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펭괴

 


펭괴(pengő)는 인플레이션을 겪어 망해가던 오스트리아-헝가리 크로네를 대체하기 위해 1927년 만들어졌으나, 그 자체도 초인플레이션을 버티지 못하고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6년 포린트로 교체되기 전까지 쓰이던 헝가리 (마쟈르)의 화폐이다. 헝가리 포린트로 교환당시 비율이 40펭괴 : 1포린트였다고 한다.
펭괴에 대한 특이한 기록이라면, 1(1020, 100 000 000 000 000 000 000) 펭괴라는 역사상 가장 큰 단위까지 통용된[1] 화폐이다. 다만, 저 숫자를 다 적지는 못하고 Százmillió B.Pengő 라는 글자로 적었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초기에는 역사적 인물도 화폐에 올라갔지만, 1930년대 이후로는 여성 모델들이 화폐에 얼굴을 올렸다. 전문 모델들도 있었지만 길거리 캐스팅으로 올라간 경우도 있었으며, 이들 중 이름이 기록된 경우는 소수이고 상당히 많은 경우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다.

[1] 발행은 되었어도 통용되지 못한 역사상 가장 큰 단위도 아니나다를까 펭괴에서 나왔다. 10해(1021, 1 000 000 000 000 000 000 000) 펭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