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텐토타 호텐토타
1. 개요
호텐토타 속의 모식종으로 서부-중부 아프리카에 넓게 분포한다. 기본적으로 갈색에 붉은 얼룩이 있지만, 워낙 넓은 범위에 분포하기 때문에 원산지에 따라 개체의 발색이 크게 다를 수 있다. 크기는 5~8cm 정도이며, 수컷은 암컷보다 작은 경향이 있다.
단위생식을 하는 대표적인 전갈로, 수컷 없이 암컷 혼자서 번식이 가능하다. 전갈 중에선 이례적으로 성장과 번식이 빠른 편으로, 알맞은 환경에서 12-18개월 안에 성체에 도달할 수 있다. 임신기간도 짧아서 4개월에 불과하다.[1]
야생에선 소수지만 수컷이 존재한다. 외형으로 이들을 구분하긴 어려운 일이지만, 배 아래의 팩틴(pectin, 빗살판)을 통해 성별을 구분할 수 있다. 암컷의 경우 팩틴 한쪽에 22~26개의 빗살을 가지며, 수컷은 25~29개를 가진다.[2]
그러니까, 이 종의 보존을 원한다면, 수컷의 수를 늘려주자.
2. 사육
성장이 빠르고 번식이 쉽다는점 때문에 애완 절지동물 시장에서 자주 거래되는 종이다. 다른 전갈과 같이 생명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웬만해선 쉽게 죽지 않는다.
권장되는 온도는 28~32℃ 정도이지만 더 낮은 온도에서 사육해도 생명에 지장은 없다.[3] 반건계 전갈이기 때문에 사육장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되, 가끔 한쪽 구석에 분무를 해줘서 너무 습도가 낮아지지 않게 하는것이 좋다.
바닥재로는 흔히 모래가 사용되지만 건조된 코코피트도 사용할 수 있다. 납작한 돌 또는 나무 껍질을 제공하면 은신처로 삼는다.
먹이로 일주일에 한번 밀웜이나 쌍별귀뚜라미와 같은 살아있는 곤충을 먹일 수 있다. 어린 개체들은 크기에 맞는 작은 곤충을 먹여야 하며, 자신보다 큰 먹이와 만난다면 도망갈 확률이 높다.
호텐토타 호텐토타는 기본적으로 합사하기 어려우며, 많은 경우 동족을 공격한다. 특히 임신한 상태에서 더 공격적으로 변한다.
일생동안 7번 탈피를 하며, 6번 탈피를 한 시점부터 생식이 가능하다. 단위생식을 하기 때문에 교미하지 않아도 새끼를 낳는다. 한번의 출산에서 30~40마리의 유체가 태어나며, 유체들은 일주일 정도 어미의 등에 머무르다가 첫 탈피 이후 독립한다. 사육환경에선 이 시점에 유체들을 분리해줘야 한다.
단위생식을 한다는 점과 성장이 빠르다는 점 때문에, 알맞은 환경에선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사육하기 전에 이에 대한 준비를 해두는게 좋다.
독성이 강한 편으로, 사람을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굉장히''' 아프다. 핸들링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애초에 전갈은 핸들링용이 아니라 관상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