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레토 효율성
1. 개요
Pareto efficiency, 혹은 pareto optimality.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을 딴 조건이다. 자원 배분과 관련하여, 어떤 자원배분 상태가 주어졌을 때, 다른 사람에게 손해가 가도록 하지 않고서는 어떤 한 사람에게 이득이 되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불가능할 때를 의미한다. 즉 이 조건을 만족하는 배분 상태는 파레토 효율성을 달성한, 파레토 최적상태이다.
다만 파레토 효율성은 효율성만을 추구하며, 공평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1] 예를 들어, 100명 중 1명만 모든 자원을 가지고 있고 99명은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일 때, 그 1명이 가진 자원을 다른 사람에게 줄 때 그 1명의 후생이 줄어든다고 하면 상기한 상태는 파레토 최적상태다. 반대로 1명의 후생을 증가시킬 때 다른 사람의 후생이 감소하지 않는, 파레토 비최적상태가 있다.
파레토 최적상태는 여러 개일 수 있으며[2] , 각 최적상태끼리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최적상태와 비최적상태 그리고 비최적상태끼리는 비교가 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비교가 가능한 경우 효율성이 더 나은 쪽을 파레토 우위상태, 더 나쁜 쪽을 파레토 열위상태라고 한다.
효율성이 나쁜 경제 상태에서 더 좋은 경제 상태로 넘어가는 것을, 다시 말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손해도 끼치지 않으면서도 한 사람 이상에게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는 일을 파레토 개선(改善)이라 한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파레토 최적인 상태가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2. 예시
2명이서 라면 3개를 끓여 나눠먹는다고 하자. 2명 모두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다.
이 때 파레토 최적을 달성하는 분배량을 따져보면라면 2개분까지는 맛있게 먹는다.(라면 0개 ~ 2개 사이에서는 후생 증가)
라면 2개분을 넘어가면 너무 배가 불러 오히려 만족감이 떨어진다(라면 2개 ~ 3개 사이에서는 후생 감소).
각 경제 상태를 비교하면(1.5, 1.5) = 파레토 최적상태
(2,1) = 파레토 최적상태[3]
(2.5, 0.5) = 파레토 비최적상태
(3,0) = 파레토 비최적상태
* 관련 정보: 후생경제학, 애로우-드브뢰-맥켄지 정리, 그린왈드-스티글리츠 정리(1.5, 1.5)와 (2,1)끼리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2.5, 0.5)는 (3,0)보다, 분배량 변화로 둘 모두 후생이 증가했으므로 우위상태에 있다.
(1.5, 1.5)와 (2.5, 0.5)는 라면의 양에 따른 후생 증감의 정확한 수치가 있어야 비교가 가능하다.
[1] 공평성을 판단하는 도구는 사회후생함수이다.[2] 한 예로 제로섬게임의 경우 정의에 따라 모든 상태가 파레토 최적이다.[3] 균등 분배와는 아무 상관 없다. (1,2)에서 (2,1)까지 모두 파레토 최적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