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후지오

 

만화 H2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츠모토 야스노리.

뭘 풀이 죽어있어. 인생도 연애도 이제 막 플레이볼한 것 뿐이잖아. 시합은 몇번이고 뒤집어진다. 그리고 설령 졌다 해도 시합은 하나만이 아니야. 이제부터 수많은 시합을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돼. 연애만이 아니야. 일, 병, 인간관계. 싸워야할 상대도 여러가지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그래서 인생은 재미있는거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연전연승으로 죽을 때까지 웃기만 하는, 그런 인생을 바라나.[1]

우린, 재능도 가능성도 이제 막 찾기 시작한 고등학생입니다. 자신의 틀을 깨고 세계를 넓히기 위해선 맘껏 휘둘러 삼진을 당할수도 있는거 아닙니까? 감독님께선 지금 자신이 움직이기 좋은 말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의 자유를 빼앗고 꿈을 빼앗고 있는 거라구요!

고교야구는 교육의 일환이라구!

센카와 고교의 감독이다. 코가 하루카의 오빠이며, 작중 설명인 "어디든지 설정 끼워넣기 좋은 사람이구나."로 설명가능한 사람.
하루카의 말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오빠로 대학 졸업하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등 백수질을 일삼던 부자집 아들내미로 센카와 고교에 야구부가 창단되자 별다른 예고도 없이 덜컥 눌러 앉는다. 고교시절 야구경력이 있긴 하나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데, 센카와 고교 교장이 야구부를 만들기로 약속한 후 카페에서 차를 마시다가 우연히 같은 카페에서 고교 야구를 시청하던 코가 감독이 흥분해서 소리 지르는 걸 듣고 결정한 듯. 야구 해설이 30-0으로 갑자원 1회전 광탈했던 교장의 모교 이야기를 꺼내자 발끈해서 학생 야구는 문무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소오세이 고등학교는 당시 야구와 공부를 훌륭하게 양립하고 있었고 공부로 붙었으면 30-0을 먹는 쪽은 상대 팀이었다고 혼자 화나서 일갈했는데 그런 점이 교장의 맘에 든 듯 하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몹시 애매한 편인데 작전을 생각없이 지른다거나, 선수들과 만담을 하고, 자신만의 시간 관념 속에서 살고 있는 등[2] 개그 캐릭터의 모습이 강하지만, 첫 등장 때 라디오 중계를 들으면서 승부의 행방을 예측한 면모나 가끔씩 상대방의 행동을 완벽히 예측하여 지시를 내리는 등의 모습을 보면 또 영 꽝은 아닌듯 하다. 애초에 이 만화에선 노다가 어지간한 코치들조차 명함도 못 내밀만한 지식과 작전을 구사하기 때문에....노다의 우수성 표현때문에 묻힌 피해자로 볼 수도 있다. 일단 아무리 우수할지언정 고등학생일 뿐인 노다와 히로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등 쓸데없는 자존심 따윈 세우지 않고 자기 역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만 봐도 지휘관으로서의 자질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듯.
이렇듯 갈리는 감독능력에 대한 평가완 달리 '''고교 야구의 감독'''으로선 매우 훌륭한 편이다. 상기의 대사 등 교육관에 대한 생각이 깊으며 고교야구가 교육의 연장선상이라는걸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당연히 일부 감독들처럼 자신의 야욕을 위해 선수들을 희생시키는일 따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러한 면모는 후술할 시로야마 감독과의 관계를 겪으며 형성된 듯.
에이쿄 고교의 시로야마 감독과 악연이 깊다. 승리만을 목표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시로야마 감독 밑에서 고교시절을 보내 뛰어난 야구실력에도 불구하고 벤치만 지킨 듯 하다. 고교야구의 교육성을 무시하는 감독에 대한 반발로 항의를 한 것이 눈 밖에 난 것. 덕분에 야구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고 방황을 한 듯 하다.[3]
후에 센카와 감독이 된 후 시로야마 감독과 연습경기에서[4] 재회하지만 시로야마는 그를 알아보지 못 했다. 팬인 척 사인을 받은 후 태워버리고 짓밟는 행동을 보여주는데 그걸 옆에서 지켜보던 하루카가 나중에 이기면 더 좋을 거라는 소릴 하자 "고교야구는 교육이다."라는 설득력없는 소릴 해댔다.
후에 지역 준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시로야마 감독의 작전을 아주 잘 알고 있던 그는 에이쿄오 고교의 작전을 다 파해하고 코가 감독과 비슷한 성향의 포수와 말다툼하던 시로야마 감독은 '예전에 너같은 녀석이 있었지.'라는 말을 하다가 선글래스를 벗은 코가 감독을 보게 되고 그를 알아보게 된다. 결국 경기에서 승리하게 된 코가 감독은 오랜 원한을 풀게되고 예전에 무시했던 제자한테 패한 시로야마 감독은 큰 충격을 받아 그대로 은퇴한 듯 추계 도쿄예선에서 에이쿄의 감독이 비교적 상식적인 다른 감독으로 교체되어 있다.
[1] 센카와 고와의 시합에서 진후, 하루카와 히로가 로드웍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풀죽어 있는 시쿠라 미키오에게 한 대사[2] 코시엔에서 메이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에 곧 메이와의 시합시간 아니냐고 말하며 등장한다...[3] 고교야구 팬 겸 종합상사 사장 아버지를 둔 (실력까지 뛰어난)선수를 감독이 사적감정으로 매장시킬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캐릭터 주변관계가 급조된 성향이 있으니 그냥 넘어가자..[4] 시로야마 감독이 '''놓친 고기'''인 쿠니미 히로의 역량을 알아보기 위해 수락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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