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크루스테스

 

Procrustes / Προκρούστης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도적. 폴리페몬(Polypemon) 또는 다마스테스(Damastes)라고도 한다.
다른 도적들과는 달리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고 잠자리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모든 이에게 사이즈가 맞는 침대가 있다며 손님을 눕힌 다음 침대보다 키가 크면 남는 다리를 잘라버리고,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침대 길이에 맞춰 늘려버리는 방법으로 상대를 살해했다. 테세우스가 나타나기 이전 딱 한 명 그 침대와 크기가 꼭 맞아 살아남은 사람은 노예가 되어 시중을 드는 걸로 나온다. 판본에 따라서는 아예 침대에 특별한 장치가 되어 있어 그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침대의 길이와 똑같은 키를 가진 테세우스가 나타나서 프로크루스테스를 똑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판본에서는 프로크루스테스가 침대보다 큰 것으로 묘사되어, 테세우스가 도끼를 들고 다리를 자르려는 컷이 나온다.[1]
이후로 사람들은, 어떤 절대적 기준을 정해 놓고 모든 것을 거기에 맞추려 하는 것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고 부르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옷에다 몸 맞추기."
플루타크 영웅전에서도 등장하는데 세상을 떠난 제 아들 친구 만들어준다면서 위와 같은 짓을 저질렀으며, 여기서는 톱으로 다리를 잘랐다. 전령 레오스가 이 자에게 잡혀있다가 테세우스에게 구출되었다. 같이 묶여있던 테세우스는 묶인 줄을 끊고 일어나면서 댁의 아드님은 이제 친구들보다 아버지가 더 그리울 거라면서 그를 침대에 묶고 톱으로 다리를 자르는 것으로 똑같이 갚아준다.
[1] 신판에서는 목을 잘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