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트 대학교
네덜란드어: Universiteit '''Gent'''(UGent) - 네덜란드어로 'g'는 한국어 'ㅎ과 유사하게 발음함.
영어: '''Ghent''' University -영어로는 '겐트'에 가깝게 발음함.
1. 개요
벨기에 겐트시에 위치한 공립종합대학교로 루벤카톨릭대학(KU LEUVEN), 브뤼셀자유대학교 등과 함께 벨기에를 대표하는 명문대학군에 속한다.
2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 순수과학 및 응용과학, 의학 및 약학, 경제경영 및 인문사회과학 등 각 학문분야에서 뛰어난 성과와 걸출한 인재들을 배출한 유럽을 선도하는 고등교육기관이자 연구기관 중 하나이다.
2. 역사
1817년 네덜란드 국왕 빌럼(William)) 1세가 연합왕국 남부의 교육과 학문을 중흥시킬 목적으로 설립하였으며, 1830년 벨기에 혁명으로 독립한 뒤로는 벨기에 측에서 운영하는 대학교가 되었다. (현재기준 벨기에 유이한 공립대학교로 다른 하나는 안트베르펀대학교임).
190명의 학생과 16명의 교수로 설립하였으며, 초대총장은 의사 출신의 J.C. 판 로테르담이었다. 총4개 학부로 인문학부와 법학부, 약학부, 이학부가 있었으며, 수업은 라틴어로 이루어졌다.
1830년 벨기에혁명이 일어난 뒤에는 라틴어대신 프랑스어로 수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플랑드르 정치인이던 로더베이크 더 라엇은 네덜란드어로 수업할 것을 주장했고, 1906년에는 첫번째 네덜란드어 강의가 열렸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점령국인 독일제국이 이른바 플랑드르정책(Flamenpolitik)을 펼쳤고, 겐트(헨트)대학교는 최초로 네덜란드어 사용 대학교가 되었다.
1923년에는 장관 피에르 놀프가 겐트(헨트)대학교를 완전한 네덜란드어 대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며, 마침내 1930년에 네덜란드어를 공식언어로 하는 대학교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에 의해 독일어 사용과 독일식 동화정책이 강요되기도 하였으나, 이 대학이 그에 대한 저항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민족주의 정체성이 강한 전통이 형성된 측면도 있다.
전쟁이 끝난 뒤 1950~60년대에 들어서 벨기에 정부의 고등교육기관 민주화 정책에 따라 대학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1953년 3천여명이던 학생수가 1969년에는 1만1천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1960~80년대에는 플란데런 자치확대 혹은 분리주의 운동을 비롯한 수차례 학생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고, 특히 1969년에는 프랑스 5월 혁명의 영향도 받아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1991년에는 플란데런어 공동체 정부의 자치권이 늘어남에 따라 대학교의 공식이름을 겐트(헨트) 주립대학교(Rijksunversiteit Gent)에서 오늘날의 이름인 겐트(헨트)대학교(Universiteit Gent)로 바꾸었다.
3. 전공
겐트대학교는 11개 단과대학 산하에 230개 이상의 전공과목으로 구성된 학과가 설치되어 있고, 쯔비나르데(Zwijnaarde)와 그린브릿지(Greenbridge) 과학연구단지(science park)를 운영 중이다.
'''단과대학 목록'''
인문대학(Faculty of Art and Philosophy)
생명공학대학(Faculty of Bio-science Engineering)
법과대학(Faculty of Law)
이과대학(Faculty of sciences)
의학 및 건강과학 대학(Faculty of Medicine and Health Sciences)
공학 및 건축학 대학(Faculty of Engineering and Architecture)
경제경영대학(Faculty of Economics and Business Administration)
수의과대학(Faculty of Veterinary Medicine)
심리 및 교육학 대학(Faculty of Psychology and Educational Sciences)
약학대학(Faculty of Pharmaceutical Sciences)
정치 및 사회과학 대학(Faculty of Political and Social Sciences)
4. 명성(Reputation)
겐트대학교는 벨기에 뿐만아니라 유럽대륙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서 인정받는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점이 주요 대학세계랭킹 등의 평가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수의학, 응용생물학이나 생명공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주로 화학과 생리학 분야에서 인류학문사에 획을 긋는 성과들이 나왔다.
대표적인 것은 1865년 당시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아우구스트 케쿨레가 발표한 프랑스어판 논문으로 벤젠의 분자구조가 규명된 사실을 들 수 있다. 탄화수소의 일종인 벤젠분자가 탄소원자 간에 단일결합과 이중결합 혼재된 육각형 고리모양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 밝혀짐에 따라 이후 유기화학은 물론 화학 전반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후세에도 평가된다.
20세기 초에는 이 대학 출신 화학자이자 사업가인 레오 베이클랜드(Leo Bakeland)가 본인의 이름을 딴 베이크라이트(Bakelite)라는 플라스틱을 최초로 만들었다. 페놀과 포름알데이드를 반응시켜 합성수지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현대적인 고분자공학이 실질적으로 성립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 합성수지의 공급으로 파생되는 영향이 인류의 실생활에 널리 미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1938년에는 이 대학 출신으로 교수로 재직하던 코르네유 하이만스가 호흡조절기작을 규명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고, 1943년에는 이 대학 교수출신인 게오르크 헤베시(Georg Karl von Hevasy)가 노벨화학상을 수상하였다.
1990년 공개된 월드와이드웹(WorldWideWeb)의 공동창시자로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와 함께 인류에게 인터넷이라는 혁명적 시스템 기술을 제공한 로베르 카이오(Robert Cailliau)가 이 대학을 졸업하였고, 분자유전학을 작물육종 분야에 적용하여 발전시킨 공로로 농생명분야의 노벨상이라는 세계식량상을 2013년 수상한 마크 반 몽테규(Marc Van Montegu)도 이 대학 출신으로 교수로도 재직하며 연구하였다.
위와 같은 자연과학 분야와 응용과학 분야의 학문적 업적 이외에도 다수의 벨기에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 국가와 세계를 이끄는 리더들을 육성하였으며,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리스 마테를링크,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 등 문화예술분야에서도 인류문화에 공헌하는 인물들을 길러냈다.
5. 랭킹(Rankings)
세계적으로 4대 대학평가기관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 상해교통대학 Shanghai Ranking, 영국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과 QS(Quacqaurelli Symons), 미국US뉴스&월드리포트(USNWR)의 각 평가순위와 주로 연구업적 탁월성을 기초로 산정하는 네덜란드 레이던대학의 레이던랭킹(CWTS Leiden Ranking)에서 모두 수준급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고, 강점을 보이는 특정 전공분야에서는 세계최고수준의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상해교통대학 세계대학평가에서 종합평가순위 66위를 기록하였고, 특히 수의학 분야에선 세계1위, 농생명과학 분야 세계14위, 생명공학 분야 세계23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CWTS Leiden Ranking에서 종합순위 세계65위를 기록하였다.
2020년 영국 타임스고등교육(THE) 세계대학평가에서 종합순위 세계103위, QS세계대학순위에서 종합130위(수의학 11위, 농생명과학 12위)를 기록하였으며, 2021년 US뉴스&월드리포트 세계대학학랭킹 종합85위(동식물학 9위, 농생명과학 15위, 생명공학 및 응용미생물학 34위)에 랭크되었다.
6. 국제협력(International Relations)
겐트대학교는 벨기에 국내 및 유럽대륙은 물론 전세계 6개대륙 모두에서 다양한 교류협력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1]
유럽내에서는 U4Society Network의 회원대학이고, 유럽 공학고등교육 및 연구대학 연합(Conference of European Schools for Advanced Engineering Education and Research)의 소속대학이다.
그리고, 유럽에서 시작하여 다른 대륙으로도 확산된 SGroup University Network의 회원대학이기도 하다.
또한 에라스무스와 에라스무스 문두스(Erasmus & Erasmus Mundus) 프로그램을 통해 유수의 대학들과 협력을 유지 중이다.
7. 캠퍼스
캠퍼스는 벨기에 겐트와 코르트레이크, 대한민국 인천 송도에 두고 있다.
겐트대학교는 대한민국 정부와 인천광역시 경제자유구역청의 초청으로 2014년 9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하면서 글로벌캠퍼스를 개교하였다.
8. 글로벌캠퍼스 GUGC
졸업시 벨기에 겐트캠퍼스와 같은 졸업장을 받는다.
Molecular Biotechnology, Environmental technology, Food technology 3개의 전공을 영어로 제공하며, 1,2학년은 공통과목을 수강하고, 3학년이 될 때 전공을 선택[1] 하며, 3,4학년은 전공심화과목들을 각 수강하게 된다. 4학년 1학기는 벨기에에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코로나로 본격취소) 4학년 수강과목의 경우 전공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학원 석사과정 강의를 함께 수강하는 과목도 있다.
학점의 경우 졸업까지 240ECTS를 이수한다. [2] 벨기에식 학점제도를 따라 20점을 만점으로 0~20까지 주어지며 10점을 못넘기면 Fail이다. 학년별로 절반 이상 fail인 경우, 당연히 학사경고가 나간다. [3] 수업량이 많기때문에 한과목이라도 재수강인 경우 학교를 다니기 상당히 힘들어진다. 총학점은 1000점 만점으로 다시 환산되어 졸업학점이 되며, 졸업총점에 따라 summa cum laude (825+/1000) / magna cum laude (750+/1000) / cum laude (675+/1000) / cum fructu (500+/1000) 로 졸업장이 차등부여된다.[4][5]
시험은 대부분 중간고사는 맛보기 식으로 학점에 영향이 적고, 학기말 지필 점수비중이 높게 반영된다. --한학기 전체의 내용을 공부해야 하므로 벼락치기하면 사실상 교수님과 다시 봐야한다.[6] [7]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며 (벨기에 헨트캠퍼스의 학부과정은 네덜란드어만 진행하므로 학부영어수업은 글로벌캠퍼스가 전부다.) 대부분의 경우 매일 8시반에 시작해서 5시에 마친다. 학기중에 절반정도는 이론수업을 (대부분 오전수업) 절반정도는 실험이나 문제풀이 (대부분 오후수업)을 진행한다. [8]
2020년 기준 3기 졸업생까지 배출된 상태인데 유럽대학에 석사를 따러가는 사람이 전체 다수이며, 학부 졸업요건을 갖추면 다른 조건없이 겐트대학교의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기에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되면 편할거 같다. 한국 대학교의 졸업장만 가지고는 유럽대학 석사 진출을 위해 달리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상당히 많은 반면에 유럽표준이 적용된 겐트대학교의 글로벌 캠퍼스 졸업장으로는 대부분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개교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2018~20년 졸업생들이 3년간 대학원에 진학한 실적은 성과가 대단한 편이다. 일단 자교대학원 가는 사람들 있고, 상당수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와 로잔연방공대(EPFL),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of London),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맨체스터대(Manchester University),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Karolinska Institute)와 같은 세계랭킹 10위권 내외의 우수대학원에 합격해 진학한 케이스들이 다수 나왔고, 일부는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같은 국내 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사실 겐트대학교의 벨기에 내에서의 명성을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성과[9] 라고도 볼 수 있다.
9. 사건사고
2018년 9월 VRT 취재팀 조사 결과(영어) 학내에 인종차별 학생모임이 있는것이 발견, 결국 플란데런 경찰과 연방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Dries van Langenhove 가 이끄는 Schild en vrienden(S&V)[10] 이라는 조직 내에 채팅창과 조직원들이 심각한 언어적 인종차별은 물론 실제 이민자와 유색인종 학생들을 공격할 계획을 세운것이 밝혀졌다. (여기에는 보통 인종차별의 표적이 되어 왔던 흑인이나 중동계 뿐만 아닌 동양계 여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등도 발견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해당 학생모임 회원들중에 다수가 N-VA는 물론 카톨릭 정당인 CD&V회원들 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헨트 대학교의 지원을 받았던것으로 드러나 논란인것.
Dries van Langenhove[11] 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미 2016년 부터 되었으나, 대다수의 고발이 이민자 혹은 유색인종 학생들의 민원이라는 이유로 무시되어서 학교가 인종차별을 그간 묵인했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헨트 대학교 뿐만 아니라 KU.Leuven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게 알려져 벨기에 정제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Dries van Langenhove는 헨트 대학에서 출입이 금지되고 제적 절차가 진행 중이나, 같은 시기 KU Leuven의 총장(Rector)은 그가 충분한 자숙의 기간을 갖는다면 학문적 표현의 자유를 위해 기꺼이 입학을 받아들이겠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루벤 학생회에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에 아직은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국 2019년 선거에서 Dries van Langenhove는 극우 정당 VB 소속의 최연소 연방 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N-VA를 제외한 그 어떤 정당도 기존의 Cordon sanitaire(극단주의적 정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방침)를 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덕분에 VB가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게 위안.
2019년 11월, 헨트대학교의 가톨릭 학생회(KVHV)가 성형외과 의사를 초빙했는데 그 강사가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을 하여 2019년 12월에 2개월간 활동정지 처분을 받은 일이 있다. 당시 학생회장의 발언이 가관인데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가 있으므로 문제가 없다. 어떠한 극단적인 의견이라도 대학에서 다뤄야 한다."라는 식의 망언을 했기 때문이다. 대학 측은 4개월 활동정지를 원했지만, 2개월 정지로 확정되었다.
VRT의 분석기사에 의하면 헨트 KVHV회원 상당수가 이전에 S&V회원이었거나 회원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대안우파적인 사상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고 한다.
[1] 하지만 글로벌캠퍼스는 학부과정으로 4학년 과정에서 겐트캠퍼스 수강이 의무화 되어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이나 공동학위 제도는 석사과정 진학 이후에 활용이 가능하다(한마디로 글로벌캠퍼스에서는 지원하는 타대학과 교류가 현재까지는 없다.)[1] 전공선택은 한국대학에서 처럼 과별 T/O로 잘리는 게 아니라, 정원제한 없이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어 학점 낮아서 원하는 전공진입이 막히지는 않는다[2] 이 부분에서 본교 학생들에게 대차게 까인다. 일단 벨기에 학제는 180학점 3년이 기본이고 위에 네덜란드는 실용대학Hogeschool에서 240학점 졸업인데, 이 학점으로 석사를 바로 진학하려면 schakelprogramma 라는 1년 예비 과정을 필해야 한다. 거기에 벨기에를 포함한 서유럽 대부분 고등학교까지 13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마지막 13학년은 한국의 대학교 1학년 과정에 해당한다. 즉, 특혜가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도 애초에 교육과정 자체에 schakelprogramma가 포함된거냐며 형평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본교 동문들도 있다고 한다. 거기에 네덜란드어권 교육과정은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시 해당 학년 전체과목을 통과 할때까지 다시 해야한다. 네덜란드어권 고등학교에서는 3년 이상 다니는 학생들도 의외로 많다.[3] 본교의 경우 65%이하면 학사 경고, 50% 이하면 해당 학부에서 5년간 퇴출이고 타 벨기에 대학교로 편입시 등록불가 판정을 받을 수 있다.[4] https://www.ugent.be/student/en/class-exam-exchange-intern/class-exam/transcript-of-records.htm[5] https://www.ugent.be/en/ghentuniv/principles/internationalisation/ects/grading.htm[6] 특정과목의 경우 교수님 재량에 따라 100% 기말지필평가로 진행하는 경우도 존재하며 구두시험으로 기말평가를 치르는 경우도 존재한다.[7] 벨기에 겐트캠퍼스 강의의 경우 중간고사 없이 100% 기말고사로만 이루어진다.[8] 시간표를 학년별로 학교에서 전부 짜주는 신문물을 경험할 수 있다.[9] 겐트대학교는 벨기에 내에서 한국의 서울대학교나 연고대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북유럽 국가에서의 1위는 그 이상의 명성이지만..[10] Schild & Vrienden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11] 극우정당인 플람스의 이익(VB)의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