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원근
1. 개요
한국의 독립운동가. 199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받았다.
2. 생애
탁원근은 1880년 4월 15일 강원도 영월군 양변면 금마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1919년 4월 20일 박광훈, 이병익(李炳翼) 등으로부터 독립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고받고 이를 승낙하여 독립만세연명부에 날인했다. 이튿날인 4월 21일 동리에 영월군수 석명선(石明瑄)이 만세반대인명부에 날인하도록 강요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동료들과 함께 그의 앞을 가로막고 몽둥이로 위협하며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라.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군수 일행은 할 수 없이 수회에 걸쳐 조선독립만세를 불렀고, 박광훈과 탁원근 등이 독립만세명부에 서명을 강요하자 어쩔 수 없이 서명했다. 이후 탁원근은 동료들과 함께 태극기를 높이 흔들며 독립만세를 고창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후 1919년 5월 19일 경성지방법원에서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공소했고, 그해 7월 7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원판결이 취소되어 징역 6개월을 받았다. 그는 이에 불복해 다시 고등법원에 상고했지만 9월 18일 기각되어 경성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 후 고문의 후유증에 시달리다 1921년 11월 9일에 사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93년 탁원근에게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 그리고 2007년 그의 유해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