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야(테이스티 사가)

 

'''카오야'''
[image]
이름
등급
클래스
CV
획득 방법
카오야
'''UR'''
마법형
히노 사토시
夏磊
크리스 니오시
소환
조각 합성
관계
어향육사, 마라롱샤
모토
조용하고, 물이 있고, 햇빛이 충분한 곳이 좋아요.
그래야 아이들이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선호음식
고구마꽃빵
전용 낙신
적등귀, 사군
1. 개요
2. 초기 정보
3. 스킬[1]
4. 평가
5. 대사
6. 배경
6.1. 1장. 과거
6.2. 2장.변화
6.3. 3장. 거짓말
6.4. 4장. 기록
6.5. 5장. 카오야
7. 코스튬
8. 기타
9. 둘러보기


1. 개요


[image]
음식
카오야
유형
음식
발원지
중국
탄생 시기
19세기
성격
은근한 카리스마

180cm

점잖고 예의 바른 청년. 늘 웃는 얼굴로 담뱃대를 들고 다니며, 평소에는 오리들과 함께 지낸다. 누구를 만나든 온화하고 겸손하게 대하지만, 교묘하게 거리를 둔다. 그의 진짜 모습을 아는 이는 없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카오야.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영력
2165
공격력
60
방어력
32
HP
571
치명타
665
치명피해
507
공격속도
2999

3. 스킬[2]


'''전투 스킬'''
기본
스킬
훈제 연기
카오야가 담배 연기로 적 전체의 공격속도를 (20~?) 감소시킴, 3초 지속, 동시에 적 전체를 침묵시킴, 3초간 지속
에너지
스킬
화염의 연기
카오야가 수중의 담뱃대를 회전시켜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311~?)의 추가 피해를 입힘
연계
스킬
Ex 화염의 연기
어향육사
카오야가 수중의 담뱃대를 회전시켜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60~?%)만큼 피해를 입히고, (389~?)의 추가 피해를 입힘
'''경영 스킬'''
중요한 물건
-
VIP룸에서 임산부 손님의 예약 확률 16% 상승

4. 평가


'''시도 때도 없는 침묵으로 상대 측의 혈압을 올리는 디버퍼/서브딜러'''
일반스킬에 달린 침묵으로 시도 때도 없이 상대의 스킬을 발동 불가 시키거나 아예 끊어먹는다. 운 나쁘면 아레나에서 단체로 에너지 스킬을 쓰는 도중에 훈제연기 한 방에 다 끊겨버리는 광경이 연출된다. 어향육사하고 조합하면 연계스킬로 강화되어 딜도 괜찮은 데다가 어향육사의 에너지 스킬에도 침묵이 달려 있어 진짜 지옥을 선사해 줄 수 있다(...). 후반에는 4성 이상을 달성한 이후 4공속 옵션을 가진 10강 이상 결단 글러트니(강화형)/땅거미 를 달아주면 빠른 공격속도의 영향으로 훨씬 자주 훈제연기를 난사할 수 있다.

5. 대사


계약
폐를 끼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저 말고 아이들도 잘 부탁드립니다.
로그인
오셨군요. 자리를 비우신 동안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바람에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링크
안녕하세요, 아이들을 보러 오신 건가요?
스킬
좀 조용히 해주시겠어요? 아이들이 놀라겠어요.
진화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피로 상태
오늘은 왠지 아이들이 기운이 하나도 없어 보이네요.
회복 중
마스터, 제가 나가면 아이들 좀 돌봐주세요. 다들 마스터를 아주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요.
출격/파티
마스터를 도와줄 수 있다니, 영광입니다.
실패
능력 부족인가...
알림
마스터, 식사 준비가 끝났어요. 어서 가져가세요.
방치: 1
아이들이 기분이 좋은가봐요.
방치: 2
외출할 땐 반드시 안전에 유의하세요.
접촉: 1
조용하고, 물이 있고, 햇빛이 충분한 곳이 좋아요. 그래야 아이들이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접촉: 2
사실 낙신과 우리 식신은 원래 같은 존재입니다. 아, 제가 한번 낙신이 되어 볼까요? 후후, 긴장하지 마세요. 농담입니다.
접촉: 3
이 담뱃대와 담배 주머니는 한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입니다. 저한테 무척 잘 어울린다던데, 마스터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맹세
내 진짜 모습을 보고 도망치지 않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에요. 내 어디가 좋은 거죠? 하하... 그냥 저라는 사람이 좋은 거겠죠, 아마.
친밀: 1
당신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습니다. 그러니 조금 더 가까이 오세요.
친밀: 2
제가 당신한테 질릴 거라고요? 하하, 바보 같은 소리군요.
친밀: 3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감출 필요 없어요, 두려워 마세요.

6. 배경




6.1. 1장. 과거


찻잔 사이로 새어 나온 차향으로 가득한 다관, 활기 넘치는 점원들의 목소리... 다양한 연령대의 사내들이 탁자에 놓은 해바라기씨를 먹으며, 이야기꾼의 농담에 귀를 기울리고 있다.

2층 별실에서는 꽃다운 처자들이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1층을 오가는 점잖은 문사들을 발그스레한 얼굴로 훔쳐보고 있다.

다른 마을과 달리 활기가 넘치는 관청 입구.

무더운 날씨에 옷통을 벗은 채 바짓단을 말아올린 관청 하인들이 활짝 열린 관청 대문에 걸터 앉아 우물 속에 넣어 놨던 차가워진 수박을 우적우적 먹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긴 커녕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니 관청 하인들과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다.

대청 사진 위에는 온갖 투서가 천장 높이 쌓여 있다. 그리고 투서 옆에는 새빨간 익은 수박이 놓여 있었다.

더운지 관복 소매를 대충 걷은 채 책상 앞에 앉아있는 녀석이 바로 내 마스터다.

한 손으로 수박을 둔 채 뭔가를 쓰고 있는 어리숙한 모습을 보노라면, 관리로써 갖춰야 할 위엄 따위는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런 타입이야말로 이런 작은 마을에 가장 잘 어울리겠지...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마을 아이들이 살기에도 좋을 만큼 물도 맑고 산세도 아름 답다. 여인의 손에서 울려 퍼지는 거문고 소리처럼 평화롭기 그지없다.

예전에 머물던 도성보다 여기가 더 마음에 든다.

이곳에서는 고관대작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좁은 집에만 갇혀있던 아이들도 자유롭게 저잣거리를 뛰어다닐 수 있다.

거리에서 익숙한 얼굴의 상인이라도 만나면 가끔 먹을 것을 얻어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이고~ 이렇게 더운 날씨에 나리님이 일하시느라 고생 많으시지? 관복은 통풍이 안 돼서 땀띠가 잘난다고 하던데.... 자, 이거 가져가. 더위 먹지않게 몸 사려가면서 일하시라고 해.」

「그러게 말이야, 요새 날이 원체 더우니… 우리 옆집 처녀가 시집갈 나이인데 언제 시간 되시는지 물어봐 줘, 내가 중매 설 테니....」

동네 사람들을 간신히 떼어낸 뒤, 과일 가게 아줌마가 쥐여 준 배를 들고 관청으로 돌아왔다.

얼굴 전체가 땀범벅이 된 녀석의 손에는 빼곡하게 적힌 문서가 들려 있었다.

초주검 상태로 의자에 널브러진 녀석을 향해 들고 있던 배를 던졌다

「동쪽 거리의 장씨 아주머니가 준 배입니다 그리고 이씨 아주머니가 시간 있으면 옆집 둘째 딸이랑 만나 보라고 하더군요.」

마스터는 배에 맞은 머리를 감싸며 엄살을 피우다가도 둘째 딸 이야기에 금세 눈을 반짝거렸다.

「에이... 그만두라고 해… 그 집 둘째 딸은 너무 뚱뚱하잖아. 게다가 백정네 아들 녀석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던데...」

마스터의 손에 쥐어져 있던 종이를 가져와 슬쩍 살펴봤다.

하나같이 쓸데없는 내용이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흔들며 종이를 되돌려줬다.

그러자 의자에 널브러져 있던 마스터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날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런데 말이지… 언제 시간되면 나 좀 도와줘.」

「잠꼬대하지 말고 그만 일 하시죠. 참, 서쪽 거리의 아가씨가 전해 달라던 편지는 방에 가져다 놨습니다.」

「으이구, 그런 건 빨리 말해 줘야지! 참, 이번에 사온 담뱃대와 담배 자루는 서랍에 넣어 뒀으니 가져 가도록 해. 비싼 거라고… 그럼 난 답신하러 간다!」

의자에 널브러져 있던 마스터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부리나케 달려 가다가 제 발에 걸려 넘어 질 뻔했다.

한심한 모습에 보자니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마스터가 가정을 꾸리고 오순도순 사는 모습을 난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지금 이곳처럼 소박하지만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 될 줄 알았다.


6.2. 2장.변화


아직 녹지 않은 채 처마에 쌓인 눈을 헤치고 파릇파릇한 새싹이 고개를 내밀었다.

이맘쯤이면 사람들은 눈을 끓인 물로 차를 마시며 시를 짓곤 했지만 올해는 그럴 상황이 아니다.

전답 전체를 뒤덮은 폭설로 외부로 통하는 길이 모두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연이은 눈사태로 평소 자주 가던 산에서도 많은 동물이 목숨을 잃었다.

폭설과 함께 기근, 역병이 마을을 덮치면서 평화롭던 마을은 순식간에 커다란 혼란에 빠져들었다.

빽빽히 들어섰던 상점들은 잇달아 문을 닫았고, 늦게 귀가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마다 대문 앞에 걸어두던 등불이 "근조" 라고 적힌 등불로 바뀐 집도 여럿 됐다.

인정 넘치던 아주머니들도 예전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남의 일에 나서지 않았다.

힘든 일이 있으면 동네 사람들이 도와주던 모습은 온데간데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생활이 이렇게 되자, 마스터는 고민 끝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자신의 식량을 계속해서 나눠주었다.

몸에 딱 맞던 관복이 점점 헐렁해졌다.

아직 어린 마스터의 아이가 배고파서 울 때마다 난 아이가 배불리 먹을 만큼의 식량을 남겨놓아야 한다고 그에게 말했다.

하지만 마스터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안은 채,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주먹을 꽉 쥘 뿐이었다.

절망 속에서 가장 쉽게 생겨나는 건 삐뚤어진 희망이다.

마을에서 이상한 믿음이 점차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평소 환하게 웃던 마을사람들의 얼굴에 기이한 미소가 드리워지더니,

어느 새 점점 광기로 변하기 시작했다.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악신사에 공양드리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한산하던 거리가 북적해졌다.

마스터는 직접 사람들을 찾아가 이야기도 하고, 물어도 봤다.

그러나 이미 세뇌당한 사람들은 마스터에게 자신들의 신이 얼마나 위대한가에 대해서만 말할 뿐이었다.

남은 것이라고는 마스터가 이해 할 수 없는 광기어린 믿음이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전 재산을, 그다음으로는 가족 중 가장 예쁜 아이를 바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가족이 집단 자살하면서 자신들의 목숨을 산 채로 그들의 신에게 바쳤다.

마스터를 모시던 관청 하인들조차 대부분 현혹되고 말았다.

그런 곁을 지키는 것은 내가 유일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뭘 할 수 있단 말인가?

대책을 찾기 위해 고민중이던 마스터 앞에 이상한 무늬를 몸에 새긴 사람이 오랜만에 보는 기름진 음식과 재물을 들고 나타났다.

「마을 상황을 폭설로 인한 후유증이라 상부에 보고하고, 저희가 하는 일을 눈감아 주신다면 이것들을 모두 드리겠습니다.」

「대체 무슨 속셈이냐?」

「그저 돈을 벌려는 것뿐입니다.」

「고작 돈을 몇 푼 벌자고 사람들에게 제 자식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겠다는 거냐? 그렇다면 너희가 신전에서 쓰는 약도 결국 돈벌이 라는 거로군. 너휜 지금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고 있어!」

「치러야 하는 대가를 클수록 그들은 자신의 믿음에 충실하게 됩니다. 왜냐면 믿음을 잃고나서 마주해야 하는 진실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죠.」

「너희를 절대로 가만두지 않겠다.」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제 청은 언제 유호하니 곁에 있는 자를 제가 있는 신전으로 보내십시오.」

식신으로 내가 할 수있는 일은 마스터를 노리는 공격을 막아내거나, 위험한 곳을 대신 가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그가 무너져 내릴려고 할 때마다. 혼자가 아니란 걸 알려주는 게 고작이었다.

그들의 신전에 도착했을 때는 평소 사람들이 사용하는 훈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한 탓에 사당 곳곳에는 역겨운 약초 냄새만 가득했다.

사람들을 중독시키는 약초 냄새, 사당 곳곳에서 발견되는 낙신과 관련된 그림, 그 가운데 두 눈을 감은 채 제단 위에 누워있는 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이는 예전에 날 도와줬던 아이들 중에서 미소가 귀엽던 소녀였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카오야 오빠, 오리 떼를 왜 항상 데리고 다니는 거예요?」

「오빠, 담뱃대는 어디서 산 거예요?」

「카오야 오빠...」

소녀를 천천히 일으켜 세운 뒤 색이 바랜 머리끈으로 소녀의 흐트러진 머리를 묶어주었다.

내가 소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무너진 관청으로 돌아가자 가족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 마스터가 보였다.

그 순간, 마스터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날, 나와 마스터는 왕성으로 가는 길에 올랐다.

낡아빠진 관복을 입은 마스터와 달리 새 옷인 게 분명한 화려한 관복을 입은 사람들에게서 요란한 치장으로도 감출 수 없는 썩은 내가 진동했다.

관리 뒤에 서 있던 소위 "귀빈"을 발견하고는 나도 모르게 담뱃대를 꽉 움켜쥐었다.

그 순간, 냉정함이라곤 모르던 마스터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마스터는 내 앞을 가로막으며 입을 열었다.

「어르신, 이게 무슨 뜻이신지요?」

「멀리서 오신 손님을 신사의 어르신께서 뵙고 싶다 하길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생각이 바뀌셨는지요?」

상대는 자랑하듯 우리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보여줬다.

그것은 마을에 전달되지 않은 구제 용품과 배불리 먹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양식이었다.


6.3. 3장. 거짓말


여관으로 돌아온 후 마스터에게 내 도움이 필요한지 묻자,

마스터는 내게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이건 인간끼리의 싸움이다. 너까지 진흙탕에 끌어들이기 싫으니 내 처자식만 잘 지켜다오.」

확고한 마스터의 눈빛을 보며 난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 옛날 왕성의 권력층이 아닌 작은 마을을 선택했던 마스터의 결정을 존중했던 것처럼...

마스터에게는 언제나 자신만의 원칙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내 믿음은 기대했던 결과로 돌아오지 못했다.

황명에 따라 우리의 거처에 쳐들어온 병사는 마스터에게 해명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내가 미처 나서기도 전에 마스터는 병사에게 제압당해 꼼짝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스터의 눈빛은 도망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무력이 필요 없는 싸움에서 마스터가 졌다.

차갑고 눅눅한 지하 감옥 밖에 서서 온몸에 핏자국이 가득한 마스터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게시판에서 떼 온 공문을 건넸다.

진심을 버리지 않았던 유일한 사내는 죄인이라고 불리며, 억울한 누명을 쓴 채로 교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이럴 가치가 있는 겁니까? 부인과 아이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떠나라고 해, 나는 이미 끝났다. 아비로서, 남편으로서 가장의 책임을 다하지는 못했지만 신하로서 황명을 거역할 수 없다. 안 그러면 법이 존재할 이유 따윈 없을 테니...」

「무엇을 위해서 말입니까? 권력을 등에 업고 인간의 도리를 외면하는 그깟 법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제가 모시겠습니다. 부인과 아이가 마스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니, 이럴 만한 가치가 있다. 지금은 이렇게 끝나도 정의가 살아있는 한 언젠가 내 결백함도 밝혀지겠지. 그때가 되면 이 일은 후세의 본보기가 될 거다.」

「......」

「처자식 말고 한 가지 더 부탁할 일이 있다.」

「뭡니까?」

「정의가 되살아나는 날, 수고스럽겠지만 역사서에 이 일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지 내게 알려다오.」

「...네...」

마스터의 처자식을 왕성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모셔다드렸다. 그리고 왕성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함부로 버려진 그의 시신을 늦지 않게 수습할 수 있었다.


6.4. 4장. 기록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

아무도 잘못을 바로잡지 않겠다면 내가 나설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마스터를 끌고 간 그들이 내게 손을 대지 않은 덕분에 그들의 조직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조직 내에서 직위가 높아질수록 어둠을 접할 기회가 점점 늘어났다.

그중에서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수많은 사람의 피와 뼈로 쌓아 올린 "제국"을 손에 넣었다.

사실을 바로잡을 모든 자료가 내 손에 있었지만 모든 사람 앞에서 이 일을 폭로할 계기를 아직 찾지 못했다.

풍요로우면서도 죄악으로 가득한 땅에 서서 모든 것을 가만히 바라봤다.

비틀거리며 거리를 배회하는 노인, 친구들과 시시덕거리는 소녀, 그리고 제국의 주인... 그 누구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서고로 몰래 숨어든 누군가의 모습에 마음 한쪽이 따뜻해졌다.

수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로 세워진 이 땅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

난 상대를 오래 전부터 관찰했다.

이 땅은 사람들의 피와 살을 삼켜버리는 괴물. 그 사실을 감추고 있다는 걸 그 식신은 알지 못했다. 내 목적도...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 식신을 찾아갔다. 수많은 사람의 피와 눈물이 담긴, 어둠의 역사가 기록된 책이 그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이 모든 것을 기록해 주세요. 역사가 영원히 세상에 전해지도록...」

밤은 죄를 묻기에 가장 좋은 관이다. 이들은 밝은 낮에 살 자격이 없다.

미리 준비한 폭약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연거푸 폭발하면서, 어두운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하늘에 가득 메운 거대한 불길이 "제국"을 영원히 깨어날 수 없는 악몽으로 밀어넣을 것이다.

드문드문 떠 있는 별 사이로 환한 달이 떠오른다. 마스터는 이런 날이면 반드시 달을 감상하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매캐한 초연으로 가득한 하늘 아래서, 거대한 불길이 온 땅을 불태우고 있었다.

처량한 통곡 소리가 구슬픈 노래처럼 울려 퍼졌다.

드디어... 모든 것을 끝낼 때가 왔다...

불꽃이 제국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뜨거운 불구덩이로 던져진 모든 죄악이 불의 세례를 받았다. 화려했던 다관이며 주루 모두 화염에 무너지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태초의 모습으로 점점 변해갔다.

큰불은 밤새 타올랐다.

달이 지고 해가 떠올랐지만 뼛속까지 파고든 한기는 사라질 줄 몰랐다.

온몸의 영력을 쥐어짠 것으로도 모자라 폭약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모든 사람을 죽이는 건 역시 무리였던 걸까?

최후의 영력을 쥐어짜 유일한 목격자이자 마지막 목격자를 이곳에 겨우 남겨뒀다.

「모든 일을 기록하겠다며, 지하실에서 했던 약속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6.5. 5장. 카오야


역사는 언제나 피비린내와 어둠으로 가득하지만,

특히 이곳의 역사는 그중에서도 가장 암울한 편이었다.

농사를 지을 땅도 거의 없던 작은 마을이 점차 번창해지자,

불온한 마음을 품은 자들이 악신의 이름을 걸고 그들을 현혹했다.

정체불명의 돌이 얄팍한 속임수와 마을 밖에서 자라는, 사람을 중독시킬 수 있는 환각제와 합쳐지면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기적을 보여주었다.

악신사에서는 전도를 위해 약물을 태우는 것은 물론, 자신들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 얄팍한 눈속임을 기적이라고 부르거나 신앙심이 없다는 이유로 신도의 가족들에게 억지로 약을 먹이기도 했다.

단순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지만 정신적으로 피폐한 사람들이 신앙을 찾도록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믿기 시작하자, 악신사에서는 제물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음식을 주로 받았지만 돈도 모자라 급기야 산 제물을 받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악신사에서 챙긴 재물 중 절반이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리들에게 뇌물로 바쳐졌다.

자신들의 죄악을 비호하는 세력과 신도들의 대가에 힘입어 악신사는 짧은 시간 안에 제국 전체에 맞먹는 재물을 작은 마을에서 착취할 수 있었다.

그들의 우두머리는 약탈한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린 것도 모자라, 주인 없는 땅에 자신의 제국을 세웠다.

우물마저 말라버릴 만큼 척박한 이곳에는 큰 죄를 지은 자만 발 들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곳에 거주하려면 절대 배신하지 않겠다는 증거로서 자신의 죄악이 적힌 장부를 제출해야 했다.

부유한 데다 과거의 죄를 문제 삼지 않는 이곳에 용서받을 수 없는 중죄를 지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거대한 도성보다 작은 이 나라에서 권력을 쥔 것은 하나같이 중범죄자들이었다.

그들의 손에 의해 이곳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다.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추악한 진실이 거대한 불길에 의해 모습을 드러냈다.

왕성 교외에 세워진 이름 없는 묘비 앞에 선 카오야가 손에 들고 있는 문서를 태워버렸다. 결백을 인정받고 왕성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여인과 아이를 바라보던 카오야가 여인의 어깨를 살포시 두드렸다.

「이제는 묘비에 이름을 새겨도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당하지 않을 겁니다.」

무덤 앞에서 울고 있는 두 사람을 등진 채 카오야는 근처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어향육사를 향해 임종을 앞둔 "황제"가 용서를 빌며 건넸던 신물을 꺼내 들었다.

「황제가 이걸 누군가한테서 받았다고 했는데 식신의 힘이 느껴지더군요.」

「악신사의 신도들이 악신에게 식신을 제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지만, 제물로 바쳐진 식신들은 모두 행방불명되고 말았죠.」

「마스터가 제게 분부하신 일은 모두 끝냈으니 이제는 마스터를 위해 복수할 때가 된 것 같군요.」


7. 코스튬


[image]
'''한계돌파: 밤'''
획득 방법
식신 5성 달성
[image]
'''킹스덕'''
획득 방법
이벤트

8. 기타


  • 마라롱샤와 사이가 안 좋다고 나오지만 둘 중 누구의 스토리에도 왜 사이가 안 좋은지는 나오지 않는다.

9. 둘러보기




[1]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2] 괄호 안의 숫자는 스킬 1레벨~최고 레벨 때의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