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링길레
테메레르 시리즈에 등장하는 용이다.
헤비급 용인 체커드 네틀 품종과 파르나소스 품종 사이에서 나온 알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부모가 둘 다 헤비급 용인데도 알이 너무 작아서(...) 버리는 셈 치고 호주로 보내졌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폐가 기형인 상태였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던 공군 모두가 안장을 얹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사이 디마니가 나서서 먹이를 주고 이름을 짓고 비행사가 된다. '쿠링길레'는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의 디마니의 부족 언어.
기형으로 태어나서 안락사를 시켜야 되는 게 아닌가 논쟁이 일어날 정도로 금방 죽을 것처럼 보였지만, 의외로 엄청난 먹성을 보이면서 성장했고 '''비행도 가능해졌다.'''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로 먹고 자면서 빠르게 덩치가 커졌는데, 테메레르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국의 전통적 헤비급 용인 리갈 코퍼보다도 거대해진다. 호주에서 용 의사인 도싯이 예측한 바로는 최대 24톤급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클래스면 막시무스나 레퀴에스캇과 동급이기 때문에[1] 쿠링길레를 싹 무시했던 비행사들은 일제히 데꿀멍(...)했다. 이 때문에 다른 비행사들이 쿠링길레를 회유하려고 하고 디마니를 무시하자 디마니를 감싸는 면도 나온다. 하지만 식탐은 여전해서 다른 비행사들이 준 먹이도 넙죽넙죽 잘 받아 먹는다. 상당히 소심한 성격이다. 처음에 너무 작은 알 속에서 태어난 탓인지 체내의 기낭이 심하게 우그러져 있었다가 자라면서 그 반동인지 굉장히 커졌는데, 이 때문인지 가만히 있으면 몸이 둥실둥실 떠다니려고 해서 애먹기도 했다.
별다른 활약은 없었지만, 6권 표지에 나온 금색 용이 바로 쿠링길레. 어쩌면 나중에 중요한 역할을 할지도?
7권에선 결국 30톤에 육박하는 거구로 성장, 포르투갈 식민지에 파견온 막시무스가 잠깐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몸집이 워낙 커지기도 했고, 파르나소스 종 특유의 날카로운 발톱에 체커드 네틀 종의 가시박힌 꼬리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영국 공군에 중요한 전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로렌스가 예상하기에도 다른 용의 편대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쿠링길레 자신을 중심으로 한 편대를 조직할 듯 하다고. 프랑스인들에 의해 일행과 함께 섬에 버려졌을 적에 반란을 모의한 선원들에게 디마니가 납치될 뻔한 일을 겪은 이후로 디마니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어 일행이 행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8권에선 부모에게는 없던 뿔까지 생기는데 돌무더기에 깔린 채 중국 용에게 공격 받기만 기다리던 테메레르를 위험에서 도와준다. 헤비급 중국용의 목을 물고 목뽑기 페이탈리티를 시전하는 위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