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1. 소개
許相
? ~ 189년
후한 말의 인물. 자는 공필(公弼). 허훈의 아들.
여남 평여 사람으로 조절, 왕보, 장양 등과 함께 열후에 봉해졌고 시중, 광록대부 등을 지내다가 185년 10월에 양사가 죽자 그의 후임으로 사공이 되었으며, 187년 5월에 사도가 되었다.
189년에 소부를 지내다가 8월에 하남윤이 되었으며, 십상시의 난 때 하진이 죽자 원소가 병사들을 이끌고 황궁을 공격했다.
십상시의 난 때 정사 원소전에 따르면 사예교위를 지내 원소로부터 이미 죽은 환관들을 처리하도록 지시받았다고 하는데, 후한서 효영제기에서는 원소가 억지로 병사를 수습해 번릉, 허상을 비롯해 환관들을 나이에 관계없이 죽였다거나 후한서 하진전에서는 하남윤이라는 서술과 함께 원소와 원외가 번릉과 함께 참했다고 한다.
그러나 환관들과 함께 열후에 봉해지는 등 환관의 편을 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후한서의 내용이 옳다고 볼 수 있다.
2. 창작물에서
삼국지 천도의 주인에서는 영제가 하진을 죽이려고 하면서 유성이 밀명을 받았는데, 예전에 하진의 수하였다가 의심을 사고 하진에게서 떠난 조조가 이를 돕기 위해 일부러 유성에게 탄핵해달라고 하면서 하진의 의심을 없애고 하진에게 접근하기로 한다. 봉거도위를 지내면서 허훈과 함께 조조를 탄핵하는 일을 했다.
소설 비열한 성자 조조에서는 평소 과묵하기로 소문이 나서 불개구(不開口)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열 정도로 간악한 것으로 나오며, 조숭의 저택에 찾아와 자주 정보를 교환하는 것으로 나온다.
허소의 월단평으로 아들인 조조의 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숭의 부탁으로 선물을 들고 허소를 찾아갔다가 거절당했다고 하며, 십상시의 난 때 하진의 군사들에게 붙잡혀 끌려와서 욕을 하다가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