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돛

 

[image]
'''시인과 촌장 정규 2집
푸른 돛 '''
'''발매'''
1986.07.15
'''장르'''
포크
'''길이'''
45:14
'''레이블'''
서라벌레코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5위(1차)'''
'''14위(2차)'''
'''14위(3차)'''
1. 개요
2. 트랙 리스트
2.1. Side 1
2.1.1. 푸른 돛 - 2:09
2.1.2. 비둘기에게 - 4:07
2.1.3. 고양이 - 5:58
2.1.4. 진달래 - 4:35
2.1.5. 얼음무지개 - 4:41
2.2. Side 2
2.2.1. 사랑일기 - 4:38
2.2.2. 떠나가지마 비둘기 - 3:18
2.2.3. 매 - 4:45
2.2.4. 풍경 - 3:58
2.2.5. 비둘기 안녕 - 6:13


1. 개요


1986년 발매된 시인과 촌장의 두 번째 앨범.
하덕규가 오종수를 만나 발매한 시인과 촌장 1집은 그다지 히트하지 못했다.[1]
1집을 발매한 후 오종수가 탈퇴하고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영입된 뒤 우리 노래 전시회에 곡을 내는 등 활동을 이어가던 하덕규는 마침내 2집을 발매하게 된다.
음반 녹음은 한국음반 녹음실에서 진행됐고, 어쿠스틱 기타는 하덕규와 함춘호가 연주했다. 일렉트릭 기타는 함춘호와 이병우, 베이스 기타는 조동익, 건반은 한승연, 드럼은 김영석, 클라리넷은 이원재, 하모니카는 하덕규가 연주했다.
이 앨범은 하덕규의 여린 보컬과 함춘호의 연주력이 만나 굉장히 세련되고 모던한 사운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앨범의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사랑과 이별 같은 흔한 소재 말고 비둘기[2], 고양이, 매, 진달래 등 자연을 소재로 한 노래들이 많은게 특징. 특히 앨범의 수록곡인 '사랑해요 라고 쓴다'라는 후렴구가 유명한 사랑일기는 라디오를 통해 알음알음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여담으로 커버의 그림은 하덕규가 직접 그렸다.

2. 트랙 리스트


전곡 작사, 작곡 하덕규.

2.1. Side 1



2.1.1. 푸른 돛 - 2:09



너무 많은 바람이 불었나 봐
엉겅퀴 꽃씨가 저리도 날리니
우린 너무 숨차게 살아왔어
친구 다시 꿈을 꿔야 할까 봐
모두 억척스럽게도 살아왔어
솜처럼 지친 모습들
하지만 저 파도는
저리 드높으니
아무래도 친구
푸른 돛을 올려야 할까 봐

2.1.2. 비둘기에게 - 4:07



그대는 나의 깊은 어둠을 흔들어 깨워
밝은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그대는 나의 짙은 슬픔을 흔들어 깨워
환한 빛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부탁해 부탁해
어린 횃불이 되고픈 나를
마음속의 고향에서 잠자는 나를
천진난만하게 사는 나를
맥빠진 눈을 가진 나를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그대는 나의 깊은 어둠을 흔들어 깨워
밝은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그대는 나의 짙은 슬픔을 흔들어 깨워
환한 빛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2.1.3. 고양이 - 5:58



  • 고양이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한 가사가 특징. 노래 중반부에는 하덕규가 아예 '야옹' 소리도 낸다.
그대는 정말 아름다운 고양이
빛나는 두눈이며 새하얗게 센 수염도
그대는 정말 보드라운 고양이
창틀위를 오르내릴때도 아무런 소릴 내지 않고
때때로 온몸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누구에게도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아픔없는 꼬리
너무너무 좋을테지
그대는 정말 아름다운 고양이
고양이
아~(야옹)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 않은
그 아픔없는 눈 슬픔없는 꼬리
너무너무 좋을테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그 보드라운 발 슬픔없는 두눈
너무너무 좋을테지
우~우~
우~우~
때때로 허공을 휘젓는 귀여운 발톱은
캄캄한 밤중에도 넘어지지 않는
높은 곳에서 춤춰도 어지럽지않은

2.1.4. 진달래 - 4:35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그대 가슴으로 스몄으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그대라는 가슴으로 스몄으면
사월 목마른 사월 하늘
진홍빛 슬픔으로 피어
그대 돌아오는 길 위에서 흩어지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피어- 피어
사월 목마른 사월 하늘
진홍빛 슬픔으로 피어
그대 돌아오는 길 위에서 흩어지면
나 다시 진달래로 피어 피어- 피어

2.1.5. 얼음무지개 - 4:41



  • 무지개를 좋아하던 소년의 이야기를 부른 노래로 함춘호의 기타 솔로가 인상적이다.
어느 착하고 착한 소년이 있었는데
소년은 무지개가 너무도 좋아
무지개를 만져보려다 징검다리에
미끄러져 그만 절름발이가 되었는데
매일매일 울다가 어느 날
작은 새 한 마리 날아와 위로하며 함께
무지개야 나와라 무지개야 나와라 노래하다가
샘이 난 바람이 그만 얼음 무지개를 내려
새와 소년은 꽁꽁 언 채로
잠이 들었는데 잠이 들었는데
겨울이 가고 따뜻한 날이 돼 얼음이 녹아
새와 소년은 아지랑이와 함께
하늘 높이 하늘 높이 올라가
정말 예쁜 무지개가 되었답니다

2.2. Side 2



2.2.1. 사랑일기 - 4:38



  • 시인과 촌장의 대표곡으로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이 일품이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날으는
새들의 날개죽지 위에
첫 차를 타고 일터로 가는
인부들의 힘센 팔뚝 위에
광장을 차고 오르는
비둘기들의 높은 노래 위에
바람 속을 달려 나가는
저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피곤한 얼굴로 돌아온
나그네의 저 지친 어깨 위에
시장 어귀에 엄마 품에서
잠든 아가의 마른 이마 위에
공원 길에서 돌아보시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황혼 위에
아무도 없는 땅에 홀로 서 있는
친구의 굳센 미소 위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수없이 밟고 지나가는 길에
자라는 민들레 잎사귀에
가고 오지않는 아름다움의
이름 부르는 사람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는
소녀의 겨울밤 차 유리창에도
끝도 없이 흘러만 가는
저 사람들의 고독한 뒷모습에
사랑해요 라고 쓴다
사랑해요 라고 쓴다

2.2.2. 떠나가지마 비둘기 - 3:18



떠나가지마 비둘기
그 잿빛 날개는 너무 지쳐 있겠지만
다시 날 수 있잖아 비둘기
처음 햇살 비추던 그 날 아침처럼
떠나가지마 비둘기
그 다친 부리로 입맞출 수 없겠지만
다시 노래할 수 있잖아 비둘기
착한 사람들은 아직 널 사랑하는데
떠나가지마 비둘기
어린 새들은 병든 애벌레를 먹을 지도 모르는데
눈을 감지마 비둘기
네가 없는 광장에 사람들은 외로울 텐데-
떠나가지마 비둘기
떠나가지마 비둘기
떠나가지마 비둘기

2.2.3. 매 - 4:45



저기 작은 둥우리를 트는 푸른 새들도
너의 매서운 창공에 숨죽여 울고
우울한 네 영혼 언제나
사나운 바람의 하늘로 휘날린다
너의 평화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곳에 없고
모든 것들이 조용히 숨을 쉴 때도
쫓고 쫓아야만 하는 네 슬픈 운명
언제나 날카로운 부리를 세우며 울고
너의 평화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곳에 없고
모든 것들이 조용히 숨을 쉴 때도
쫓고 쫓아야만 하는 네 슬픈 운명
언제나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며 울고
날아라 매 너의 하늘로 매
날아라 매 너의 하늘로 매

2.2.4. 풍경 - 3:58



  • 하덕규가 말하길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의미로 만든 노래라고 한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간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온 풍경
우 우 풍경 우 우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온 풍경
우 우 풍경 우 우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간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온 풍경
풍경 풍경

2.2.5. 비둘기 안녕 - 6:13



  • 하덕규가 여린 보컬을 버리고 거칠게 샤우팅을 하는게 특징.
이제 너는 슬프지 않을 거야 라고 날개를 퍼덕이며
아침이면 내 조그만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처럼
언제나 노래했어 노래했어 춥고 어두운 밤에도
동산의 보드라운 달빛처럼
지친 내 영혼 위에 울던 그 아름답던 나날들
햇빛을 쪼아먹고 살던 내 착한 비둘기는 나와 헤어져
그가 살던 곳으로 날아가 새털구름이 되었어
이제는 내가 울지 않기 때문이야
이제는 슬픔이 내게서 떠나가기 때문이야
이제는 내가 울지 않기 때문이야
이제는 슬픔이 내 곁을 떠나가기 때문이야
비둘기 안녕 비둘기 안녕 비둘기 안녕 비둘기 안녕

[1] 하덕규 스스로도 부끄러운 앨범이라 생각한다고...[2] 특히 비둘기는 희망과 평화의 상징으로서 이 앨범에 많이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