색 검열 대상이 되어서 로컬라이징 중 일본어가 나오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되었다. 일례로 영상 편집 기술이 떨어지는 90년대 초까지의 비디오로 나온 재패니메이션을 보면 일본어로 되어 있는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나 덧씌우고 한글로 편집하고 있다. 일본어 가창곡의 경우 전반적으로 수입이 제한되거나 게임의 일본어 음성들은 잘리거나 영어로 대체되는 게 다반사였다. 영화 같은 경우 아예 공식적으로는 수입이 되지 않았으니... 이는 일본 외에서 제작된 게임의 경우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웨스트우드블레이드 러너 어드벤처 게임판의 정발이 안 된 이유가 배경에 등장하는 일본어 간판 때문이라는 카더라가 있다. 그래서 해방 이후 문화개방 전까지 (특히 해방 이후에 태어난) 한국인들이 일본어를 접할 기회는 순수 학술 목적 및 외국어 학습의 목적과 불법복제본 외에는 전무했다.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에 일본어가 반드시 좋은 시각으로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느닷없이 일본어를 언급하거나 다른 교육 과목보다 일본어를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타쿠일빠라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나 일본 만화를 많이 봐서 일본어를 잘할 것이란 편견이 뿌리깊은 것도 나름 이유가 된다. 하지만 최근 LCC항공사가 대량으로 생겨 한국에서 출발하는 일본행 비행기표도 예전보다 훨씬 값싸졌고 한류 영향 등으로 친한파 일본인이 증가하여 한국인이면서도 일본에 유학을 가거나 일본 여행을 매우 자주 가든지 일본인과 국제연애를 하는 등 일본어를 습득할 수 있는 경로는 얼마든지 많기 때문에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한국 내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일본의 우경화로 인한 반일 감정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9.2. 대중문화


대체로 오덕질을 할 때 국적을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언어로 꼽힌다. 일명 '''오덕계의 라틴어이자 링구아 프랑카.''' '''농담이 아니라, 대다수의 오덕들은 간단한 일본어 회화 정도는 구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깊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어느 정도의 공부를 했다는 전제하에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언급했듯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오타쿠 계층이라면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인데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은 물론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깊은 단계의 오덕질이나, 남이 알지 못하는 최신 정보를 빠르게 입수하기 위해서는 일본어를 필수적으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트위터 등 인터넷상에서, 일본인이 아닌 오덕들의 대화가 일본어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꽤 많다. 사례 1 사례 2 사례 3 이와 같은 사례가 워낙 자주 있다보니 대동아 공영권을 오덕계를 통해 실현했다는 드립도 존재한다.
게임의 경우 다른 매체와 다르게 언어를 안다고 바로 번역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국내에 정식적으로든 한국어 패치로든 게임이 번역될 확률은 다른 매체에 비해 '''극히 낮다.''' 다른 매체가 보통 출시와 동시에 번역을 하는 기간이 길어도 1년 안이라는 걸 감안하면 게임의 경우 사실상 필수가 된다. 또한 굳이 일본산 게임이 아니여도, 일부 외산게임에서 한국어 번역은 없지만 일본어 번역은 있는 경우가 있어 반사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이는 철도 같은 것도 마찬가지.
발음이 다양하지 않고 동음이의어가 많다보니 말장난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똑같은 발음이여도 억양을 다르게 하면 다른 뜻이 되는 식. 거기다 음독이나 훈독, 후리가나 같이 읽는 방법도 여러개인지라 번역할때는 난감해진다.[40]
애니메이션(재패니메이션), 만화, 라이트 노벨 등은 초기에는 자막정식발매 으로 만족할 수 있지만, 덕질이 심화될수록 일부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는 개그나[41], 자신이 꼭 알고 싶은 덕질 정보가 번역되어 있지 않아 알 수 없거나, 일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낚시에 걸린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일본어 학습의욕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오덕들은 두 가지의 길로 나뉘는데, 반은 계속해서 번역에 의지하여 덕질을 하게 되고, 반은 일본어를 파기 시작한다.
일본어를 학습하여 어느 정도 레벨에 도달한 오덕들은 개인차가 있으나, '''가급적 원서를 읽는다.''' 정발된 작품은 그나마 정식발매본을 읽는 경우가 많지만, 해적판은 얄짤없다. 무조건 원서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작품도 예외는 아니며, 무자막으로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것은 이들이 일본어를 잘한다고 자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번역판의 오역이 많기 때문이다.'''[42] 프로 번역가를 고용하여 만든 정발작품 중에서도 일부 번역능력이 도마위에 오른 번역가들도 있고, 정상적인 프로 번역가들이 번역한 내용도 간혹가다 오역이 발견되는데, 해적판이나 인터넷상에서 유포되는 자막 등에서 발생하는 오역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 번역본보다 원서를 우선하는 현상은 비단 일본어만의 일은 아니다. 어떤 언어이건 해당 언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게 되면 번역에 크게 의지하지 않게 된다. 단지 한국어와 언어 체계가 상당히 비슷한 일본어가 비교적 쉬운 만큼 그런 현상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 이는 영어권 사람들이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쉽게 배우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오덕질을 위해 일본어를 학습하고 다양한 매체를 접하다 보면 늘기 싫어도 자연스럽게 일본어 실력이 늘게 되어 있다. 영드나 미드를 보면서 영어를 학습하라 하는 것과 같은 원리. 언어다 보니 매일같이 접하다 보면 자연스레 실력이 늘게된다. 또한 학습자가 언어적 감각이 있거나 적극적인 학습 의욕이 있다면 효과는 배로 늘어나서 오랜 기간 정규 교과 과정을 통해 억지로 배워 온 영어보다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외국어 학습에 흥미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는 부분.
2010년대 이후로는 K-POP의 영향력 확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물론 최근에는 중국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지만, 일본은 세계에서 음반 시장 규모가 미국 다음의 2위의 규모를 가진 나라이며 아시아권에서는 제일 큰 규모를 가진 나라다 보니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해외 활동을 할 때 일본이 최우선적으로 타깃이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이를 위해 일본어를 연습생 때 익히는 아이돌들도 다수 있고, 아예 일본인 멤버를 팀에 넣는 경우도 있다.

9.2.1. 덕질을 통한 공부


오타쿠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의 일본어를 배우는 것은 가능하다. 일어 학습에 대한 동기 부여는 물론이고 일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기본적인 어휘나 문법을 자연스레 체득하게 해준다. 하지만 덕질'''만으로''' 배운 일본어는 취업이나 진학 후에 비즈니스 일본어, 학술 일본어로 쓰기는 여러모로 부족하다. 덕질에 어휘를 의존하지 않고 중고교 교육과정에서 한문과 제2 외국어 일본어를 기초부터 제대로 배우면, 덕질로 익힌 가나로 JLPT N2를 딸 수도 있다. 이 정도면 인터넷의 도움을 받을 경우 일본어 텍스트를 상당 수준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전공이라든지 관심 분야의 일본어 자료를 활용할 수도 있게 된다.
의외로 발음에도 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일상적인 일본어가 아니라 '''전문 성우'''가 구사하는 정확한 일본어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이다.
일본어는 영어와 달리 한국어와 어순이 같고, 비슷한 문법이 많아[43] 단어 몇 개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면 '헤에, 소-나노?'와 같이 내용없이 감탄사 등으로 채워진 애니를 듣고 이해가 간다거나 일본 여행을 무사히 마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네덕의 경우 아래 사진과 같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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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지만 당연하게도 스펙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44] 고급으로 갈수록 일본어를 배우는 것은 점점 어려워진다. 사실 어느 언어나 고급으로 가면 어려워지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일어의 경우 초기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더 큰 충격을 준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급 일본어라 할 수 있는 여행 일본어의 경우 "이꾸라 데쓰까?(얼마에요?)", "고레 구다사이(이거 주세요)", "스미마셍(실례합니다/죄송합니다)" 정도만 해도 무방한데, 이는 일어 실력의 지표로써는 매우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애니 속 일본어도 무의미하기는 매한가지. JLPT N1 이상의 실력을 갖춘 이후에는 진짜 실력에 기반한 자신감이 있다고 자평해도 좋다.[45]
물론 애니로 일본어를 접하게 되었다고 해도, 일본 애니나 라이트 노벨, 만화를 보기 위해서 '''따로 시간을 들여 전문적으로 학습한 경우라면''' 스펙으로 사용할 수 있다. 겨우 애니나 보려고 일본어를 공부해서 JLPT N2 이상을 따는 사람도 있냐며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사람 생각보다 많다.''' 취미 생활 겸 자기계발의 목적으로 틈틈이 일본어 공부를 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버거운 일이 아니다.
다만 애니'''만'''으로 일본어를 배웠을 경우에는 어색함을 피할수 없다. 특히 미소녀 동물원 류의 여고생, 여중생만 나와 떠드는 내용 없는 애니로 배운 경우에 이런 현상이 잘 나타난다.[46] 이와 같은 말투는 일본에서도 한국의 ~한다능...류의 오덕체처럼 인식되어 꽤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애니로 일본어를 배웠더니 왜 자네는 여고생 말투로 말을 하나 이런 소리 들었다는 썰은 오타쿠 망상 주작썰이라고 보면 된다. 이 외에도 능력자 배틀물의 경우도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어휘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현지인들이 격식 있는 자리에서 이런 말투를 들으면 무척 의아하게 여긴다. 현실의 여고생 말투는 오히려 애니메이션의 말투랑은 정반대로 꽤 껄렁한 편. 딱히 갸루가 아닌 여고생도 소위 말하는 갸루어는 꽤 많이 섞어 쓸 정도라서 여고생 말투는 오히려 오타쿠보다는 일본 여자를 사귀어 본 인싸들이 자연스럽게 구사하게 되는 편이다. 또한 여자들이 스포츠물 등으로 일본어를 처음 배웠을 경우, 매우 남성적인 말투[47]를 써서 일본인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애니를 통해 일본어에 관심을 갖게 되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고픈 마음이 들어 시간을 내서 학습에 전념해 보았다면 '일본어를 좀 안다'라고 말해도 좋다. 그러나 위의 네덕 예시처럼 덕질을 하는 것만으로 '일본어를 안다, 모국어처럼 쓴다'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어 공부에 진지하게 전념하는 학습자들을 모욕하는 일 밖에 안 된다.
요약하자면 '''일본 서브컬쳐에 대한 덕질을 통해 일정 수준의 일본어를 습득하는 것은 가능하나,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것과는 동떨어진 어휘를 배우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걸 한국 버전으로 적용한다면 외국인이 사극을 통해 한국어를 배워서 구사할때 사극말투를 구사하는 것과 비슷한것이라고 보면된다. 따라서 진지하게 공부하고자 한다면 '''EBS 일본어 강좌나 책을 펴고 공부하거나 뉴스, 다큐멘터리 등을 참고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48]
애니의 수준을 벗어나서, 수준이 좀 더 높으면서도 재미있게 일본어 공부를 하길 원한다면 일드나 일본 영화로 매체를 바꾸는 편이 좋다. 또한 책에는 나오지 않는 일본 현지에서 자주 사용되는 속어 및 유행어를 알고 싶다면 일본 예능을 보면 좋고, 그 다음 레벨로는 유튜브나 트위치 등에 나오는 일본의 일반인 채널 동영상이나 방송을 보는 것이 꽤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나 취업이 목적이라면 가능하면 뉴스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이 들어가는 방송 등을 보고, 여유가 된다면 전문 성우들이 일본어 문학 작품을 낭독하는 CD 시리즈 및 오디오북도 요즘 많이 늘었으니 그쪽을 파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보면 자막없어도 알아듣는다는 사람도 있고 JLPT 노 베이스로 독학 일주일만에 N1 합격했다는 어이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덕질로 공부하는 일본어랑 진짜 일본에서 공부하는 일본어랑은 레벨자체가 다르다. 일본어는 도쿄 뿐만 아니라 지역별마다 사투리도 다르고 억양도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렇게 빨리 배웠다고 자만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일본에 전문학교나 대학교에서 유학해보면 일본어 너무 힘들어서 자퇴하는 사람들도 있다.
본인이 덕질로 공부한 일본어 실력은 너무 믿으면 안된다. N3 수준까지는 확실히 덕질로도 합격할 수 있겠지만 N2부터는 한자, 독해 수준도 너무 올라가서 일본에 있는 일본어 학교에서도 엄청 빡세게 알려준다. 그리고 최종보스인 N1은 일본어 가르치는 일본어 교사도 좀 어렵다고 하는 수준이고 일본인들한테도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독해는 얘네도 못 푼다...)
한국에서 일본어 강사를 하고있는 오오기 히토시는 애니를 통한 덕질로 일본어를 익히는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우는것과 다를게 없다며 애니는 그저 본인의 일본어 실력을 측정하는 정도로만 쓸 것을 권장했다.[49]

9.3. 학문 용어와의 관련성


근대에 들어온 개념을 가리키는 한자어는 대부분 일본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봐도 될 정도로 큰 영향을 받았다. 근대에 서양의 용어를 한자로 번역하여 소개한 자들 중에는 일본 학자들이 많았고 이들이 동아시아 학계에 남긴 영향은 상당하다. 보통 옛부터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 용어나 고전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용어를 그대로 쓰거나 변형하는 식으로 만들었다. 사회(社會), 과학(科學), 자연(自然), 철학(哲學) 같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한자어들도 비슷한 의미로 옛부터 쓰였거나 고전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말이다.('사회'라는 말은 주나라 시대 때부터 있었을 정도로 유서가 깊은 단어다.)
다만 일본어 잔재론의 대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한국어에 완전히 정착한 단어가 있는 반면, 한글전용 정책으로 한자를 더 이상 쓰지 않게 되면서 그 의미가 불분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역치'가 있다. 역치는 'threshold value'의 번역어로, 문지방 역(閾) 자에 값 치(値) 자를 쓴다.[50] 한자를 안다면 괜찮은 번역임을 알 수 있겠지만, '역'에서 문지방이라는 뜻을 떠올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사실 閾이란 글자는 한자 공부 웬만히 해서도 모른다. 어문회 기준 1급도 아니고 그 위의 준특급도 아니고 제일 위인 특급이다. 언어 순화 운동의 영향을 받은 서적에서 '문턱 값' 내지는 '문지방 값'으로 거의 그대로 번역할 경우 뜻이 매우 잘 통함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아니면 역시 한자어이긴 하지만 더 자주 쓰이는 단어를 사용해 '임계치', '임계값'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현대에 들어서는 위의 이유와 세계화라는 명목으로 영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는 중. 대표적으로 화학용어 같은 것. 전문용어의 한국어화에 관해서는 대학교의 의무 영강과 함께 교육적 효과에 대해 잦은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9.4.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출신 외래어


문서 참조.

10. 학습 난이도 및 특징


보통 모어가 한국어인 사람에게는 가장 배우기 쉬운 외국어로 꼽힌다. 하지만 서양의 언어가 모어인 사람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외국어 중 하나. 영국 외교부는 한국어, 일본어, 북경어, 광동어를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일본어는 이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언어로 꼽히기도 한다.[51] 다만, 호주에서는 외국어 과목 선택 순위 1위이며 이탈리아어 강세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빅토리아, 표준중국어 강세인 뉴사우스웨일스태즈메이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일본어가 강세이다.
일본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 문자를 사용하여 세 가지가 넘는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52] 이런 이유들 때문에 서양쪽의 조사에서는 일본어가 비슷한 난이도를 가진 언어 중에서도 특히 어렵다는 표시가 되어 있는 자료도 있으며, 서양의 JLPT N1 응시자 숫자는 일본의 국력이나 문화력, 경제력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다.[53] 그리고 비 한자문화권 출신들과 한자문화권을 공식적으로 차별함으로써 JLPT측도 인정하고 있다. 예를들면, 일본에서 JLPT N1을 수험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장학금이 나오는데, 그 대상점수가 비한자문화권은 130점, 한자문화권은 170점이다.
일본어 학습자들은 학습 수준에 맞는 기초 한자들을 외워야 한다. 한자문화권의 학습자에게는 별게 아닐지 몰라도, 유럽이나 북미의 학습자들에게는 초등학교 교육용 기초한자 1,006개를 외워야 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과 공포다. 나중에 추가되는 1,130자는 그냥 마의 영역이고. 특히 인도유럽어족 모국어 구사자들에게는 한자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그들은 한자를 쓰는게 아니라, 그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실 같은 한자문화권이라고 해도, 그리고 한자를 좀 안다고 해도 비한자문화권 학습자에 비해 쉽다는 거지 절대로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한자 자체를 태어나서 처음 보는 비한자문화권 학습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쉽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주립대에서 일본어 입문(beginning Japanese)를 들으면, 한자 '一, 二, 三, 四, 五, 六, 七, 八, 九, 十'를 읽고 쓰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서양인들에게는 이미 꽤 가파른 언덕이 된다(...)
언어학 특징 때문에 힙합 음악에선 라임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일본의 힙합 MC들이 힙합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54] 이런 일본 힙합의 어려움 속에서 일본어 라임 체계를 확립한 MC가 드렁큰 타이거의 불알친구로도 유명한 일본 힙합의 레전드 ZEEBRA다.[55]
일본어를 배울 때 신경써야 하는 점이 바로 성별에 따라서 쓰는 말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어는 구시대의 남존여비(男尊女卑)적 요소가 아직 많이 남아서, 성별마다 내뱉는 표현이 다르다. 인칭대명사도 달라서, 일본어를 배우는 초보자가 간혹 스스로의 성별과 반대되는 단어를 사용하여 오해를 부르는 일도 많이 일어난다. 다른 국가에서도 남녀간에 차별이 들어간 언어가 조금씩은 있으나 최근에 들어서 대다수의 나라에서는 남녀 간의 다른 언어들을 점차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많이 나아가고 있다.[56] 예를 들어, 대명사의 경우 1인칭 私(와타시)는 남자가 쓰면 격식을 차리는 말이지만 여자는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다. 남자가 일반적으로 쓰는 俺(오레)를 여자가 쓰면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한다. 동사의 경우 명령문 중 한 종류인 연용형+なさい를 남자가 쓰면 존댓말 또는 격식을 차린 표현이지만 여자는 저게 일반적이다. 가끔씩 명사도 鰹節/おかか처럼 남성어/여성어가 다른 경우가 있다. 실제로도 여성이 남성어를 쓰면 곱지 않게 보거나 남성이 여성어를 쓰면 이상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거기다 이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도 있는 외국인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문제다.
또한 서술된 일본어 특유의 특징 때문에 사람들의 수준을 구분하기도 쉬워 학벌처럼 일본 특유의 구분[57]하는 문화가 생겨났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교육 수준이 높지 않은 일본인들은 책도 꽤나 생각하면서 읽어야 해서 마음대로 읽기가 힘들다. 일본에서 문학인들이 지식인으로 대접을 받는 게 공연한 게 아니다. 근현대 일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 일반 라이트노벨을 원서로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할 것이다. 좀 어려운 책은 거의 모든 단어를 한자로 쓴다. 심지어 접속사조차 전부 한자로 쓴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한자 공부를 제대로 안하면 어려운 책은 못 읽는다. 내용이 이해가 안 가서 못 읽는 게 아니라 글을 몰라서 못 읽는다.(...) 그렇다고 또 히라가나로 적으면 아는 단어를 한자로 적어놔서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말을 해보면 유식한 사람인지 무식한 사람인지가 한국어보다 잘 드러난다.##2 상황마다 단어를 진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들이 꽤나 있어 단순하게 외우기만 하면 무식함을 대놓고 인증하게 될 수도 있다.

10.1. 한국인의 경우


일본어를 초급 내지는 중급 수준으로 배운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한국어가 일본어와 비슷하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한국어와 일본어는 한자어와 약간의 문법적 유사성[58]을 제외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언어들이다'''. 애초에 한국어족일본어족은 별개의 어족들으로 간주된다. 한국어는 고립어 중에서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사용자가 많은 언어이고, 일본어는 류큐어를 포함해 독립적인 어족을 형성하긴 했지만 이 역시 고립어에 가까운 성격이다. 즉 한국어와 일본어가 유사하다는 수준은 그냥 언어동조대 수준으로만 봐야 한다.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문자가 다르다는 점부터 사실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문자가 한국은 한글이라는 독자적인 문자를 사용하며 일본은 가나 문자한자를 사용한다. 한국인은 외국어를 배울 때 사실상 무조건 다른 문자 체계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그걸 당연시해서인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데, 사실 이 점이 외국어 학습의 첫 걸림돌이 된다. 로마자야 어린 시절부터 영어를 배우고 일상 생활 속에서 워낙 많이 쓰이니 익숙해진 거지, 로마자 이외의 다른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59]를 배울 경우 문자 체계를 보는 순간부터 공부가 막막해진다. 유럽에서 인접국가의 언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물론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문자가 라틴 문자로 동일하다는 점 역시 영향을 주게 된다.
문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초 어휘들[60] 또한 비슷한 것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해', '섬', '곰' 등 비슷한 어휘가 있긴 한데, "비슷한 언어다"라고 불러 주기엔 정말 터무니 없는 수준이다. 두 언어의 동사를 비교해 보면 이질성이 특히 더 두드러지는데, 동사는 명사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서 주변 언어의 영향에도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61] 다만 한국어의 동사가 일본어에서는 명사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있다.[62]
비교언어학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교언어학은 차용어를 제외하고 고유어만 비교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어와 일본어 모두 "컴퓨터"라는 단어를 같이 쓰니 이 언어들이 영어와 연관되어 있다는 결론이 나와 버린다.[63] 한국어와 일본어가 공유하는 모든 한자 어휘는 근본적으로 중국에서 차용한 것들이다.[64] 기초 어휘를 비교해 보면 오히려 영어와 인도 힌디어 사이의 유사성이 훨씬 더 크다. 애초에 같은 인도유럽어족이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고립어인 관계로 같이 묶을 언어가 없다보니 그나마 일본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객관적으로 일본어가 정말 한국어와 비슷한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당장 비슷한 기초 어휘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대부분의 초중급 한국인 화자들이 어휘를 한자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고, 정작 해당 어휘의 고유 일본어가 무엇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65] 이로 인해 비슷한 한자어와 문법으로 초중급 입문은 쉽지만, 고급 일본어를 제대로 구사하기는 정말 어렵다. 이는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에게도 마찬가지다.
물론 언어학적으로 따지면 두 언어 간 차이가 있다고 봐야 하지만, 한국과 일본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한자문화권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른 선진국 언어보다는 '''매우'''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근접한 이웃나라인 만큼 서로의 언어를 접할 기회가 많고, 특히 한자 중에서 (어려운 건 차치하더라도) 기초적인 한자만큼은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소가 된다.
  • 학습 의지와 일정한 조건을 갖춘(후술) 한국인이라면, 다른 언어에 비해 중급 일본어까지 쉽게 배울 수 있다. 현대어를 사용하는 일반 독해, 일상어 통역, 한국 기업에서 일하면서 일본 기업과 거래를 하는 경우, 일본의 고등학교를 다니거나 일본의 대학에서 이공계 전공을 다니는 경우를 말한다. 대략 JLPT N1 턱걸이 합격에서 150점 이하 정도를 말한다.
  • 하지만 고급 과정으로 올라가면 난이도는 급속도로 어려워진다.[66] 존경어・겸양어・고어를 활용하거나, 각종 관용어구 및 의성어・의태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거나, 일본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승진하기 등을 바라는 경우, 그리고 일본 대학에서 인문사회계 전공을 다니는 경우를 말한다. 독일어러시아어가 시작부터 절벽이라면, 일본어는 어느 순간부터 점점 어려워진다 싶더니 고급 과정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J-커브 형태의 난이도라고 보면 된다.
  • 그렇지만 고급 과정을 포함하더라도 다른 외국어들보다는 난이도가 확실히 크게 낮은 편이며, 한국인이 학습하기에 있어 접근성이나 난이도나 전세계의 모든 언어들을 통틀어 가장 쉬운 언어임은 확실하다. 물론 일본어를 정식으로 배우려면 당연히 애니로만 독학하면 안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 무엇보다 한국인이 영어 다음으로 제2외국어로 많이 배우는 언어이며, 수능에서도 제2외국어 영역 중 하나로 응시가 가능하다. 그 덕분에 한국에서는 일본어 교재와 학원이 매우 많아서 일본어를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다.
특히 초보 단계를 떼는 것은 정말 쉬운데 그 구체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는 반대로 일본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들이다.
  • 어순이 유사하다.
일본어는 한국어처럼 SOV(주어 + 목적어 + 서술어)의 기본 구조를 갖는 것은 물론이고, 부사나 조사의 위치도 한국어와 거의 동일하며, 한국어나 일본어를 배우는 기타언어 학습자들이 매우 어려워하는 부분인 조사와 어미의 활용 역시 동일한 교착어로 공유하는 데다가 초급수준에서는 용법 역시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초중급 단계에서는 한국어의 어순 그대로 머릿속에 떠올려서 일본어로 말해도 될 정도. 영어는 초급수준부터도 이렇게 1대1 번역을 하면 거의 틀리는데, 일본어는 이게 먹힌다.
한국어 화자라면 직관적으로 교착어의 특성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미 교착어에 바탕하여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일본어를 익힐 수 있다. 간단한 예시로, 私は水を飲んでいます(저는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생각해보자. 私: 저, は: ~는, 水: 물, を: ~을, 飲んで: 마시고, います: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각각의 단어가 같은 위치에서 거의 일대일로 대응되기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서는 익히기가 상당히 편하다. 그러나 서양인의 경우 は, を, ます(조사 표현)와 같은 개념을 익히는 것부터 이미 고역이다. 특히 문장이 길면 길어질수록, 교착어적 사고방식에 익숙한 한국인이 훨씬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편이다.
특히 중고급 한자어휘는 일본에서도 주로 음독하는데, 한국의 한자어와 음이 비슷한 것은 물론이고, 뜻도 거의 일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런 단어들은 한자만 한국식으로 읽어 주면 바로 한국어가 되는 수준. 예를 들면 마천루(摩天楼), 안락사(安楽死), 적극적(積極的) 같은 건 일본어를 배우면서 한자 발음의 일관성을 느꼈다면 단어를 외울 필요조차 없이 바로 쓰고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그대로 통한다. 반대로 한국 한자음을 일본어의 발음처럼 비슷하게 따라하여 어떻게 잘 유추하다보면 맞아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家族: 가족→카조쿠(かぞく), 運動: 운동→운도우(うんどう), 消費:소비→쇼우히(しょうひ), 이러한 단어들을 배울 때는 발음을 외우기가 편리하다. 아예 市民: 시민→시민(しみん), 詐欺: 사기→사기(さぎ)와 같이 발음이 거의 동일한 경우도 있다.
물론 공부(工夫)와 같이 한자는 같아도 한국어와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경우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역시 음도 뜻도 비슷한 한자어가 훨씬 더 많다. 또한 더 큰 장점은 이게 다른 단어까지 공유된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사회(社会)의 발음이 '샤카이'라는걸 아는 사람에게 회사(会社)의 발음이 뭐냐라고 묻는다면 어렵지 않게 '카이샤'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67]# 실제 발음도 그렇다. 하지만 반대로 영어라면 society와 company는 유사점을 찾을수가 없다. 특히 학술용어의 경우 이미 한국어 내에 일본식 한자어가 외래어로 굳어진 것이 많을 뿐더러 한국어와 일본어 둘 다 순우리말/순일본말보다 한자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어려운 분야일수록 겹치는 단어가 더 많아져서, 한국어 독서를 평소에 좀 했던 사람이라면 일상적인 기초 일본어 어휘보다도 학술적 고급 일본어 어휘가 더 외우기 쉬운 상황도 나온다.
이는 단순히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중국에서 건너온 한자어나 한국에서 건너온 한자어가 다수있는것도 있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쳐 많은 어휘들이 일본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같은 한자 문화권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중국어는 한국에서 쓰는 한자어와 그다지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20세기 후반이후로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번역한것과 일본에서 자체적으로 번역한 단어와 차이가 어느정도는 있지만 아무튼 20세기 초중반 번역어는 한국어로 거의 직수입되었다고보면 된다.
  • 주요 문법 표현이 비슷하다.
어순뿐만 아니라 문법 표현 또한 해당하는 조사/동사/조동사 등을 한국어-일본어 1대1로 대응시켜서 갈아끼워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 물론 한국어에는 없는데 일본어에만 있는 표현들이나, 같은 의미의 문장이라도 구조가 미묘하게 다른 것들도 있어 이런 것은 따로 공부해 줘야 하나, 바닥부터 시작해야 하는 구미의 학습자들에 비하면 한국어를 모어로 삼는 사람들이 학습에 훨씬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 외국어, 특히 영어 어휘의 빈도가 높다.
일본어의 특징 중 하나로, 단순히 있어보이려고 폼잡는 용도로 쓰이는게 아니고 일상 회화에서 외래어 표현을 섞어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는 일본어 자체가 같거나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많다보니 발음이 조금만 뭉개져도 의미 전달이 불명확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있고, 글쓰기 단계로 넘어가면 한자로 된 일본어 어휘는 많은 획순이 발목을 잡기 때문. 가장 기초적인 회화에서 등장하는 단어인 '화장실'부터가 'toilet'에서 온 'トイレ'다.[68]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외국어, 그 중에서도 주로 영어로 된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어느정도 영어 단어를 알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영어 단어를 먼저 떠올리고 이를 적당히 일본식 발음으로 읽어주면 현지인들이 쓰는 표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계정(勘定; かんじょう)'[69] 대신 'アカウント'를 쓴다든가 '비밀번호(暗証番号; あんしょうばんごう)' 대신パスワード'를 쓴다던가, '여권(旅券;りょけん)' 대신 パスポート를 쓰는 경우이다. 예시로 든 단어들의 한자와 카타카나를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말로 할 때는 그렇다 치더라도 글로 쓸 때는 외래어로 쓴 쪽이 훨씬 간단한 것을 볼 수 있다. 한자를 히라가나로 풀어써도 외래어의 글자 수가 더 적어 압축에 유리하다. 독일도 원래 일본에서 건너온 표현인데 한자 획수가 복잡해서 일본에서는 '도이츠(ドイツ)'가 훨씬 보편적으로 쓰인다.
한글을 쓰기 때문에 단어 글자 수만 같으면 큰 차이를 못 느끼는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이는 일본에서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위 단어들 중에 비밀번호는 한글로 적으면 '비밀번호'와 '패스워드'로 쓰여지는데 한자어냐 외래어냐의 차이만 있을 뿐 4음절 4자로 동일하고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일본어로 적으면 차이가 클 뿐더러 한자를 외우고 있어야 한다. 전자 기기로 입력하는 거라면 자동완성이라도 있지만 수기로 적을 때는 얄짤 없다. 때문에 일본어는 사적인 자리에서 구어적인 표현을 쓰는 것 뿐만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도 외래어를 쓰는게 어색하지 않다. 한국에서 공적인 문서에 '당신의 메일 어드레스를 알려주세요'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겠지만 일본에서는 'メールアドレス(메-루아도레스)'를 알려달라고 하는 것은 격식 차린 표현에서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어느 정도 영어 어휘 실력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는 일본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 한국어와 겹치는 외래어가 많다.
위의 일본어의 잦은 외국어 어휘 사용과는 별개의 장점으로, 한국인이 쓰는 콩글리시중에 실은 재플리시에서 건너온게 많다. 물론 이는 1990년대 이전에는 일본어 중역이 흔했기 때문이었다. 1990년대 이전에 출간된 서적들을 보면 아예 일본어 가타카나를 그대로 옮긴 듯한 표기를 쉽게 볼수있었고, 그러한 영향이 있다보니 어느정도 재플리시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많이 받을수밖에 없었다. 여하튼 그러한 영향이 있다보니 한국인과 일본인 끼리만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적인 표현'이 존재하는 것. 쉽게 말해 영어 쓰는 원어민은 못 알아듣는데 일본인과 한국인끼리만 통하는 어휘가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스킨십핸들을 들 수 있다. 스킨십은 영미권에서는 아예 정체 불명의 단어이지만 일본인과 한국인은 신체 접촉이라는 뜻으로 잘 이해한다. 또한 handle이 영미권에서는 명사로 '손잡이', 동사로 '잡다'의 의미로만 쓰이지 '자동차 운전대'라는 뜻은 별개의 단어인 steering wheel로 쓰지만 한일에서는 셋 다의 의미(핸들링, 핸들)로 가능하듯이 말이다. 단, 요즘의 한국 자동차 영업점에서 흔히 나눠주는 자동차 가격표 카탈로그에서는 보통 스티어링 휠로 표기한다.
  • (사람에 따라) 한자에 친숙하다.
한자를 거의 모르는 사람들은 이 부분에서는 구미의 학습자들과 큰 차이가 없으나[70], 한자 실력이 어느 정도 된다면, 특히 한자검정시험 기준으로 3급 이상[71]의 좋은 실력을 갖춘 한국인이라면 발음을 모르더라도 한자만 보고도 뜻을 유추할 수 있고, 고급으로 갈수록 나오는 한자어들을 아주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지명이나 인명 등을 한국식으로 읽어 수월하게 기억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고급 표현에 속하는 한자어(음독)보다 일본 고유음(훈독)으로 읽는 초중급 수준의 동사나 형용사를 외우기가 더 어렵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80년대까지 의무적으로 한자를 공부해야 했던 세대나, 한자어가 난무하는 서적을 읽어야 하는 일부 학과생들이 일본어 공부에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어 학습자들의 대다수가 이러한 기초적인 장벽을 넘지 못하고 공부를 그만두거나, 공부를 하더라도 이 초급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인에게 있어서 일본어는 정말 독보적으로 시작하기 수월한 언어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중국어의 경우는 이 '한자에 친숙하다'에서 오는 메리트가 일본어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학술어는 일본에서 유래하였으며, 한국어-중국어가 한국어-일본어에 비해 공유하는 한자나 표현의 비율도 적고, 거의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형을 거친 간화자를 어차피 따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 문화가 비슷하다.
모든 언어에는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일본과 한국은 같은 한자문화권임은 물론이고 사회 시스템도 일본에서 들여온 것들이 많아 언어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쉽다. 특히 언어만 알고 문화에 무지한 경우 직역하여 해석은 되지만, 문맥이 잘 파악이 안 되는경우가 생기는데 일본어는 다른 나라 언어에 비하면 언어에 담긴 생각 자체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돌려 말하기.
또한 사람에 따라 다음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면 일본어를 더 쉽게 익힐 수 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가 기본 92개나 되며[72] 다들 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73], 외우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물론 덕질(...) 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암기했다면 다행이지만 억지로 외워야 하는 경우, 이 기본 문자암기가 큰 진입 장벽이 된다. 일본어 학원 강사의 말에 의하면 반드시 필요가 있어서 일본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외우지만, 취미삼아 한번 해볼까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것들을 외우다가 그냥 관두는 비율이 높아서 취미 과정의 경우 거의 절반이 떨어져 나간다고 한다. 고등학교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시작한 사람들은 단기간에 이 92개를 외우는 것이 얼마나 고역인지 공감할 것이다.
  • 한국어 어휘 실력이 보통 이상은 된다.
여기서 보통 이상의 한국어 어휘 실력이란 주로 (일본어와 뜻과 음이 거의 비슷한) 한자어를 가리킨다. 만일 한자로 된 한국어 어휘를 잘 모른다면 음독하는 중/고급 일본어 한자 어휘 또한 서양 학습자들처럼 처음부터 배울 수밖에 없다.
  • 한자를 어느 정도 보고 읽을 수 있다.
어려운 한자를 읽거나 한자를 잘 쓰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3~400자 정도의 자주 쓰이는 한자의 뜻과 음을 한국식으로 알고 있다면 일본어 한자 학습이 훨씬 수월하다. 한자 모양을 자세히는 알지 못하더라도, 한자어마다 공통으로 사용되는 글자의 뜻만이라도 알고 있다면 훨씬 수월하다. 반대로 한자가 거의 까막눈이라면 한자문화권의 학습자로서 누릴 수 있는 메리트가 상당 부분 없어지게 된다.
만일 상술한 조건을 대강이나마 만족하면서 일본어 공부 의지가 있는 한국인이라면 1년가량 한국에서 꾸준히 공부해도 JLPT N2 이상을 딸 수 있으며, 공부량과 선행 지식, 특히 자기도 모르게 쌓은 청해 실력에 따라서는 '''1년 안에 N1까지 따버리는''' 사람도 꽤 많다. 그리고 굳이 정식 자격증 공부가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점으로 인해 일본 애니나 드라마를 보면서 익힌 일본어 정도로 여행에서 써 먹을 수준의 회화를 구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영어를 통해 절실히 느끼듯이, 책과 문제집으로 공부한 일본어와 실제 회화는 많이 다른 문제라, 회화를 유창하게 하고 싶다면 별도의 공부가 필요하다. 덕질만으로도 회화를 어느 정도 익힐 수는 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들은 거 가지고 써먹는 거라 고급스러운 문장 구성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일본어는 일상 회화와는 좀 다른 경우가 많아서 그것만으로 커버된다고 할 수는 없다. 가장 실력을 빠르게 늘리는 길은 일본에서 사는 것, 그것이 어렵다면 원어민 강사의 회화 수업을 듣는 것이다.
이렇게 쉬운 난이도다 보니 고등학교의 제2외국어 교과목 중에서도 단연 인기과목. 2위에 오른 중국어보다도 압도적인 수강률을 보여주곤 한다.[74] 가까운 나라인 일본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무엇보다 교과목 중에서도 비중이 크지 않은 제2외국어 중에서도 난이도가 쉬운 분야로 퉁치려는 경향이 강한 성격이 큰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치는 허수들이 아랍어로 쓸려가면서 실력자들만 남은 '''별들의 전쟁'''이 되고, 이에 따라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평가원에서 출제 난도를 산으로 보내고 있으므로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그리고 제시문에 보통은 한자와 가나를 혼용해서 쓰는 부분이 죄다 가나로 떡칠이 되어있어 혼용한 문체를 읽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읽는 시간이 지체되고 낭패를 보기 쉽다. 자세한 내용은 일본어(교과) 문서 참조.
다만 상술했듯이 갈수록 난이도가 급상승하는 언어이기도 한데, 고급 관용구의 존재도 크지만 한자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도 없다. 한자문화권이긴 해도 1990년대 중반을 전후해 국한혼용체의 쓰임새가 줄어들고 직접적인 한자 표기가 드문 한국으로선 한자의 존재만으로도 난이도가 급상승할 수밖에 없다. 중국어와 비교해 보아도 일본 문부성 지정 상용한자인 2136자는 중국어 HSK 6급 권장 수준인 2500자 내외와 큰 차이가 없는 양이다.[75] 그렇지만 중국 한자의 경우는 성조가 다소 까다롭긴 해도 발음은 정해져 있는 편인데 비해 일본 한자는 뜻과 음을 개별적으로 암기해야 함과 동시에 훈음마저도 상황에 따라 여러개의 발음으로 나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읽는 방법이 가지각색이다.
게다가 위에 언급된 상용한자 2136자의 음훈만 마스터한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예능, 신문, 뉴스 등을 보면 상용한자지만 범위 밖의 독음을 쓰거나, 비 상용한자가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76] 이런 경우 대부분 후리가나를 붙여 읽는 법을 알려주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만날때마다 따로 공부할수밖에 없다.
특히 인명자나 지명은 기차역 역명판 등을 제외하면 아주 생소한 한자들이 요미가나 없이 표기되어 있는 경우도 많아, 일본 현지인들마저도 큰 인지도가 없는 지명들의 경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명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일본인들이 명함을 교환할 때 인명자에 적힌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언급하는 것은 다 이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중국어와 일본어를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 중 오히려 일본어의 한자가 중국어보다 더 읽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일 한자를 많이 아는 한국인이 회화나 청해를 포기하고 단지 독해만을 목표로 한다면, 주요 문법 표현 위주로 2~3달 정도만 공부해도 그럭저럭 일본 책을 볼 수는 있다. 단 한자어가 거의 다인 책에 한해 통하는 방법이며, 주로 히라가나로 되어 있는 문법 표현은 결국 공부할 수밖에 없다.
상기한 이유들로 인하여 일본어는 번역 시장에서 가장 천대받는 언어다. 한국에서 수요 자체는 영어 다음으로 많은 언어지만 한국에 일본어를 적당히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려 있어서(...) 웬만한 실력으론 번역 시장에 명함도 못 내미는 데다가[77] 단가 자체도 제일 싸다. 대충 한→영 번역이 한 페이지에 4만 원 받을 때 한→일 번역은 2~3만 원 받는 수준이다. 아랍어같이 한국에서 초마이너인 언어는 공급이 메이저 언어보다 훨씬 적어서 잘하면 10만 원까지도 호가할 수 있다.

11. 학습 방법


어떤 언어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어 역시 어릴 때, 직접 현지에 가서 배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건 선택 사항이며 반드시 현지에 가서 배우는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다.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일본어를 선택해서 배울 수도 있고, 혹은 EBS 일본어 강좌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과외나 기관 단체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무난한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같은 작품들을 보면서 학습을 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며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일본인이 일본인 대상으로 만든 컨텐츠'로 자연스럽게 습득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된다. 한마디로 공부하는 느낌이 아닌 덕질하는 느낌으로 배운다는 것. 애니메이션, 일본 드라마는 청해 한정이지만 일단 일본어와 함께 일본 문화도 접할 수 있고, 초급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문자가 나오는 매체, 즉 만화나 라이트 노벨, 미연시 등 비주얼 노벨도 좋은 선택인데 특히 미연시는 목소리가 일본어 자막과 함께 나오고[78]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진행 템포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독해, 청해를 동시에 습득할 수 있다. 흔히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은 문학적인 표현이나 과학, 예술 등 전문적인 테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N1급의 어휘도 왕왕 나온다.
독학으로도 충분히 실력을 올릴 수 있는데 이미 시중에 수없이 많은 일본어 학습용 책들이 수준별로 판매되고 있으므로, 진지하게 독학을 해보고자 한다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 얼마든지 시도할 수 있다. 요즘은 모든 유명 어학원들이 인강을 지원하므로 온라인 강의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초, 중급과정을 마치고 비즈니스 일본어 등 보다 전문적인 일본어를 배우는 고급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면, 상기한 방법들보다는 아예 그런 것만을 전문으로 가르치는 학원을 통해서 배우는 게 가장 확실하다. 위에서도 서술이 있지만 고급 일본어와 그렇지 않은 일본어의 난이도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건 어느 나라 어느 언어나 대부분 마찬가지다.[79]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도 고급 일본어를 그렇게 능숙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대다수는 아닌데, 일본어가 모국이 아닌 한국인의 경우에는 그 어려움이 몇 배로 더 난이도가 올라간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물론 일본에 유학하여 일본사, 일본 문학, 일본어 등의 인문학을 하고자 하는 수준이 아닌 이상에야 고급 일본어까지 배울 필요는 없으므로 부담이 상당히 적다.[80]
각종 청해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아도 실제 일본인과의 대화에선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어 대화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학습중이나 '''시험중에 듣는 모든 청해음성은 정확한 발음을 하는 성우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또박또박 알아듣기 쉽게 말해주며 이런 음성에 익숙해진다. 하지만 실제 일본인들 발음은 뭉개지는 경우가 많으며 처음 딱 들으면 그 괴리감 때문에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이 되는경우가 많다. 성우들도 편하게 말할 땐 발음이 뭉개지므로, 성우 라디오라고 해서 청해 테이프 수준의 발음을 기대하면 곤란하다.[81] 그러므로 일본생활을 할 예정으로 일본어를 학습한다면, 라디오나 토크쇼등 실제 일본인들 발음에 가까운 음성물로 학습하는게 권장된다. 뭉개지는 발음까지 이해한다면 듣기시험에서 무슨 소리 하는지 다 알아듣는다.

12. 방언




일본 야마가타현의 사투리 쇼나이벤. 3분 28초부터 계속 들어볼 수 있는데 (공통어 해석은 9분 38초부터)나오는데 가히 외계어 수준이다. 한국어 화자가 이해가 되도록 비유하자면 서울 사람이 아주 심한 동남 방언 이나 제주 방언을 듣는 정도와 비슷하다.

일본어에는 공식적으로 '표준 일본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보통 언중은 완전히 틀린 문법이나 정서법이 아니라면 자유롭게 자신의 방식대로 일본어를 쓰고 말할 수 있다. 다만 정부에서 지정한 표준어가 없을 뿐 사실상 표준어라는 개념 자체는 존재(공통어라고도 부른다)[82] 또한 공식적인 상황에서의 권장안도 있기는 하다. 이 권장안은 도쿄의 야마노테(山の手) 일대, 즉 아카사카, 아자부, 요츠야 등 에도 성 주변 지역의 방언을 토대로 삼았다고 하며, NHK 아나운서의 뉴스 억양은 이것의 정수이자 표본이라고. 또한 한국어에 서울 사투리가 있는 것처럼, 일본어에도 에도벤이라는 게 따로 있다.
일본어의 본토 방언은 크게 히가시니혼 방언東日本方言(도부 방언東部方言)과 니시니혼 방언西日本方言(세이부 방언西部方言), 규슈 방언(九州方言)으로 분류되며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히가시니혼 방언에는 홋카이도 방언(北海道方言), 도호쿠 방언東北方言(오우 방언奥羽方言), 간토 방언(関東方言), 도카이토산 방언東海東山方言(주부 방언中部方言)이 있으며, 니시니혼 방언에는 호쿠리쿠 방언(北陸方言), 긴키 방언(近畿方言), 주고쿠 방언(中国方言), 파쿠 방언(雲伯方言), 시코쿠 방언(四国方言)이 있고, 규슈 방언에는 호니치 방언(豊日方言), 히치쿠 방언(肥筑方言), 사쓰구 방언(薩隅方言)이 있다.
피지배층의 이동을 통제했던 역사 때문에 방언도 다양하다. 칸사이벤, 도사벤, 나고야벤, 하카타벤 등이 있다. 동북지방으로 가면 일본인들도 현지통역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표준 일본어와는 한참 먼 방언을 쓰며 일본이 헤이안-중세 시기에 도호쿠 일대를 완전히 정복하기 이전까지는 아이누족과 혈통상으로나 언어적으로 가까운 종족들이 살았기 때문에 음운이나 일부 어휘에서 아이누어의 영향도 받았다. 홋카이도는 19세기 메이지 유신 이후에야 본격적인 개척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방언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중세시대부터 홋카이도 일부 해안에 자리잡고 아이누와 교역을 해오던 일본인들이 쓰는 홋카이도 해안 방언은 도호쿠 방언만큼 난이도가 높다.
예로부터 써오던 류큐의 언어는 본토 일본어와 소통이 힘들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류큐어라는 별개의 언어로 분류한다. 게다가 이 류큐어도 오키나와어, 미야코어 등 여러 개의 방언 혹은 개별 언어로 나뉜다. 하지만 상당수 일본인들은 류큐어를 그냥 알아듣기 힘든 사투리로 취급하는 듯. 다만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오키나와의 사투리인 우치나 야마토구치는 표준 일본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본어의 방언으로 분류되며, 본토 사람들과도 그럭저럭 소통이 가능하다.
혼슈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이즈 제도의 하치죠 섬(八丈島) 등에서는 하치죠어(八丈語) 혹은 하치죠 방언이라는 사투리를 사용한다. 하치죠 방언에는 고대 일본어의 모습들이 남아있으며, 류큐어만큼은 아니지만 본토 일본어와 소통이 어려워 독립된 언어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여성들이 각 지역 방언으로 '''오우치(お家) 와이파이라는게 정말 빨라요. 진짜 편하니까 연결해봐요.'''라는 표현을 하는 영상. 지역마다 억양과 강조 표현('정말')이 다른 것을 비교해 들을 수 있다.

12.1. 히가시니혼 방언



12.1.1. 홋카이도 방언


  • 나이리쿠부 방언
  • 가이간부 방언(하마코토바)
    • 마쓰마에 방언
    • 도난 방언

12.1.2. 도호쿠 방언


  • 기타오우 방언
    • 쓰가루벤 - 아오모리현의 서쪽 지방에서 쓰는 방언으로, 도호쿠벤중 가장 이해하기 어렵기로라고 실토했다.">[83] 악명높다.
    • 시모키타벤
    • 난부벤
    • 아키타벤
    • 쇼나이벤
    • 호쿠에쓰 방언(가에쓰 방언)
    • 오토리 방언·미오모테 방언
  • 미나미오우 방언
    • 센다이벤
    • 야마가타벤
      • 무라야마벤
      • 신조벤
      • 오키타마벤
    • 나카도오리 방언(후쿠시마벤)
    • 아이즈벤
    • 하마도오리 방언

12.1.3. 간토 방언


일본의 수도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 칸토의 방언이다. 현대의 관동 지방의 젊은층에서는 기존의 관동 방언 대신 거의 도쿄말이 우세하다. 한국으로 비유하면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방언이라고 볼 수 있다.
  • 히가시칸토 방언
  • 니시칸토 방언
    • 군마벤
    • 사이타마벤(埼玉弁)
      • 지치부벤
    • 지바벤(보소벤)
      • 도소벤
      • 보슈벤
    • 다마벤
    • 가나가와벤(神奈川弁) - ~じゃん(표준어의 ~じゃない)이란 표현으로 제법 잘 알려져 있다. 사실 ~じゃん은 이제는 가나가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
      • 요코하마벤
      • 소주벤
    • 군나이벤
  • 도쿄 방언
  • 슈토켄 방언

12.1.4. 도카이토산 방언


  • 에치고 방언
    • 주에쓰 방언
      • 니이가타벤
      • 나가오카벤
    • 세이에쓰 방언
  • 아키야마고 방언
  • 나가노·야마나시·시즈오카 방언
    • 신슈벤(나가노 방언)
      • 오쿠시나노 방언
      • 호쿠신 방언
      • 도신 방언
      • 주신 방언
      • 난신 방언
    • 고슈벤
    • 나라타 방언
    • 이즈벤
    • 시즈오카벤
    • 이카와 방언
    • 엔슈벤
  • 호쿠부이즈 제도 방언
  • 기후·아이치 방언
    • 미카와벤
    • 오와리벤(나고야벤)
    • 미노벤[84]
    • 히다벤

12.2. 니시니혼 방언



12.2.1. 호쿠리쿠 방언


  • 사도벤
  • 세이탄에쓰 방언
  • 도야마벤
    • 고토 방언
      • 우오즈벤
    • 고세이 방언
    • 고카야마 방언
  • 노토벤
  • 가가벤
    • 가나자와벤
    • 시라미네벤
    • 고마쓰벤
  • 후쿠이벤(레이호쿠 방언)
    • 미쿠니 방언
    • 후쿠이 방언
    • 이마조 방언
    • 오쿠에쓰 방언
    • 이즈미 방언

12.2.2. 긴키 방언


명실공히 일본에서 가장 인지도 있고 유명한 사투리이다. 칸사이벤 항목 참조.
  • 레이난 방언
    • 와카사벤
      • 다카하마벤
    • 쓰루가벤
  • 오미벤/고슈벤/시가벤
    • 고후쿠벤
  • 미에벤
    • 이세벤
    • 시마벤
    • 이가벤
  • 교코토바/교토벤
    • 코토바(京言葉) - 오사카벤과 더불어 칸사이벤 중 유명한 양대 사투리. 교토벤(京都弁)이라고도 한다. 약 1천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일본의 수도였기에 京言葉[85]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느긋한 쿄토벤을 쓰는 교토 여인을 대표적, 이상적인 미인의 모습으로 여긴다.
      • 마치카타코토바
      • 고쇼코토바
    • 미나미야마시로 방언
  • 오사카벤(大阪弁) - 드라마, 만화, 애니, 게임 등의 여러 대중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방언. 한국으로 치면 부산 사투리급.
    • 셋쓰벤
      • 오사카벤
        • 센바코토바
    • 센슈벤(泉州弁) - 오사카 남서부에서 쓰이는 방언. 표준어 및 오사카벤에서 'えい'의 발음이 'え-'로 장음 처리 되는 것과는 달리 'えい'로 발음하는 것이 특징.
    • 가와치벤
  • 나라벤/야마토벤
  • 오쿠요시노 방언
  • 기슈벤/와카야마벤
  • 단바 방언
    • 마이즈루벤
  • 반슈벤
    • 고베벤
  • 아와지벤
  • 간사이 공통어

12.2.3. 주고쿠 방언


  • 히가시산인 방언
    • 단고벤
    • 다지마벤
    • 인슈벤/돗토리벤
    • 구라요시벤
  • 히가시산요 방언
    • 오카야마벤
      • 미마사카벤(사쿠슈벤, 비젠벤, 비추벤)
    • 빈고벤
      • 후쿠야마벤
  • 니시추고쿠 방언
    • 히로시마벤/아키벤
    • 야마구치벤/조슈벤
    • 이와미벤

12.2.4. 운파쿠 방언


  • 요나고벤/니시호키벤
  • 이즈미벤
  • 오키벤

12.2.5. 시코쿠 방언


  • 기타시고쿠 방언
    • 아와벤
    • 사누키벤
    • 이요벤
  • 미나미시고쿠 방언
  • 니시시고쿠난부 방언
    • 우와지마벤
    • 하타벤

12.3. 규슈 방언


학자에 따라 니시니혼 방언에 포함하기도 한다.

12.3.1. 호니치 방언


  • 료호 방언
    • 후쿠오카 현 부젠 방언
      • 기타큐슈벤
      • 사이가와벤
    • 지쿠호벤
    • 나카쓰벤
    • 오이타벤
  • 휴가 방언(미야자키벤)

12.3.2. 히치쿠 방언


  • 지쿠젠 방언
  • 히다벤
  • 지쿠고 방언
    • 지쿠고벤
    • 야나가와벤
    • 오무타벤
  • 사가벤
    • 가라쓰벤
    • 다시로벤
  • 나가사키벤
  • 사세보벤
  • 이키벤
  • 쓰시마벤
  • 고도벤
  • 구마모토벤

12.3.3. 사쓰구 방언


  • 가고시마벤
    • 사쓰마벤
    • 오스미벤
  • 모로카타벤
  • 다네가시마벤
  • 야쿠시마벤
  • 가라이모 표준어

13. 문자 인코딩


일본어 표기에는 주로 Shift_JIS라는 특이한 형태의 인코딩이 사용된다(물론 유니코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UTF-8도 많이 쓰이고 있다). 한글이나 중국어 간체자 표기에는 일반적인 EUC 인코딩이 쓰이는데(0xA1A1 ~ 0xFEFE), Shift_JIS는 첫 바이트의 범위가 좁고(0x81 ~ 0x9F, 0xE0 ~ 0xEF[86]), 둘째 바이트의 범위가 굉장히 넓다(0x40 ~ 0x7E, 0x80 ~ 0xFC). 이런 특이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이유는 JIS X 0201(0xA1 ~ 0xDF)과 호환되면서 JIS X 0208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둘째 바이트에 0x5C(\\, 백슬래시)가 쓰이는데, 이 0x5C는 윈도에서 디렉터리 구분자로 쓰이고[87] 많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이스케이프 문자로 쓰이기 때문에 여러 환경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둘째 바이트에 0x5C를 포함하는 문자 중에는 , , , , , , 등의 자주 쓰이는 글자들도 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Shift_JIS로 엄청 데여서 한국어 문자 인코딩을 확장할 때는 0x5C 문제 같은 골치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둘째 바이트의 범위를 조절했다. KS X 1001(완성형)의 마이크로소프트 확장인 CP949는 첫째 바이트에 0x81부터 0xC6을 쓰고, 둘째 바이트에 0x41 ~ 0x5A(A ~ Z), 0x61 ~ 0x7A(a ~ z), 0x81 ~ 0xFE(첫째 바이트가 0xA1 이상일 경우 EUC-KR과 겹치지 않도록 둘째 바이트가 0xA0를 초과하지 않음)만을 쓰기 때문에 0x5C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Shift_JIS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여기여기 참고.
물론 일본어에도 EUC-JP라는 EUC 인코딩이 있지만(0x5C 문제도 없다), EUC-JP보다는 Shift_JIS를 더 많이 쓴다.
폰메일의 경우는 ISO-2022-JP라는 아예 다른 인코딩을 사용한다.[88] 그래서 일본 폰메일을 지원하려면 인코딩 삽질이 필요하다.

14. 기타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서는 일본어 로마자 표기법 문서를 참고.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이 가장 널리 쓰이는 로마자 표기법이며 컴퓨터로 입력하기 곤란한 ō, ū를 제외하면 거의 완벽히 지켜지는 편이다. 물론 ō, ū 등의 입력 방법을 아는 사용자는 잘 지켜서 쓰며, 일본·일본어 관련 교재·출판물 등에서는 ō, ū를 다 제대로 찍어서 출판한다. 영어권 등에서 일본 관련 자료를 찾을 경우, 이 표기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어에 욕설이 적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일본어에도 욕설은 상당히 많으나, 현재 일본어의 욕설은 담고 있는 뜻이 심하게 모욕적이지는 않다. 영어의 "son of a bitch[89] 같은 욕설과 비교해 보면 이러한 특성이 더 잘 드러난다. 더 자세히 알아보려면 욕설/일본어 참조.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다른 한자문화권 언어들 발음이 하나같이 영미권 사람들에게 헬게이트로 작용하는데[90] 반해 일본어는 같은 걸 제외하면[91] 그나마 영미권 사람이 보거나 듣고 따라 발음하기 수월한 편이다. 따라서 한자문화권 유래 영어 어휘들도 일본어계 단어의 비중이 좀 높은 편이다.

15. 들어보기



Wikitongues의 일본어 기록.

오카모토 타오가 말하는 일본어.

아이유의 <좋은 날>의 일본어 버전.

겨울왕국 중 <Let It Go>의 일본어 더빙판.

재구된(reconstructed) 고대 일본어[92].

16. 관련 문서



17. 외부 링크


  • # 1일본어 악센트 관련 사이트
  • # 2일본어 악센트 관련 사이트
  • # 일본어 한자독음 달아주는 사이트
  • HalfFull 반각 전각 문자 변환 프로그램
  • 링크1 히라가나 학습동영상
  • 링크2 가타카나 학습동영상
  • 링크 위 링크와 연상법이 비슷하지만 좀 더 천천히 가르쳐주고 쓰는 법도 알려준다.
  • 링크3 안드로이드 일본어 문법 학습 어플리케이션
[1] 재판소(법원)법 제74조 '재판소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한다.'(裁判所法第74条「裁判所では、日本語を用いる。」)[2] 읽은 사람은 일본 출신의 가수 미야비다. 다만 문어체로 써있는 글과 다르게 화자는 존댓말로 바꾸어 읽고 있다. 한국어 해석: 1.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 교육은 최소한 초등 및 기초단계에서는 무상이어야 한다. 초등교육은 의무적이어야 한다. 기술 및 직업교육은 일반적으로 접근이 가능하여야 하며, 고등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실력에 근거하여 동등하게 접근 가능하여야 한다. 2. 교육은 인격의 완전한 발전과 인권과 기본적 자유에 대한 존중의 강화를 목표로 한다. 교육은 모든 국가, 인종 또는 종교 집단간에 이해, 관용 및 우의를 증진하며, 평화의 유지를 위한 국제연합의 활동을 촉진하여야 한다. 3. 부모는 자녀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종류를 선택할 우선권을 가진다.[일본어원문] すべての人は、教育を受ける権利を有する。 教育は、少なくとも初等の及び基礎的の段階においては、無償でなければならない。 初等教育は、義務的でなければならない。 技術教育及び職業教育は、一般に利用できるものでなければならず、また、高等教育は、能力に応じ、すべての者に等しく開放されていなければならない。教育は、人格の完全な発展並びに人権及び基本的自由の尊重の強化を目的としなければならない。 教育は、すべての国または人種的もしくは宗教的集団の相互間の理解、寛容及び友好関係を促進し、かつ、平和の維持のため、国際連合の活動を促進するものでなければならない。親は、子に与える教育の種類を選択する優先的権利を有する。[3] 한글 표기는 이쪽이 더 많긴한데, 실제 표준발음은 비탁음이 적용되어 '''니홍오''' 쪽에 더 가깝다[4] 출처: Modern language association[5] 출처: Languages for the Future: Which languages the UK needs most and why[6] 梁書 百濟:今言語服章略與高驪同(양서 백제전: 지금 언어와 복장이 고구려와 같다.), 南史 百濟:言語服章略與高麗同(남사 백제전: 언어와 의복이 고구려와 같다.)[7] 한반도에 남아있던 반도 일본계 종족은 만주 및 요서지방에서 남하해온 고대 한국계 종족에 정복당해 사멸되었다. 다만 고대사회상 무차별적인 학살은 일어났을 가능성은 낮으며 정복자인 한국계 종족과 피정복민인 반도 일본계 종족이 점차 혼혈화되어 반도 일본어화자들은 언어적으로 한국어화 되었을것이다. 오늘날 한국인과 일본인이 어족의 뿌리는 다름에도 유전적으로 매우 흡사한건 이런 이유때문이기도 하다.[8] 한국어에서 문을 돌로 발음하는 경우는 울돌목, 돌쩌귀 등의 사례가 있으니 사실 이는 틀린 것이다. 일본어 토(to,と)보다도 훨씬 정확한 발음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외국 학자들이 대부분 전공이 일본어이고 한국어는 곁가지로 같이 연구하는 정도에 그치다 보니 한국어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런 사례는 고대 한반도에 존재했던 일본어족계통 언어들의 흔적이라는 반박이 가능하다.[9] 알렉산더 보빈한국어와 일본어 연구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점으로 꼽은 부분으로 이런 식으로 민족주의적 요소를 집어넣으려는 것을 지목했다. 한반도 남부가 고 일본어권이라는 주장을 일본극우들이 임나일본부설의 근거로 우기거나, 반대로 한국의 민족주의자들이 친일주의자의 날조라고 치부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일본사의 초반부에 한국계 군주들이 통치한 시기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한일 양국이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도 맹렬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비교언어학이란, 여러 사료들을 바탕으로 언어의 역사와 분화과정을 밝혀내는 과학의 한 분야인 만큼, 그 이론 자체는 어느 나라의 손도 들어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10] 원래의 일본어족은 한반도 중남부에서 먼저 생성되었으며, 이후 BC 7세기와 BC 3세기에 걸쳐 한반도의 고일본어 화자들은 오늘날의 일본 열도로 건너가 오늘날 칸토 서쪽 지역을 모두 일본어 사용지대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11] 오스트로네시아어족폴리네시아하와이어뉴질랜드(마오리어) 그리고 동남아까지 전부 포함하는 거대한 '언어 집합'을 뜻한다.[12]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타밀어 연구의 권위자로 꼽힌다.[13] 한국어를 메인으로 보는 견해가 더 많기 때문에 Dravido-Koreanic language라고 한다.[14] 영어 문법은 16세기에 현대영어가 시작된 이후 거의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몇백년전 영어를 읽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대체로 배배꼬인 문체이다.[15] 적국의 언어란 뜻이다.[16]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일본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현대까지도 언어순화 운동이 활발한 한국과는 대조적인 부분이다. 일단, 언어순화 운동을 주도하는 곳부터가 '''국립 연구소'''인 국립국어원이다. 그리고 방송에서도 일본어를 쓰는 게 거의 터부시되어, 2009년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출연자인 MC몽의 매니저가 육회를 시키면서 '''"이모, 육사시미!"'''라고 말한 걸 그대로 자막으로 내보냈다가 담당 PD인 나영석이 사과문을 올리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17] 따로 읽을 때는 각각 サク(saku), ニチ(nichi)·ジツ(jitsu) 등으로 읽는다.[18] 따로 읽을 때는 각각 ハルカ(haruka), カ(ka) 등으로 읽는다.[19] 안 붙여주면 의문문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20] 중국에서 한음이 전래될 때 비음이 유성 파열음으로 전래됐기 때문. 다만 오음에서는 비음으로 된다. 이런 한자의 역사를 아냐 모르냐에 따라 배우는 난이도가 달라진다.[21] 이 く는 현대 일본어에서 형용사의 어간에 붙는 く와 같다. 白い → 白く의 그 く이다. 즉 한국어로 옮기면 '있기 어렵게' 정도의 의미가 된다.[22] 발음이 아닌 철자를 옮긴 경우이다. a 표기를 エ로 표기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23] 현대의 한국어에서 ㅔ와 ㅐ의 구분이 모호해지는것 같다고는 하지만 문법에선 이 둘은 전혀 판이하게 사용되므로여전히 ㅔ와 ㅐ는 한국인들에 의해서 다르게 구분되고 있다. '''애로'''사항을 '''에로'''사항이라고 발음하진 않는 것처럼(..)[24] 아사달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25] 동남 방언에서는 '위의'또는 '위'를 '우에'라고 말하며 이러면 일어와 일치한다.[26] 신발을 뜻하는 몽골어 '고탈(ГУТАЛ)'과도 비슷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일본어를 어원으로 보고 있다.[27] 고대 일본어에선 居る, 즉 '위루'였다[28] 일본어에서 '있다'의 경우에는 생물쪽인 경우 いる, 무생물인 경우 ある로 구별해서 사용하고 있다.[29] 고유어로 신령을 뜻한다. [30] 줄서다(ならぶ).가 て형으로 활용된 ならん이다. '나란하다.'에 직접 대응되는 형용사는 없지만 용법이 비슷해서 번역 시 자주 쓰인다.[31] 일제강점기 당시 과목별 시수를 보면 일본어(국어)는 보통학교 1학년과 2학년에 10시간, 3, 4학년은 12시간, 5, 6학년은 9시간이었으나 조선어 시간은 1~2학년 5시간, 3~4학년 3시간, 5~6학년 2시간이었다.[32] 2020년 기준 80대 중후반 이상인 할머니, 할아버지. 그들 중 일본인이 학교 동창이었던 사람도 있을 정도. 심지어 아직도 구구단을 일본어로 외우는 어르신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칠곡 가시나들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곽두조 할머니.[33] 오히려 이 당시 받았던 일본어 교육의 영향으로, 한국어의 장단음을 국어학자들이나 교육자들이 의식하게 되면서 집중적으로 교육하게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34] 아마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영어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네덜란드어인 extractie의 일본어 발음에서 온 것이다.[35] 다꾸앙 스님에서 유래. 다깡으로 발음하기도 한다.[36] 본래 일본어 표기라면 란닝구.[37] 주로 '쇼부를 본다.' 형태로 쓰여 어떤 일을 확실히 끝낸다는 뜻으로 쓰인다.[38] 혹은 네덜란드어에서 왔다는 설도 있다. 어차피 두 언어 모두 프로첸트 프로센트냐의 차이 외엔 같다.[39] -tion, -sion, -ment로 끝나는 영단어들은 전부 프랑스어에서 들여온 라틴어계 단어들이며, 이외에도 colour, river, flower, forest 등 정말 간단한 단어 조차 프랑스어에서 가져온게 놀랄 정도로 많다.[40] 가령 불 화() 한 글자만 봐도 읽는 발음이 3개나 된다.[41] 예시를 들자면 '난 항해(こうかい), 항해(こうかい), 항해(こうかい) 중 당신은 뭐가 후회(こうかい)되죠?'[42] 이 점은 영어 번역서도 마찬가지다. '''아니, 훨씬 심하다.'''[43] 이러한 특성이 잘 드러난 것이 한본어라고 할 수 있다. 영어라면 어순이 맞지 않아 어색해졌을 것이다.[44] 리더십의 근거로 와우 공대장을 했다는 걸 내세울 수 없듯이[45] N1도 생각보다 합격 커트라인이 낮기 때문에 턱걸이 수준으로 합격했다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는것도 안좋은 일이다. 한국인 오타쿠들의 경우 청해와 독해는 기본적인 한자지식과 덕질하면서 배운 어휘들을 활용해 그럭저럭 푸는 반면 언어지식에서는 낮은 점수가 나오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반대로 영어 공부하듯이 단어장 들고 달달 외운 학습자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기도...[46] 예를 들면 '배가 고프다'라는 표현을 쓸때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흔히 'お腹空いた(오나카스이타)' 같은 표현이 자주 나오는데, 이는 실상에선 여자들이 많이 쓰는 표현으로 남자가 쓰면 다소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이다. 보통의 남자들은 '腹減った(하라헤타)' 같은 표현을 자주 쓰고 실제로 이렇게 해야 덜 어색하다.[47] 예를 들면 1인칭이 오레(俺)라든가...[48] 만화 은혼의 작가 소라치 히데아키는, 일본어가 제1언어가 아닌 한 독자가 "은혼으로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의 팬 레터를 보내자 "이 만화에 나오는 일본어를 그대로 실생활에서 쓰면 곤란해질 겁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은혼의 작풍이 워낙 특이하기는 하지만, 어느 나라 사람이 만든 어떠한 작풍의 창작물에서든 창작물 속에서 쓰이는 언어라면 실생활에서 쓰이는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창작물 속의 언어는 현실에도 있는 언어일지라도 창작물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된 것이기 때문이다.[49] 다만 드라마는 현지에 갈 수 없는 상황일 때, 원어민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 (한국 아이돌 간의 대화 영상 등)과 함께 원어민들의 실제 대화에 가장 가까운 영상매체이다. 이는 어느 언어나 마찬가지로, CNN을 이해하는 사람도 현지에 가면 못 알아 듣는다. '정제된 말'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실생활에서 직접 사용하는 단어, 문장을 해외에서 접하는 매체로는 드라마 만한 것이 없다. 오오기의 발언은 애니메이션은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와 차이가 있다는 취지로, 일본 드라마나 예능은 실전 일본어 듣기에 좋은 교재다.[50] 정작 '역치'라는 용어를 처음 쓴 일본에서는 閾(しきい)가 상용한자에서 빠진 관계로 이 단어를 しきい値로 표기한다.[51] 서양인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한자의 장벽이 가장 크기 때문인 듯 하다. 게다가 일본어에서는 한자 읽는 법이 워낙 가지각색이다보니 타 한자문화권 언어에 비해 넘사벽급으로 어려울 수 밖에 없다.[52] 물론 그 세 가지 문자 모두 한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지 라틴 문자와 아랍 문자의 차이일만큼 획 문양이 확연하게 다른 건 아니라서 그것이 특별히 배움의 걸림돌이 되진 않는다.[53] 당장 한국에서는 시작점 내지는 몸풀기 정도로 취급하는 JLPT N3도 서양인들에게는 이미 엄청난 헬게이트다.(...)[54] 이렇다보니 일본의 힙합은 라임보다는 플로우에 공을 들이거나 싱잉랩을 주로 하는 편.[55] 지브라의 딸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JYP 소속의 걸그룹 NiziU로 데뷔했다.[56] 허나 우습게도, 한국어의 경우 영어의 영향으로 거꾸로 더 늘어났다. 그/그녀가 대표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영어의 영향으로 늘어난지도 꽤 오래됐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줄이거나 없애거나 원래대로 돌리는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57] 실제로 일본어도 3가지 읽는 법을 배우거나 해서 각종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게 많다.[58] 이 문법적 유사성이라는 것도 피상적인 수준에 불과하고 깊이 파보면 많은 차이가 있다. 모국어라서 잘 느끼지 못하지만 사실 문법은 일본어보다 한국어 쪽이 더 복잡하다.[59] 예를 들어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러시아어를 포함한 슬라브어파 언어들이나, 아랍 문자를 사용하는 아랍어 등.[60] 눈, 코, 입, 머리, 하나, 둘, 기름, 고기, 벼, 보리 등등[61] "끓다, 삶다, 데치다, 튀기다, 접다, 쌓다" 등의 기본 동사를 비교해 보면 이게 과연 한국인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가 맞긴 한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고대부터 이어진 상호 교류로 명사는 일부가 서로 비슷해졌지만 동사는 이런 예가 거의 없다. 굳이 찾자면 한국어 "깨물다"와 일본어 "かむ (카무, 씹다/물다/깨물다)" 정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어 "깨물다"는 "깨다"와 "물다"가 결합한 형태이지만, 일본어 "かむ"는 형태소가 두 개로 나누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건 우연의 일치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차라리 한국어 "불다"와 영어 "blow (블로우, 불다)"를 동족어라고 우기는 게 더 그럴듯 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한국어와 일본어가 근본부터 태생이 다르다는 뜻이다.[62] 한국어 동사 "감다"가 일본어 명사 "かみ (카미, 머리카락)"로, 한국어 동사 "구르다"가 일본어 명사 "くるま (쿠루마, 수레)"로 등의 사례가 있다. 상술했듯 동사의 보수적인 성향 때문에 외래어의 동사가 바로 도입되지 않고 대신 명사로 쓰게 되는 것이다.[63] 영어의 "컴퓨터"는 라틴어에서 빌려온 단어이므로 사실 이것도 적절한 비교는 아니다. 영어와 라틴어는 이 단어를 같이 공유하지만 직접적인 친족 관계가 아닌 단순 차용어에 불과하므로 비교언어학적으로 두 언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한자어를 공유하지만 친족 관계가 아닌 것과 같다.[64] 일본이나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조합해 낸 한자 어휘도 많지만, 이들의 발음 체계가 모두 중국에서 비롯되었음은 변함이 없다[65] 입장을 바꾸어 예를 들어 보면, 일본인이 한국어의 "왕"은 한자어니까 알지만 정작 고유어인 "임금님"은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66] 물론 고급 단계의 문법이나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 같은 차이까지 공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세상의 그 어떤 언어라도 다 마찬가지이다. 비단 일본어뿐 아니라 한국어도 고급 문법은 매우 까다롭다. 공시생들이 많은 지금 국어문법과 표준어 발음 표기 외래어표기가 얼마나 현실언어와 다른지 공감할 것이다.[67] 물론 예외는 있는데, 대표적으로 병합(併合)의 발음은 '헤이고우' 이지만, 합병(合併)의 발음은 '고우헤이'가 아니라 '갓페이'이다.[68] 예전엔 일본에서도 화장실이라고 한자 그대로 써서 '化粧室(けしょうしつ)'라고 쓰기도 했는데 현대에는 거의 사어에 가까운 표현이다. 알아 듣기야 하겠지만 어색하게 느껴진다. 화장실을 의미하는 순수 일본어 표현으로 'お手洗い'가 있긴 하나, トイレ만 알고 있어도 다 알아듣는다.[69] 은행 계좌 할 때 그 계정이다. 단, 일본어에서는 '계(計)'가 아닌 '감(勘)'을 쓴다.[70] 그래도 한자문화권 버프는 기본적으로 있다. 한자를 그림처럼 그리게 되는(…) 초급 수준의 미국 유럽인들과 달리, 한국은 아무리 한자를 모른다고 해도 최소한 한자를 그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기 때문. 또, 어휘 파악을 위해 국어 공부하다가 필연적으로 한자를 접하게 되어있으니...[71] 약 1,800자 이상[72] 오십음도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문자 개수는 히라가나 46개 가타카나 46개로 도합 92개이다.[73] さ(사)와 ち(치) 같이 좌우변환되는 글자도 있고, ぬ(누)와 め(메), わ(와)와 れ(레)와 ね(네), は(하)와 ほ(호), シ(시)와 ツ(츠), ソ(소)와 ン(응) 같은 비슷하게 생긴 글자들이 많다. [74] 일본어 선택은 181,578명으로 중국어의 100,423명 많다.(교육청 통계 자료 2012 교육통계분석자료집 출처) 사실 이것도 중국어 선택이 그나마 많이 늘어난 수치인데 최근 반중감정의 증가로 다시 감소세이다.[75] 그러나 2500자는 언제까지나 최소 조건일 뿐, 실제로 중국 내에서 의사 소통이 온전하게 되려면 3500자 이상은 알아야 한다.[76] 예를 들면 한자 愛는 あい로 읽지만, いとしい나 めでる 등 범위밖의 독음으로도 읽힌다. 지명으로 넘어가면 뜬금없이 え로 읽히기도 한다.(愛媛, 에히메 현) 아예 '비방(誹謗, ひぼう)', '나포(拿捕, だほ)', '알력(軋轢, あつれき)' 등 단어에 비상용한자가 있거나 비상용한자만으로 이루어진 단어들도 수두룩하다. 다만 이런 단어들은 한국에서도 시사분야가 아니면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는 않는다.[77] 특히 만화 번역계에선 독자에게 지적을 받는 번역가도 한둘이 아니다.[78] 후커번역기도 사용할 경우 한국어 번역까지 실시간으로 같이 나온다![79] 한국어만 하더라도 법률 같은 전문 용어를 한국이 모국이며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서 관련 전공자나 어느 정도 그쪽 분야를 접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르는 것처럼, 고급 일본어를 배운다는 건 아예 이런 전공지식 + 일본어까지 같이 겸해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80] 이과계열로 일본에 유학하는 한국인들에게 고급 일본어가 요구되지는 않는다. 히라가나로 써도 될 것까지 굳이 한자로 쓰거나 일상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관용표현을 쓰는 등 고급 일본어로 된 일본 도서들도 많지만, 애초에 그런 책들은 이과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81] 외국어 시험 리스닝 고득점자가 막상 외국인과 대화하게 되면 쩔쩔매는건 영어나 중국어 등 다른 외국어 학습자도 마찬가지다. 원래 어학 시험 리스닝 지문은 표준어 발음(혹은 표준어 발음에 준하는 발음)을 구사하는 성우가 소음이 차단된 녹음실에서 깨끗하고 또박또박하게 녹음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눌한 발음이나 군소리나 사투리가 튀어나오고 온갖 소음(바람소리, 자동차 소리, 다른 사람들 소리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듣게 되는 실제 현지인들과의 대화와는 괴리가 무척 크다.[82] TV에서 '표준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83] 어느 정도냐면, 아오모리 출신 일본 유튜버가 "그냥 느끼세요... 저 정도면 일본인도 못 알아듣거든요(...).''라고 실토했다.[84] 너의 이름은.미야미즈 미츠하가 쓰는 사투리다.[85] 직역하면 '수도'말[86] CP932나 Shift_JIS-2004 등의 확장에서는 0xFC까지도 쓴다.[87] 유닉스 계열(macOS, 리눅스)은 이 용도로 슬래시(/)를 쓴다.[88] 다만 ISO라는 명칭에서 보듯 국제 표준 형식에 속한다.[89] 직역하면, "암캐의 아들." 의역하면 다들 알다시피 "개새끼"다. 심층적인 해석을 넣자면, 개는 문란(?)하다 + 니 엄마 암캐 = 네 엄마는 문란하다.[90] 특히 한국어의 '''어두 예사소리'''와 '''쌍자음''', 중국어의 '''권설음 4종''', 베트남어의 '''내파음''' 등등은...[91] 사실 フ의 자음은 양순 마찰음[ɸ\]인데, 성문 마찰음[h\]의 변이음이므로 그냥 'hu'처럼 발음하면 되는데 이걸 쓸데없이 fu로 적어놓아서(...) 의미없는 혼동이 생긴다.[92] 상대 일본어(上代日本語)라고도 부르며, 나라 시대 및 그 이전에 사용된 일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