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헌계미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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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3. 평해황씨 해월종택 소장 고서
4. 바깥고리


1. 개요


海月軒癸未日記. 조선 중기의 문인인 해월(海月) 황여일(黃汝一, 1556~1622)이 1583년 6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기록한 일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조선 선조 재위 시기의 문신인 황여일이 빙군(聘君)의 병환 소식을 듣고 여정을 떠나 간호하고, 이후 장인어른이 임종을 맞자 조문, 운구한 내용을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한 치병일기이다. 약 3개월간 저자가 지나가고 머무른 곳의 주요 교통로와 숙박시설, 장례기간 동안 행해진 의식, 조문을 오고 편지를 보낸 사람들에 대한 내용 등을 매일 소상히 기록하였다. 책의 맨 끝에는 당시 사람들이 보낸 간찰들이 수록되어 있다.
육지를 통한 관의 운반이 아니라 배에 실어서 운반하는 상강(喪舡)의 풍습이 기록되어 있는 최초의 일기이다.
1500년대에 저술된 치병일기로 당시 한국의 의료 상황과 장례절차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자료이며, 당시 견현촌(犬峴村)에서 원주 제천정(濟川亭)까지의 노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일기를 쓴 황여일은 이 외에도 여러 관직일기, 사행일기, 종군일기를 남겼다. 해월선조일기필적(海月先祖日記筆跡), 조천일기유고(朝天日記遺藁), 은사일록(銀槎日錄), 일기초(日記草), 서정록(西征錄), 남천록(南遷錄), 달천몽유록(川夢遊錄) 등 1500년대에 황여일이 지은 여러 일기들이 남아 있으며, 현재 평해황씨 해월종택 소장 고서로 묶어 놓았다.
약 450년간 평해황씨 해월종택에서 소장하고 있었으며,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3. 평해황씨 해월종택 소장 고서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소재 평해황씨 해월종택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선조와 광해군 대에 걸쳐서 활동한 황여일(黃汝一)[1556~1622]과 황중윤(黃中允)[1577~?] 부자와 관련된 필사 원본 자료들로서 당시 울진 지역 사림의 학문 경향의 일단을 파악할 수 있다.

금속활자로 인쇄된 내사본(內賜本) 『대학언해(大學諺解)』는 황여일이 1590년(선조 23)에 하사받은 귀중본이다.

황여일이 관리 생활과 사행(使行)·종군(從軍) 과정에서 남긴 일기를 모아 엮은 『해월선조일기필적(海月先祖日記筆跡)』, 『해월헌계미일기(海月軒癸未日記)』, 『조천일기유고(朝天日記遺藁)』, 『은사일록(銀槎日錄)』, 『일기초(日記草)』 등은 문집에 다 게재되지 않은 중요한 문건들이다.

특히 『은사일록』 같은 경우는 『해월선생문집』에 수록된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1590년(선조 23) 하사받은 내사본 『대학언해(大學諺解)』는 언해문 한자음을 기존의 『동국정운(東國正韻)』식 표기법으로 따르지 않고 당시의 음대로 표기하고 있다.

아들 황중윤이 남긴 필사본 『서정록(西征錄)』, 『남천록(南遷錄)』, 『달천몽유록(川夢遊錄)』 등은 연구 가치가 아주 높은 자료로 분류되고 있다. 『서정록(西征錄)』은 주문사(奏聞使)에 임명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쓴 기록이며, 『남천록(南遷錄)』은 해남 유배시의 일기이다.

이외에도 황여일의 저작을 모아 편집한 『잡고(雜藁)』와 황중윤의 글을 모은 『동명선조유묵(東溟先祖遺墨)』, 『월동난고(月洞亂稿)』, 이 가문의 적서(嫡庶) 분쟁의 일단을 보여주는 『소지첩(所志帖)』 역시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사본 『대학언해』는 언해 부분에서 한자의 음을 『동국정운』 표기법을 따르지 않고 당시의 발음대로 음을 달아 놓아 국어사적인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일기 필사본이 다소 훼손되어 판독이 어려운 부분도 있거니와 대부분 초서로 된 것이어서 탈초의 어려움도 있는 자료들이다. 그러나 그 시대적 사항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필사본이므로 귀중히 보관해야 할 자료이다.


4. 바깥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