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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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타넘족에 속하는 희토류 원소. '테르븀'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대한화학회에서 권장하는 이름은 '터븀'이다.
1843년에 스웨덴의 화학자인 칼 구스타프 모산데르(Carl Gustaf Mosander, 1797~1858)가 산화이트륨을 정제하다가 발견했다. 어원은 발견지인 스웨덴의 마을 위테르뷔(Ytterby)의 -terb- 부분에서 따왔다. 그러나 1840년대에는 장비의 성능이 떨어져 많은 오류와 혼동이 있었다. 그는 이트륨과 함께 터븀·어븀으로 이트륨을 분류했으나 어븀이 터븀으로 터븀이 어븀으로 이름이 바뀌는 혼동이 있었다. 1886년에 스위스 화학자 장 샤를 갈리사르 드 마리냐크(Jean Charles Galissard de Marignac, 1817~1894)가 최초로 순수한 터븀을 분리해 냈다.
터븀은 란타넘족 중에서도 드물게 생산되는 편에 속한다. 터븀은 산화이트륨에 섞여서 나오는데 그 때 터븀은 1%만을 이루고 있으며 지각에서의 존재도는 1.2ppm이다. 현재 주된 터븀 생산지는 중국 남부의 점토층이며 이온교환방식을 이용해 추출하고 있다.
이렇게 존재량이 적은 데다가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실용적 용도는 별로 없지만 주로 2개의 합금으로서 이용된다. 하나는 터븀·디스프로슘·철 합금이다. 이것은 자장에 의해 늘어나고 줄어드는 성질을 이용해 잉크젯 인쇄 헤드로 이용된다. 또 하나는 터븀·철·코발트 합금으로, 광자기 디스크의 자성체나 음악용 MD의 자성막에 이용된다. 이 합금은 어느 일정한 온도에서 자성을 잃으며, 식히면 자성이 돌아오는 터븀의 성질을 이용한다. 레이저 광선으로 가열해서 자성을 잃게 해 기록을 지우고, 자장을 걸면서 식히면서 다시 기록하는 것이다.
유로퓸과 같이 OLED용 복합재료에 이용되고 있다. 유기 분자들의 전자진동에 의한 스펙트럼의 퍼짐 현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유기 리간드들과 함께 제조되어 사용하고 있는데 그 방출 영역의 폭은 5nm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