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렐

 

세월의 돌의 등장 캐릭터
류지아 나우케파비안 크리스차넨의 여행 직전 친 점의 의식에서 소환한 이스나에이다. 그것도 보통 이스나에가 아니라 이스나에 중에서도 인간으로 치면 귀족격에 해당하는 이스나에-드라니아라스. 이스나미르 건국에도 참여했다고 하니 죽은 지 최소한 500년 이상은 된다.
본래 이름은 헤렐이 아닌데, 파비안을 비롯한 고대 이스나미르 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들어도 발음할 수가 없기에 고육지책으로 파비안과의 대화에서는 헤렐로 칭해진다.
귀족 이스나에 치고는 하는 행동이 상당히 애 같고 유치한데, 이스나에인지라 무생물과 대화할 수 있는 스킬도 보유하고 있다. 여명검과 대화 삼매경에 빠져서 잠시 파비안의 운명을 점친다는 본분을 잊기도 한다. 이 대화에서 황혼검의 존재가 밝혀지고, '멋쟁이 검' 이라는 여명검의 자칭 이름이 탄생한다. 정식 이름은 '영원한 푸른 강물을 가르는 찬란한 광휘(=여명)'. 하지만 너무 길기 때문에 파비안은 멋쟁이 검이라 칭하며, 다른 사람들도 여명검 정도로 부른다.
파비안이 세르무즈융스크-리테로 가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조언을 해 주긴 하는데 이게 참 애매모호하다. 헤렐은 그 이유를 류지아보다 더 강한 예언자[1]가 새로 연결되어 파비안의 운명을 보는 데 일종의 휘장이 쳐진 상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중한 것을 잃은 후에야 임무를 완성한다' 라고 하여 이미 결말의 배드엔딩을 어느 정도 암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류지아의 머리카락을 받아 먹튀(...). 사실 이야기해준 내용 자체는 다 맞는 말인데, 워낙 뜬구름 잡는 식으로 어영부영 설명한지라...... 그리고 이 예언 환불하자(...)며 분노하는 파비안은 덤.

[1] 검은 예언자의 수장, 달타라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젔으나 유리카가 '류지아가 머리를 잘라 줬다'는 말을 듣고 "내가 그녀의 힘을 빼앗았군."라는 발언을 한 것을 보아 거의 유리카 본인이라고 여겨진다. 다만 유리카는 '''예언'''과는 연이 없는지라 이 역시 애매. 어쩌면 예언자로서는 달타라수에게 밀려나고, 이스나에를 부른 대가로 바친 머리채(=생명력의 상징)는 유리카가 거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아스테리온은 생명을 거두는 자이기 때문. 사실 자세히 보면 이전까지는 반응이 없던 유리카도 머리를 잘라 줬다는 말에 이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