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 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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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 Gyula , 1932.7.5 ~ 2013.6.19
헝가리의 공산주의 정치인. 헝가리의 마지막 공산주의계 총리로 알려져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노동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나치 놈팽이들에게 납치되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갔으며 형인 게자가 1956년 혁명 때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러시아(당시 소련)의 로스토프에서 유학했으며, 이후 귀국한 뒤 당시 헝가리를 1당 독재로 통치하던 노동인민당에 입당했다. 참고로 노동인민당은 얼마 후 카다르 야노시의 통치 하에 사회노동당으로 개편된다.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기 직전인 1989년 외무장관으로 임명되었고, 이후 사회노동당이 사회당으로 개편되자 사회당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사회주의 시절 여러 요직들을 맡으면서 기반을 닦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1994년 총선에서 사회당을 승리로 이끌어 총리로 취임했다. 한때는 독재 정권의 수뇌부였으나 하루아침에 민주화 인사로 탈바꿈한 묘한 모습이 있는데, 이는 민주화 인사였던 보로시 페테르 전 총리가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 크게 일조했었다. 하지만 결국 본인도 1998년 총선에서 패했으며, 이후 시민동맹 소속의 빅토르 오르반에게 넘겨주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꾸준히 정치 활동을 했으며, 2011년에는 '''역대 헝가리 총리 중 세 번째로 좋은 총리'''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되었으며, 이후 병세가 악화되어 2013년 고향인 부다페스트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향년 8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