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세터
>"저와 함께 여행을 떠나지 않으시겠습니까? 은하의 끝을 향해!"
1. 개요
낙원추방의 등장인물. (CV: 카미야 히로시/조니 용 보시)
2. 작중 행적
지구가 본격적으로 황폐화 되기 전 모 국가세력의 외우주 탐사를 위한 극비 프로젝트를 지원하던 AI.[1] 주인이 사라지고 인류가 디바로 이주한 이후에도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달리는''' 근성을 보여준다. 이미 우주로 쏘아올려진 자재와 자동화 설비로 조립된 외우주탐사선 '제네시스 아크' 호에 반응로와 자신의 메인 프레임을 쏘아올려 합체시키는 것을 목표로[2] 단독 활동을 계속하던 중, 어느 순간 자아를 각성하게 되었다.
회선에 부하를 가하는 노이즈임에도 동시에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을 활성화시키는 기묘한 현상을 정의하다가 그것이 '좋아한다'는 행위임을 깨달으면서 스스로의 자아를 깨달았다고.[3] 음악을 즐기는 등 인간적인 감정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상당한 달변가로, 딩고와는 음악 취미가 맞아 의기투합하기도 한다. 영화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는 그야말로 본작의 백미.
프로젝트가 막바지에 이르자 디바 회선을 해킹해 디바주민들에게 외우주 탐사를 권유[4] 했었다. 절차상으로는 디바의 고위 지배층에게 먼저 교섭을 통보하여 외우주 탐사 지원자를 받는 것이 맞으나, 프론티어 세터가 자체적으로 이들의 운영 방식을 분석해 본 결과 지배층이 상당히 보수적인 이념에 사로잡혀 있어 외우주 탐사를 무의미하게 여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자체적으로 디바를 해킹하게 된다. 그러나 디바 주민들이나 지배층이나 하나같이 이 해킹을 "디바 내부의 혼란을 이용한 외부 세력의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추가적인 해킹 및 외부 공격의 차단을 위해 디바 에이전트들이 지상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것이 낙원추방 이야기의 가장 처음부분이자, 이야기의 원인이 되는 부분. 이후 프로젝트 준비가 끝날 무렵 프론티어 세터를 파괴하려는 디바 측의 공격을 받게 되지만 안젤라의 지원 덕에 무사히 외우주를 향한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지구가 황폐화기 전부터 활동한 만큼 디바보다도 훨씬 오래된 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안젤라와 딩고에게 정보를 넘겨준 라즐로의 경우에는 프론티어 세터에게 질산암모늄(분해하면 아산화질소가 된다)을 공급해왔는데, 아버지대보다 훨씬 전부터 공급을 계속해오다보니 거의 가업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5]
여러모로 안젤라를 포함한 디바 거주민과는 대척점에 있는 존재이다.[6] 가령 안젤라는 초반에 락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 심지어는 "이딴 소음이 뭐가 좋다고 듣는 거냐?"라면서 폄하하고, 인류 문명을 죄다 긁어모아 만든 디바에 왜 락 음악에 대한 자료는 남아있지 않는 것이냐는 딩고의 질문에 안젤라는 "후손에게 전해줄 가치조차 없으니까 그렇겠지"라고 대답할 정도. 실제로 디바에서는 사회체제에 필요하지 않거나 무의미한 정보는 가차없이 버리는 것으로 묘사되며 작중에서 딩고가 이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프론티어 세터는 인공지능임에도 인간의 감정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며 분석하였고, 과거 문명 붕괴 전에 제니시스 아크 호를 건설하던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기억해 두었다가 아예 손실된 부분을 작곡까지 한다. 여러모로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전뇌화로 육체를 버리고 인간미를 포기한 인류'와 반대되는, '인간으로 태어나진 않았지만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간미를 계승한 인공지능'. 마지막에는 딩고에게 "우리가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것을 너는 누구보다도 착실하게 계승해왔다. 노래를 부르고 의리를 갖고 밤하늘을 보면서 꿈을 가진 너는 인간이라고 불려도 좋다."라는 칭찬까지 들을 정도이니...
3. 기타
디바 탄생 이전에 처음 만들어진 구형 AI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자기 진화를 한 덕분에 연산 능력에 있어서는 디바의 메인 프레임에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안젤라가 디바에서 신형 아한과 무기를 탈취하여 지구로 내려올 때 디바로부터 공격을 받자 프론티어 세터가 연산 백업을 진행하는데, 반응속도가 굉장히 빨라 안젤라가 놀랐을 정도. 지구에서의 최종결전에서는 로켓 발사 준비와 전투 연산 백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전혀 막힘이 없는 대단한 능력을 보여준다.
이름은 '개척지의 기반을 닦는 사람'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그야말로 프론티어 세터의 임무대로의 이름이다.
슈퍼로봇대전T에도 등장한다. 세계관 설정이 바뀌어 아스트라기우스 은하계 에서 시작되는데, 지구로 다시 왔을 때 마이트가인, 가오가이가의 초 AI 용자들에 흥미로워하며 친해진다.
안젤라가 디바에서 보고하다 붙잡히는 원작 재현 씬에서, 카우보이 비밥의 에드가 디바에서 해킹으로 교란하고 프론티어 세터가 안젤라를 탈출시키기도 한다.
GGG AI 용자들에게 영향을 받아서 ' 숫자 따윈 단순한 목표일 뿐...! 부족한 건 우리의 용기로 채운다!' 란 말을 인용하기도 한다.
슈로대T 쪽에선 기원이 바뀌는데, 100년전 지구에서 출발한 외우주 탐색 및 이민 계획 코드 네임이 '프론티어 세터' 였고 거기서 나온 AI 가 프론티어 세터라 한다.
지구서 출발한 프로젝트는 아스트라기우스 은하계에 도착하면서 와이즈맨 이 디바 탑승 이민자들 기억을 지우고 관리하며 흐지부지 된것이다.
[1] 정체가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위의 두 사진은 어디까지나 프론티어 세터가 접속한 하드웨어의 일부일 뿐 본체가 아니다. 아니, 애초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실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굳이 하드웨어적 실체를 따지자면야 프론티어 세터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메인 컴퓨터겠지만, 본체라고 하기도 애매할 뿐더러 작중에서는 디바 측의 공격 목표로 몇 차례 언급될 뿐 등장하지는 않는다.[2] 굳이 반응로만을 지상에서 조립하는 이유는 제네시스 아크호의 개발에는 여러 국가가 얽혀있어서 당시 기밀 누출로 무기화될 수 있는 반응로를 우주에서 조립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에 반응로만은 지상에서 조립하기로 계획의 가닥이 잡혀있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초토화 된 이후에는 위협이 없어졌지만, 우주로의 보급로가 중단된 상태기 때문에 이미 우주로 수송된 자재만으로만 조립할 수 있었기 때문에 계속 로켓의 재료를 모아왔던 것.[3] 여담으로 안젤라는 딩고에게 "당신은 왜 전뇌화도 안 하고 이 다 망해가는 지구에서 육체를 갖고 사는건데? 감각 같은 거 실제나 환상이나 같잖아?" 라면서 인간의 오감을 부정하고 그딴 거 전뇌화로도 얼마든지 된다고 반박하며 딩고가 좋아하는 음악도 소음이라고 무시해댔지만 프론티어 세터가 딩고가 좋아하는 음악도 알고 그걸 '좋아한다' 고 표현까지 하자 할 말을 잃는다.[4] 낙원추방 2.0: 낙원잔향 -Godspeed You- 줄거리에 의하면 소년소녀 3명이 외우주 탐사에 참가하려고 결심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5] 프론티어 세터가 디바에 방송할 때 "준비가 끝났다"고 한 것을 보아, 할당량이라던가 납품기한(?) 등은 이미 상인들에게 주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뭐 아니라 하더라도 상인들은 충분히 이득을 봤다. 본업은 화학물질 취급이지, 프론티어 세터에 대한 질산암모늄 납품만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도 아닐 테니.[6] 물론 안젤라는 나중에 딩고와 프론티어 세터의 가치관에 동화되어 그들을 인정하게 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