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마 토키모리
1. 개요
결계사의 등장인물. 스미무라 집안과 유키무라 집안이 사용하는 하자마류 결계술을 만든 장본인.
약 400년 전의 사람으로 요괴의 요력이 갑작스럽게 증가하는 땅인 카라스모리의 영주의 부하로 카라스모리가 멸망한 후 두 집안에 결계술을 전파하고 이 땅을 잘 감시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사라졌다고 한다.
2. 실체
약간 불쌍하긴 하지만, 젊은 시절에는 이 작품 통틀어 '''손에 꼽히는 막장, 무개념'''에 정신을 차린 이후에도 '''자기가 싼 똥을 스스로 치울 힘이 없어 남의 손을 빌리고 남을 희생시켜야만 했던 민폐남.''' 이 작자 때문에 스미무라 가문과 유키무라 가문은 대대로 요괴와 목숨을 건 사투를 펼치며 실제로도 많은 결계사들이 죽어나갔으며, 자신들끼리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한 적도 있고 사실 스미무라와 유키무라 뿐만이 아니라 결계사 가문은 여럿 더 있었지만 이 두 가문 외에는 모두 전멸.
이 두 가문만의 이야기 뿐 아니라, 카라스모리가 있었던 곳의 마을은 주민들이 모두 몰살 당했고,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마을이 더 몰살 당했다. 뿐만 아니라 말라 죽은 산과 들도 다수.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 양반은 끝까지 주인공인 스미무라 요시모리에게 '진계는 일개 인간은 목숨을 걸고 완성시켜야 하지만 자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혼이 아군으로 있으니 걱정마라' 라고 말했으면서 실제로는 '과연 중학생에 불과한 그의 몸과 마음이 버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설령 죽는다 하더라도 그를 희생시켜서라도 카라스모리를 봉인해야 한다''' 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물론 죄책감은 느끼고 있었지만) 실제로 본인의 자의였다 하더라도 스미무라 스미코를 희생시켰고, 무엇보다 '''아무 잘못없는 토키모리 본인의 아들인 츄신마루는 수백년에 걸쳐 봉인당하고, 성장을 정체당하고 시간을 빼앗기고 육신마저 제거당한 것도 모자라 영겁의 세월을 외딴 이계에 갇혀 천천히 소멸해야만하는 운명을 겪게 되었다.''' 작품의 최종 보스 중 한 명이었던 비밀결사 총수처럼 '어느 정도 심정이 이해는 가지만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인물 중 한 명이며, 까놓고 한 짓만 보면 희대의 개새끼. 뭐 츄신마루 까지 갈것 없이, 그냥 자신을 동경해서 사랑했던 아내를 죽어서 영혼으로서 자기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죄책감도 안느끼고 이용해먹었다는 점에서 천하의 개새끼다.
물론 자기가 한 짓이 어떤 짓이었는 지 나중에야 눈치채고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으며, 어떻게든 그 일을 수습하려고 해 온 노력 자체는 끝까지 자신이 한 짓을 인정하지 않는 악역보다야 낫다만, 워낙 벌인 짓이 크고 말려들어간 희생자도 최소 수백 단위이며, 수습을 하는 행보 자체도 자신이 어찌하질 못해 다른 이들의 희생을 강요하고 이용했다.
3. 작품 내 행보
3.1. 과거
결계를 치는 이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능력자. 작 중 묘사되는 걸 보면 이능력자로써의 클래스는 가히 최고 수준이다. 토키모리 본인이 '나 이상의 술자다' 라고 평한 스미무라 스미코를 제외하고 원래는 카라스모리의 영주의 신하가 아니라 영주의 딸인 츠키카게의 근처에서 자꾸 요괴가 꼬이자, 그 요괴를 퇴치하려고 부른 일종의 해결사였다.
고아로 자라서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혼자서 술법을 만들고 익힌 희대의 천재지만 주변에서 그 힘을 인정해주지 않고 박해하자 인간보다 자기의 맘에 든 요괴를 더 아끼는 비뚤어진 청년이었다. 요괴들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으면서도 돈을 벌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일부만 처리하고 꼬여드는 요괴 중의 한마리를 굴복시켜서 다른 요괴들을 불러오라고 시키는 등, 꼬일대로 꼬인 성격이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옷처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츠키카게가 힘들어보인다는 위로의 말을 받고서 좀 상투적인 전개대로 츠키카게와 사랑의 빠져 사고를 치게 된다. 츠키카게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고 영주가 쫓아내지만 꼬인 성격이 어디가질 않고 자기가 가진 모든 지식을 발휘해서 카라스모리의 모든 것을 자기 아이에게 주겠다는 심정으로 지맥의 힘을 아이에게 집중시키는 주술을 걸었다. 그 결과 태어난 것이 그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모든 생물을 죽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진 츄신마루. 주술을 건 직후에는 츄신마루의 힘을 모르고 낄낄대다가 츠키카게의 유령을 보고 카라스모리를 들렸다가 카라스모리가 멸망한 것을 보게 된다.
자신의 욕심만 부리려다가 사랑하는 츠키카게와 죄없는 사람들이 죽은 것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고 자신은 아버지의 자격이 없다면서 츄신마루 앞에서는 신하처럼 행세한다. 츄신마루가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힘때문에 전멸한 마을에서 아이들의 시체앞에서 자기의 탓이냐고 자책하는 츄신마루에게 이 마을은 애초에 전염병이 도는 마을이었다면서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츄신마루로 인해 최소 수백의 사람이 죽었고, 산과 들이 말라버리고 점점 그 힘이 강해지자 츄신마루에게서 시간을 앗아가 성장할 수 없게 하고, 육신을 빼앗고 봉인한다. 그럼에도 상황이 망했어요로 흘러가자 결국 츄신마루의 힘을 봉인하기 위해 카라스모리 신우지의 주인이었던 우로에게 간절히 부탁에 우로의 침상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우로가 양보해 준 카라스모리라는 신우지, 즉 현세와 분리된 이계에 츄신마루를 봉인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츄신마루의 힘은 밖으로 새어나왔고, 현세에 대한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음에도 츄신마루는 강대한 힘으로 현세를 인식하고, 요괴에게 힘을 나누어주는 땅 카라스모리가 만들어진다. 결국 토키모리는 밖으로 가끔씩 나와 자신말고 결계술에 재능을 가진 이능력자들을 모아 카라스모리를 지키는 수호자들을 만든다. 그리고 이들을 이 땅에 묶어두고 경쟁을 유발시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전설을 만들고, 경쟁하고자 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이 와중에 복수의 가문이 경쟁을 하다가 자신들끼리 죽고 죽이는 일도 벌어졌지만 토키모리 본인은 '그렇게 해서 실력이 좋아진다면 '''그도 괜찮다'''.' 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알 수 있지만 아무리 본인이 본인의 개쌍놈 기질에 대해 자각을 하고 있고 후회를 하고 있다 해도 쌍놈은 쌍놈.
하지만 츄신마루의 힘은 점점 강해져만 갔고, 토키모리는 츄신마루를 봉인하는 데에 너무 많은 힘을 소모해 이미 육신의 형체조차 남지 않을 정도로 쇠약해져 있었다. 그렇게 토키모리는 '언젠가 나를 능가하는 술사가 이곳을 찾아와 주길' 이라는 한가닥 희망만을 가지고 츄신마루를 지키고 있었지만, 자신의 힘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도 역대급 술사였던 그였기에 그 가능성이 크다고 자신도 생각진 않았다.
3.2. 현재
하지만 결국 스미무라 스미코라는 결계사 작품 내 최강자가 카라스모리 안으로 찾아온다. 그녀 역시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 카라스모리를 없앨 생각을 하고 있었고 얼마든지 희생할 각오를 하고 있었기에 토키모리와 스미코는 차근차근 츄신마루의 완벽한 봉인을 위해 계획을 세워간다.
작 중 과거 회상이나 타인의 증언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첫 등장은 츄신마루를 카라스모리에서 꺼내온 요시모리가 스미코의 식신과 함께 수행을 하는 과정. 요괴를 이용한 시험을 통해 지나치게 모험적이고 힘만 앞세운 요시모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다 섬세하고 정확하게 요시모리의 술법을 교정해 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요시모리에게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게 된다. 물론 위에서 말했듯이 흑역사와 병크로 점철된 (...) 과거였기에 요시모리는 토키모리의 죽빵을 갈기려 하지만 이미 육체조차도 유지할 힘이 없는 토키모리였기에 요시모리의 주먹은 토키모리를 통과해 버린다. '날 때려서 화가 풀린다면 좋겠지만 난 이제 맞아줄 수도 없는 몸이다' 라는 말을 들으며 요시모리와 독자의 빡침이 한 단계 더 상승하는 것은 덤. (...)
어쨌든 이 이후 스미코와 토키모리가 같이 세운 계획이 달성되어 간다. 카라스모리는 너무 작은 땅이었기에 츄신마루의 강대한 힘을 완벽히 억누를 수 없었다. 그 결과 낙점된 것은 '''비밀결사의 본거지가 있는 하쿠마 땅.''' 하쿠마 땅은 신우지로써 최상 등급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비밀 결사의 총수가 난장판을 부리며 비밀 결사를 뒤엎어 버리는 통에 전국의 이능력자들이 대동단결해 총수와 전투를 벌이는 사이, 통과사로써 각성한 유키무라 토키네가 하쿠마 땅의 주인인 마호라를 설득하고 오우기 시치로는 하쿠마 땅 정도는 아니지만 만만치 않은 신우지인 오우기 본가, 아라시자키 신사의 신 마유카를 썰어버리고, 오우기 가문의 신우지를 스미무라와 요시모리 가문의 두 가주가 마호라를 위한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어 마호라를 거기에 모신다.
그 사이 츄신마루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스미무라 요시모리가 츄신마루를 카라스모리에서 꺼내 와 하쿠마 땅까지 데려오고, 하쿠마 땅에 요시모리가 츄신마루의 힘으로 진계를 펼쳐 츄신마루를 위한 세계를 만들어 주는 사이 스미코가 츄신마루의 힘을 억누르는 하쿠마 땅의 힘과 그 땅의 힘을 버텨내면서 진계를 유지해야 하는 츄신마루의 힘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는다. 마지막으로 스미코가 진계 안에 남아 완벽하게 땅을 봉인한다는 계획.
결국 계획은 성공적으로 먹혀들어갔지만, 마지막 문단을 보면 알겠지만 이 계획 때문에 스미코는 결국 진계 안에 남아서 요시모리 및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고 그 사실을 막판에야 알아차린 요시모리는 제대로 멘붕한다. 멘붕한 요시모리 앞에 나타나 무릎 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모자나 주무르며 '''그녀는 너 따위는 발끝에도 못 미치는 술사다''' 따위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토키모리를 보는 독자들과 요시모리의 혈압은 다시 한 번 급상승. (...) 결국 요시모리는 진계 안에서 토키모리에게 육체를 만들어 주고 예전에 날리지 못한 죽빵을 날린다. 솔직히 죽이고 살리고를 한 열 번쯤 해도 시원찮을 판에 한 대 때린 정도로 물러나 준 요시모리는 성인군자. 그것도 모자라 '츄신마루가 당신을 좋아하니 같이 있어줘라' 하고 뒤돌아서는 요시모리를 토키모리는 멍하니 바라만 본다.
4. 인물평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작품 제일의 개새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 작품 초중반 동안은 '시조님' 이라 일컬으며 여러모로 전설적인 인물로 남아있던 인간이 이런 상찌질이에 민폐남이라는 걸 알게된 독자들의 토키모리에 대한 평은 그야말로 '꺼져 병신아.' (...) 자기도 자기가 민폐라는 걸 자각은 하고 있지만,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어쩐지 독자와 요시모리의 혈압을 올리는 발언을 자주한다.
여러가지로 만악의 근원. 이사람 때문에 스미무라 스미코는 자신이 없어질 때를 대비하여 10년간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은 듯 하며, 스미무라 마사모리는 아무 의미도 없는 가문의 후계자 방인에 집착해 비뚤어져 버렸고, [1] 요시모리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만 하다가 끝내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어버렸다. 물론 결계사의 엔딩은 열린결말에 가깝기에 나중에 어머니 이상으로 실력을 키운 요시모리가 어머니를 데리고 올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거기에 이 인간 때문에 작 중의 스미무라 가는 엉망이 되었다. 츄신마루를 위해 새로운 신계를 만들면 공간을 안에서 닫아야 하기에 스미무라 형제들의 어머니인 스미무라 스미코를 이용했다. 괴물이라 불릴 정도로 강한 힘을 지닌 그녀라면 자신이 실패했던 일을 처리할 수 있으리라 여긴 듯하다. 그 때문에 스미코는 자신이 없더라도 가족들이 별 신경 안쓰고 살 수 있도록 지난 10년간 새로운 신계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일부러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추측된다.
아니, 따지고 보면 그냥 이 인간이 없었다면 스미무라와 유키무라가 대대로 피를 볼 일도 없었을 것이다.
더불어 아무 상관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잉간의 땡깡질에 못 이겨 자기가 평생 관리하던 신우지와 휴식처에서 나와 카라스모리의 봉인지를 만들어주기 위해 희생해야 했던 여러 신과 토지신들, 츄신마루와 카라스모리 땅의 힘에 취해서 수없이 죽어나간 요괴들을 위해서도 묵념하자(...)
[1] 정통후계자가 되지 못해 삐뚤어진 것도 있지만, 오우기 형제와의 대화나 요시모리의 진계를 보고 품는 감정 등을 보면 사실 마사모리와의 일탈은 요시모리와의 재능 차이에서 나오는 열등감에 가깝다. 작 중 카라스모리의 사랑을 요시모리가 가장 많이 받고 힘을 나눠주기 때문에 착각하기 쉬운데 카라스모리의 힘을 제한 요시모리 본인만의 힘, 최소한 재능은 오우기 시치로와 동급이다. 그리고 오우기 시치로는 작 중 신급의 존재에게서조차 '이 정도의 힘이 인간에게 필요한 것 같진 않다' 라는 평을 들을 정도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