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호
http://hasaho.net 옛 주소
2000년대 초반을 인터넷으로 덕질하며 보낸 건덕이라면 추억돋을, 한때를 풍미했던 건담 관련 사이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용자가 줄어들어 사람들에게 점차 잊혀졌고, 최후반에는 오랜 기간 서로 알고지낸 극소수의 올드비들만이 남아 조촐한 친목 커뮤니티 비슷한 성격으로 유지되던 중 2013년 7월 경 서버가 너무 오래되어 사망해버리자 사이트 자체가 자연 소멸해버렸다.
건담을 메인 콘텐츠로 하지만, 회원들의 각종 종합 창작(소설, 그림, 모형제작, 자유 기고 등)을 장려하는 잡식성 오덕 커뮤니티. 의외로 역사가 길어, 그 시초가 99년 즈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고운영자는 연대별로 하사웨이 → 슈퍼로봇 → GM파일럿 → 빠대이며, 2005년 이후론 빠대가 주욱 연임했다.
'하사웨이'란 닉네임을 쓰던 1세대 건덕(?)이 99년~00년 즈음에 만든 사이트로, '하사호'란 사이트 이름은 '하사웨이의 배'란 뜻이었다고. 주로 건담을 메인 메뉴로 삼아 잡담, 이미지 게시, 토론, 설정, 채팅 및 잡다한 건덕질을 다루는 사이트였으며, 그 성향은 2008년 까지도 어느정도 지속되었다. 전성기이던 2003~4년에는 상당히 거대한(회원수보다는 활동 규모/적극성 상)건덕 사이트로 성장하여 자체 건담 컨벤션 같은 행사를 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4년 말 회원 간 대형 분란으로 네임드/올드비들과 그 추종세력이 대거 탈퇴하고 발길을 끊으면서 몰락이 시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05년에 서버를 이전하며 새 주소를 사용하였으나, 이를 적극 홍보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구 주소를 막아두지 않아 결국 영세 커뮤니티로 전락하고 만다. 서버이전/신 주소 사용 후에도 수개월 동안 구 주소가 살아있었고 그리로 접속하면 메인화면에 덩그러니 '폐쇄합니다'한마디 뿐이었다. 간단한 '하사호 어디로 이전합니다'뿐 신 주소 링크조차 없어서, 이때 많은 사람 들이 하사호가 아예 끝난 걸로 생각했다.
이후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는 수준으로 남아 있다가 2013년 7월 서버가 오래된 탓에 사망. 이후 구글 플러스에 블로그 비슷한 형태로 의탁했으나 이후 별다른 복구 시도 없이 자연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사이트가 만들어진지 15년, 영세 커뮤니티화 된 것도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꾸준히 남아 활동하는 유저들 자체의 연령대가 원래부터 높은 편이었다. 결국 대부분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빠 겸사겸사 자연스럽게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상당히 완고한 건덕 사이트였고, 건담 설정에 대한 토론이나 건담 덕질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때문에 현재 나무 위키에 올라 있는 건담 관련 문서들에도 이당시의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초기 설립자/운영진/올드비들 대부분이 80년대에 우주세기 건담을 보며 입문한 세대들이라 사이트 전체적으로 대단히 우주세기 건담의 입김이 강했다. 덕분에 대부분의 활동 회원들은 우주세기 팬이거나, 혹은 우주세기로 전향(..)한 쪽이었으며 우주세기를 숭상하고 헤이세이를 깔보는 기풍이 은연중에 감돌았다.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헤이세이 건담으로 입문한 신세대 건덕은 가입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해 떠나거나, 일부 관심종 찌질이들은 일부러 헤이세이 건담에 대한 마구잡이 비난글을 작성해 추천성 댓글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덕질 외적인 면에서는 운영진/올드비들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윤리도덕적인 면에 신경을 많이 썼고 덩달아 사이트 이용 규칙이나 회원간 예절에 관한 것도 이를 따라 가는 편이었다. 초성체나 반말체, 무례, 정치종교 관련글, 분란조장 글 등은 가차없이 징계를 때렸다. 또 사이트 정체성에 대한 규정도 엄격해서, 심지어는 자유게시판을 제외한 모든 게시판은 건담 관련 콘텐츠만 다룰 수 있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 전성기에는 인기 게시판 글 리젠수가 '''하루에 10페이지'''에 달할 만큼 충성스런 건덕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이랬던 하사호는 2002년 말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 21세기 최초의 새로운 건담- 기동전사 건담 SEED의 방영이 바로 그것이었다.
퍼스트 건담 오마쥬의 분위기가 강했던 초기 시드는 하사호에서 '''호평'''을 받았고, 더불어 새로이 건덕 입문한 뉴비들이 '어디 개념차고 재밌는 건덕 사이트가 있다더라'란 소문을 듣고 하사호에 대거 유입되었다. 이로부터 2004년까지 하사호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는데, 조금 과장해서 '''당시 건덕들의 루리웹'''이라고 봐도 무방했을 정도였다. 이런 파워를 바탕으로 일개 덕후 커뮤니티로서는 이례적인 '하사호 건담 컨벤션'같은 행사도 두 차례나 전개했고 모형잡지 네오나 게임 잡지 등에서 이 행사를 취재해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전성기를 맞은 하사호가 정상에서 수직낙하할 줄 누가 알았으리..
자세한 것은 관련 당사자 모두가 입을 다물어버려서 알 수 없지만, 2004년 12월 즈음 회원들 간에 커다란 분란이 터졌다. 카더라 통신으로는 1.입김 센 네임드/올드비 별로 추종 파벌이 생겼다가 갈등이 빚어졌다는 썰도 있고, 2.평소 넷상에서 아니꼽던 회원을 다른 회원 여럿이서 오프에서 다굴 현피를 놓고 협박까지 한 사건이 터졌다는 썰, 3.행사 개최하면서 오간 돈 때문에 운영진/올드비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는 썰 등...'''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이므로 100% 믿지 말 것.''' 아무튼 이 분란으로 인기 네임드/올드비 다수와 '''현직 운영진 다수'''가 즉각 탈퇴를 해 버렸고, 그 추종세력 혹은 실망한 회원들 또한 같이 나가 버렸기에 사이트가 반쪽이 나 버렸다. 더군다나 나가버린 네임드/올드비 다수가 사이트의 '재미', 즉 볼만한 컨텐츠를 생산하던 판국이라 눈팅족의 유입도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 홍대 상영회 부터 외대 컨벤션, 아카까지 행사진행에 참여했던 기억으로는 1이 맞다. 물론 개개인이 모여 다른회원 뒷담을 한건 있었겠지만 폭력사태까지 간일은 없었고 부대비용 문제도 문서화해서 공지로 올리고 했었음. 결국 다른 2000년대 인터넷 붐과 같이 흥했다 몰락했던 많은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초창기 회원들간 친목질로 인한 뉴비들의 소외 (계속해서 폐쇄성를 경계하자는 내부 자정 목소리는 있었음), 폐쇄적인 운영 (게시판 운영자는 댓글투표로 뽑았지만 사실상 올드비가 밀어준 후보의 당선), 커뮤니티 확대를 위해 도입한 회원들과 기존 회원간 알력싸움 (자유게시판 지기 탄핵)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많은 회원들이 탈퇴하게 된다..
결국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고자 신임 운영진들이 오프 행사도 개최해보고 이래 저래 활로를 모색해 봤지만 전성기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나마 신임 운영진과 남은 충성파 회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붕괴는 면하고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었으나..
2005년 여름, 더이상 전통의 쿨시넷 서버에 머물 수 없게되어 신 서버로 이전하고 사이트 주소도 갈아 버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전 홍보를 좀 허술(약사에 달린 각주 참고)하게 했고, 신 계정에서 회원 재가입도 해야 했기 때문에 다수의 눈팅족과 비활동 회원을 잃게 되었다. 또한 하사호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2004년 대란 이후 남은 회원들 간의 친목에 의지한 경향이 컸기 때문에 사이트 분위기가 더더욱 뉴비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모습이 된 것도 한몫 했다. 특히 운영진들끼리 혹은 운영진과 친한 회원들끼리 게시판 등지에서 반말로 얘기하는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흥을 위해 건담 절대주의도 폐기하고, 종합 창작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회원들의 적극적 활동을 장려했다. 하지만 그런 '생산물'들에 대한 반응이 미약하여 이 '콘텐츠 생산' 장려 계획도 흐지부지 해지고 만다. 뉴비 유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올드비들이 나이를 먹고 먹고사느라 바빠(..) 침체를 더욱 부채질 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옛 시절을 잊지 못한 올드비들의 분투로 나름 조촐한 친목 커뮤니티로서 2013년까지도 존속했었다. 회원제 커뮤니티라기 보단 거의 '''동창회'''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종국에는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귀찮아 대부분의 활동을 실시간 챗방에서 했었다.
회원간 친목도가 높으면서 넷 예절을 많이 따지는 사이트였기에, 친목질 할때도 친구먹고 말 까는 게 아닌 특이한 기풍이 조성되었다. 바로 상대를 '~~옹(翁)'이라고 부르던 것인데, 구 하사호는 극소수 올드비/네임드에 존경의 의미(?)를 담아 닉네임뒤에 옹을 붙여 부르기도 하였으나 신 하사호에서는 이게 많이 퍼지고 정착하여 어느정도만 활동해도 서로 옹옹 거리며 잘들 놀았다.(..) 기풍이 좀 널럴해진 신 하사호쯤 오면 친구먹고 야자 하는걸 제재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기에, 제법 야자트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이건 신 하사호의 주인장 빠대가 구 운영진들과 달리 매우 스스럼없고 친구 잘 만드는 성격이었고, 그걸 게시판 상에서도 심심찮게 내보였기에 일반 회원들도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옹이란 것은 나이와 무관하게 하사호내 경력만을 보고 붙여주기 때문에 중학생이건 40대 직장인이건 상관없이 붙여준다. 구 하사호 2기~4기의 멤버의 증언에 따르면 대략 4기 중반까지는 옹이란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하사호에서도 거진 없어진 상태..인데, 이유가 잔존멤버 대부분이 수년 이상 알고지내면서 거진 친구를 먹었기 때문(..).
2000년대 초에는 아예 사이트에서 건담관련 동영상(시대가 시대인지라 최소 해상도의 저질화질이었지만..)을 직접 전부 다운받을 수 있었다. 물론 저작권 상 심각한 문제가 되고 이후 그만뒀지만 아무튼 그때는 인터넷 환경상 큰 비난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칭송받는 사이트였다.
현재 하사호 사람들은 '다운족들이 플래시겟으로 긁어대는 탓에 사이트가 버벅거리는 문제가 심각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하사호의 속도 저하 이유는 구하사호(coolsee.net) 시절 홈페이지 자체에 실시간으로 채팅이 가능한 채팅방이 홈페이지 하단에 부착되어 있어, 이 채팅방이 실시간으로 리셋. 트래픽이 증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운족이 플래시겟으로 미친듯이 긁어도 웹은 느려지지 않는다.
이 채팅방은 후 트래픽 안정화를 위해 삭제되었으며 홈페이지 리뉴얼 및 기타 사정으로 Cafe24 채팅방으로 전환되었다. '''이 또한 차후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coolsee.net 시절 KT의 서버망을 계약 이상으로 마음대로 사용한 결과'''로 차후 KT측의 공문이 와 모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였다.
이벤트로 퍼스트 건담 극장판, 엔드리스 왈츠, 0080,0083을 수록한 CD를 제작하여 판매하려고 저작권사에 '''우리 복사 cd돌려요~'''란 인증메일을 보낸 뻘짓을 해서 '''공권력에 박살날 뻔 한 바보 같은 역사를 자랑한다.''' 뭐 결국 제작되기는 했다.지금은 잊혀져 버린 G세이버 비디오(해적판)를 공구한 아픔의 흑역사도 갖고 있다.
coolsee.net시절에는 건담 관련 홈페이지 계정 분양을 하기도 했다. 무료 호스팅이란 매력에 꽤 많은 수의 홈페이지가 생겨났지만, 쿨씨넷 계정 폭파 이후 전멸해버렸다. 여담으로 초기에는 엔젤하이로도 쿨씨넷 계정을 사용했었다.
2007년 10월 말 경, 하사호와 엔하 양쪽을 오가던 어느 유저가 당시의 엔하위키에 하사호 항목을 만들었다. 이거야 뭐 아무 문제 없는 일인데, 문제는 해당 유저가 평소에도 양 사이트에서 눈총받을 글을 자주 쓰는 등 언행에 불안요소가 있는 사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사호 항목을 작성하면서 당시 하사호 네임드 유저에 대해서도 쓰며 '''자의적인 품평'''을 곁들이는 등 문제의 소지를 만들고 말았다. 당시 엔하엔 초창기 구 하사호 멤버도 여럿 있었던지라 항목을 보고 '신 하사호'의 현황을 까기도 했는데, 아무튼 엔하 안에서 결론은 '문제가 생길만한 뻘짓 하지마라'고 작성 유저를 질타하는 걸로 정리되어 갔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켜본 다른 하사호 유저가 불씨를 하사호로 물어 날랐고, 결국 하사호와 엔하 간의 키배로 번졌다.
결국 해당 유저를 징계하고 하사호 멤버에 대한 설명은 지우는 걸로 합의가 되긴 했지만, 당시 키배 중에 구 하사호 출신 엔하 멤버가 과거와 비교하며 공격을 계속하자 빡친 빠대가 그만 '우린 구 하사호와 관련없다!'고 선언해버리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아무튼 신 하사호의 최고운영자가 그렇게 선언했기 때문에, 괜히 진지빨고 보자면 '''현재의 하사호는 과거 하사호와 전혀 다른 개별적인 사이트'''이며 그냥 일개 오덕친목 커뮤니티로 봐도 부방한 듯. 2008년 부터는 블로그 서비스를 실시하며 서브 컬쳐 전반에 관련해 블로거를 모집하며, 가입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단편소설 공모 및 일러스트 공모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그 호응은 미미한 편.
[각주]
2000년대 초반을 인터넷으로 덕질하며 보낸 건덕이라면 추억돋을, 한때를 풍미했던 건담 관련 사이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용자가 줄어들어 사람들에게 점차 잊혀졌고, 최후반에는 오랜 기간 서로 알고지낸 극소수의 올드비들만이 남아 조촐한 친목 커뮤니티 비슷한 성격으로 유지되던 중 2013년 7월 경 서버가 너무 오래되어 사망해버리자 사이트 자체가 자연 소멸해버렸다.
1. 개요
건담을 메인 콘텐츠로 하지만, 회원들의 각종 종합 창작(소설, 그림, 모형제작, 자유 기고 등)을 장려하는 잡식성 오덕 커뮤니티. 의외로 역사가 길어, 그 시초가 99년 즈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최고운영자는 연대별로 하사웨이 → 슈퍼로봇 → GM파일럿 → 빠대이며, 2005년 이후론 빠대가 주욱 연임했다.
2. 약사
'하사웨이'란 닉네임을 쓰던 1세대 건덕(?)이 99년~00년 즈음에 만든 사이트로, '하사호'란 사이트 이름은 '하사웨이의 배'란 뜻이었다고. 주로 건담을 메인 메뉴로 삼아 잡담, 이미지 게시, 토론, 설정, 채팅 및 잡다한 건덕질을 다루는 사이트였으며, 그 성향은 2008년 까지도 어느정도 지속되었다. 전성기이던 2003~4년에는 상당히 거대한(회원수보다는 활동 규모/적극성 상)건덕 사이트로 성장하여 자체 건담 컨벤션 같은 행사를 전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4년 말 회원 간 대형 분란으로 네임드/올드비들과 그 추종세력이 대거 탈퇴하고 발길을 끊으면서 몰락이 시작되었다. 설상가상으로 2005년에 서버를 이전하며 새 주소를 사용하였으나, 이를 적극 홍보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구 주소를 막아두지 않아 결국 영세 커뮤니티로 전락하고 만다. 서버이전/신 주소 사용 후에도 수개월 동안 구 주소가 살아있었고 그리로 접속하면 메인화면에 덩그러니 '폐쇄합니다'한마디 뿐이었다. 간단한 '하사호 어디로 이전합니다'뿐 신 주소 링크조차 없어서, 이때 많은 사람 들이 하사호가 아예 끝난 걸로 생각했다.
이후 사실상 명맥만 유지되는 수준으로 남아 있다가 2013년 7월 서버가 오래된 탓에 사망. 이후 구글 플러스에 블로그 비슷한 형태로 의탁했으나 이후 별다른 복구 시도 없이 자연 소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사이트가 만들어진지 15년, 영세 커뮤니티화 된 것도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꾸준히 남아 활동하는 유저들 자체의 연령대가 원래부터 높은 편이었다. 결국 대부분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빠 겸사겸사 자연스럽게 손을 뗀 것으로 보인다.
3. 역사와 성향
초기에는 상당히 완고한 건덕 사이트였고, 건담 설정에 대한 토론이나 건담 덕질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때문에 현재 나무 위키에 올라 있는 건담 관련 문서들에도 이당시의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초기 설립자/운영진/올드비들 대부분이 80년대에 우주세기 건담을 보며 입문한 세대들이라 사이트 전체적으로 대단히 우주세기 건담의 입김이 강했다. 덕분에 대부분의 활동 회원들은 우주세기 팬이거나, 혹은 우주세기로 전향(..)한 쪽이었으며 우주세기를 숭상하고 헤이세이를 깔보는 기풍이 은연중에 감돌았다.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헤이세이 건담으로 입문한 신세대 건덕은 가입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해 떠나거나, 일부 관심종 찌질이들은 일부러 헤이세이 건담에 대한 마구잡이 비난글을 작성해 추천성 댓글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덕질 외적인 면에서는 운영진/올드비들의 나이가 나이인 만큼, 윤리도덕적인 면에 신경을 많이 썼고 덩달아 사이트 이용 규칙이나 회원간 예절에 관한 것도 이를 따라 가는 편이었다. 초성체나 반말체, 무례, 정치종교 관련글, 분란조장 글 등은 가차없이 징계를 때렸다. 또 사이트 정체성에 대한 규정도 엄격해서, 심지어는 자유게시판을 제외한 모든 게시판은 건담 관련 콘텐츠만 다룰 수 있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 전성기에는 인기 게시판 글 리젠수가 '''하루에 10페이지'''에 달할 만큼 충성스런 건덕이 많이 모여 있었다(..).
이랬던 하사호는 2002년 말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 21세기 최초의 새로운 건담- 기동전사 건담 SEED의 방영이 바로 그것이었다.
퍼스트 건담 오마쥬의 분위기가 강했던 초기 시드는 하사호에서 '''호평'''을 받았고, 더불어 새로이 건덕 입문한 뉴비들이 '어디 개념차고 재밌는 건덕 사이트가 있다더라'란 소문을 듣고 하사호에 대거 유입되었다. 이로부터 2004년까지 하사호는 양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는데, 조금 과장해서 '''당시 건덕들의 루리웹'''이라고 봐도 무방했을 정도였다. 이런 파워를 바탕으로 일개 덕후 커뮤니티로서는 이례적인 '하사호 건담 컨벤션'같은 행사도 두 차례나 전개했고 모형잡지 네오나 게임 잡지 등에서 이 행사를 취재해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전성기를 맞은 하사호가 정상에서 수직낙하할 줄 누가 알았으리..
4. 몰락의 서막
자세한 것은 관련 당사자 모두가 입을 다물어버려서 알 수 없지만, 2004년 12월 즈음 회원들 간에 커다란 분란이 터졌다. 카더라 통신으로는 1.입김 센 네임드/올드비 별로 추종 파벌이 생겼다가 갈등이 빚어졌다는 썰도 있고, 2.평소 넷상에서 아니꼽던 회원을 다른 회원 여럿이서 오프에서 다굴 현피를 놓고 협박까지 한 사건이 터졌다는 썰, 3.행사 개최하면서 오간 돈 때문에 운영진/올드비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다는 썰 등...'''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이므로 100% 믿지 말 것.''' 아무튼 이 분란으로 인기 네임드/올드비 다수와 '''현직 운영진 다수'''가 즉각 탈퇴를 해 버렸고, 그 추종세력 혹은 실망한 회원들 또한 같이 나가 버렸기에 사이트가 반쪽이 나 버렸다. 더군다나 나가버린 네임드/올드비 다수가 사이트의 '재미', 즉 볼만한 컨텐츠를 생산하던 판국이라 눈팅족의 유입도 많이 줄어들어 버렸다.
* 홍대 상영회 부터 외대 컨벤션, 아카까지 행사진행에 참여했던 기억으로는 1이 맞다. 물론 개개인이 모여 다른회원 뒷담을 한건 있었겠지만 폭력사태까지 간일은 없었고 부대비용 문제도 문서화해서 공지로 올리고 했었음. 결국 다른 2000년대 인터넷 붐과 같이 흥했다 몰락했던 많은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초창기 회원들간 친목질로 인한 뉴비들의 소외 (계속해서 폐쇄성를 경계하자는 내부 자정 목소리는 있었음), 폐쇄적인 운영 (게시판 운영자는 댓글투표로 뽑았지만 사실상 올드비가 밀어준 후보의 당선), 커뮤니티 확대를 위해 도입한 회원들과 기존 회원간 알력싸움 (자유게시판 지기 탄핵)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많은 회원들이 탈퇴하게 된다..
결국 침체된 분위기를 살리고자 신임 운영진들이 오프 행사도 개최해보고 이래 저래 활로를 모색해 봤지만 전성기 시절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그나마 신임 운영진과 남은 충성파 회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붕괴는 면하고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었으나..
5. 침체
2005년 여름, 더이상 전통의 쿨시넷 서버에 머물 수 없게되어 신 서버로 이전하고 사이트 주소도 갈아 버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전 홍보를 좀 허술(약사에 달린 각주 참고)하게 했고, 신 계정에서 회원 재가입도 해야 했기 때문에 다수의 눈팅족과 비활동 회원을 잃게 되었다. 또한 하사호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2004년 대란 이후 남은 회원들 간의 친목에 의지한 경향이 컸기 때문에 사이트 분위기가 더더욱 뉴비가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모습이 된 것도 한몫 했다. 특히 운영진들끼리 혹은 운영진과 친한 회원들끼리 게시판 등지에서 반말로 얘기하는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흥을 위해 건담 절대주의도 폐기하고, 종합 창작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회원들의 적극적 활동을 장려했다. 하지만 그런 '생산물'들에 대한 반응이 미약하여 이 '콘텐츠 생산' 장려 계획도 흐지부지 해지고 만다. 뉴비 유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올드비들이 나이를 먹고 먹고사느라 바빠(..) 침체를 더욱 부채질 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옛 시절을 잊지 못한 올드비들의 분투로 나름 조촐한 친목 커뮤니티로서 2013년까지도 존속했었다. 회원제 커뮤니티라기 보단 거의 '''동창회'''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종국에는 게시글을 작성하기도 귀찮아 대부분의 활동을 실시간 챗방에서 했었다.
6. 여담
회원간 친목도가 높으면서 넷 예절을 많이 따지는 사이트였기에, 친목질 할때도 친구먹고 말 까는 게 아닌 특이한 기풍이 조성되었다. 바로 상대를 '~~옹(翁)'이라고 부르던 것인데, 구 하사호는 극소수 올드비/네임드에 존경의 의미(?)를 담아 닉네임뒤에 옹을 붙여 부르기도 하였으나 신 하사호에서는 이게 많이 퍼지고 정착하여 어느정도만 활동해도 서로 옹옹 거리며 잘들 놀았다.(..) 기풍이 좀 널럴해진 신 하사호쯤 오면 친구먹고 야자 하는걸 제재하는 분위기도 아니었기에, 제법 야자트는 모습을 볼 수도 있었다. 이건 신 하사호의 주인장 빠대가 구 운영진들과 달리 매우 스스럼없고 친구 잘 만드는 성격이었고, 그걸 게시판 상에서도 심심찮게 내보였기에 일반 회원들도 그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옹이란 것은 나이와 무관하게 하사호내 경력만을 보고 붙여주기 때문에 중학생이건 40대 직장인이건 상관없이 붙여준다. 구 하사호 2기~4기의 멤버의 증언에 따르면 대략 4기 중반까지는 옹이란 단어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 하사호에서도 거진 없어진 상태..인데, 이유가 잔존멤버 대부분이 수년 이상 알고지내면서 거진 친구를 먹었기 때문(..).
7. 이런 저런 흑역사
2000년대 초에는 아예 사이트에서 건담관련 동영상(시대가 시대인지라 최소 해상도의 저질화질이었지만..)을 직접 전부 다운받을 수 있었다. 물론 저작권 상 심각한 문제가 되고 이후 그만뒀지만 아무튼 그때는 인터넷 환경상 큰 비난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칭송받는 사이트였다.
현재 하사호 사람들은 '다운족들이 플래시겟으로 긁어대는 탓에 사이트가 버벅거리는 문제가 심각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하사호의 속도 저하 이유는 구하사호(coolsee.net) 시절 홈페이지 자체에 실시간으로 채팅이 가능한 채팅방이 홈페이지 하단에 부착되어 있어, 이 채팅방이 실시간으로 리셋. 트래픽이 증가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운족이 플래시겟으로 미친듯이 긁어도 웹은 느려지지 않는다.
이 채팅방은 후 트래픽 안정화를 위해 삭제되었으며 홈페이지 리뉴얼 및 기타 사정으로 Cafe24 채팅방으로 전환되었다. '''이 또한 차후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coolsee.net 시절 KT의 서버망을 계약 이상으로 마음대로 사용한 결과'''로 차후 KT측의 공문이 와 모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하였다.
이벤트로 퍼스트 건담 극장판, 엔드리스 왈츠, 0080,0083을 수록한 CD를 제작하여 판매하려고 저작권사에 '''우리 복사 cd돌려요~'''란 인증메일을 보낸 뻘짓을 해서 '''공권력에 박살날 뻔 한 바보 같은 역사를 자랑한다.''' 뭐 결국 제작되기는 했다.지금은 잊혀져 버린 G세이버 비디오(해적판)를 공구한 아픔의 흑역사도 갖고 있다.
coolsee.net시절에는 건담 관련 홈페이지 계정 분양을 하기도 했다. 무료 호스팅이란 매력에 꽤 많은 수의 홈페이지가 생겨났지만, 쿨씨넷 계정 폭파 이후 전멸해버렸다. 여담으로 초기에는 엔젤하이로도 쿨씨넷 계정을 사용했었다.
8. 엔하위키 등재 해프닝
2007년 10월 말 경, 하사호와 엔하 양쪽을 오가던 어느 유저가 당시의 엔하위키에 하사호 항목을 만들었다. 이거야 뭐 아무 문제 없는 일인데, 문제는 해당 유저가 평소에도 양 사이트에서 눈총받을 글을 자주 쓰는 등 언행에 불안요소가 있는 사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사호 항목을 작성하면서 당시 하사호 네임드 유저에 대해서도 쓰며 '''자의적인 품평'''을 곁들이는 등 문제의 소지를 만들고 말았다. 당시 엔하엔 초창기 구 하사호 멤버도 여럿 있었던지라 항목을 보고 '신 하사호'의 현황을 까기도 했는데, 아무튼 엔하 안에서 결론은 '문제가 생길만한 뻘짓 하지마라'고 작성 유저를 질타하는 걸로 정리되어 갔다. 그러나 그 과정을 지켜본 다른 하사호 유저가 불씨를 하사호로 물어 날랐고, 결국 하사호와 엔하 간의 키배로 번졌다.
결국 해당 유저를 징계하고 하사호 멤버에 대한 설명은 지우는 걸로 합의가 되긴 했지만, 당시 키배 중에 구 하사호 출신 엔하 멤버가 과거와 비교하며 공격을 계속하자 빡친 빠대가 그만 '우린 구 하사호와 관련없다!'고 선언해버리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아무튼 신 하사호의 최고운영자가 그렇게 선언했기 때문에, 괜히 진지빨고 보자면 '''현재의 하사호는 과거 하사호와 전혀 다른 개별적인 사이트'''이며 그냥 일개 오덕친목 커뮤니티로 봐도 부방한 듯. 2008년 부터는 블로그 서비스를 실시하며 서브 컬쳐 전반에 관련해 블로거를 모집하며, 가입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한 단편소설 공모 및 일러스트 공모가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그 호응은 미미한 편.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