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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기원
3. 드래곤과의 관계
4. 변천
5. 특징
6. 용의 일족
7. 대중문화 속의 용
7.1.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용
7.3.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생물체
7.5. 현실에서의 상상의 동물
8. 용을 소재로 한 작품
9. 같이 보기


1. 개요


'''용'''('''''')은 동아시아 설화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이다.
자동차에 관한 내용은 스카니아 문서를, 보드 게임에 대해서는 티츄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중국어간체자로는 『龙』이라 표기하고, 일본어에서는 竜과 龍이 확실한 기준 없이 혼용되어 쓰인다.[1] 영어로는 Chinese Dragon, Asian Dragon이라고 한다.

2. 기원


일반적인 설명은 강의 모습에서 뱀을 연상했다는 것이다. 특히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거대한 용 티아마트를 죽여서 그 시체로 세계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종종 범람해서 심한 피해를 주는 강을 정복해서 농경의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 외에도 용오름이나 특정한 기상현상, 커다란 토템 신앙에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상고한어의 재구음 /*broːŋ/ 혹은 /*mroːŋ/으로 볼 때, '천둥'을 뜻하는 한자인 靐(빙)이나 霹靂(벽력)과 동계어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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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 유물에서 묘사된 용.
중국의 용(龍)의 기원은 고대 중국에 실존했던 어떤 동물이었을 가능성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고대 중국은 코끼리, 코뿔소와 같이 지금은 중국에서 멸종한 다양한 동물이 살았던 환경이었다. 갑골문자와 나라의 주조기물에 묘사된 용은 머리에 뿔이 있고, 윗턱은 길고, 아래턱은 짧으면서 몸을 구부릴 수 있는 동물의 모습이다. 몸체 앞 부분에 짧은 발이 있고, 윗부분에도 짧은 발이 있는 완전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한나라 때 화상석에도 비슷한 형태의 용이 종종 등장하는데, 후대에 묘사되는 몸이 긴 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즉, 고대에 묘사되던 용은 네 발이 달린 짧은 발의 파충류다. 이것이 만일 실존한 생물이라면, 악어 혹은 왕도마뱀에 가까운 동물로 추측된다. 참고로 사신수백호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현존하지 않는 시베리아 백호도 실존했을 것으로 여겨진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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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악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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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국기였던 황룡기.
특히 이후 동북아 그림에서 묘사되는 특유의 용들의 경우 머리 모양이 뿔과 수염을 제외하면, 지그재그 모양의 입에다 주둥이가 오리처럼 위로 휘어 있는 점, 윗턱이 아랫턱보다 긴 점, 두상이 안와상융기인 점(...) 등 양쯔강악어와 매우 비슷하며, 톱날 모양의 꼬리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도 악어 등의 돌기를 연상시키며 날카로운 발톱[3]과 짧은 다리도 거의 동일한 등 비슷한 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황하 유역에서 서식하던 양쯔강악어 혹은 친척이 용으로 구전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뿔이 달린 아예 새로운 거대한 반수생 파충류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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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양쯔강악어가 물 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있는 모습은 진짜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강에 사는 용을 연상케 한다. 이는 상, 서주시대의 길렀다는 용은 악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설득력을 보탠다.
그뿐만 아니라 용호상박 등 전통적으로 용을 호랑이의 라이벌로 보는 인식이 많은데, '''열대지방에서 육지 최강의 맹수가 호랑이고 수생 최강의 맹수가 악어임을 생각하면 꽤나 묘한 부분이다.'''[4] 악어가 용의 기원이 아닐지라도, 용 설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자체는 꽤나 높아 보인다.
그러나, 용이 양쯔강악어였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악어는 뿔이 없기 때문이다.''' 상고시대에 용을 묘사한 기록에는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뿔을 언급하고 있다. 확실히 뿔이 이 용이라는 동물의 눈에 띄는 특징이었다는 말인데, 이는 악어와 왕도마뱀은 물론, 현존하는 그 어떤 파충류한테서도 보기 힘든 특징이다.[5] 아마 용이 악어가 아니라면 눈에 띌 정도로 큰 뿔이 달린, (뿔을 빼면) 양쯔강의 악어와 비슷한 외모와 같은 니치를 차지했던 황하강의 멸종했던 거대 수생 파충류이거나 혹은 악어가 맞고 타 지역의 전승과 합쳐지며 우제류의 특징이 섞인 거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용의 정체가 악어가 맞다면 왜 용을 뜻하는 한자(龍)와 악어를 뜻하는 한자(鰐, 㺀, 鱷)가 별도로 존재하는지 또한 의문으로 남는다.
이후 황하강에서 서식하던 용(?)이 멸종하면서 이후 불교가 도입되면서 인도에서 건너온 전설상의 뱀 나가와 동일시되면서 뱀의 이미지와 반반 섞이게 되었고, 또한 용의 이전 단계로 취급되던 비단잉어, 용으로 불리던 어류인 아시아아로와나와 이미지가 짬뽕되면서 특유의 비늘, 어류 지느러미, 수염 등이 추가되고 또한 뿔에는 사슴 뿔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현재 모두가 아는 용의 모습으로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아시아아로와나의 경우, 상술한 고대 파충류가 멸종한 이후엔 그 파충류 대신 용으로 취급받은 것으로 보인다. 후대에 중국에서 길렀다는 용은 상술한 파충류가 아닌 아시아와로와나다.
상, 서주 시대 문헌에서도 용을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든지, 용의 고기를 먹었다든지 하는 글이 있고, 전해내려오는 문물에서도 용의 묘사는 고대에는 상당히 사실적이라 실존하는 동물로 보이는 설명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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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때 화상석에 새겨진 용의 모습. 무씨사당 후석실 제3석 상제3층
그림 오른쪽의 인간들이 구름과 용을 타고 날아오는 신선(어깨에 날개 돋친 사람들이 신선)들을 맞이하는 그림인데, 그림의 구름 속에서 노니는 용이나 신선들이 탄 용을 보면 우리가 잘 아는 뱀같은 모습보다는 도마뱀이나 식육목포유류에 가까운 모습이다.
물론 '악어'냐 '뱀'이냐를 너무 엄격하게 구분할 필요는 없다. 당장 고대 근동에서만 하더라도 '뱀'과 '용'과 '악어'는 표상이 공유되고, 가령 구약성경 에제키엘서 29장 3절을 보면 drakōn(δράκων)이[6] 나일강 악어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현대인에게는 뱀과 악어과 표상을 공유하는게 어색할 수 있지만, 고대인에게는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위의 가설에서는 대부분 파충류 기원설을 밀고 있지만 일부 전승은 어류인 버전도 있다.[7] 일단은 등용문이 이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전설이다. 갸라도스도 등용문 고사와 연관되는 경우.
중국은 악어(?)가 멸종한 이후 잉어나 아시아아로와나 등등 용을 어류와 연결시켜 생각한 것에 비해, 처음부터 악어가 살지 않았던 한반도에선 원래 구렁이에서 영감을 얻은 이무기라는 상상의 동물이 있었고, 이후 중국에서 불교화된(즉 뱀 이미지와 섞인) 용을 접한 이후 용과 비슷한 점이 많은 이무기에 용의 이전 단계라는 설을 부여하였고 따라서 한국은 잉어가 용이 된다 믿는 중국과는 다른 용 숭배 사상을 가지게 되었다.
용이 고대 중국의 동물이 아닌, 별자리에서 기원하였다는 설[8] 도 있다. 농업문명이었던 고대 문명에선 시간을 계산하기 위해 천문학이 굉장히 중요했는데, 고대 중국에서부터 전래된 천상(天象) 체계인 28수(宿)의 별자리는, 각 궁(宮)이 7개씩 관할하여 총 4궁이 있다. 각 궁의 별자리들의 일부는 용, 사슴[9], 호랑이, 새의 모습을 이루었다. 각 궁의 영물은 단지 궁의 시간을 나타내주는 기능만을 하였는데, 그 중요도가 크다보니 각 궁에 상징으로 삼았고 이것이 오늘날 청룡, 현무, 백호, 주작으로 표현되는 사상(四象)체계의 기원이다.
전국시기까지 용과 호랑이는 특별히 강조되어 나타났고, 문헌과 고고학에도 둘이 세트로 짝을 지어 나타난다. 그 이유는 용과 호랑이는 춘분점과 추분점에 위치해 있었고, 추분점은 원시 역법상 한해의 시작을 나타내는 지표였으므로 중요한 별자리로 인식되었던 거다. 그러다 보니 용과 호랑이는 같이 나타난다. 특히나 단순히 용과 호랑이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별자리의 모습[10]으로 나타나고 있고 이또한 용이 별자리에서 등장한 것임을 알려준다. 이처럼 용은 단순히 농경문명의 시간 계산을 위한 천문에서 나온 것인데, 그 중요도가 워낙 크기도 하다보니 용은 곧 왕권의 상징이 되었으며[11], 이후 시간이 지나며 제사, 숭배, 음양사상과 함께하게 되었다.
용은 고대인에게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형상화가 되었는데,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자신들에게 친숙한 사물을 이용해 용을 표현해냈고 그것은 곧 자연식적인 숭배대상이 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지역적 차이가 나타났다. 황하나 장강 등에서는 악어의 형상을, 내몽고 초원지대에서는 말의 형상을[12] 하고 있었다. 각 지역마다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던 용의 모습은 공통된 양식으로 통일되면서 원래의 형상을 간직하면서도, 원래와 다른 형상을 간직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용의 발은 두 개라는 것이다. 악어와 말의 발은 네 개인데 왜 용의 발은 두 개일까. 그 점에 대해서 펑시(冯时)는 용의 모습이 구체화되면서 동물의 모습을 빌려 썼지만, 그 기원 자체는 별자리에서 기원한 것이고 또한 용성의 기능은 매우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고대인들은 신성한 영물인 용과 현실 세계의 동물을 구분 짓기 위해 발을 간략화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

3. 드래곤과의 관계


흔히 서양의 용인 '드래곤'에 대응된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용을 드래곤으로, 드래곤을 용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현대 픽션에서는 서양풍 판타지와 동양풍 판타지 용의 묘사가 상당히 다르며, 때문에 드래곤을 용으로 번역하는 것이 오역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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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풍 판타지의 드래곤은 등에 박쥐 날개가 달린 수각류 공룡처럼 생긴 커다란 도마뱀[14]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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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풍 판타지의 용은 독수리의 발, 사슴의 뿔, 사자의 갈기, 돼지코, 수염이 달린 에 가깝다.
하지만 이는 서양의 용 개념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주장으로, 신화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어차피 뱀 신 신앙을 기반으로한 괴물 = 드래곤이다. 현대 서양풍 판타지에서 도마뱀 모습으로 많이 나오긴 하지만 신화 속 뱀 형태이든 현대 판타지의 날개 달린 도마뱀 형태이든 둘 다 Dragon이라는 어휘를 공유한다면, 똑같은 원리로 龍이라는 어휘를 공유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매우 정확하고 일대일로 대응되는 개념이다. 요컨대 龍이든 Dragon이든 신화적으로는 괴수 뱀인데, Dragon 개념이 괴수 도마뱀에도 적용된다면 당연히 龍도 괴수 도마뱀에 적용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용을 나타내는 희랍어 drakōn(δράκων)부터가 뱀에게도 쓰이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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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물의 용과 싸우는 창조신.(신 아시리아의 원통형 인장, 니네베 출토, 기원전 8-7세기, O. Keel, 《Die Welt der altorientalischen Bildsymbolik》)
실제로 서양에서는 동양 용의 경우, long이라던가 yong이라던가 ryu라고 부르는 일은 굳이 그 나라의 발음을 표기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없고 그냥 eastern dragon, oriental dragon 등으로 부른다.[15] 아예 무대가 동양이라든가 해서 서양의 그것과 구분할 필요가 없다면 잡다한 수식어 따위 없이 그냥 dragon이라고 부른다. 예를들어 드래곤볼의 신룡은 명백히 동양의 용이지만 작품 제목부터 '드래곤'볼이고 영어로 현지화된 버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래곤이라고 부른다.[16] 따라서 굳이 드래곤과 용을 차별화할 필요는 없고, 꼭 구분이 필요할 때나 드래곤이라던가 서양 용이라던가 하는 이름으로 부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용이라고 불러도 괜찮다는 것.


4. 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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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후기 고분벽화의 황룡도
나라 시대에는 『용(龍)』이라 불리는 방국이 있었다. 아마 용을 토템으로 쓰는 나라였을 것으로 추측되며, 절대 다수의 토템은 자연계 중에 실제로 있었던 물건에서 취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용도 실재했던 동물일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17]
서주 초기의 주역에는, 용이 깊은 못에 잠겨 몸을 감출 수 있으며, 하늘을 비약하고, 땅 위에서 서로 싸우며, 흐르는 피는 짙은 황색이라고 묘사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잘 뛰는 능력을 가진 파충류였을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이후에는 용은 점차 신화화 되었다. 그 뒤에는 화석이 용의 영감이 되었다. 나라의 저작인 감응경에는 "구름을 모이게 하고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산과 언덕에는 모두 용의 뼈가 땅 속 깊은 곳에 혹은 표면 가까이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이, 뿔, 꼬리, 발들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 큰것은 수십 장이나 되고 어떤 뼈는 열아름이나 되기도 한다. 작은것은 1, 2척 정도에 두께는 3, 4촌 짜리도 있다. 그들은 모두 완전한 몸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나도 일찍이 그들을 채취해 본 적이 있다."라고 하여 화석에서 용을 연상해냈음을 밝히고 있다.
용이 비를 내릴 수 있다는 신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상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갑골에다가 "들에다가 용의 형상을 만들어 놓으면 비를 내려주시겠습니까?"라고 한 복사가 있는데, 흙으로 용의 형상을 만들어서 비를 비는 의식에 관한 것이다. 서한의 동중서는 춘추번로에서 토룡을 만들고 기우제를 지낼 때 오행학설의 원칙에 근거하여, 계절에 따라 수량과 크기가 다른 토룡을 만들고, 아울러 용을 놓는 방향이나 춤을 추는 사람의 수도 상세하게 정해두었다.
이후 불교가 전래되면서 불교의 나가/용왕 개념이 한중일에 전래되면서 민담에도 자주 나와 익숙한 사해용왕, 사대용왕 등의 개념이 등장한다. 그 이전까지 동북아시아에서 비의 신은 용만 있는 게 아니었는데, 불교의 영향으로 비의 신 하면 일단 용왕을 떠올리는 사고가 퍼졌다. 단군신화의 우사도 용은 아니다. 산해경에는 비를 내리는 신이 사람의 얼굴에 새 몸을 하고 있거나, 사람에 모습과 비슷하지만 몸 곳곳에 뱀을 치렁치러 걸고 있는 모습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단, 후자의 경우 뱀=용 설에 의하면 용신과 관련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흔히 군주((용안, 곤룡포, 역린 등등)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황제를 표시하는 용은 발톱이 5개(오조룡) 왕이나 황태자는 4개다. 중국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태자가 실수로 5조룡이 수놓아진 옷을 입고 황제 앞에 나타나려다 이를 알게된 눈치 빠른 여성이 발톱 하나를 뜯어 내어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나온다. 황제 외에 5조룡 수 놓은 옷을 입었다는 것은 역모, 황제가 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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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궁성 앞에 배치했던 용조각의 모습. 좌측이 수컷, 우측이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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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금동장식 용두유물
한국의 용 유물들이 실린 사진
우리 나라에서는 순우리말로 '''미르'''라고 한다. 만주어로는 '무두리, 무뚜리'라고 한다. 용이 되기 직전의 이무기는 순우리말로 '미리'라고도 한다.
어원으로는 물을 뜻하는 고어 '믈'이나 '미'에서 왔다는 주장이 있다. 전자의 주장은 우리나라의 '용'이 들어가는 지명은 모두 물가에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대개 우리나라의 지형은 물가를 접하고 있어 이러한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 주장에 따르면 용산이라는 지명의 어원은 사실 '믈뫼'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용산이 믈뫼였다는 역사적 근거는 찾을 수 없다. 후자의 주장은 '미나리' '미꾸라지' 등 '미'로 시작하면 물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이무기인 미즈치도 물과 관련이 있고 '미'로 시작하기에 일본이 한국에게 언어를 배워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한다. 두 주장 모두 사료를 통한 전문적인 해석이라기 보다는 정황상 비슷하다는 카더라식 해석이므로 맹신은 지양해야 한다.
학계에서는 암각화나 토기의 뱀을 닮은 파형문이나 몸이 긴 신수무늬를 용을 상징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청동기의 원시 용문양도 파형문에 가깝다.
역대 한국의 왕조에서는 왕의 상징은 봉황인 경우가 많으나 왕을 상징하는 동물로 용도 사용되기도 했다. 신라문무왕은 죽으면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겼으며, 이 말에 따라 문무왕이 죽자 바다에 장사지냈다유언, 설화가 유명하다. 이 설화에서 문무왕의 "내가 죽으면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불법을 수호하겠다"는 말을 들은 승려가 "용은 비록 상서롭지만 그래도 짐승이거늘, 어째서 그러십니까?"라고 되물었고, 문무왕도 "만약 내가 악한 업보를 받아 짐승으로 태어난다면 이 또한 내 뜻에 맞는다"라고 대답했다. 이 대화는 당시 신라에서 용 역시 상서로운 동물이기는 해도 역시 업보를 받는 축생으로 인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습은 고려 때에도 이어져 아예 왕건을 포함한 왕씨 왕가는 용의 핏줄이라는 프로파간다가 퍼졌고[18], 용의 혈통이기에 겨드랑이에 용의 비늘이 있다는 설화도 만들어졌다.
인도나가중국에 건너가서 변했다는 설도 있으나 애초에 불교가 중국에 전해지기 훨씬 이전부터 용에 관련된 유물들이 나오는지라 신빙성이 없는 설이다.[19] 다만 나가의 전승들이 불교와 함께 중국에 전승되어 기존의 용 설화와 혼합되고, 익히 아는 용의 이미지에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중국의 고서에서는 용을 묘사하여 잉어의 비늘, 의 몸, 사슴의 뿔 등을 지녔다 하는데, 이는 (훗날 한족이란 이름으로 뭉친) 고대의 여러 부족들이 받들던 토템이 하나로 뭉친 결과물이란 설도 있다.

5. 특징


이무기가 도를 닦아 전설급 아이템여의주를 획득하면 용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도를 닦는 시간은 늘 그렇듯 100년, 1000년 등... 뱀이 500년을 살면 비늘이 돋고, 거기에 다시 500년을 살면 용이 되는데, 그 다음에 뿔과 날개가 돋는다고도 한다. 다만 설화에 따라 잉어가 오래 묵거나 용문을 오르면 용이 된다고 하는 전설도 있으며, 여기서 등용문의 고사가 나왔다. 그런데 한국에는 지네나 지렁이, 조개가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전설도 종종 있다. 혹은 지렁이를 토룡(土龍)으로, 큰 물고기나 잉어를 어룡(漁龍)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후한(後漢) 왕조 말기의 학자 왕부(王符)가 주장한 구사설(九似設)에서는 머리는 낙타,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코는 돼지 목덜미에서 몸통은 뱀, 배는 조개, 비늘은 물고기, 발톱은 매, 다리와 손바닥은 호랑이와 비슷하다고 한다.
날씨를 다스리거나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구름 위를 다니는 모양. 하지만 용들의 왕인 용왕바다에서 사는 걸 봐선 공무원 같은 계급인 듯. 여러 가지 의미로써 초월적인 생명체.
춘분에는 하늘로 승천하고 추분에는 못으로 내려오며, 비늘은 81개[20]인데 그 중 역린(逆鱗), 즉 방향이 반대로 된 비늘이 있어 이를 건드리면 용이 격노한다는 말이 있다.[21] 급소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용은 지네, 철, 골풀, 전단나무의 잎사귀, 5가지 색으로 염색된 실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것은 지네의 독으로, 이것에 쏘이면 뼈까지 녹아버린다고. 다만 죽는단 얘기는 없으므로 용의 마땅한 카운터는 없는 듯 하다. 애초에 용은 하늘에 사니까 쏘일 일이 없다.
지능은 대개 높은 편이지만 용마다 편차가 있는지, 인간에게 발리는 설화도 심심치 않게 있다. 심지어는 쇠사슬 하나 들고 덤비는 아해에게 발리는 용 이야기도 전해진다(백두산천지).
구운몽 등의 고전소설에선 평상시에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생활하는 것으로 나오며, 고려 왕실은 용의 혈통이라고 한다. (고려 건국 신화에 태조 왕건의 할머니, 즉 작제건의 아내가 용으로 나온다.) 그래서 신돈의 아들로 알려진 우왕이 죽기 직전에 고려 왕족은 용의 자손이니 비늘 자국이 남아있다며 자신에게 남아있는 비늘 자국을 보여준 일화나 혹은 용의 자손이라 죽이지 못해 우왕이 가진 고려왕실에 대대로 전해지는 전어도라는 무기로 겨우 베어 죽였다고 알려진 신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독룡 등 예외가 있으며 악의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용 특유의 엄청난 신통력으로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중국의 요재지이에 등장하는 전당이란 용은 경수 지역의 용을 토벌하느라 60만 명의 인간을 죽게 하고 약 4백제곱킬로미터의 논밭을 망가트렸다.
중국 고대인 순 임금 때는 황실에서 식용으로 사육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용을 사육하는 직위도 있고, 농장도 있었다. 권룡씨 설화에 따르면 고대 용을 키우는 재주를 가진 권룡씨 일족이 있었는데, 그들이 사라진 이후 그들에게 용 사육술을 배운 하나라 시기 유루라는 사람이 암수 두 마리의 용을 키웠다. 그러던 중 암컷 용이 죽어 폭군으로 알려진 하나라 공갑에게 그 고기를 상납했는데, 맛을 본 공갑이 유루에게 '님 용고기 정기납품 콜?' 하자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 이후 용 사육술은 영영 사라졌다고.
아홉 자식이 있다고 한다. 이들을 용생구자라고 하는데, 어째 모습은 제각각이다. 용도 있고 호랑이도 있고 늑대도 있고 심지어 조개도 있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하였다가 끝이 흐지부지해지는 것을 '용두사미(龍頭蛇尾)'고 한다. 또 가장 중요한 일을 성취하는 것을 '화룡점정(畵龍點睛, 용 그림에 눈동자를 찍는다)'이라고 한다.
동양권의 고전에선 호랑이와 함께 신성한 동물로 등장하는 일이 많다. 용호상박 등의 고사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 범과 용의 힘은 막상막하로 표현되었다. 그래도 하늘이나 황제를 상징하는 동물이 용이었던 점을 보면 용에 대한 취급이 조금 더 높았던 것 같다.
용과 돼지는 둘 다 재(財)복을 의미하는데, 용과 돼지의 코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근데 코가 컴플렉스인지(...) 용은 돼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전해진다.
잠 자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게다가 얼마나 잠이 많은지 '''비늘 사이에 끼어서 쌓인 흙 위에 나무가 자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잠을 자기도 한다고.

6. 용의 일족



7. 대중문화 속의 용


서양권에서 드래곤이라는 번역어 때문에 어쩌다 보니 사악한 드래곤의 이미지를 뒤집어쓰게된 용은 서양 만화에서 보면 동양의 용도 악마로 묘사하는 경우가 잦다. 예로 툼레이더 2에 적으로 나오는 용은 동양의 용처럼 생겼지만 불을 뿜고 다닌다.

7.1.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용



7.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하쿠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남주인공인 하쿠가 백룡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 평소에는 소년의 모습이다.[22] 자세한 사항은 하쿠(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참고.

7.3.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생물체


엄밀히 말해 '''드래곤의 번역'''이다. 자세한 건 드래곤(해리 포터 시리즈) 참고.

7.4. 뮬란무슈


1998년에 제작된 디즈니 영화 뮬란에서 디즈니 최초로 드래곤이 아닌 동양의 용을 소재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감초 캐릭터로 꽤나 인기를 얻었다.
자세한 것은 무슈 참조.

7.5. 현실에서의 상상의 동물


용을 과연 인공지능 로봇으로 만들 수 있는지 덕후들이 생각도 많이 하는데 현재 기술로도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다만 아직 인공지능 기술 자체가 거의 완벽에 가깝게 애완동물 이상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기는 어려우며 자동차 이상의 크기로 만드려면 돈이 상당히 많이 드는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보통 덕후들은 공상 소설속에서 사람 한두명을 태우고 날아다니는 날개달린 용을 상상하는데 사실 사람 한두명을 태우고도 무리없이 날아다닐 정도면 날개를 포함해 몸집도 상당히 커지고, 빠른 날개짓에 행여나 등 위에 탑승한 사람이 치이기라도 하면 중상 아니면 사망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먼 미래에 용 형태의 날아다니는 인공지능 로봇이 설령 탄생한다고 한들 말 등위에 사람이 타듯, 그 위에 사람까지 태우는 위험천만한 행동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8. 용을 소재로 한 작품



9. 같이 보기


  • 개천에서 용난다
  • 뇌룡
  • 독안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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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로 동양의 용은 『龍』으로, 서양의 드래곤은 『竜』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2] 현존하는 모든 백호는 벵골호랑이의 후손이다.[3] 그뿐만 아니라 양쯔강악어의 발은 다른 악어와 달리 물갈퀴가 없기 때문에 용의 발과 더 비슷하다.[4] 당연히 호랑이와 악어가 싸우면 내륙에선 호랑이가 유리하고 강가에선 악어가 유리하다. 말하자면 격투기에서 어떻게든 그라운드에 휘말리면 안되는 타격가와 정반대로 어떻게든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어당겨야 하는 유술가의 관계와 유사하다 할 수 있다.[5] 뒤통수에 뿔이 달린 파충류는 뿔도마뱀 등 소수의 예를 제외하면 찾기 힘들다. 그나마도 흔히 용하면 떠올리곤 하는 사슴같은 가지뿔은 아예 현생 파충류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이다.[6] 70인역에서 택한 번역어. 뱀, 혹은 용을 의미한다.[7] 이 경우 보통 잉어와 관련지어진다.[8] 冯时의 <龙的来源>. 국역본은 <龍의_기원>이다.[9] 이후 거북과 뱀이 합쳐져 현무로 됨[10] 북두北斗와 함께 그려져있다던지, 다른 유물에서도 보이는 양상인 새가 무언가를 업고 가는 모습으로 새가 용과 호랑이를 업고가는 유물도 나온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호식인유(虎食人卣)라는 청동기는 말뜻 그대로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모습의 유卣인데 그 바닥에는 용이 새겨져있다. 이것은 호랑이 별자리를 뜻하는 삼성參星이 하늘에 뜨면 용의 별자리인 상성商星이 지고 상성이 뜨면 삼성이 지는, 즉 함께 같은 밤하늘에 떠있을 수 없는 삼상參商의 관계를 비유하는 것이다. 또한 바닥에 그려져있다는 점에서 상성이 질 때의 용, 즉 음용(陰龍)이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음양사상과 함께 표현된 용은 바닥, 배, 아래, 땅 등에 그려진 용은 서쪽 하늘로 져가는 음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11] 원시 씨족 사회의 농경의 때를 알려주는 천문학은 통치자만의 지식이자 권한이었다[12] 홍산문화의 옥룡은 말의 머리와 뱀의 몸을 하고 있다.[13] 1989년 타이토에서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 카다슈(Cadash)에서 나오는 드래곤이다.[14] 사실 이런 이미지는 비교적 근현대에 와서 확립된 것. 고대에는 거대한 뱀, 중세에는 지느러미 같이 생긴 날개가 달린 작은 괴물쯤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등 이미지에 역변이 많았다.[15] 그 예시로, 위키피디아만 가 봐도 Dragon 항목에서 동양의 용도 서술하고 있다.[16] 일부 판본에서는 신룡이라는 이름 자체는 고유명사로 취급해 신룡의 중국식 발음인 Shenro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호칭은 결국 드래곤 갓.[17] 참고로 말하면 이 시기는 지금과 기후가 완전 달라서 사하라 사막도 사막이 아니었고 푸른 초원인 등 여러 가지로 달랐다. 중국 대륙 역시 지금과는 달리 밀림이 대부분이었다. 기후의 변화로 용으로 추정되는 생물을 더이상 기를 수 없게 된 후 이것이 환상종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도 가능.[18] 왕건의 선조 중 한 명이 용왕의 혈통을 잇고 있었다고 기록에 전해져 온다. 자세한 사항은 원창왕후 항목 참조.[19] 근데 불교 관련 책들에서는 아직도 종종 나오는 설이다.[20] 9의 제곱, 양기가 가장 성한 극양(極陽)을 의미.[21] 한비자도 언급되는 표현이며, 그래서 임금이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노하게 만드는 문제'를 역린으로 비유한다.[22] 한국 공식 캐릭터 영상에는 백룡의 기사(..)라고 소개되었다.[23] 지렁이를 토룡이라고도 불렀다.[24] 아시아아로와나를 용이라고 한다. 물생활의 끝판왕급 [25] 비룡소의 뜻은 '비상을 꿈꾸는 용의 연못'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