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세식 화장실
1. 개요
泡洗式 化粧室
물 대신 거품으로 세척하는 방식의 화장실. 기존의 수세식 화장실과 재래식 화장실이 갖고 있던 단점들을 보완하고자 개발되었다.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할 수 없는 곳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이동식 변소에도 이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물이 부족한 산악 지형의 관광지에 있는 공중화장실은 재래식인 경우가 많은데, 악취 및 위생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곳은 포세식으로 바꿨다. 지리산은 벽소령 대피소 한정이다.[1] 그리고 인력 사무소에 가서 건설현장에 파견되면 알 수 있겠지만, 건설현장에 있는 화장실은 전부 다 재래식 또는 포세식 화장실이다. 건설현장에서는 물을 다른 용도에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다. 문화재 발굴 현장도 마찬가지.
사진에서 보듯이 변기에 물이 고여있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면 외양은 기존의 수세식 변기와 비슷하다. 친환경 소재의 특수 세제를 탱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사용할 때 변기에 거품을 채워서 대소변을 세척하는 방식이다.[2] 구식 제품은 궤에엥~ 소리가 난다. 가끔 거품이 너무 많이 뒤덮여서 변기에 앉았을 때 거품이 엉덩이에 묻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많이 보급되지는 않은 상황이라 그런지 포세식 화장실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나무위키에서도 포세식이 푸세식의 오타로 오인된 경우가 있었다.
2. 특징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이동식 화장실로는 수세식 화장실보다 설치 비용이 많으면 10배 이상 차이가 나며, 관리비 역시 수세식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 게다가 수세식이건 포세식이건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도가 필수적인데, 어차피 수도를 연결해야 하는 조건이면 당연히 값싼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니 유리한 점이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만 한정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휴지는 사용한 뒤 변기에 버려도 된다. 다만, 너무 많을 경우 변기가 막힐 수 있으니 휴지는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1] 한라산 같은 유명한 산 중턱의 휴게소/대피소 화장실이 포세식으로 되어 있다.[2] 24시간 내내 변기가 거품으로 뒤덮여 있다. 그래서 사용 횟수와 상관없이 물 소비량이 일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