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와모찌(테이스티 사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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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카시와모치.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항상 갑옷을 걸치고 단도를 지니고 다닌다. 잉어를 좋아한다. 정의를 행하는 무사가 되고 싶다는 로망을 지녔다. 자신이 세상에서 겪은 모든 이야기가 전설이 되기를 꿈꾼다.
2. 초기 정보
3. 스킬[3]
4. 평가
5. 대사
6. 배경 이야기
6.1. 1장. 악몽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의 목표는 분명하다.
나의 마스터는 내 눈앞에서 죽었다.
정확히는 내 등 뒤에서...
당시 마스터와 나는 전투에서 패해 도망치는 낙신들이 기력을 다했을 거라는 생각에 대열에서 벗어나 그들을 쫓고 있었다.
승리와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에 취한 나머지, 도망치던 낙신들이 홀로 적진에 뛰어든 우리를 발견하곤 반격할 줄은 몰랐다.
우리를 포위한 낙신들에 의해 난 마스터와 갈라지고 말았다.
난 장어덮밥처럼 강하지 못한 것 같았고, 인간인 마스터는 낙신의 공격에 더더욱 속수무책이었다.
심장이 북처럼 요란하게 뛰기 시작했다. 적에게 달려들었다가 일려나기를 수차례.
뒤돌아 등 뒤로부터 기습한 적을 공격하는 순간, 마스터가 낙신의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그 순간, 움직임이 갑자기 느려지더니 낙신의 울음소리도 느리게 변했다.
멍하니 몸을 돌릴 때까지 시간이 끝도 없이 늘어난 것 같았다.
사방으로 튄 피가 하늘도, 그리도 내 두 눈도 가려 버렸다.
그 후, 나는 의식을 잃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꿈속에서 마스터가 먼 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는 크게 내 이름을 불렀다.
계속해서 쫓아갔지만 우리 둘 사이의 절대 좁혀지지 않았다.
검은 강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강물의 물결이 너무 세서 나는 다가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강을 건너려 했지만 강물은 수많은 손처럼 나를 그 안으로 끌고 가려 했다.
멀리 있는 마스터를 향해 손을 뻗으며 나는 절망적으로 외쳤다.
「마스터! 마스터!!」
마스터의 이름을 부르며 벌떡 일어난 내 눈가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한참 지난 뒤에 주변의 소리가 제대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카시와모찌가 깼다! 장군님을 모셔와!」
6.2. 2장. 도피
얼마 뒤, 나는 장군님의 곁에서 도망쳤다.
나를 친아들처럼 대해 준 장군님을 볼 면목이 없었다.
나의 마스터는 장군님의 외아들이었다.
마스터는 어릴 때, 카시와모찌 만드는 법을 몰래 배웠다.
5월의 햇살이 가장 강렬했던 날, 창포가 흐드리지게 피었다. 마스터는 자신이 만든 카시와모찌를 장군님에게 올렸다.
마스터는 자신은 장군님처럼 위대한 무사가 되겠다며 가슴을 팡팡 두드렸다.
장군님 곁에서 술을 마시던 장어덮밥이 큰 목소리로 마스터의 기개를 칭찬했다.
그런 뒤, 장군님은 성상께 하사받은 수정을 마스터에게 건넸다.
장어덮밥은 내가 그렇게 소환된 거라고 했다.
나는 처음 태어날 때부터 그리 강하지 못했다. 장어덮밥 말로는 마스터가 만든 카시와모찌의 상태가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한창 검술을 수련 중이던 마스터가 장어덮밥의 말에 목검으로 그의 팔뚝을 내리쳤다.
「장어덮밥! 네가 내 검술 사부라 해도 내 식신을 무시하지 마! 그리고 그때 만든 카시와모찌도 완벽했어! 아버님도 칭찬해 주셨는걸!」
「하하하, 다른 사람을 지키기 시작한 걸 보니 도련님도 다 컸군요.」
「내 식신이니 당연히 내가 지켜야지!」
「마스터는 당연히 제가 지켜드릴게요! 더욱 강해지겠어요!」
「그래, 그래! 그렇게 서로를 믿으니 참 좋은 걸. 둘 다 앞으로 대단한 무사가 될 거다.」
장어덮밥과 장군님은 물론, 장군부의 사람들은 나와 마스터를 차별 없이 대했다.
장어덮밥과 장군님을 똑같이 존경하듯이, 사 람들은 나도 마스터와 똑같이 신경 써 주었다.
나와 마스터는 같이 먹고 자며, 함께 검술을 익히고, 전술을 연구했다.
장군님은 마스터가 배운 걸 챙길 때도, 내 수련에 관심 기울여 주셨다.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날 격려해 주셨다. 장어덮밥을 시켜 식신의 힘으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도 했다.
반드시 점점 강해져서 마스터를 다치지 않게 지키고, 장군님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다고 남올래 맹세했었다.
하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장군님 곁에서 도망쳤다.
평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척 괴로워하실 장군님을 도저히 뵐 면목이 없었다.
나는 반드시 더욱 강해져야 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만회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6.3. 3장. 수련
처음에는 산속에서 홀로 연마했다.
왕성에 머물던 시절, 나와 마스터는 명성 자자한 무사들에 관한 이야기를 즐겨 들었다. 그들은 이름을 알리기 전에, 모두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봄에는 숲에서 사나운 짐승과 맨손으로 싸우고, 여름에는 폭포 아래서 체력을 단련하거나 명상했다. 가을에는 험준한 산에 오르고, 겨울이 되면 얼음장 같은 강물을 헤엄쳐 다녔다.
이걸 다 하면 나도 대단한 무사가 되어서 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그렇게 수련했다.
짐승과 맨손으로 싸웠다. 하지만 물리는 바람에 상처투성이가 되어 숲속으로 도망쳐야 했다. 우기에 쏟아지는 폭포 아래 있다가 팔을 들지 못할 정도로 시커먼 멍이 들었다.
높고 험준한 산을 오르려고 했지만 엉뚱한 곳을 짚는 바람에 하마터면 몇 번이고 굴러떨어질 뻔했다. 겨울이 되자, 얼음물로 뛰어들었지만 너무 차가워서 쥐가 나는 바람에 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
처음에는 순탄하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매달린 결과, 점점 능숙해지더니 실력 또한 눈에 띌 정도로 나아졌다.
짐승한테 더 이상 쫓기지도 않았고, 폭포 아래서 바른 자세를 취하며 빨리 칼을 휘두를 수도 있었다. 어디를 디더야 재빨리 오를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었고, 헤엄치는 속도도 점점 빨라졌다.
내 키보다 절반은 더 큰 갈색 곰을 가볍게 쓰러뜨리고 나서야 내가 강해졌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지금의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낙신을 찾아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몇 년간 수련했던 산을 떠나 각지를 돌아다니며 낙신이 모여있다는 곳을 수소문 했다.
내게 길을 알려줬던 사람은 낙신에게 도전하러 간다는 이야기에, 위험한 짓 하지 말라고 만류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 결심은 확고했다.
낙신에 제대로 맞설 수 없다면 내 힘으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지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내 능력을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
6.4. 4장. 힘의 증명
낙신이 자주 출몰한다는 장소에 도착했다.
아무런 생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다.
바람이 불며 나뭇잎이 쇠아 하고 흘날렸다. 마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걸 암시라도 하는 듯.
대개 산속은 활기가 넘친다. 이곳처럼 긴장감이 들 만큼 고요한 경우는 전혀 없다.
나는 단도를 단단히 쥔 채로, 낙신의 갑작스러운 공격에 대비해 경계 어린 눈빛으로 사방을 살폈다.
뚜둑.
뭔가에 밟힌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순간, 시커먼 그림자가 날 향해 달려들었다.
난 본능적으로 공격을 피하며 상대를 바라봤다. 그건 사나운 낙신이었다.
거대한 체구의 낙신은 무척이나 소름 돋게 생겼다.
자신의 습격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낙신이 갑자기 큰 소리로 포효하며, 수많은 낙신을 불러들여 내 주변을 에워쌌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그 전쟁의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다.
이미 잊은 줄 알았는데 당시 나와 마스터 둘이서 한 무리의 낙신을 상대할 때 느꼈던 공포가 또다시 피어올랐다.
단도를 움켜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이마에선 연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두 발도 점점 무거워졌다.
낙신이 점점 다가왔다.
안돼, 내가 얼마나 더 강해졌는지 증명하려고 여기에 온 거잖아.
절대 도망가면 안 돼.
난 이를 악문 채 앞으로 한 발 나아갔다. 가장 앞에 있는 낙신을 향해 칼날을 겨눈 채, 숨을 깊이 들이쉬고는 달려 나갔다.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산골짜기 전체에 울려 퍼졌다.
전투를 치르며 난 내가 확실히 강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반응 속도, 공격 강도 모두 과거에 비해 많이 강해졌다.
하지만 낙신의 수는 내 예상보다 많았고, 길어진 전투에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낙신이 내 단도 아래 쓰러진 가운데 가장 막강한 상대가 호시탐탐 날 노리고 있었다.
난 땅에 반쯤 무릎을 끓은 채 가쁜 숨을 몰아 쉬며 상대를 똑같이 응시했다.
낙신의 흉측한 몰골 아래 무서운 힘이 감춰져 있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예전의 나는 혼자서 낙신을 쓰러뜨릴 힘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훨씬 강해졌다. 분명 상대를 해치울 수 있을 것이다.
난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낙신을 향해 칼날을 겨룬 뒤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덤벼! 이걸 받아낼 수 있을지 어디 볼까!」
6.5. 5장. 카시와모찌
7. 코스튬
8. 기타
- 일본에서는 남자아이들의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카시와모찌를 먹는다. 그리고 잉어깃발을 매달고 무사 인형을 방 안에 장식한다. 여러모로 일본의 어린이날을 모티브로 했다고 봐도 좋은 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