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돈
1.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하나
영혼의 불멸성에 대해 논한 대화편으로, 흔히 향연, 정체와 함께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 중 가장 주요한 저작으로 여겨진다.
플라톤의 독자적인 사상인 이데아론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첫번째 저작으로, 소크라테스의 처형에 관해 파이돈이 에케크라테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된 논의는 어째서 영혼이 불멸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것으로, 플라톤은 영혼의 불멸성을 믿는 소크라테스가 담담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대화편 속의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이데아는 불멸하는 것으로, 이 이데아의 불멸성이 바로 영혼 불멸의 근거가 된다. 이데아는 사물과 현상계의 저편에 있는 본질적인 것이고 현상적 존재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육체는 현상계에 속한 것으로 그 수명이 다하면 소멸하지만, 영혼은 삶의 이데아와 관계하고 있는 것으로 소멸될 수 없다. 왜냐하면 영혼은 우리가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생명이 생명이게끔 하는 근본 원인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것은 절대로 완전한 소멸이 아니며, 단지 현상계의 육신과 이데아에 속하는 영혼이 분리되는 과정일 따름이다. 흔히 드는 비유로, 플라톤이 말하는 육신과 영혼의 관계는 배와 선원의 관계와 같다.
영혼불멸에 대한 플라톤의 믿음은 이후 초기 기독교와 교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기독교가 유대교적 전통에 그리스적 전통이 결합하며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 탄생의 밑바탕에는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그리스 철학적인 믿음이 있었다. 이러한 믿음은 이후 초기 기독교의 교리를 정리하는 교부 철학자들에게로 이어졌고 그러한 교리가 현대까지 주류의 견해로 이어져 내려오게 되었다.
2. 출판사
영국의 유명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