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1. 소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의 3대장으로 불리며, 우리나라 실명요인 1위를 차지하는 굉장히 무서운 병이지만 인지도가 녹내장과 백내장에 비해서 매우 낮은 편이다.
건성과 습성으로 나누어지는데 주로 65세 이상의 환자에게 실명(vision loss)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안구가 노화하면서 황반이 약해서 생기게 된다. 근래엔 노령층말고도 고도근시 보유자들에게도 생기고 있는데, 근시 보유자들은 근시로 인해 안구가 길다. 그런데 보통 20세 전후로 근시 악화가 거의 멈추게 된다. 그런데 간혹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안구의 길이도 계속 길어지다가 결국 황반에 문제가 생기면서 황반변성이 일어나게 된다. 미국 안과학회지 논문(2015년)에 따르면 전체 근시의 약 10% 정도가 해당한다고 한다.
위험인자로 결국 유전적 요인을 가장 위에 놓아 추측하는 편이며, 부수적인 요인으로 자외선, 스트레스, 흡연, 여성(female), 노령층(age-related), 고혈압(HTN), 비만 등이 있다.
전체적으로 실명과 더불어 시력이 흐려지거나(blurred vision), 찌그러져 보이며(distortion), 위의 사진처럼 암점(scotoma)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력이 전부 사라지지는 않으며, 주변시(peripheral vision)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85%의 환자가 건성이며, 병 상태가 천천히 진행되어 실명까지 최소 반년에서 최대 몇년의 기간이 걸린다. 반면 15%의 환자는 습성인데, 습성은 진행이 빠르기때문에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몇개월 내에 실명까지 이어진다.
젊은 층에게 나타나는 황반변성은 노인성과 달리 망막의 국소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치료 예후가 노인성보다 비교적 좋은 편이다.
난치병으로 현재는 주사를 통해 눈에 항체를 주입함으로써 악화를 최대한 억제하는 방법말고 없다. 상태가 심하면 가스주입술 등 다른 시술을 시행할 수 있지만 근본 치료법은 어느 병원에 가든 주사로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외에 없다. 치료라는 개념보다 당뇨처럼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적절하다. 그리고 한번 시력이 떨어진 눈은 절대 회복이 안된다는 것과 치료의 골든타임을 넘기면 방법없이 실명하거나 고생을 무척 한다는 점이 이 병의 가장 큰 무서운 문제. 또 주사비가 만만치 않아서 과거에는 노인들이 주사값을 견디지 못해 치료를 포기하는 일까지 빈번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보험 적용이 되어 가격이 저렴해졌지만 사람에 따라 부담스러운 금액. 근래 들어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서 노인성 건성 황반변성의 진행을 막는 형식으로 치료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동물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경우도 종종 있다. 심지어 미국에선 사람에게 해봤는데 성공했다는 듯.
2. 종류
황반변성은 삼출성(exudative)과 비삼출성으로 종류가 나뉜다.
- 삼출성 황반변성은 망막(retina) 밑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성되는 신혈관 형성(neovascularization)이 발생하면서 장액(serous fluid)과 피가 조직 밖으로 새면서 급작스러운 실명(sudden loss of vision)이 발생하게 된다.
- 비삼출성 황반변성은 중앙망막(central retina)의 위축과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서 실명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노랗거나 하얀 결정강(drusen)이 상피(epithelium)에서 발견된다. 맨 위의 사진에 보여지는 하얀 반점이 바로 결정강이다. 비삼출성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삼출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항상 모니터링 하게 된다.