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부서 토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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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부서 토어역. U1 지상 승강장 역명판. 유리창 뒤로 크로이츠베르크 센터 건물이 보인다.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 위치한 베를린 지하철 U Bahn 역. 과거 베를린 악치제 성벽(Akzisemauer)의 동남쪽 문인 코트부스 문이 있던 곳으로, 브란덴부르크 동남쪽 나이세 강 인근에 있는 도시인 코트부스(Cottbus)로 향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1860년 베를린 성벽이 헐리면서 같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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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 승강장. 지상. 섬식.
U8 승강장. 지하. 섬식.
코트부서 토어역 주변은 이른바 '''코티(Kotti)'''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크로이츠베르크 구는1860년대부터 공장 노동자를 위한 막사형 임대주택이 들어선 곳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중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다. 1960년대 베를린 시의회는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재개발하여 주택난을 해결하려 하였다. 그러나 사업비 부족 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면서 임대료가 저렴한 이 지역에 터키계 외국인 노동자, 병역 기피자, 사회 운동가 등이 몰려 살게 되었다. 이들은 철거후 신축 방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임대료가 상승하여 재정착이 어렵게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빈 건물을 무단 점거하는 등의 활동으로 개발을 지연시켰다. 197~80년대 크로이츠베르크 구 동남쪽의 이른바 SO 36 (지역 우편번호에서 따온 이름) 지역은 사회 비판적이고 자유 분방한 하위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 되었다. 마리화나 등의 마약이 유행하기도 했다.
코트부서 토어역과 할레셰스 토어역 주변은 개발 저항이 본격화 되기 전에 일찍 철거를 마무리지었다.(1955) 이후 1964년에 남쪽 주거단지, 1974년에 역 북쪽 1200여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인 (신) 크로이츠베르크 센터(Neue Kreuzberger Zentrum, NKZ)가 완공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코티는 임대료 상승에 저항하는 단체인 코티운트코(Kotti & Co.)로 유명하다. 이들은 지방정부 소유의 임대 주택이 민간 관리 업체로 넘어가면서 임대료가 증가하자 정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사회 활동에 나섰고, 세입자 투표를 주도하여 정부 당국과 타협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하였다.
2017년 3월 NKZ의 소유권이 민간 투자자에게 넘어가려던 것이 저지된 것도 코티운트코를 비롯한 시민들의 시위가 바탕이 되었다. 참고로 NKZ 주변 지역은 지역보호법((Milieuschutz)으로 규정이 되어있었다. 지정된 지역의 부동산을 판매할 경우 해당 지자체가 부동산을 먼저 사들일 수 있는 선매권(Vorkaufsrecht)을 갖게 된다는 것. 이에 해당 투자자는 매입을 포기하였다.
정말 못 생긴 '코티', 어떻게 베를린의 상징이 됐나, 오마이뉴스
부동산 투기로부터 주택을 구한 베를린, 오마이뉴스
세입자들의 천국 베를린, 경향신문
2003년부터 매년 5월 1일 노동절에 한 블록 거리에 있는 오라닌 가에서 마이페스트(Myfest)라는 축제가 열린다. 5월이라는 뜻의 독일어 Mai를 영어 my에 빗댄 것으로, 이는 80년대 말 ~ 90년대 초에 특히 격렬했던 크로이츠베르크 일대의 노동절 폭력 시위에 대응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코트부서 토어역. U1 지상 승강장 역명판. 유리창 뒤로 크로이츠베르크 센터 건물이 보인다.
1. 개요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에 위치한 베를린 지하철 U Bahn 역. 과거 베를린 악치제 성벽(Akzisemauer)의 동남쪽 문인 코트부스 문이 있던 곳으로, 브란덴부르크 동남쪽 나이세 강 인근에 있는 도시인 코트부스(Cottbus)로 향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1860년 베를린 성벽이 헐리면서 같이 사라졌다.
2. 역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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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 승강장. 지상. 섬식.
U8 승강장. 지하. 섬식.
3. 역 주변 정보
코트부서 토어역 주변은 이른바 '''코티(Kotti)'''라고 불리는 지역이다. 크로이츠베르크 구는1860년대부터 공장 노동자를 위한 막사형 임대주택이 들어선 곳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중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다. 1960년대 베를린 시의회는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고 재개발하여 주택난을 해결하려 하였다. 그러나 사업비 부족 등으로 인해 개발이 지연되면서 임대료가 저렴한 이 지역에 터키계 외국인 노동자, 병역 기피자, 사회 운동가 등이 몰려 살게 되었다. 이들은 철거후 신축 방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될 경우 임대료가 상승하여 재정착이 어렵게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빈 건물을 무단 점거하는 등의 활동으로 개발을 지연시켰다. 197~80년대 크로이츠베르크 구 동남쪽의 이른바 SO 36 (지역 우편번호에서 따온 이름) 지역은 사회 비판적이고 자유 분방한 하위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 되었다. 마리화나 등의 마약이 유행하기도 했다.
코트부서 토어역과 할레셰스 토어역 주변은 개발 저항이 본격화 되기 전에 일찍 철거를 마무리지었다.(1955) 이후 1964년에 남쪽 주거단지, 1974년에 역 북쪽 1200여명을 수용하는 주거단지인 (신) 크로이츠베르크 센터(Neue Kreuzberger Zentrum, NKZ)가 완공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코티는 임대료 상승에 저항하는 단체인 코티운트코(Kotti & Co.)로 유명하다. 이들은 지방정부 소유의 임대 주택이 민간 관리 업체로 넘어가면서 임대료가 증가하자 정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한 사회 활동에 나섰고, 세입자 투표를 주도하여 정부 당국과 타협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하였다.
2017년 3월 NKZ의 소유권이 민간 투자자에게 넘어가려던 것이 저지된 것도 코티운트코를 비롯한 시민들의 시위가 바탕이 되었다. 참고로 NKZ 주변 지역은 지역보호법((Milieuschutz)으로 규정이 되어있었다. 지정된 지역의 부동산을 판매할 경우 해당 지자체가 부동산을 먼저 사들일 수 있는 선매권(Vorkaufsrecht)을 갖게 된다는 것. 이에 해당 투자자는 매입을 포기하였다.
정말 못 생긴 '코티', 어떻게 베를린의 상징이 됐나, 오마이뉴스
부동산 투기로부터 주택을 구한 베를린, 오마이뉴스
세입자들의 천국 베를린, 경향신문
2003년부터 매년 5월 1일 노동절에 한 블록 거리에 있는 오라닌 가에서 마이페스트(Myfest)라는 축제가 열린다. 5월이라는 뜻의 독일어 Mai를 영어 my에 빗댄 것으로, 이는 80년대 말 ~ 90년대 초에 특히 격렬했던 크로이츠베르크 일대의 노동절 폭력 시위에 대응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