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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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주인공을 위협하는 재벌 악역이면서, 오랜 기간 자기 부인을 짝사랑하며 집착해 온 남편.'''
드라마 용팔이의 서브 남자 주인공. 배우 조현재가 연기한다.
한신그룹의 현 회장. 한여진을 한신병원 12층에 감금시킨 인물. 사고로 병원에 실려간 한여진을 강제적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계속 그룹의 일에 제외시켰다.[1] 이채영과는 사랑이 아닌 아버지(죽은 한신그룹의 회장)의 지시로 결혼한듯 하였으나 7회에서 (실제로 아버지의 허락은 있었지만) 본인이 채영을 진짜로 좋아하여 아버지를 졸라서 결혼한 것이 드러났다.[2]
한도준은 한여진 살인사건을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하게 처리한 후 다음날 병원에 있는 채영의 방으로 가서 "당신 보고 싶어서 왔어. 당신 참 예뻐. 그리고 나 당신 정말 사랑해. 당신은 나 사랑해? 아니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아.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우리 둘다 잘 알잖아. 그런데 이제 내가 진짜 한신의 주인이 되었어. 어때? 당신도..이제 날 사랑할래?"라고 하였고, 처음에는 그의 말에 모른척하며 "왜 자꾸 그런 걸 물어보냐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 못 알아듣겠다. 무섭다."면서 멍청한 척하는 것을 유지하며 애교를 부리던 채영은 도준이 "당신은 내가 무서운게 아니라 우스운 거겠지."라고 하자, 말을 멈추더니 갑자기 표정을 확 바꿔 냉소를 지으며 그를 응시하였다. 그 냉소의 의미를 깨달은 도준은 분노하여 "그래 그럼 그렇게 늙어. 계속 백치 흉내나 내면서 내 곁에서 평생.. 하지만 당신은 내 손아귀에서 못 벗어날 거야."라고 하면서 나가버렸다. 그리고 밖에서 기다리던 자기 비서실장을 만났는데, 사모님과 무슨 대화하셨냐고 묻자 다시 평소의 말투로 "그런 저능아가 알긴 뭘 알겠어. 다 고성훈 사장의 농간이지. 근데 저런 게 이대는 어떻게 나왔나 몰라."라며 다시 평소대로 거짓말을 했다. 이것으로 그동안 부인을 바보라고 생각하고 싫어한 척한건 그냥 다 스스로 의도한 것이라는 것이 증명된 것.
실제의 도준은 채영이 일부러 바보짓하는 것도 다 알고 있었으며 평소에 그녀가 멍청하다며 싫어하는 척했던 것도 그녀를 계속 자기 곁에 두려고 주변사람들을 속이려는 쇼였던 것이다.[3] [4] 그녀에게 애정이 없다면 그 상황까지 되었을 때 고사장도 어차피 자기 편이 되었으니 그녀와 이혼해 버려도 사실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그녀를 자기 곁에서 못 벗어나게 하겠다는 집착을 강하게 보였다. 거기다가 8회에서는 술에 취한 채 과거 여진과 채영의 유학시절 여진의 심부름을 하다가 채영을 처음 봤던 순간을 명백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까지 스스로 대놓고 말했다. 그때부터 계속 좋아했다는 설정인 것으로 보인다.[5] 일단 자기 부인 채영을 놓아줄 마음이 죽어도 없다는 게 증명되었으므로, 드라마 초반 한도준이 "한지붕 두가족"을 끝장내겠다고 말한 것도 쇼였거나, 그 두 가족이 자기 가족과 채영의 가족을 의미하는 게 아닌 '한도준 자신'과 '이복여동생 한여진'의 한지붕 두가족을 끝장내겠다는 것을 의미한 것일 수 있다.
카인과 아벨에서 카인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공식사이트에 쓰여 있다. 동생을 감금하고 지금까지 유지하는 등 제법 능력은 되는 것 같으나, 반발하는 임원들을 깔보거나, 버럭 화를 내는 등 수완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악랄하긴 하지만 그게 전부인 찌질한 악역으로 추정되었었으나[6], 실제로 그는 부인을 향한 짝사랑 때문에 부와 명예에 목을 건 사람이었다. 그가 여동생 한여진을 해쳐서라도 한신의 주인이 되려고 했던 것도 사실은 강한 힘을 가진 재벌회장이 되어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편이 되어서라도 채영에게 관심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양상으로는 사랑에 눈이 멀어 계속 악행을 저지르거나, 아니면 반대로 채영의 집안이 공격당할 일이 생기거나 하여 지키려다가 지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캐릭터이다.
결국 16화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고 한도준을 죽이려고 혈안이 된 최회장의 부하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였다. 사실 상황 파악도 못하고 차내에서 난동만 부리지 않았더라면 극적으로 도주할 수도 있었지만 한도준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잘 어울리는 죽음이기도 하다.


[1] 공식적으로는 중요한 회사일을 여진이 입원한 병실에 들어가서 상속자인 여진에게 결제받는 것으로 하고, 실제로는 병실에 들어가서 그녀가 결제를 한 것처럼 조작한다.[2] 사실 과거 한도준과 한여진의 대화 장면에서도 한여진은 오빠 도준이 아버지 지시대로 마음없이 채영과 결혼하려는 줄 알고 말렸으나, 한도준은 "왜? 채영이 예쁘잖아?"라고 웃으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채영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제작진 의도대로 그 장면을 그가 그냥 아버지 비위에 맞추기 위한 이용도구로 그녀를 원했던 것 뿐인 것처럼 보았지만, 제작진은 그 장면에서 도준이 실제로 채영을 진짜 좋아했다는 걸 암시한 듯.[3] 부인이 일부러 바보짓한다는 것이 알려지면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부인과 갈라서라는 요구가 생길 것이고 그 전에 채영 스스로 도준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부인과 헤어지기 싫어서 그녀의 속마음을 알면서도 계속 모른체한 것이다.[4] 그러나 저 고백 전에 그가 일부러 그랬다는 걸 채영 쪽에서는 알고 있었는지 아닌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채영도 그 전에 눈치챘었을 확률이 없지는 않으나 채영이 자주 가던 병원 VIP룸에 채영을 보러 찾아가거나 한 적은 없던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날만 갑자기 그녀를 보러 갔고 거기서 속마음을 고백한 것이라 채영의 기존 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5] 물론 약간의 정복욕과 열등의식도 포함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 식사자리 대화 때, "나도 유학가고 싶었는데 아버지가 나를 무시해서 나만 유학을 안 보내줬다. 나야 여진이 아랫것으로 살 팔자의 서자새끼라서 재벌 윗대가리 자식들 자리에는 끼지도 못하게 하셨지."면서 한맺혔던 기억 또한 대놓고 말했고, "그러니 아버지 가신집 딸내미 눈에도 내가 안 들어왔을 것이다."라며 그녀가 과거 자신에게 관심없었던 것에 대해서 한이 맺혔다는 것도 대놓고 암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에게 관심을 받는 것이 한도준 자신의 열등감의 해결 방식이나 정복욕의 해소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6] 실제 추척자의 강동윤 같은 악역이라면 정말로 이기기 어려울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