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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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지폐에는 유로퓸 화합물이 첨가된 형광 잉크가 쓰인다. 자외선 아래에서 붉은색으로 나타나며 위 사진은 자외선에 노출시킨 50유로 지폐.
란타넘족에 속하는 희토류 원소이며 희토류 원소 중 가장 반응성이 크다. 은백색의 부드러운 금속으로 란타넘족 중에서 가장 반응성이 풍부한 원소이다. 지구 지각을 구성하는 비율은 약 2ppm으로 추산되고 있다. 1896년 프랑스의 드 마르세유는 당시 순물질이라 여겨진 사마륨에서 새로운 금속산화물을 발견해, 1901년에 분별결정을 반복한 결과 유로퓸을 분리했다. 그에게 황산유로퓸(EuSO4)이 (물에)녹기 힘들다는 화학적 지식이 있었다면 분리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을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보통, 희토류원소의 원자는 3개의 전자를 잃은 상태, 즉 3가의 이온으로 안정하다. 하지만 유로퓸은 2가의 이온으로도 안정한 상태로 존재할 수있다. 이 유로퓸(Ⅱ)은 사장석류에 함유된 경우가 많으며, 표면에서 채취된 암석시료에서도 고농도의 유로퓸이 발견된다.
자연상태에선 안정한 153Eu가 52.2%, 방사성인 151Eu이 47.8%로 각각 반절 정도를 차지하는 구성비로 존재한다. 단 151Eu의 반감기는 5백경 년에 달하므로 사실상 안정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 동위원소는 147Pm으로 붕괴하며 그 과정은 지구 지각 전체에서 상시 12g 정도의 프로메튬이 존재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147Pm의 반감기가 약 22,981시간이므로 이론상 매초마다 약 72.5 나노그램씩 생성되는 셈.
유로퓸은 브라운관 텔레비전에 사용되는 적색광원이다. 희토류원소에는 전자빔을 발사하여 빛을 발하는 형광이라는 현상을 가지며, 붉은 빛을 내는 것이 유로퓸이다. 이 성질을 이용해, 이트륨바나듐의 산화물에 유로퓸을 섞은 형광 물질은 액정 TV에도 이용된다. 사실, 유로퓸 형광은 붉은 색만이 아니라 저산화수의 것은 청색의 형광을 발한다. 예를 들면 가로등의 경우, 수은증기에 미량의 유로퓸을 섞어서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는데 사용된다.
여담으로 한방단어 중 하나이다. 퓸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퓸 후드라는 말이 있지만 하나의 단어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