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구상스

 

소설 자칼의 날의 등장인물.
벨기에의 총포 전문 기술자이다.[1] 유명한 총기 제조 업체[2]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근무 경력은 나무랄 데 없었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에 대항한 태업을 주도한 공로로 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횡령 혐의[3]로 유죄 판결을 하고 복역한 이후, 직장도 잃고 가정도 잃었다. 이후 완전히 흑화(?)하여 '총장수'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벨기에 뒷세계의 거물급 무기상이 되었다. 보통은 단지 총의 유통만 하는 모양이지만 옛 실력은 녹슬지 않은 듯, 자칼이 찾아와 암살용 저격총의 제작을 의뢰하자 혼쾌히 받아들인다.
자칼이 의뢰한 저격총은 형태가 굉장히 특이한 물건이었음에도, 기성품 라이플을 개조하는 것만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완성하였다. 그럼에도 라이플의 성능이 최상급이라는 점을 보면 기술자로서는 대단히 뛰어난 실력을 가진 듯하다. 이게 말이 라이플이지 분해 해놓으면 정말 쇠뭉치 몇개로 밖에 보이지 않고 결합해놔도 무슨 공구라고 착각할만큼 일반적인 총기와 거리감 있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소음 수준은 가까이에서도 들리지 않을만큼 조용하고 명중률 또한 높다.[4][5] 그렇게 의뢰를 맡아 자칼과의 약속을 빠짐 없이 성실히 이행하였기에 거액의 보수를 받았다.
뒷세계에서 온갖 위험한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그는 고객들의 모든 거래 내역을 적어둔 장부를 몰래 숨겨두고, 그가 죽으면 변호사가 열어볼 수 있도록 '보험'을 들어두었던 것으로 서술된다. 자칼은 그런 사실도 예상하고 있었기도 하다.
[1] 1973년도 영화판에서는 이탈리아 인으로 변경.[2] 원작 소설에서는 확실히 FN 출신이라고 했지만 영화판에서는 삭제.[3] 누명을 썼는지 아니면 실제 범죄를 저질렀는지는 소설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4] 한가지 단점은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시키느라 단발 장전식으로 만들었는데 막판에 우연이 겹쳐 패착이 되고 만다.[5] 1997년판에선 시대가 흘렀으니 업그레이드(?)하잔 속셈이었는지 '''14.5mm 무인 기관포'''를 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