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1. 松島


대한민국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지역명 중 하나.
한자 지명으로 풀어보자면 '소나무 섬' 혹은 '솔섬'. 바다에 떠있는 섬 중에서 한국에서 흔한 수종인 소나무가 많다고 해서 붙여진 지명이기도 하지만 작다는 뜻의 '솔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어 '작은 섬'이라는 듯의 '솔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된 곳도 많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지은 잔재 논란이 큰 지명이기도 한데, 일제강점기에 조선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일본의 삼대 절경(三景) 중의 하나인 미야기현에 위치한 '마쓰시마(松島)'를 떠올려 이와 유사한 한국의 해안 절경에 자기 나라의 지명을 이식했고 지금도 다수가 마츠시마를 한국식으로 읽은 송도라는 지명으로 남아있기 때문.

1.1. 부산광역시 송도


현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으로, 송도해수욕장고신대학교 대학병원이 있는 곳이다. 현지 주민들은 서구 암남동 일대 전체를 '송도'로 통칭하기도 한다. 참고로 송도해수욕장은 국내 공설 1호 해수욕장으로[1] 무려 1913년에 개장하여 2013년에 개장 100주년을 맞이하였고 지금은 개장한지 111년째다.
일본인들이 부산에 처음 거류지를 마련한 뒤 부산 서구 암남반도에 있는 거북섬 인근 해안에 소나무를 식재하고 이 일대를 송도해수욕장이라고 명명했던 것이다. 아래 포항의 송도해수욕장을 개발한 것도 일본이었다.
부산광역시의 송도는 지금의 '거북섬'을 가리킨다. 지금은 송림공원의 연맥(連脈)이지만, 이 섬은 낮고 작은 섬이긴 해도 맞은편의 장군산 끝에 있는 '두도'처럼 소나무가 그 섬에 자생하고 있어 송도라 불렸다. 일제강점기 송도를 중심으로 일본 거류민들이 송도유원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송도에 수정(水亭)이란 휴게소를 설치하며 케이블카를 운용하였던 적이 있으나 송도의 실체는 허물어지고 바위만의 거북꼴이 되고 말았다.
지금도 거북섬에는 둘레에 남은 반석으로 옛날의 윤곽을 더듬을 수 있지만, 일본인이 지금의 거북섬에 수정을 짓고 넓은 백사장을 이용하여 해수욕장을 개발하자, 넓은 백사장과 잔잔한 물결, 얕은 수심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송림은 전국 명소인 해수욕장이 되었다. 지금은 먼 옛날의 경치와 송림, 백사장은 개발이란 이름아래 송도라는 옛 섬의 자취는 없어지고 그 이름만 전할 뿐이다.[2] 단, 아직도 소나무 그루터기는 남아 있으니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다.
2017년 5월 중순부터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운행중이다.

1.2. 인천광역시 송도


인천의 송도는 본래 옥련(玉蓮), 한나루, 옹암 등의 지역이었으나[3][4]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에 의해 강제개명된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자리잡아 지금까지 사용하는 지명이다. 다만 일제강점기 당시의 송도와 현재의 송도에는 차이가 약간 있는데,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현재의 옥련동과 동춘1동을 전부 포함하는 범위를 송도라고 하였으나, 동춘동 해안을 매립하고 아파트단지가 생기면서 동춘1동의 아파트단지 지역은 송도라고 불리지 않게 된다. 따라서 신도시 개발 이전의 송도는 "옥련동 전체와 동춘동 일부[5]"라고 보는 것이 맞다.[6] 다만 광복 이후 지명을 되돌리면서 송도의 일부만이 옥련동으로 지명이 환원되어 보통 송도라고 하면 옥련동 지역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옥련동 지역에 '송도'와 '옥련'이라는 지명이 혼재되어 있었으나 21세기에 들어서 '다른 이유로' 해당 지역을 송도라고 잘 부르지 않는다.
현재 이 이름에는 여러 설이 있다.
  • 조선에 들어온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고국인 일본의 삼경(三景) 중의 하나인 미야기현에 위치한 '마쓰시마(松島)'를 떠올려 이를 인천의 능허대에 갖아 붙인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 또 다른 유래로는 동학농민운동 이후 인천항을 수시로 드나들었던 '마츠시마(송도의 훈독)호'라는 군함에서 유래되었다고도 전해진다. 러일전쟁에 참가한 전력이 있으며 1908년 4월 대만 마공(馬公) 지역에서 선내 폭약고 폭발로 침몰했다고 전해진다. 한일 강제합방 이후 일본이 송도함을 기리는 의미로 해당 지역을 송도로 개명하고 그 잔재가 송도역과 옛 송도유원지에 남아있다.[7]
  • 다른 설로는 당시 인천부윤(시장)이었던 '마쓰시마 키요시(松島淸)'가 자신의 성을 따 명명했다는 것이다. # 실제로 1930년대 초의 인천부윤은 저 사람이 맞기 때문에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참고) 의혹이 있다.
하지만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송도고'''와 중구에 있는 '''송도중'''의 경우에는 이 송도가 아닌 2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유는 개성에 있던 두 학교가 한국전쟁 피난 당시 인천에 자리잡았기 때문.[8]
최근에 와서는 송도라는 이름은 옥련이 아닌 송도국제도시를 의미한다. 옥련동/동춘1동 일부지역을 언급할 경우에는 구송도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1.2.1. 송도국제도시


1998년 최기선 당시 인천시장이 '송도해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계획한 산/학 연구, 경제특구도시로 '''원래 없던 땅을 메워서 새로 땅을 만들어 그 위에 세워진''' 해상 계획도시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일원이다. 상세는 송도국제도시 문서 참조.

1.3. 포항시 송도


법정동/행정동명으로 남아있다. 문서 참조.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한때 유명하였고 현재 재개장을 위해 백사장 복원 사업 중이다.

2. 松都


대한민국 경기도 개성시(북한 황해북도 개성특급시)의 옛 이름. 송악(松岳/松嶽)이라고도 했다.

[1] 다만 최초는 아닌데, 현존하지 않는 것까지 합하면 인천에 있던 묘도해수욕장이 1906년에 개업하여 최초이다.[2] 이하 출처는 부산광역시청. 일부 내용 수정.[3] 옥련이라는 이름은 옥련동에, 옹암이라는 이름은 옹암사거리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4] 지금의 행정구역 기준으로 하면 법정동 옥련동과 행정동 동춘1동지역에 해당한다.[5] 정확히는 행정동 동춘1동 중에서 옥련동과 동춘동 경계지역. 현재의 소암마을이라고 보면 얼추 맞다.[6] 이 증거 중 하나가 바로 관할 전화국. 동춘1동 아파트단지(건영아파트, 태평아파트 등)의 경우는 연수전화국 관할이기에 81x나 82x국번을 사용하나, 소암마을 인근은 송도전화국 관할이어서 옥련동과 같이 83x국번을 사용한다.[7] 여담으로 송도고등학교는 이 지역인 옥련동에 있지만 어원이 다르다.[8] 송도 중,고등학교 모두 중구 답동에 있다가 고등학교만 연수구 옥련동으로 옮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