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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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러프 콜리.
Collie
영국, 그 중에서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고산지대에서 개량되었다.[1] 이름인 콜리(古語로 '검정')대로 원래는 검은 털이 주류였지만 빅토리아 여왕이 이 개를 남쪽으로 데리고 간 뒤 품종개량을 거듭하여, 지금의 세이블 앤드 화이트 계통이 흔히 상상하는 콜리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이등변삼각형 형태의 길고 뾰족한 주둥이가 특징. 강아지 때부터도 주둥이의 모양새와 길이가 다른 견종들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2] 콜리 강아지와 셔틀랜드 쉽독 강아지는 매우 닮았는데, 주둥이가 콜리 쪽이 좀 더 길고 뾰족한 편이다. 귀는 작고 접혀 있으며, 사역견답게 균형 있는 몸매를 가지고 있다. 도그쇼에 단골로 나오는 품종. 키는 50~60cm, 몸무게는 20~35kg 정도다.
사람들이 콜리를 떠올릴 때 흔히 연상하는 털이 길고 풍성한 모습의 콜리는 러프 콜리다. 털이 짧은 콜리는 스무스 콜리라고 부른다. 러프 콜리는 털이 아름다워 기품이 있고 우아해 보인다. 대형견 중에서는 그나마 털이 덜 빠지는 종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털 긴 개를 키우면서 털빠짐이 적기를 기대하지는 말자. 푸들 같은 몇몇 예외가 아니고서는 털갈이 때마다 개털로 이불 한 채 만들 각오는 해야 하니.(…)
양을 지키기 위해 특별히 사역시켰는데, 덕분에 머리도 좋은 편이고 외적과의 전투에도 충실하다. 또한 명령을 충성스럽게 잘 따르며 체구도 당당 듬직해보이고 지구력도 뛰어난 놈이 털마저 아름답다. 덕분에 이 크기 개들 중에선 불세출의 인기를 자랑한다.
비상한 머리로도 잔꾀를 부리지 않고 우직하게 주인에게 봉사한다. 붙임성도 좋고 아이들에게 덤비지도 않으며, 조금 활발한 성격의 개체의 경우 오히려 아이들과 놀아줄 정도며, 성질을 쉽게 부리지 않는 녀석. 이쯤되면 키울 수 있는 환경만 있으면 최고의 동반자 중 하나다. 하지만 감수성이 예민해 속으로 쌓아두는 경우가 꽤 있다. 원한을 1년 이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복수(…)하는 경우도 있다.
장모견 치고는 냄새가 심하지 않고 자주 목욕을 시키지 않아도 되는데다 대형견치고는 몸놀림이 조심스럽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기르기 편한 견종에 속한다. 활발하고 체력이 좋은 만큼 매일매일 운동을 필요로 하는건 다른 사역견들과 마찬가지.
대형견이면서 힘도 좋아서 어린애가 탈 만큼 크기도 하다. 하지만 대형견들이라 해도 어린애를 개 위에 태우는 것은 자중하자. 개들은 인간보다 훨씬 허리가 약해서 그렇게 하면 몸이 금방 망가진다.
단점은 거의 없는 완벽한 품종이지만 지나친 개량의 후유증으로 심각한 유전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실명에 이르는 안질환과 피부암을 유발하는 코주위 피부병, 앉은뱅이가 되어버리는 고관절 질환등이 대표적. 양심있는 브리더라면 이런 증세를 가진 강아지들은 분양하지 않지만 나몰라라 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자.
그 유명한 명견 래시의 주인공, 래시의 품종이 바로 콜리다. 이때의 이미지 때문에 종을 그냥 래시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여담이지만 래시는 암컷인데 영화에서 래시 역을 맡은 배우들은 3마리 전부 수컷이었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에 바텔 전화기의 광고 모델로 알려진적이 있다. 1988년~1990년대 초기까지만 나와서 현재에는 기억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1] 이 때문인지 매체에서 콜리가 등장하면 이름이 '래시', '래디'(스코틀랜드 사투리로 '계집애', '사내애'라는 뜻)인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2] 여담이지만 강아지때는 성견에 비해 X강아지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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