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영화)/줄거리

 




1. 초반
2. 중반
3. 후반
4. 결말
5. 멀티 엔딩?


1. 초반


아버지(박호산 分)를 화재 사고로 일찍 잃고 몸이 안 좋은 어머니(김성령 分)를 모시며 알바를 전전하는 서연(박신혜 分)은 오랜만에 고향인 보성군 시골집에 들르게 된다. 기차를 타고 내려오던 도중에 핸드폰을 잃어버려 집에 있는 유선 전화기를 연결하여 핸드폰으로 전화해 보지만, 주운 사람은 다짜고짜 사례금을 요구하고 전화를 끊어버린다. 전화가 왔지만 어떤 여자에게서 선희네 가게 아니냐는 이상한 통화를 2번이나 받게 되고, 첫날 밤 2층에 있는 벽걸이 그림이 떨어져 잠이 깬 서연은 못을 박다가 그 뒷공간에서 1999년에 이 집에서 살던 오영숙(전종서 分)의 기록을 발견한다. 마을에 오래 살며 딸기농장을 운영하던 성호 아저씨(오정세 分)에게 누군지 물어보지만 성호는 대답을 얼버무리고 오영숙의 신엄마(이엘 分)가 무당이었다는 것만 슬쩍 흘린다.
서연은 오영숙의 일기장과 계속 걸려오는 통화의 내용을 일치시켜 기묘하지만 이 전화기를 통해 2019년의 서연과 1999년의 영숙이 정확히 20년 차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영숙이 믿지 못하자 그날 밤에 김포공항에서 항공기 추락 사고가 날 것이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선식을 강요당하던 영숙은 TV를 보면서 긴급뉴스로 사고를 확인하고 이걸 믿게 된다. 그 뒤로 과거와 미래로 연결된 전화를 통해 서연과 영숙은 대화를 많이 하며 친해진다. 서연은 미래 기술과[1] 서태지의 노래를 알려주고, 영숙은 자기 친모가 오래 전에 죽었고, 같이 사는 무당인 신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말해준다. 그리고 서연 역시 자신의 친부가 집에 화재가 나서 죽었다는 걸 알려준다.[2] 그러면서 서연은 무언가 생각난 듯 그쪽의 날짜를 묻지만 영숙은 엄마가 오는것 같다며 황급히 전화를 끊는다.
다음 날, 영숙의 집으로 어린 서연과 아버지와 어머니가 집을 보러 오게 되고 영숙은 어린 서연과 가족을 만난 뒤 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서연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서연의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리는 서연에게 1999년에 집에 화재가 나서 죽었던 서연의 아버지를 자기가 다시 살릴 수도 있지 않을까 라고 서연에게 제안하고, 사고가 나는 날짜와 장소를 서연에게 듣고 신엄마가 닭모이를 주러 나가는 틈을 타 집을 탈출하여 서울 광진구에 있는 서연의 집으로 가 화재를 막는다. 그 영향으로 '''2019년의 현재가 서연의 아버지가 살아있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3]

2. 중반


서연은 눈물을 흘리며 영숙에게 고맙다고 하고, 영숙에게 괜찮냐고 묻지만 영숙의 등에는 몰래 탈주한 죄로 채찍을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 날 이후 서연은 서태지의 2000년도 노래 등을 유튜브를 통해 녹음하게끔 들려주곤 하지만[4] 새로 생긴 가족과 시간을 보내느라 영숙과 통화를 많이 하지 못하게 된다. 거기에 화가 난 영숙은 욕지거리를 하고, 몰래 통화를 하다 신엄마에게 들킨 영숙은 지하에 있는 의자에 묶여 학대를 받는다. 학대하는 와중에 신엄마는 영숙의 미래에 안 좋은 일이 굉장히 많이 일어날 것을 예지하고, 서연은 인터넷 검색으로 1999년 11월 27일에 신엄마가 굿을 빌미로 영숙을 죽이고 체포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5] 그날 밤, 영숙은 진짜로 자기를 몰래 죽이러 온 신엄마에게 왜 죽였냐고 소리치고 신엄마는 영숙의 미래에 줄초상이 날 것이란 말을 한다. 소화기로 신엄마를 마비시킨 영숙은 결국 신엄마가 갖고 온 사인검으로 그녀를 찔러 죽여버리고, 서연에게는 오해가 있었다며 잘 해결했다는 말만 태연하게 한다.
영숙은 길거리에서 옷을 사고 양념치킨을 뜯어먹는 등 자기 생일 같다며 새로운 자유를 누리게 되고, 빨간 가발과 빨간 옷으로 치장하여 집에서 놀던 중 마을에서 딸기 농장을 하던 성호 아저씨가 딸기를 나눠 주러 찾아온다. 집에 들어가 딸기를 냉장고에 넣으려던 성호는 영숙이 신엄마 시신을 토막친 것을 발견하게 되고, 영숙은 그걸 왜 여냐고 격분한다. 전화기로 도움을 청하려던 성호는 현재의 서연과 연결되지만 울부짖음과 함께 전화가 끊기고, 현재의 서연 가족에게도 딸기를 나눠주러 왔던 성호가 딸기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지는 걸 목격한 서연은 과거의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보성 파출소를 찾아간다. 파출소에서 20년 넘게 근무하던 백민현 경위(이동휘 分)는 매년 다이어리를 기록중이었고, 1999년의 다이어리에는 오영숙이 '''2건의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받았다'''고 기록되어 있다.[6]

3. 후반


2건의 시체를 처리중이던 영숙은 서연에게 전화하지만 서연은 이미 모든 사실기록을 보고 왔으며, 영숙이 연쇄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받았음을 말해준다. 영숙은 경찰이 어떤 증거를 찾았는지 알려달라고 하지만 서연은 미안함도 없이 그런 말 밖에 못하냐면서 전화를 끊어버리고, 영숙은 다시 전화를 걸어 사람이 얘기중인데 전화를 왜 끊냐며 욕지거리를 시전한다. 기가 막힌 서연은 전화를 받지 않고, 영숙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는 도중 과거의 서연 아버지와 8살 서연이 영숙의 신엄마와 부동산에서 계약하기로 했는데 오지 않았다며 찾아온다. 부녀를 집으로 들인 영숙은 다시 그전 살인과 똑같은 방법으로 8살 서연이 보는 앞에서 서연의 아버지를 죽여버린다.[7]현재 시점에서 아버지에게 운전 연수를 받던 서연은 눈 앞에서 아버지가 사라짐과 동시에 차가 부숴지고, 터널에 혼자 남게 된 서연은[8] 다시 폐허가 되어버린 시골 집으로 찾아와 전화를 받는다.
영숙은 서연에게 자기가 아버지를 다시 죽여버렸으며[9]8살 서연과 같이 있음을 알려주고 자기가 잡힌 증거를 찾아오라며 1시간을 준다. 서연은 검색을 통해 영숙이 버린 칼이 증거가 되었으며 그 날 저녁 5시에 화순군에 있는 특정 장소에 고물상이 올 테니 먼저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하지만 서연이 알려준 장소는 그 날 가스 폭발이 일어난 곳이었다. 서연은 그 사고를 통해 현재가 바뀌기를 바라지만 영숙은 서연의 계략에 휘말림에도 살아 돌아왔고, 복수로 8살 서연에게 복숭아나무 끓인 물을 부어버린다.[10] 그리고 사실 과거에 아버지가 화재로 죽었던 것도 어머니의 실수가 아니라 서연이 기폭제가 되었다는 것도 말해준다.[11][12] 영숙은 자기 칼을 찾은 고물상을 발견하여 증거물을 태워버리고, 그 결과로 '''서연은 같은 집에 오영숙이 살고 있는 현재로 워프한다.'''

4. 결말


오영숙이 잡히지 않은 현재로 오게 된 서연은 집에 냉장고가 가득한 것에 기겁을 하고, 공포심으로 그 집에서 나오려고 하지만 백민현 경위의 옛날 다이어리를 통해 어머니가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버지와 서연의 실종으로 그 집에 백민현 순경과 같이 가게 된 서연 어머니는 전화기로 현재의 서연과 연결되고, 서연이 위험하다며 당장 빠져 나오라고 하지만 영숙이 선수를 치고 백민현을 칼로 죽이고 전화기를 내놓으라고 한다. 서연 역시 20년 늙은 40대의 영숙과 마주하게 되고 몸싸움을 하지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전화기만 간신히 챙겨 2층에 있는 방으로 뛰어들어온 서연은 과거 시점에 영숙에게 쫓겨 전화기만 가지고 도망친 어머니의 전화를 받는다.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서연은 진심으로 눈물 흘리며 어머니에게 사죄하며 영숙에게 대항하라고 다독이고, 서연 어머니는 8살 서연을 살리기 위해 반격하여 영숙과 함께 2층에서 떨어지게 된다. 영숙이 사망하면서 현재의 서연을 죽이러 온 현재의 영숙이 칼을 휘두르기 직전에 사라지고, 서연은 현재가 다시 바뀌었음을 깨닫는다.
어머니가 과거의 그 날 영숙과 같이 죽었을 줄로 알고 아버지 무덤에 돌아와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던 서연은 어머니가 부르는 걸 듣고 깜짝 놀란다. 다시 어머니를 볼 수 있게 된 서연은 엄마의 목과 손등에 난 흉터를 바라보며 감동하고, 안도하며 영화가 끝난다.

5. 멀티 엔딩?


스태프 롤이 올라가며 쿠키 영상이 재생된다. 일단 시점이 좀 앞으로 돌아가 서연엄마와 백민현이 오기 전에 미래영숙이 과거의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곧 둘이 올 것임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 후엔 서연의 어머니와 영숙이 떨어졌던 그 날 영숙이 사망하지 않았다는 전개로, 피칠갑인 채로 일어난 영숙이 결국 어머니를 죽인다. 좀 전 나온 해피엔딩에서 팔짱 끼고 걷고 있던 서연과 어머니의 모습에서 어머니가 사라지더니 8살 서연을 20년 동안 그 집 지하에 가둬 두었다는 설정이다. 서연이 그 집 의자에 복면을 뒤집어 쓴 채로 비명을 지르며 엔딩. 직접적인 묘사는 되지 않았지만 과거의 엄마가 사망하며 현재에서 사라진 뒤 쭉 갇혀있게 된 서연도 곧 함께 사라졌을 것이다. 유족인 엄마와 서연이 동시에 사라졌으니 서연아빠의 산소도 제자리에 제대로 자리잡혀 관리되지 못하게 되었을 가능성도 높다. 그와 별개로 왜 서연을 죽이지 않고 굳이 20년 씩이나 가둬두며 살려놓는지는 불명.
영숙이 서연을 죽이지 않은 이유를 추측한다면 경찰에 잡히지 않으려면 미래에서 정보를 줄 사람이 필요해서일 수도 있다. 작중에서 이미 경찰이 인지 못한 신엄마를 제외해도 5명이 실종되고 그 중엔 어린 아이가 포함된 일가족 세 명에 경찰관도 한 명이 있어 엄중한 수사가 이어질 것이고, 영숙의 집은 실종자 동선에 올라 있으며 영숙이 경찰을 완전히 속일 정도로 천재적인 인물은 아니라서 체포당할 가능성이 높다. 영숙이 체포를 피할 길은 미래에서 정보를 입수해 체포당할 상황을 피하는 것 뿐이다. 그러므로 미래의 자신이 교도소에 있거나 죽었을 경우 대신 전화를 받을 서연을 살려두어, 현재의 어린 서연을 인질 삼아 미래의 서연을 협박해 자신이 체포당할 상황의 정보를 얻으려 한다면 서연을 살려둘 이유도 충분하다.[13]

[1] 스마트폰에 대해서 알려준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서연의 말에 영숙은 워크맨같이 음악도 들을 수 있냐고 묻지만 정작 서연이 워크맨을 모른다(...)[2] 이때 화면은 화상자국이 난 서연의 다리를 비춘다.[3] 이때의 연출이 백미인데, 서연의 스마트폰으로 02로 시작하는 전화가 오면서 (정황상 예전에 살던 서울의 집 번호인듯) 서연의 다리에 있던 화상자국이 사라지고 어두컴컴했던 서연의 방이 확 바뀌며 서연 역시 머리가 길어지며 초반의 모습에 비해 화사한 모습으로 변화한다.[4] 영숙은 이걸 기존의 카세트테이프에 착실히 녹음한다. 테이프를 상자에 넣는 장면을 멈춰보면 2004년도에 나온 서태지의 7집과 제로 라이브 전국투어까지 착실히 녹음했다(...)[5] 이후 전개를 보면 그냥 이때 알려주지 않는것이 서연에게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6] 동시에 영숙은 반사회성 인격장애와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장기간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것도 확인한다.[7] 이때 벌벌떨고 있는 8살 서연에게 다가와 '''그러게 왜 전화를 안받아.''' 라고 하는 영숙이 극히 섬뜩하다.[8] 서연의 모습도 영화가 시작하던 초반부의 짧은 단발의 모습으로 돌아온다.[9] '''그거 알아? 닭은 머리가 잘려도 살아 움직여. 니네 아빠도 그렇더라.''' 라는 패드립을 치고, 서연은 똑같이 죽여버리겠다며 욕을 퍼붓는다.[10] 이 영향으로 현재 시간대의 서연도 같은 고통을 느끼며 바닥에 뒹굴며 절규하고 흉터도 다시 생겨버린다.[11] 사고를 막으러 갔던 영숙이 지켜본 것에 의하면 서연의 어머니는 가스불을 끄고 외출했지만 어린 서연이 어머니가 나가자마자 가스불을 다시 켰고, 그것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에서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어머니 때문에 사고가 나서 아버지가 죽었다고, 더 직설적으론 어머니가 아버지를 죽인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영숙이 막음으로써 사고는 일어나지 않게 됐지만.[12] 영숙은 서연더러 이 분야는 자신이 잘 안다며 공상허언증이 아니냐며 조롱한다.[13] 이 경우도 한 가지 맹점은 남는데, 영숙이 체포당했다면 어린 서연은 친척집이나 고아원행, 혹은 다른 가정에 입양될 것이고, 부모가 죽은 집에 서연을 머물게 할리도 없다. 어른이 된 후 과거가 바뀐 걸 안 현재의 서연도 악몽같은 그 집으로 돌아올 일이 없을 텐데, 그럼 전화를 받을 수도 없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